〈 41화 〉40.내 전용 호랑이 펫 만들기 (4)
"에리스 키스좋아?"
"웅..♡ 키스져아..♡ 더해줘.. 더해주세요 주인님..♡"
에리스한테 키스를 하다 떼는순간, 아쉬워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해서 내게 입맞춤 해온다.
"프하.. 에리스 그만..!"
내가 키스하던 입을 떼내며 에리스한테 그만이라 말하자, 에리스의 살랑이던 꼬리가 축 처지고 나를 슬픈눈으로 쳐다본다.
"키스하고 싶으면 에리스의 의지로 내 펫이 되면 되는거야."
"그, 그런..."
"뭐 싫으면 어쩔수없고."
-찔거억♥
"햐으윽..♡"
고민하는 에리스의 보지에다가 자지를 삽입한다.
거부하는 듯한 몸짓은 일체없고 귀여운 신음을 내뱉으며 보지로 내 자지를 받아들인다.
"에리스 사랑해."
"히윽..♡ 저도.. 저도 주인님을 사랑해요...♡"
에리스가 사랑해란 말을 듣고 흥분해서 내 자지가 기분좋아지도록 허리를 흔든다.
-찌븟♥ 찌븟♥ 찌븟♥
지금 이런 모습이면 호감도가 몇일까? 궁금해진 나는 허리를 흔드는 에리스를 보며 상태창을 확인했다.
<에리스 칼튼> 호감도(87)
<광전사 LV.4>
체력165 근력173 지력15 마나170
-이성애자, M, 애널, 혀, 엉덩이
-한계돌파
[민감해지는 몸 X2]
호감도는 87.. 이정도면 나한테 사랑한다고 계속해서 앵겨와도 될 정도인데..
펫이 된다는 거부감 때문에 스스로 호감도에 비해서 억제하고 있는건가보다.
내가 부탁했다 생각하면 그 마음을 숨김없이 내뱉으며 사랑을 갈구하는것이고.
그렇다면...
"역시.. 내 부탁때문에 그렇게 말하는거지?"
"흣..♡ 그, 그렇다.. 그러지않다면 항♡ 내가 이런식으로 말할리가 없잖.. 앙♡"
"난 에리스를 사랑하는데 역시 에리스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구나?"
내가 슬픈듯 말하자 에리스가 당황한게 눈에 훤히 보인다.
"아, 아니.. 사랑하지않는건 아니다.. 그.. 그.."
"그런데 왜 내 펫이 되어주지않는거야?"
"사랑하는것과 펫이 되는건 별개의 문제인게.. 하윽♡"
-쮸걱♥ 쮸걱♥ 쮸걱♥
"앙! 하읏! 앙! 하앙! 앙♡"
펫이 되어주지 않는 괘씸한 에리스한테는 자지 푹푹형이다!
"나는 에리스를 사랑하니까 펫으로 삼고싶어.."
-쮸걱♥ 쮸걱♥ 쮸걱♥
"앗♡ 흐읏.. 그.. 그치만..! 앙♡ 앗♡"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며 말한다, 에리스가 기분좋아서 정신을 못차리겠는 듯 목이 꺾이고 허리도 휜다.
"펫으로서 에리스를 사랑해줄거야.."
-쮸걱♥ 쮸걱♥ 쮸걱♥
-꼬옥♥ 꼬옥♥
"하응 앙♡ 옥♡ 오옥♡"
에리스의 보지가 점점 꼬옥꼬옥하고 조여온다.
"그러니까 내 펫이 되어줄래 에리스?"
펫이 되어달라는 소리를 보지를 푹푹 쑤시며, 프러포즈하는 듯한 느낌으로 말하자 붉게물든 얼굴로 에리스가 내 눈을 쳐다본다.
***
몸이 이 남자를 받아들인다.
머리또한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점점 이남자를 받아들이기위해서 바뀌어간다.
내 자신이 무너지는 듯한 감각.. 처음 느껴보는 감정 쾌락, 그 모든것에 빠져 허우적대며 이 남자의 품에 안겨있다.
