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화 〉124.마왕을 무찌르면... 용왕보지....?
“그러니까.. 저 괴물.. 아니 몽마의 여왕이 이제 저희와 같은 편이라고요?”
“그래.”
민건은 어느새 힐을 쳐다보며 헤벌레 해져있고 시아는 인혁에게 꼭 달라 붙어있는 힐을 보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불과 몇 시간 전만해도 자신들의 목숨을 노리던 적이 갑자기 우리 편이 됐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겠지.
일어나자마자 또 기겁하고 달려드는 둘을 어떻게든 이해시키려 설명하느라 진이 전부 빠져버렸다. 민건은 예쁜 힐의 모습 때문인지 빨리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역시 시아는 직접 공격을 당하고 목숨을 위협받아 그런 가 조금 머리가 아파 보인다.
“..이해는 잘 안 되지만 인혁오빠가 하시는 말씀이니까..”
시아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나와 그리고 내 옆에 붙어있는 몽마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인 힐을 쳐다본다.
근데 정말 평범한 인간 같네.
겉에 맴돌던 흉흉한 마기도 싹 사라지고 몽마 특유의 야한 복장, 역안, 뿔과 날개등이 전부 사라지고 미인 인간의 모습이 되었다.
이 모습을 보고 그 누가 마왕의 심복 중 하나라고 생각 할 수 있을까.
“힐, 근데 배신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괜찮은 거야? 마왕한테 들킨다면...”
심복 중 하나의 배신을 알고 나면 용왕 급이라는 그 마왕이 직접 찾아올 수도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태로는 무조건 전멸이야.. 절대 승산 없어.
내 질문에 헤실 거리던 힐의 얼굴이 살짝 굳는다.
“당신께 복종을 맹세한 순간 저와 이어졌던 마왕님의 사이에 무언가가 끊어졌어요. 마왕님은 제가 배신한 것을 이미 알고 계셔요.”
“그러면 너 죽이려고 마왕이 찾아 올 수도..”
“아뇨 마왕님은 현재 못 움직여요.”
“왜?”
“지금 경계를 뚫고 나오기에는 마왕님의 힘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죠.”
마족이 있는 경계너머와 우리가 사는 이 곳에 사이에는 예전에 쳐둔 여신의 힘이 담긴 결계가 쳐져 있어 일정 힘의 이상이면 나올 수가 없는 상태라고 한다.
하긴.. 용사 말고는 죽이지도 못한다는 용왕급의 마왕이 그냥 나와서 대학살 펼치면 누가 막겠어. 시간이 갈수록 결계가 점차 약해져 결계가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 마왕도 경계 밖으로 나올 수가 있다고 한다.
일종의 밸런스 유지를 위한 결계인 것 같은데, 현재 심복 중 자신 만이 먼저 나와서 난동을 부린 것은 자신이 심복 중 가장 약해서 결계를 넘을 수 있다고 하는 힐.
힐이 가장 약한 심복이라면 나머지 둘은 얼마나 강한 거야..?
다른 심복들이라면 역사에 기록된 불사자 리겔 기생하는 가리스.
불사자 리겔은 이 세계가 생겨났을 때부터 존재했다고 하는 언데드. 기생하는 가리스는 말 그대로 남들한테 기생하는 벌레 같은 본체를 한 놈이라고 기록되어있다.
“다른 심복들이 강하다고는 해도 저까지 포함한다고 했을 때, 한명씩 상대한다면 큰 피해 없이 해치우실 수 있을 거 에요.”
“하지만.. 네가 배신한 것을 안 이상 둘이 힘을 합친다는 것이지?”
“네.”
힐보다 강한 심복 둘이 힘을 합친다라.. 이거 정말 용사들이 강해지지 않으면 마왕을 만나지도 못하겠는 걸.
“그 결계에서 다음 심복이 나오는 것은 언제라고 생각해 힐?”
“아마.. 저 다음으로 강한 가리스가 나오는 것은 일주일 뒤겠지만.. 잠시 침공을 멈추고 약 한달 뒤 리겔과 한 번에 경계너머에서 나올 것이라 생각되네요.”
한 달 뒤라..
2주 동안 그래도 꽤나 강해진 용사들이지만 게임에서 레벨업 할수록 강해지기 힘든 것처럼 점점 강해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한 달 동안 두 사람이 최소 내 급은 와줘야 힐보다 강한 그 심복 두 명과 마족 군세와 비벼 볼 수 있어. 나도 그 동안 강해지려 노력은 하겠지만 용사들처럼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질 수는 없을 것이다.
“두 사람 들었지? 우리에게는 이제 한 달의 시간이 주어진 거야.”
두 용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힐보다도 강하다고 하는 심복 두 명을 이길 만큼 강해질 이미지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 듯 아주 심각한 표정이다.
