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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5화 〉114.용사들 (2) (115/275)



〈 115화 〉114.용사들 (2)

“용사들이여 반갑구나. 짐은 제국의 황제...”


자신의 대해서 소개하는 황제와 조금은 진중한 분위기가 된 용사들을 인혁이 먼 발치에서 지켜본다.


할아버지라 그런지 오래도 얘기하네.

이미 여신한테서 얘기를 듣고왔을 텐데 마왕을 잡게 힘을 도와달라고 하면 되는 거지. 학교에서 훈화말씀이 쓸데없이 긴 교장선생님을 보는  같다.

“용사까지 왔는데도 표정이 별로 안 좋으시네요?”
“황제가 얘기하는데 제국의 공작이 이렇게 떠들어도 되는 거야?”
“폐하는 지금 용사한테 이야기 하느라 바쁘시니까요. 괜찮아요 후후..”


뭐.. 폐하가 이야기를 함과 동시에 다른 공작들은 자연스럽게 알현실에서 물러났으니까. 유일하게 공작  아이리스만이 나와 있기 위해서 여기 남았다.

“그래서 표정이 그런 것을 보니 용사들이 마음에 들지 않나봐요?”
“여자용사는 조금 정상 같은데.. 남자용사는 아무리 봐도 폐급이야. 저것  이야기 들으면서도 히죽히죽 웃어대는 모습.”


이 상황이 그렇게나 즐거운지 계속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황제의 말을 듣고 있다.  봐도 이세계에 와서 신난 전형적인 인싸는 아닌 아싸에 가까운 고등학생.


상상만 하던 일이 일어난 것일 테니 신나는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저러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듯싶다.

한숨을  쉬는 나를 옆에서 아이리스가 다독여주는 모습이 좋아 슬쩍 맘마통을 살짝 움켜집으니. 모유가 나오기라도 한 듯 아주 살짝 퓻- 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그런 나와 아이리스의 모습을 세레스티나가 슬쩍 슬쩍 하고 쳐다보며 얼굴을 붉힌다.

모유가 나와 당황한 아이리스의 모습과 세레스티나의 반응이 재밌어. 계속해서 둘의 반응을 지켜보며 아이리스의 몸을 야한 손짓으로 훑어댔다.

“.....그러니 여신의 힘을 받은 용사들이여 마왕을 물리칠 수 있게 힘을 빌려주게.”
“예.” “네!”
“그러면 여행을 떠나기  헤븐의 기본 상식, 지식등을 빠르게 공부하도록.  동안 용사들을 위한 완벽한 장비를 준비하도록 하지.”

유시아는 황제의 말에 다시 한 번  하고 대답할 뿐이지만. 공부라는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아까의 대답보다는 기운 없어진 모습으로 ..네 하고 대답하는 민건이었다.


기사들이 용사를 데리고 나가고서 황제는 아이리스를 물러나게 하고 나와 세레스티나를 불렀다. 용사들을 우리가 어떤 식으로 도와야 할지와 마왕을 잡으러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미 마족들은 마왕이라는 구심점으로 인해 체계가 잡혀 마족들의 영토인 경계 너머에서 우리들의 땅을 침범해오기 시작했다. 역사에도 기록된 마왕의 세 명의 심복중 하나.”

서큐버스라는 이름이 더욱 유명한 몽마.


그 몽마들의 여왕 힐.

몽마의 여왕 힐이 최전방에서 경계를 뚫고 이미 경계 근처에 있던 작은 왕국은 몽마의 여왕의 발아래 놓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것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밀고 들어오는 힐을 막아내기 위해서 경계 근처의 왕국 몽마들의 왕국이 되어버린 아드란테를 가서 힐을 물리치는 것.


그 것이 우리 용사파티가 이뤄내야 할  번째 목표라고 한다.