나에게 펫이 되라는 소리를 하는 이 남자의 대답을 긍정하고 수락하고싶다.
"페, 펫은.. 아, 안돼 앗! 앗! 앙! 오옥♡"
이걸 허락해버리면 정말.. 내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상상조차 안가기에 펫이 되는것을 거절했다.
나 자신이 사라져 버리기라도 할까봐.. 하는 두려움 때문에 말이다.
"..그래 역시 안 되려나..?"
인혁이 슬픈 듯 인상을 찡그리며 에리스를 쳐다보던 시선을 고개를 숙여 내려버린다.
아아....! 이 남자가 내 대답에 슬퍼하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찢어질거같다.
왜.. 날 강간한 남자인데.. 강하긴하지만.. 나를 이겼지만.. 내 몸에 무슨 짓을 했던것이 분명한데.. 왜이러는걸까..
내 머리와 마음이 나 자신조차도 이해가 가지않는다.
-쮸그윽..♥ 찌븟♥
"..어?"
인혁이 에리스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낸다.
에리스는 인혁이 사정도안하고 보지에서 자지를 빼낸게 이해가 되지않았다.
"내가 졌어 에리스."
...? 졌다니 이 남자는 무슨소리를 하는거지..?
"에리스 네가 내기에서 이겼어, 축하해 내 펫이 될 필요는 없겠네."
"......"
"안 기뻐? 이제 평범했던 때로 돌아가는거에요 에리스 교수님."
"...기쁘다."
기쁘다.. 기쁜게 맞다, 저 남자의 펫이 되지않고 내기에서 이겨냈으니 기뻐해야 하는게 맞다.
"이제 그러면 저희는 그저 평범한 교수와 학생으로 돌아가는거죠..?"
"..그렇지.."
이런 이상한 관계, 이런 관계는 이제 끊어버리는거다.
그런데.. 그런데 왜 이러는거지..?
왜 저 남자가 에리스 교수님이라 부르고 거리를 두는 듯 말하는게 가슴이 아픈거지..?
왜 기쁨보다도 아쉽고 슬픈 감정이 크게 드는거야..?
왜? 왜? 왜?????????
에리스는 자신의 머리와 마음이 혼란하고 알 수없는 답답함으로 가득차 버린다.
그 혼란해진 마음을 도저히 버틸 수 없던 에리스는 아기때 울던 이후로 처음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툭 툭 툭
눈에 방울방울 맺혀서 눈을 깜빡일때마다 떨어지는 눈물이 왜 나는지는 에리스 자신조차도 모른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게만든 인혁조차도.
인혁은 진심으로 당황해있었다. 아쉬워 할줄은 알았어도 설마 에리스가 눈물을 흘릴줄은 몰랐기에 말이다.
"..왜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거에요 에리스 교수님....?"
내가 눈물을 흘린다고?
인혁의 말을 듣고서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눈 주변을 만지니까 물기가 손에 묻어나온다.
정말.. 정말로 내가 눈물을 흘리고있는건가..?
저 남자와 이 관계를 끝내는거 때문에? 내가 그런 이유로..?
...아니, 겨우 그런 이유가아니다.. 이 남자와의 관계가 평범해지는 것, 날 멀리하게 되는 것등.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은 지금, 눈물을 흘릴만큼 슬프다는 것을 에리스는 알고있었다.
하하.... 나는 왜...
펫이되어서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를 나 자신이 무서워져 인혁의 말을 거절하고있었다.
자신이 아니게 되는것이 두려워, 망가지는게 두려워 거절하고있었지만, 막상 이남자가 나를 포기하고 놓아주려하니, 그런 두려움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두려움따위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다른 감정이 더욱 컸으니까.
그런 두려움을 느낄필요가 없었다.. 애초에 난 이 남자한테 아니.. '주인님'으로 인해서 망가져있던거다.
이 남자의 사랑없이는 못 살도록말이다..