“그런 표정 짓지 마. 너희는 용사잖아, 한 달 동안 최대한 강해져서 그 녀석들을 무찌를 생각만 해.”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하지만 도저히 자신감은 없어 보이는 표정이다.
“그러면 일단 피곤 할 테니 어서 가서 푹 쉬어. 체력 좀 보충하고 내일 다시 얘기해보자.”
민건과 시아가 방으로 쉬러 들어가고 여관 홀에는 나와 힐, 세레스티나 만이 남아있다.
“두 사람 많이 힘들어 보이지?”
“네 그런 것 같은 겁니다..”
“후우..”
용사들의 기운 빠져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까지 덩달아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다. 마왕을 무찌를 모든 종족들의 희망인 용사가 저런 상태이니.. 참 암담한 상황이다.
이런 걱정할 필요 없이 그냥 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먼치킨 용사가 와서 다 무찔러준다면 너무나 좋으련만..
마왕은 더럽게 강하게 나오는데 우리는 이게 뭐야 씨발..
용사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으니 머리가 아파서 피곤하다. 그냥 빨리 잠을 청하고 내일 다시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세레스티나와 힐을 데리고 침대에 함께 누웠다. 세레스티나가 아직 힐이 아직 많이 어색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나 때문에 이해하는 눈치다.
근데 그냥 잠들기에는 조금 심심하지 않나?
-꽈악
“햐악...”
“앗....♡”
“두 사람 다 옷 벗고 보지 대.”
힐은 보지 대라는 소리에 바로 마법으로 만든 옷을 전부 없애더니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고 보지 구멍을 벌렁거린다.
“역시.. 몽마의 여왕과도 한 겁니다..!”
세레스티나도 쭈뼛쭈뼛 거리다 나한테 벌렁거리는 보지 구멍을 내밀고 있는 힐을 보고는 한숨을 한번 하아.. 하고 내쉰다. 그리고는 옷을 벗고 나를 향해 슬쩍 엉덩이를 내밀고 보지를 보인다. 꼴리는 보지들이 눈앞에 있으니 피곤한데도 자지가 금세 빳빳해진다.
-찔걱♥
“세레스티나부터 박아줄게.”
“흐읏... 하앗...♡ 앙....♡”
먼저 박아주는 것이 기분 좋은지 바로 온몸을 움찔움찔 거리는 세레스티나. 힐은 아쉬워하지도 않고 세레스티나한테 박고 있는 내 밑으로 와서 불알과 엉덩이를 혀로 마구 핥아대기 시작했다.
***
이제는 꽤나 익숙한 공간.
또 용왕인가?
힐과 세레스티나와 기분 좋게 섹스하다 잠들었는데 이 꿈같은 공간에 또 와있다. 용사들과 함께 해달라는 부탁도 들어줬는데 또 처 부른 건가?
아니.. 달라..
용왕이 불렀을 때보다도 더욱 이질감이 느껴진다. 쇠사슬에 묶여있지도 않고 몸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목소리도 잘 나온다.
-번ㅡ쩍
“윽..”
금색 빛이 아닌 무척이나 새하얀 빛이 눈앞을 번쩍인다. 눈을 도저히 뜰 수 없는 새하얀 빛에 조금씩 익숙해져서 눈을 천천히 뜨자 보이는 하얀 실루엣.
“.....?”
“안녕하세요.”
나에게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천사 같은.. 아니 천사의 모습을 한 여자. 그리고 무엇보다 저 얼굴과 금발 머리.. 저 모습은 분명..
“용왕의 모습과 꽤 닮았죠?”
“!”
내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인가?
“속마음을 읽은 것은 아니에요.”
“읽고 있는데..?”
“사람들을 너무 봤기에 무슨 생각하는 게 보여서 그렇지 속마음을 읽거나 한 것은 아니에요.”
뭐 읽든 말든.. 상관은 없으니까. 지금 중요한 것은 저 여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이 곳으로 나를 부른 이유가 무엇인지다.
“아 마저 인사해야죠! 저는 여신이에요.”
역시라고 해야 할까? 딱 봐도 저 여신이에요 하는 자태를 뿜어대고 있어서 크게 놀랍지는 않다.
그건 그렇고 꼴리네.
순백에 얇은 천 너머로 보이는 저 보지둔덕과 핑크색 유두에 바로 자지가 반응을 하며 껄떡댄다.
“여신을 그렇게 바라보며 욕정하다니.. 불경해요..!”
“생리현상이라서..”
그런 꼴리는 몸매를 보여준 여신 잘못이지..! 옷이라도 잘 껴입던가! 자지를 화나게 하는 천재 같은 몸매를 했으면서..!
