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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화 〉82.저택안에서 벌어진 일 (1) (83/275)



〈 83화 〉82.저택안에서 벌어진 일 (1)

뭐지.. 한참을 기다려도 레일라가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왕궁이 넓긴 하더라도 모든 곳을 구경하는 게 아닌 이상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릴리는 없다.

레일라를 생각하며 자위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계속 보내다가 직접 레일라를 찾아 나섰지만, 왕궁 어디에도 레일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귀빈실에 있는 건가 해서 가봤지만 아무도 없는  너무나 조용했고...


대체 어디로  거야....?

레일라를 기다리다 저녁도 혼자 챙겨먹고 나서 방 침대에 혼자 누워 있으니, 어느새 바깥이 어둑어둑해져서는 달빛이 창문너머로 들어온다.


-똑 똑 똑


“누구지?”


등불을 켜 놓고서 마법서적을 읽으며 침대에 누워있으니  밤에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저에요 하스필드.

...! 레일라...!!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잠궈둔 문을 열어주니, 나의 아름답고도 사랑스러운 여왕 레일라가 문 앞에 서있었다.


근데 뭔가 평소의 레일라와는 많이 다르다.. 더욱 고혹적이라고 해야하나? 색기있는 모습이다.

“왜 이리 늦었어 레일라? 왕궁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그.. 왕궁뿐만이 아니라 저.. 왕국의 수도를 구경하고 싶다해서, 함께 갔다 오는 길이에요.”

그래서 왕궁에서 찾아볼 수 없던 건가..?


“귀띔이라도 좀 해주지 걱정했잖아.”

“아..  죄송해요..”


“아니 괜찮아 재밌게.. 무사히 다녀왔으면 된 거지.”

나는 레일라를 품안에 꼭 끌어안았다. 그녀를 껴안으니 느껴지는 풍만한 가슴과 그녀의 살내음이  성욕에 더욱 불을 지핀다.


안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기 위해서 레일라의 입술을 향해서 입을 삐죽 내미니..

“읍...!”

레일라의 손가락이 내가 내민 입술을 저지한다.

“그.. 하스필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그냥 자고 싶은데요..?”


아.. 하긴 3일 동안 마차에서 불편하게 왔는데다가, 쉬지 않고 지금까지 돌아다녔을 테니 피곤한 것이 당연하다.

“미안.. 내가 너무 배려를 못했네 레일라.”


“아니요 저야말로 미안해요 하스필드.”


내가 자신에게 욕정 한 것을 못 풀어주니 미안한 걸까? 그런 것을 미안해  필요는 없는데.. 정말 자랑스러운 아내이다.

“...정말로 미안해요...”

“응.. 뭐라고?”

레일라가 작게 뭐라 한  같은데 너무 작아서  들리지가 않았다.


“아, 아니에요.. 밤이 늦었으니 어서 자도록하죠.”


그렇게 말하고서는 내 품에서 벗어나 그대로 침대로 가서 이불을 덮고 눕는 레일라.

그런 레일라를 보며 하스필드가 한숨을 하아.. 하고 쉰다.

레일라와 정을 나누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 다음에 나누면 되는 것이다.

하스필드도 이불을 덮고 누운 레일라의 곁에 가서 잠을 청하기 위해 누웠다.

-코오... 코오...

레일라가 많이 피곤했는지, 침대에 누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잠든 모습이다.

그녀의 달빛에 반사되어서 밝게 빛나는 금빛 머리카락을, 손으로 스윽스윽 빗으로 빗듯 쓸어넘기다가 잠에 들었다.




***



“레일라는 여왕이 맞았구나.”


왕좌에 앉아서 나라의 일을 하는 레일라를 먼 발치에서 아이리스와 슬쩍 보면서 감탄하듯 말했다.

“레일라는  누구보다도 여왕이란 자리에 어울리는 인물인데 당연하죠.”

레일라의 대해서 얘기하자 뭔가 의기양양한 모습을  아이리스.