그날 훈련장에서 이상한 감각을 느끼며 패배하게 되었을때도, 이유모를 감정에 빠져 사랑에 허우적대다가 강간을 당했을때도 아니다.
아마.. '주인님'한테 펫이되라는 조건을 내민 결투를 받았을때부터....
...이제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겠지.
마음을 정리해가니 혼란해지고 복잡했던 머리가 차분하게 변해간다.
아아....♡
눈앞을 가로막던 안개가 걷혀가고 내 눈앞에 있는 '주인님'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의 주인, 나의 모든 것, 나의 지배자.
이 넘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에리스는 그대로 인혁을 껴안았다.
그리고서는 입맞춤을 하자 순간 놀란 인혁이지만 그 입맞춤을 받아준다.
-츄릅♥ 츄베릅♥ 츄우♥
일부러 숨기던 '인혁이 부탁해서'라는 것으로 몰래몰래 방출하던 감정을 마음대로 뿜어대니, 에리스는 조절이란것을 할 수가 없었다.
숨기고 내빼던 만큼 에리스는 인혁에게 사랑을 갈구하고있었다.
자신이 명예로운 수인전사라 생각해왔던 에리스 칼튼은 더이상없었다.
자신의 주인에게 칭찬부터해서, 사랑을 갈구하는 한마리의 암컷만이 있을뿐이었다.
***
에리스를 완전히 함락시키기위해 던진 마지막 수에 에리스가 덜컥하고 물어줬다.
혼자 무슨생각을 그리한걸까.
갑자기 나를 보면서 눈물을 뚝 뚝 흘리더니 눈빛이 완전히 변해서 나한테 안겨왔다.
그리고서는 참았던것을 뿜어내는 듯 나에게 꽉 안겨서 온 몸을 나에게 비비며 게걸스러운 키스를 해온다.
발정기인 짐승 암컷처럼 말이다.
"주인님..♡ 츄♡ 주인님♡ 츄 브헤..♡ 주인님♡"
키스하던 입을 떼내자 내 온몸에 츄츄하면서 주인님을 외친다.
그러고있자 다른때와는 다르게 머리가 아파오지도 않는데 알림창이 마구 뜨기 시작했다.
-띠링
[에리스 칼튼의 호감도가 100을 달성했습니다.]
[조건이 충족되어 설정가능한 조교대상을 늘립니다.]
[조교대상을 완전히 조교함에 따라 능력치가 전부 10씩 상승합니다]
[새로운 스킬이 추가 됩니다.]
평소와는 달라진 상태창이 떴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아니라 눈앞에서 전부 치워버렸다.
조교사가 진화하면서 대충 뭔가 변화가 일어난거겠지.. 기절도 안했고..
그것보다.. 눈앞에있는 에리스를 제대로 따먹는게 우선이다.
"에리스."
"츄♡ 네헤.. 주인님.♡"
"내 펫이 되기로 한거야?"
"네..♡ 저 에리스 칼튼은 주인님의 펫이 되고싶어요....♡"
"펫이 되는것만큼은 거절했으면서 갑자기 왜?"
"그거언... 괜한 자존심을 부리는 바보같은 저에요..♡ 제발.. 펫으로 삼아주세요 주인님...♡"
내가 혹시나 펫으로 안삼아 줄까 걱정하는걸까, 펫으로 삼아주기 전까지는 절대 안떨어질거라는 듯 꽉 붙는 에리스.
"그러면 내 앞에 무릎꿇고 앉아있어."
"네 주인님..♡♡"
내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내앞에 무릎을 꿇고 나를 쳐다봤다.
"기다리고 있어."
침대 옆에 에리스를 위해 사둔 개목줄같은 초커를 가져와 에리스의 목에다 채워준다.
"이 초커는 절대 풀어서는 안돼, 초커를 푸는순간 에리스 넌 내 펫이아니야."
경고하듯 말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알겠지?"
에리스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기분좋은듯 햐읏! 하고 반응하더니, 내가 차준 초커를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주인님...."
무척이나 행복한 암캐의 얼굴로.
"사랑해요....♡"
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