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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화 〉85.저택안에서 벌어진 일 (4) (86/275)



〈 86화 〉85.저택안에서 벌어진 일 (4)

..근데 일어났을  지금처럼 순순히 나온다는 보장이 없는데다가, 정신 좀 차리면  발광할 걸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 올려 그런다.


섹스하느라 몰랐는데 밖이 조금씩 소란스러운 것을 보면, 아마 우리 둘을 찾기 위해 분주한 듯싶다.


고민하던 인혁이 아주 좋은 생각이 났는지 손가락 끝에 마나를 불어넣더니 응축시킨다.

이 빡대가리 년이라면..


검지손가락 끝에 마나를 응축해서 손가락 끝을 천천히 아랫배로 가져다댄 다음, 필리아한테 새겼던 것과 같은 자궁문신을 그려 넣기 시작했다.


-스윽.. 슈오옥 스윽.. 슈오옥

“으윽...! 윽...! 아으으....! 아.....!”

정신은 잃었지만 아픈 듯 신음하는 아르엔.. 계속해서 몸을 튕길  처럼 몸을 움찔움찔한다.


몸이 튕겨서 새기는 모양이 망가질까 몸을 꽉 붙잡고 계속해서 그린다. 조금만 참으면.. 이쁜 하트가 완성되니까 참아..!

필리아한테 새겼던 것처럼 천천히.. 마나로 자궁문신을 새기기 시작했다.

“후우.. 다 새겼다.”

너무 힘든지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아르엔의 몸에 결국 자궁문신을 새겼다.

“”

-촤아아악

“큽..! 커븝...! 콜록.. 콜록..!”


물을 공중에 생성해서 그대로 아르엔의 얼굴에 뿌리자 물을 먹은 듯 기침하면서 깨어나는 아르엔.

“정신 차렸어?”


“으.. 으읏..!”


아르엔이 뒷걸음질 치면서 나를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지금 밖에서 우리를 찾고 있는 듯해.”

“!”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리에 아르엔의 얼굴이 밝아지더니 나를 향해 소리친다.

“네 네놈은..! 아버님께 말해서 감옥의 쳐 넣는 것만이 아니라.. 고문까지 받을 것이다..!”

“흐음.. 그래?”


“괘, 괜찮은 척 해도 소용없다..! 이제  우리를 찾아낼테지..”


“기세등등하네.. 괜찮겠어?”


 말에 잠깐 움찔하더니, 다시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내 눈을 정확히 쳐다보며 말한다.

“강간을 할거면 해라..! 이제 곧 너는 잡힐테니.......”


“아니 그거 말고 아랫배 좀 봐줄래?”


내가  아랫배를 손으로 툭툭 치며 말하자 아르엔이 천천히 자신의 아랫배를 보고는...


“이, 이게 뭐냐...!”


자신의 아랫배, 자궁 위치에 새겨진 하트 문신을 보고서는 크게 놀란 아르엔.


“마법으로 만든 보지 죽이기 스위치.”

“.....!”

“이제 내 손짓한번으로 아이를 못 낳는 몸이 되어버릴 수 있어 아르엔.”

“아.. 아아....”

 말에 놀라더니 크게 절망한 얼굴을 하는 아르엔,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자신의 아랫배에 새겨진 문신을 만지작거린다.

“나를 감옥에 가두고 고문을 한다 그랬지?”

내가 손가락을 모아서 튕기려는 듯이 손 모양을 만들자, 그걸 보고서는 눈을 크게 뜨더니 빠르게 달려와서 내 손을 붙잡는다.


알몸인 것도 신경 안 쓰고  손을 붙잡은 다음, 거칠게 숨을 하아.. 하아.. 하고 쉬는 아르엔.

내 손을 붙잡은 손에서 엄청나게 떨림이 느껴져 오는 것이, 지금 그녀가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아, 안 된다..!”

“뭐가 안 되는데? 감옥에  넣고 고문을 하고 싶으면 하도록 해, 근데.. 그런 걸 내가 얌전히 당해줄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웃으며 말하는  얼굴을 보다 내 눈을 마주치고서는 바로 고개를 피하는 아르엔,  말에 대답하지도 못하고 떨고만 있다.


“히익.......!”


-콰당

아르엔의 아랫배에 손을 가져다대자 놀라서 뒷걸음질 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다.

“아르엔, 애를 못 낳는 몸이 되고 싶거나.. 그런 거는 아니지?”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나서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아르엔, 그 모습을 보며 음흉하게 웃으면서 다가가 아랫배의 문신을 슬쩍 만지면서 말한다.