“그래서 저를 부르신 이유가 뭐죠 여신님?”
여신과 질펀한 섹스라도 시켜주려고 부른 것은 아닐 텐데.. 그런 것으로 부른 것이라면 정말 고맙겠지만..
“그.. 불경한 생각 그만하세요! 제가 당신을 부른 것은 그런 것 때문이 아니니까.”
얼굴이 빨개져서는 귀엽게 투정부리듯 말하는 여신.
아무리 봐도 마음 읽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유추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 어떻게 이걸 알아내?
“흠흠.. 아무튼 용사들 곁에서 힘써주시는 당신께는 죄송하지만. 당신이 너무 뛰어나서 지금 꽤나 문제가 생겼어요.”
“제가 뛰어난데 뭐가 문제죠?”
내가 뛰어나다면 좋은 거지 문제가 될 것이 있나?
“원래라면 몽마의 여왕은 넷이 함께 무찔러 여기서 원래 용사는 정신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한단계 성장해야 하는데...”
“내가 혼자 몽마의 여왕을 잡고, 죽이지도 않아서 문제가 되었다?”
“네 맞아요.. 그래서 지금 무척이나 곤란해요..”
여신의 말로는 나로 인해 용사가 성장도 더뎌져버렸고, 차례대로 한 명씩 쓰러트릴 심복이 힐의 말대로 힘을 합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난이도가 노멀에서 존나 씹 하드로 올라버린 상황이라고 한다.
근데 그걸 나한테 따지면 안 되잖아?
좆같은 용왕 년 부탁도 들어주고 여신이 택해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내가 왜 여기 불려 와서 이딴 소리를 들어야 해?
“그.. 당신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많이 힘들게 꼬여버려서..”
“아무튼 좆같아도 열심히 한 나를 탓 하긴 하는 거잖아.”
“그, 그런 게...”
“아 몰라, 배 째. 이딴 대우 받으면서 용사들 도와줄 생각 없어.”
“네, 네엣..?! 아, 안돼요! 정말 이제 당신이 없으면 용사들은 마왕은 절대 무찌르지 못 한다고요!”
“몰라. 배 째. 마왕이 세상 먹으라고 해”
“우으으..” 내가 땅바닥에 벌러덩 누워버리고 그래버리니 곤란한 듯 울먹이는 여신.
“..원하시는 게 뭔가요.”
나를 울먹이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역시 마음을 읽는 게 맞는지 내가 원하는 것을 물어보는 여신. 내가 뭔가 보상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물어보는 눈치다.
흠.. 뭐가 좋지? 뭔가 보상은 받고 싶었는데 딱히 그렇게 받고 싶은 게 생각보다 없네?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이세계에서 돈도 권력도 여자도 부족할 게 없으니까..
“음..”
“원하시는 게 없다면 이만 돌아가셔서 용사들을 좀 더..”
“아니 있어 봐.”
“으으...”
그러고 보니.. 쟤 여신이잖아..? 마신 제외하고 제일 높은..그러면 용왕 그 년 보다도 높은 거잖아...?
아주 재밌고 즐거운 보상이 생각났다.
“그, 그런 건 안돼요!!!!!!!”
내 속마음을 읽었는지 바로 안 된다고 하는 여신.
“이거 아니면 나 다 때려 치워버리고 아내들한테 갈 거야.”
“하, 하지만.. 그, 그런 보상은...”
“불가능 해?”
“불가능 하지는 않는데.. 상식적으로 여신한테 용왕을 마음대로 범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여신이니까 들어줄 수 있는 거잖아.”
여신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더니 내가 절대 보상을 바꾸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체념한 듯 나를 바라본다.
“알겠어요.. 카르세린한테는 제가 잘 말해 볼게요...”
그 용왕년 이름이 카르세린이구나.. 마왕만 무찌른다면 그 씹년한테 내 자지를 마음대로 박아줄 수 있는 것이다.
갑자기 마왕을 무찌르고 싶다는 의욕이 들끓기 시작했다.
이게.. 용사의 마음..?
“..꼭 용사들을 잘 받쳐줘서 함께 마왕을 무찔러 주세요.”
“기필코 무찌르고 말 터이니 여신님은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곳에서 내보내드릴게요.”
한숨을 푹 내쉬며 내 이마를 톡하고 손가락으로 치자..
“엇...”
잠에서 일어나니 내 양 옆에 알몸으로 몸을 비비대며 자고 있는 힐과 세레스티나가 보인다.
아침발기가 아니라 마왕을 무찌르고 용왕과의 섹스를 생각하니 역대급으로 발기하기 시작했다.
카르세린의 용왕보지는 무슨 느낌일까..
풀발기이잇....!
벌써 기대감 만으로 사정해버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