자신의 위치를 잊으면 안될텐데? 그렇게 주인님한테 건방진 말투로 말하는 노예에게는...

“하읏...♡ 주, 주인님...”

“노예주제에 너무 말을 건방지게 하는 거 아니야? 아이리스?”

아이리스의 유두가 있는 부분을 살짝 꼬집어주면서 말을 하자, 아이리스가 상기된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죄, 죄송합니다... 흣...♡ 여기서 이러면 들킬 수도 있어요....”


들키는 것을 걱정하는 아이리스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더욱 세게 유두를 꼬집는다.

“아이리스..   앞에서 제국의 공작, 여왕 레일라의 친구 같은 게 아니야,    마리의 암컷 노예일 뿐이지.. 알겠어?”

몇 번 꼬집어주니 살짝 발기한 아이리스의 유두를 세게 잡아당기면서 말하자, 아이리스가 터져 나올려는 신음을 참기 위해서 이를 악물면서 말한다.

“으그읏....♡ 네엣...♡ 잘못했어요 주인니임.....♡”

계속해서 아이리스한테 벌을 주듯 유두를 가지고 놀고 있으니까 갑자기 어디선가.. 저벅저벅-

발소리..?

“주인님... 누가 와요....”

아이리스도 발소리와 기척을 나보다 먼저 감지했는지 나에게 경고하듯 말해준다.

유두를 꼬집던 손을 놓고, 아이리스의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만들어 주고 나니, 발소리의 주인이 아래층에서 올라왔다.


레일라 남편...?

레일라의 남편인 하스필드인가 하는 엘프가, 아이리스와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뭐지..? 왜 우리한테 찾아온 거야?

너무나 뜻밖이고 예상외에 인물이 찾아왔기에, 나와 아이리스가 수상한 사람을 보는듯한 눈빛으로 하스필드를 쳐다봤다.

“이런 곳에 계셨군요. 다름이 아니라 물어볼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스필드가 웃음 지으며 우리한테 말을 건네왔다.

“실례가 아니라면 저의 레일라, 그리고 베네치아 공작님과 친한 그 쪽 평범한 인간 남자는 누구신지 알려주실  있나요?”


다짜고짜 내가 누군지 묻는다니.. 아니 여왕의 남편인데 궁금할 수밖에 없을려나?


근데 평범한 인간 남자는.. 이라는 걸 보면 나를 좀 깔보는 듯한 말투인  같은데.


좀 꼴받으니까 엿좀 먹여줘야겠다.

“루아네 정략결혼의 파기원인이라고 하면 되려나요?”

루아네 정략결혼의 파기원인..?

레일라한테 루아네가 정략결혼을 파기했다고 들어서, 내 딸이 시집가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쁜 나머지 다른 말을 자세히  들었는데,  남자가 파기원인이라니...?

“파기원인이라니.. 그게 무슨?”


“여왕님한테 못 들으셨나요?”

“듣긴 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군 설명해라 인간.”

저 내가 누군지도 자세히 모르는데 고자세로 나오는 걸 보면, 정말로 루아네와 레일라가 특이 케이스지,  레플리온 가문의 엘프여자도 그렇고 대부분이 깐프인 듯싶다.

레일라의 남편이니 좀 다를  알았는데 아주 똑같은 녀석이네.

착한 녀석이었다면 루아네와 레일라를 뺏은 것에 대한 죄책감이 좀 들었을텐데, 오히려 저런 녀석이니까 죄책감 같은 것을  필요가 없어져서 마음이 편하다.


“루아네가 저를 좋아해서 약혼을 파기했습니다.”


“....뭐라고?”

“레일... 여왕님도 저와 루아네의 사이를 이해하고 약혼을 파기한 것인데 문제가 있으신지요?”


하마터면 레일라라고 할 뻔했는데, 루아네와 나의 대한 생각으로 지금 머리가 아파서 그런 것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머리를 부여잡은 모습이다.