“용사들은 이제 소환되어서 적응 시기를 가지는데.. 이거 너무 불공평 한  아닙니까?”
“나한테 따져도 신들의 힘이 개입된 것이니 내가 해결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후.. 제국의 황제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 괴물인 용왕보다 윗급인 마신이나 여신들이 개입해서 일으키는 일종의 신들끼리의 아바타인 마왕 용사로 하는 전쟁인데..

그냥 불공평한 지금 상황에 화나서 황제한테 따지듯 말하게 된 것이다. 그런 나를 이해한다는 듯 황제는 옅게 웃을 뿐이었다.

“하지만 여러 번이나 반복된 용사와 마왕의 싸움에서 우리는 이겨냈고 이번에도 이겨낼 것이다.”

황제가 자신의 왕좌 뒤에 그려져 있는 제국의 시조황제이자 용사의 얼굴이 담긴 그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분이 마왕을 이겨낼  있었다는 그 증거. 이 헤븐의 긴 역사 속에서도 이례적인 두 명의 용사지만 난 성녀와 자네를 믿는다네. 황제이면서 이런 부탁밖에 못하는 내가 한심하지만. 부탁하네. 마왕한테서 이 세계를 지켜주게.”

왕좌에서 내려와 우리들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아주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황제. 제국이라 불리는 거대한 나라의 황제가 저렇게 부탁하는데 어찌 못하겠다 할  있을까.

폐급 용사든 뭐든 어떻게든 이끌고 가서 마왕을 물리치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 같다.

“꼭 용사들과 함께 마왕을 물리쳐 내겠습니다.”
“저 세레스티나 에렌디아도 성녀로서 인혁님.. 용사님들과 함께 마왕을 물리쳐 내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황제의 환한 웃음을 보며 알현실을 성녀와 함께 빠져나왔다.


“너 평범하게 말할 수 있는 거였어?”
“그게 무슨 소리인겁니다?”
“아니 뭐하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이딴 소리 안하고 또박또박 말 잘하는데 왜 그따구로 계속 말하는 거야?”

난 뭐 어릴 때부터 써온 말투라서 고쳐지지가 않으니까 겁니다. 라고 이상하게 말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이 성녀 그냥  기분에 따라서 바꿀 수 있는 말투였나?


“저도 예의는 아는 겁니다! 황제한테 이런 말투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아는 겁니다!”
“나한테도 예의  지켜주면 안되겠냐..?”
“인혁님은 같은 파티의 동료! 예의를 차리긴 할 것이지만 편하게 있고 싶은 겁니다!”
“씨발.. 마음대로 해라.”
“씨발이 뭔 뜻인 겁니다?”


세레스티나와 실없는 소리를 해대며 황궁을 걸어 다니자 아까 기사들을 따라 나간 용사 중  명인 유시아가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어디 가시는 겁니까 유시아용사님?”
“아.. 인혁님. 그냥 잠깐 바람이 쐬고 싶어져서 밖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세계로 와서 마음이 많이 불안하고 싱숭생숭한 기분일 것이다. 친해질 겸해서 공부는 안하냐고 물어봤더니 벌써 헤븐의 대한 대부분의 지식은 전부 배웠다고 해서 좀 놀랐다.

아무리 기본 상식등만 알려줬다고 해도 벌써 끝내다니. 그럼 그 민건이라는 남자용사는 아직 공부를 못 끝낸 건가?

“그, 민건이라 하는 용사님은 어디에?”
“민건이는, 그.. 이세계의 대한 공부보다는 검을 빨리 수련하고 싶다고 해서 기사를 따라 연무장으로 바로 갔었는데. 그 이후로는 저도 모릅니다.”
“......”


그래 강해지려는 것은 좋다. 빨리 강해져서 빠르게 마왕 물리쳐서 행복해지면 만사오케이니까. 근데 기본 상식조차도 공부 안하고 갑자기 검만 수련해서 어쩌겠다는 건지...


뭐 그나마 상식적인 저 여자용사가 옆에서 잘 케어해주면 강해지기 위해서 수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폐급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좋게좋게 생각해보자.