“그러면..  말을 잘 듣는 게 좋을 거야, 알겠지 아르엔?”

아랫배의 하트모양 자궁문신의 선을 따라 손가락을 스윽스윽 문지르며 말하니까, 자신의 아랫배를 만지작거리는 손가락에 정신이 팔렸는지 덜덜 떨면서  말에 대답을 하지 않는다.

“대답은?”


-우웅

“히, 히익...! 아, 알겠다 어떤 말이든 잘 듣겠다.”

마나로 새긴 문양에 그냥 빛이 나오게 했을뿐인데, 잔뜩 겁을 먹고 대답하는 아르엔.


흐음.. 그러면 어떤 말이든 잘 듣겠다 하는 이 불쌍한 빡대가리 깐프년을 어떻게 할까?

일단 우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한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설명하려면..

“그러면 아르엔, 지금부터.........”




***

“찾았단 말이냐?”

저택안 모든 사용인들한테 찾으라고 발광을 하던 레플리온 가문의 가주 앤더스가 사라진 둘을 찾았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안심하던 앤더스는 저택 안이 아니라 밖에서 둘이 함께 걸어왔다는 말에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대체..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던 것이지?  저택에서 둘이 함께 사라졌다 온 것인지 물어봤나?”

혹시나..  남자가 자신의 이쁜 딸을 꾀어내서 저택 밖에서 그렇고 그런 짓을 자신의 딸한테 한 것이라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루아네공주도 꼬셨다는 남자이기에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앤더스의 말에 말을 늘리면서 대답하지 않는 시녀를 보고는 앤더스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져만 갔다.


설마.. 설마하며 그 인간 남자를 어떻게 죽여버릴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그에게..

“아가씨의 요청으로 둘이서 대련을 했답니다.”


“그래 그 썩을 놈이 내 딸을 건드렸..... 대련? 대련을 왜....?”

갑자기 대련이라니..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자신의 능력 있는 딸이 왜 인간 남자와 대련을 한다는 것인지 앤더스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 딸이 뭐가 부족하다고 그 인간 남자와 대련을  것이지? 그 남자가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더냐?”

그저 자신의 딸을 건드린 것을 속이려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앤더스에게 시녀가 말했다.

“그.. 아가씨가 대련을 신청하신 거랍니다.. 그 남성분 덕에 좋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내 딸이 가르침을 얻어....?

의문을 가지던 앤더스에게 그 의문을 떨쳐낼  있도록 입을 다물고 있던 레일라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인혁님의 실력은 베네치아 공작한테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나니까요, 저의  루아네도 덕분에 S급으로 올라갈 수 있었죠.”

레일라의 말에 앤더스는 크게 놀랐다.

그 유명한 베네치아 공작한테도 인정받을 정도라고..? 루아네공주에게도 딸과 같은 가르침을 준건가?

레일라의 말에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 앤더스, 여왕의 말대로 그 남자가 정말 뛰어나서 자신의 딸한테 가르침을 준 것이라면.. 오히려 좋은 일이다.

그리고  순수한 딸이 꼬임에 넘어가거나 할리가 없지..! 그렇고말고..!

금방이라도 누굴 죽일 것 같은 표정을 짓던 앤더스가 점점 인자해지는 미소를 짓더니 시녀에게 말했다.

“어서 둘을 데려오거라,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구나.”


앤더스의 말에 시녀가 빠르게 두 사람을 데리러 갔다.


후우...


레일라는 점점 어두워지는 가주의 얼굴과 인혁의 행동을 생각하고서, 분명 가주의 딸을 건드렸을 것이라 생각해 빠른 임기응변으로 인혁에 대한 가주의 의심을 거두어냈다.

서방님이라면 분명 가주의 딸을 건드렸을 것이다. 아니 둘이서 왔다는 것을 보면 무조건 백퍼센트다.



가주의 얼굴을 보니 괜찮을 것 같긴한데.. 나머지는 서방님의 몫이다.


..그런데 그럼 가주의 딸은 서방님과 섹스한 건가..?


레일라가 몸을 살짝 움찔하고 떨더니 보지가 조금씩 젖기 시작했다. 인혁과 섹스한 가주의 딸에 대한 부러움과 지금 당장 인혁과 섹스를 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 오히려 더욱 강화된 성욕과 인혁의 대한 애정이, 인혁의 섹스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약간의 오르가즘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왕궁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주변의 시선과 남편 때문에 밤새도록 섹스는 물론 그냥 섹스도 하기 힘들다.


이제  저녁이 되니까..