..내 이쁜 딸 루아네가 저 딴 인간 남자를 좋아한다고..? 레일라도 그걸 허용해서 레플리온 가문의 약혼까지 파기하면서까지 저 남자와 루아네의 관계를 허용한 것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루아네가 시집가는 것을 보기 싫긴 하지만, 인간 남자한테 시집가는 것을 보는  보다, 우리 엘프의 3대가문중 하나인 레플리온 가문의 장남한테 보내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본다.


애초에 레플리온 가문과의 정략결혼도 레일라가 허용한 것인데, 왜 저 딴 인간남자와의 관계를 허용한 거지..?


“그게 정말 사실인가..?”


하스필드가 무서운 눈빛을 하고 인혁을 바라보며 말했지만, 인혁은 그 눈빛을 가볍게 웃어넘기고 아이리스를 보면서 물음에 대답했다.

“네 사실입니다.  믿으시겠다면 여기 있는 아이리스 공작님도 증명해 줄 수 있고요.”

하스필드가 정말이냐는 듯한 얼굴로 아이리스를 슬쩍 바라보니, 아이리스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한다.

“네 주.. 아니 여기 송인혁군이 말하는 말은 전부 사실입니다.”


베네치아 공작까지 저렇게 말하자, 하스필드는  인간 남자의 말이 사실인 것을 깨닫고 살짝 절망하는 얼굴 표정이 되었다.


거기다 송인혁이라 한 것을 보면 제국의 평민 남성 같은데.. 대체 왜 루아네는 저 딴...

머리가 지끈지끈 거려 손으로 머리 한쪽을 꾹 누르고 있으니, 뒤에서 또각또각하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와서 뒤를 쳐다봤다.


“레일라..”


 사랑 레일라를 보니 아팠던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다.


그래.. 어차피 레일라까지 허용한 것이라면 내가 불만을 가져도, 루아네와  인간 남자의 관계를 강제로 막을  없다.

 복잡하고 아픈 머리를 레일라로 치유하자.. 라는 마음으로 레일라를 그대로 껴안으려 했지만.

-후웅

레일라는 나의 포옹을 피해서 저 두 사람한테 가고있었다.


“미안해요 하스필드 급한 용무라.”

그렇게 말하고서는 고개를 휙 돌려 저 두 사람과 얘기를 시작했다. 그 자리에서 몇 분간 뻘쭘한 자세로 서 있던 하스필드는, 그냥 방으로 돌아가자 생각하고 뒤를 돌아 계단을 내려갈려 했다.


“나, 먼저 들어갈게..?”


내 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내 말을 무시하고 둘과 얘기하는 레일라, 들러리가 된 듯한 기분에 터덜터덜.. 기운 없는 발걸음으로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병신

기운 없는 발걸음으로 돌아가는 하스필드를 보며 인혁이 속마음으로 내뱉었다.


저 딴 찌질해 보이는 성격과, 되도 않는 가오가 넘치는 녀석이랑 결혼한 레일라가 이해가  된다.

“레일라.. 그냥 저 새끼랑 이혼하면 안 돼?”

“저도 사실.. 그러고 싶긴 하지만.. 저 사람의 가문도 3대가문중 하나여서요.”


이혼하면 3대가문중 하나와 완전히 멀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니 어쩔 수 없다고 답하는 레일라.


“내가 3대 가문도 압살해 버릴 정도로 강해지면 이혼하는 거야?”

“그, 그렇다면... 당연히....”


내 말에 레일라가 얼굴을 붉히면서 나를 바라본다.


“주, 주인님.. 저는 남편이 없는데...”

레일라한테 말하는 게 부러웠는지 꼼지락 거리면서 나한테 말한다.


“아이리스 넌 영원히  노예니까 레일라를 부러워하지마.”


둘의 가슴을 하나씩 잡고서 조물조물 만진다. 사이좋게 지내야지.. 괜히 캣파이트라도 했다가는 피곤한건 나라고.

둘의 부드러운 가슴을 계속해서 만져대고 있으니, 레일라가 신음을 내다가 다시 얘기를 시작한다.