딱 보니 흥분한 모습으로는 이세계 관련된 만화 같은 거를 자주 본 듯한데. 그런 걸 많이 봤으면 알아서 잘 적응하겠지.

“그러면 유시아 용사님도...”
“편하게 유시아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그러면 유시아님도 연무장으로 가보시죠? 용사님들이 받은 힘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 싶네요.”


내 말에 유시아가 고개를 긍정하고는 민건이 있으리라 생각되는 연무장으로 세레스티나를 따라 함께 가기 시작했다.


씨발.

연무장에 도착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내뱉었다.  욕하는 소리에 놀라서 나를 쳐다보는 유시아를 무시한  연무장 한 가운데에서 기사와 함께 있는 민건을 쳐다봤다.

흐느적흐느적. 저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이 걸 대체할 단어가 없을 것 같다. 처음 검을 잡는 것일 테고 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은 일반 학생이 검을 들고 휘두르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쟤는 용사 잖아.


“그 검은 그런 식으로 쓰면 안 됩니다 용사님.”
“왜요?”
“후우.. 몇 번이나 말씀 드렸지만 그런 식으로 검을 휘두른다면 절대 살과 근육을 파고 들어 마족을 베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신의 힘으로 힘도 강해졌고. 알려주시는 자세는 불편한 걸요?”
“처음에는 불편하더라도 이게 확실히 베어낼 수 있는 자세고 점차 용사님 식으로 맞아들어  겁니다.”


기사의 말에 뚱한 표정으로 검을 붙잡고 기사를 따라하는 민건. 기사가 최대한 친절하게 알려주는데도 조금씩 지 멋대로 검을 휘두르는 꼴이 아주 애새끼가 따로 없다.


18살 아닌가? 요즘 애들 개념 없다고는 하지만 저렇게 지 멋대로의 개념 없는 모습을 보니 내 옆에 있는 유시아와 같은 나이의 모습이라고는 상상도  수 없다.

만약 비트코인 같은  없이 유시아와 친한 채로 함께 컸다면 우민건도 유시아와 비슷한 성격이 되어서는 좋은 용사가 되었을 테지만. 사춘기 때 잘못 형성된 인격을 나타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런 모습은 1도 상상할 수 없다.

“아 시아야!”


자신을 보러온 우리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드는 민건. 신난 모습의 민건과 다르게 기사의 모습은 무척이나 죽상이다.

왜 그리 죽상이야?

용사새끼가 꼴 받게 하잖아 씨팔 젓밥새기가...

눈으로 마치 그런 대화를 나누듯 불쌍한 기사와 눈인사를 하고 연무장으로 내려간다. 내가 내려와 손짓으로 물러나라고 하자 기사가 고마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연무장 밖으로 나간다.

처음 제단에서 봤을 때처럼 처음 용사파티만 남아있는 상태.


검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면서 유시아한테 기사에게 대충 배운 검 잡는 법등을 알려주는 모습이 꽤나 웃기다.

딱봐도 우민건이라는 녀석이 유시아를 좋아하는 모습. 슬프게도 유시아는 우민건한테 관심은 커녕 살짝 꺼리는 모습이지만. 눈치가 없는지 그 것을 모르는 모습이다.


유시아 뿐만이 아니라 성녀가 예쁘다고 생각하는지 눈으로 힐끔힐끔 세레스티나를 쳐다본다. 파티에 이쁜 여자 두명이니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서 하렘을 꾸릴 생각이라도 하는 걸까?

헤벌레한 얼굴이 되어서는 기분 나쁘게 웃고있다.

하렘을 차리든 뭘 하든 좋으니까. 제발 빨리 강해져서 마왕을 물리치고 아내들한테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 용사님들 혹시 여신님한테 받은 힘을 좀 보여주실 수 있나요?”

내가 말하자 나한테 시선이 집중되다가 우민건이 웃으면서 말한다.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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