-꿀꺽

침을 꿀꺽하고 삼킨 레일라는, 그 순간 이 가문의 저택에서 하룻밤은 자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래.. 자네가 송인혁인가?”

“네 그렇습니다.”

인자한 할아버지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앤더스가 인혁에게 말했다.

“내 딸과 대련하면서 가르침을 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고, 그렇지?”

딸은 무슨.. 겉으로 봤을 때는 할아버지와 손녀 같은 분위기인데, 엘프가 저렇게 보일려면 대체 몇살인거야?

107살인 레일라도 루아네와 나이차이가 별로 안나보일 정도로 앳된 모습인데 몇살일지 가늠이 안간다.

그래도 속마음을 그대로 내뱉을 수 없기에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앤더스의 말에 대답한다.

“네, 완전히 뛰어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우리 딸도 저 남자의 가르침이 도움이 되었느냐?”


인혁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싱글싱글 웃으면서 자신의 손녀.. 아니 딸한테도 묻는다.

자신의 아랫배를 스윽 만지던 아르엔이 억지로 미소지으면서 앤더스에게 대답한다.


“네.. 좋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래, 그래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

가르침이란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모르는 것을 배울뿐더러 일종의 깨달음을 주기도 하니까.


근데 내가 가르친건 섹스.. 보지 죽이기 같은 좀 해괴한 것이긴 하지만..


  미소 짓고 있는 것을 보면 모두에게 윈윈 인  같으니까 좋은 일을 한 것이겠지.


“그런데.. 실례가 아니라면 저를 부르신 이유를   있을까요.”


자신의 딸을 보면서 딸바보 처럼 싱글싱글 웃고있던 앤더스에게 인혁이 묻자, 헛기침을 하고선 한 것 진지해진 얼굴로 인혁에게 말한다.


“사실 큰 뜻은 없었네, 그저 우리 왕국의 공주와 내 아들의 정략결혼을 파기시킨 이가 궁금했을 뿐이지.”


얼굴이나 좀 확인한다는 그렇게  거 아닌 이유로  먼 왕국까지 부르다니..  꼴 받긴 하지만 덕분에 빡대가리 같은 딸을 먹을 수 있었으니 좋게 넘어가기로 한다.

“아들은 마침 내일 오니 오늘은 우리 저택에서 자고가는 것이 어떤가? 우리 아들과도 함께 얘기를 나누는 편이 좋을 것일테니.”

그러면 그냥 내일 부를 것이지 왜 오늘 쳐 부른걸까 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레일라가 뭔가 신난 얼굴로 인혁대신 대답한다.


“그거 좋겠네요! 괜히 왔다갔다 할 필요없이 자고가는 거..!”


레일라의 급발진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잠깐 경직되었다가 레일라가 헛기침을 하자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넘어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레일라한테 무슨 꿍꿍이가 있는 듯싶어서 귀엽게만 보인다.

“그 엘프의 3대가문의 저택에서 잠을 자고 가는 것을 어떻게 거절하겠습니까. 실례지만 자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내 말에 껄껄껄하고 기분 좋게 웃는 앤더스, 앤더스가 웃고있을 때 아르엔의 엉덩이를 살짝 움켜쥐고 귓속말로 속닥이듯 말한다.

“자기 전에 내가 자는 곳으로 찾아와.. 안 찾아온다면 알지?”


그 말에 사색이 되어서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아르엔, 앤더스는 신나게 웃느라 자신의 딸이 코앞에서 협박받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껄껄.. 그럼  방을 안내해줘야겠지, 이봐라 손님 방중 가장 편히   있는 방으로 안내하라.”

그 말에 문 뒤에 있던 사용인들이 나와 인혁을 방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가주님 저도 인혁님의 바로 근처 방으로 준비해 주십시오.”

“여왕님을 어찌 손님방에..”


“같은 손님으로 다른 대우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괜찮으니 꼭 그렇게 해주십시오.”

“흐음.. 원하신다면야..”


수염을 매만지던 가주가 사용인을 시켜 여왕에게 인혁의 앞에 있는 방으로 안내시켜줬다.


여왕을 손님방에 재우는 것이 크나큰 무레인 것을 알지만, 여왕이 손님방을 무척이나 원하고 있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손님방으로 안내해줬다.


여왕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저런 모습이라니.. 어린 나이에도 더욱 위대한 여왕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앤더스가 사용인을 따라가는 여왕의 뒷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실상은 자궁이 뀽뀽하는 것을 참고서 인혁과 밤새도록 하는 섹스를 기대하는 레일라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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