“앙...♡ 서방님.. 레플리온 가문을 만나러 가야해요...”


아 그렇지. 두 사람의 가슴을 잡고 있던 손을 놓자, 레일라가 숨을 고르더니 자신의 뒤를 따라오라고 한다.

“저는 그럼 따로  용무를..”


아이리스는 가도 크게  것이 없을 것 같다고, 엘프왕국으로 온 이유이자 개인적인 용무를 해결하겠다고 하였다.

 애초에 나를 데려오라 한 것이었으니까 아이리스가 같이 갈 필요는 없지.

레일라와 둘이 함께 왕궁과 크게 떨어져있지 않은 위치에 있는 레플리온 가문을 향했다.

엘프 3대 가문이라 하더니 왕궁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대저택이 있었다.

왕궁과는 다른 느낌의 정말 커다란 귀족의 저택.. 지린다.


저택 안으로 그대로 들어가서 루아네와 나 그리고 정략결혼에 대한 얘기를 바로 나눌 거라 생각했는데..

“가주님과 얘기를 먼저 나눌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알겠어.”

시녀가 쉬고 있을 방을 안내해주겠다고 했지만, 혼자 방에 있는 것은 답답하기에 산책을 하고 싶다하니, 이 큰 대저택 가운데에 있는 정원으로 안내해줬다.

자연의 아름다움.. 정원이 아니라 숲과 같은 이 공간을 걷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같다.


“최근에 너무 섹스만 했지..”

이쁜 풍경을 보면서 적당히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섹스라 혼탁해진 머리와 가슴이 싹 씻어나가는 듯한 기분.

기분 좋은 콧노래를 부르며 눈을 살짝 감고서 천천히 걷고 있으니....

“송인혁.. 니, 니녀석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분위기와 맞지 않는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기분을 팍 상하게 한다. 짜증나서 찡그린 얼굴로 내 이름을 말한 쪽을 슬쩍 쳐다보니.

씨발 저 깐프년이 왜 여깄어.


예전에 누나의 멱살을 부여잡고 있어서, 내가 배빵을 연속해서 때려 기절시킨  깐프년이 나를 무섭게 쳐다보고 있었다.

“너야말로 왜 여기에..”


“이 곳이 나의 가문이기 때문이지! ...아, 니녀석이 그 일로 인해 온 것이구나..!”


 맞아 얘 레플리온 가문이었지.

“나의 오라버니의 약혼자 루아네공주님을 뺏어간.. 천하에 악독한 인간녀석..!”

..? 뺏어가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거기다 나한테 그런 손찌검을 하고나서 방치하고 사라지다니.. 용서할 수 없다!”


니가 먼저 누나랑 나를 위협했잖아 깐프년아...!


“뺏어가긴 누가.. 그리고 너가 먼저.....”

“내 검을 달게 받아라!!!”

말이 안 통한다 씨팔.


허리춤의 검을 뽑더니, 그 자리에서 땅을 박차고 나한테 검을 향하고서는 달려온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반응도 못할  빠른 속도.


전 학생회장이었으니 꽤 강한 편이겠지.. 아마 누나랑 비슷할 거라 생각된다.


근데 나한테는 안 되지..

-쩌어억!

“큽........ 커헉.. 컥....”

가볍게 휘두르는 검을 피해주고 나서 복부에 정확히 정권을 가격한다.

얘는 그때도 복부를 가격당해 기절했는데, 생각이란 게 없나?

이번엔 깝치지 말도록 좀 더 세게 공격을 가하자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는 깐프년.


..방금 살짝 얼굴이 붉어진 것 같은데.. 착각인가.


또 다시 배를 부여잡고 앞으로 쓰러져 몸을 움찔거리는  깐프년을 인혁이 쳐다보다가..


여기 얘 가문이잖아..... 이거 누가 보기라도 하면 좆 되는  아니야..?

인혁의 몸에서 갑자기 식은땀이 삐질삐질나기 시작했다.

시체 유기는 어떻게 하는 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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