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부 조교해서 타락 시켜버립니다-156화 (156/275)

EP.156 155.마신 등장

마계.

경계 너머는 정말 이름에 어울리는 장소나 다름없었다.

하늘에는 붉은 달이 주변은 모두 거뭇한 색깔로 붉게 빛나는 용암들이 주변을 뒤덮고 있었다.

마왕성의 뒤편으로 저 멀리 보면 마족들의 도시 비스무리 한 것들이 보인다.

하지만 내가 신경 쓸 곳은 저기가 아니다.

“용사...”

“용사다..”

마왕성에 도달하자 병사들이 나를 째려보기는 해도 문을 열고 들어가는 내게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키리아가 잘 말해둔 모양이네?

생각 없이 내게 달려들면서 죽는 모습만 보다 나를 적대하기만 하는 모습을 보니까 꽤나 신기하다.

마왕성을 제 집 안방마냥 대놓고 걸어가다 키리아가 있을 곳으로 예상되는 아주 커다란 문이 달린 방 앞에 도착했다.

황제의 알현실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 와서 왠지 엄숙해진다.

끼이이익-

살짝 힘주고 문을 열자 높은 곳에 위치한 왕좌에 앉아 노란색 안광을 자랑하며 앉아있는 키리아의 모습이 보인다.

나를 보자 키리아가 씨익 웃으며 천천히 왕좌에서 일어나 내려온다.

“꽤나 빨리 왔구나.”

내려온 키리아가 내게 다가와 내 몸 상태를 둘러본다.

내 몸 상태를 둘러보는 키리아의 살짝 출렁이는 젖가슴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만졌다.

-말랑

“오..”

“지금 무슨 짓이지..?”

“신적인 존재랑 싸우는 게 너무 긴장 되는 바람에, 키리아의 가슴 만지면 좋아질 것 같은데..”

“..하아. 그래 마음껏 만지도록.”

키리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전력을 다해서 젖가슴을 만진다.

아! 키리아의 유두 발기했잖아♥

저번에 만진 거 때문인지 이전보다도 더 빨리 유두가 봉긋하게 서버린 것이 보인다.

이 얇은 천 너머에 마왕의 발기한 핑크빛 유두가 잠들어 있는 거지....?

키리아의 유두에 손을 가져다대려는 순간..

“그만..! 긴장을 풀려다 오히려 내가 이상해지겠군,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그만해라.”

“부족....”

“목적을 이루고서 그 다음을 해도 늦지 않는다!”

그건 그렇지.

제단을 부수고 나면 키리아의 처녀를 가지게 되니까..

신이고 뭐고 무찌른다!

“그래서, 그 제단은 어디 있어?”

“후우.. 정말 그대는 정말 용사답지 않군.”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떼고 말하자 키리아가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

“그래?”

“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대가 마음에 든다.”

웃으면서 자신을 따라오라는 키리아를 따라 마왕성의 숨겨진 지하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목은 점점 어두워지더니 정말 검다 라고도 말하기 힘들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둠이 키리아와 나를 감싼다.

“똑바로 가고 있는 거 맞아?”

“그렇다. 계속해서 나를 따라오도록.”

따라오라는 키리아의 모습도 보이지는 않지만, 저 빛나는 노란 안광은 이 칠흑 같은 어둠에 먹히지 않고 빛난다.

얼마나 내려 왔을까.

키리아의 눈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자 칠흑 같던 어둠이 걷히고 횃불로 인해 은은한 빛이 감도는 방에 도착한다.

턱-

“왓...!”

방에 들어서기 위해 방안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몸에 돋는 기괴하다고 생각될 정도에 소름.

이런 소름은 나만 느낀 것이 아닌지 키리아도 식은땀을 살짝 흘리고 있었다.

근데.. 제단은 어디에?

“키리아, 제단은 어디 있어?”

방에 들어왔지만 주변이 꽉 막힌 횃불이 박힌 삭막한 방, 제단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 방 자체가 제단이다.”

“이 방이 제단..?”

제단이라기에는 마신을 상징하는 물건도, 아무것도 없는 이 곳이 제단이라니.

몸에 돋는 소름을 견디고서 방을 둘러보고 있자 지금까지 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등 뒤에서 부터 다가왔다.

화악-

““.....!””

뒤에서부터 뭔가 덮치는 듯한 감각에 곧바로 키리아와 함께 앞으로 몸을 움직여 피했다.

분명 뭔가 있는 것이 느껴졌는데 피한 직후 곧바로 몸을 돌려 무언가 느껴진 곳을 바라보았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런....”

키리아가 뭔가 안 좋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서는 턱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을 살짝 닦아내고 있자, 어둠 속에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나타났다.

우리가 지나온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튀어나온 그것은.. 사람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도저히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저 검다. 너무 검은 존재.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고 그저 사람의 형태를 한 검은 무언가지만, 왜인지 저게 무엇인지는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여신인 노아가 가장 밝은 빛이라면 그와 대조되는 가장 어두운 존재.

“저게 바로...”

“마신의 분신이다.”

하지만 무언가 불안 하고 소름 돋기는 했지만, 딱 그것뿐 그 이상으로 뭔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리겔과 싸운 직후의 키리아가 더욱 마신 같아 보였는데.. 저건 그저 뭔가 이상한 형태를 유지한 마신의 분신. 딱 그 감상밖에 없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신이라는 차원이 다른 존재라 그리 느껴지는 것일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

키리아와 함께 마신의 분신을 경계하듯 자세를 취하자, 얼굴 부분에 선이 그어지며 입이 생긴다.

생긴 입은 천천히 벌어지며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이 곳은 무슨 일로 찾아온 것이지 마왕? 그리고 옆에는 용사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더냐.]

“마신..”

[내가 보는 앞에서 용사를 죽일 생각이라도 한 것이냐? 그렇다면 참 재밌는 생각을 했구나, 마왕.]

[어서 죽여라] 그리 말하고는 마신의 입꼬리가 올라가는가 싶더니 키리아의 말에 곧바로 올라가던 입꼬리가 내려앉는다.

“싫다.”

[그게 무슨 소리지?]

키리아의 말이 전혀 이해 안 된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마신.

키리아는 갸우뚱한 자세를 취하는 마신에게 숨길 생각도 없는지 전부 말한다.

“내가 용사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마신, 그대를 죽이고 제단을 부숴서 자유를 찾기 위해서다.”

[......]

“얌전히 쓰러져라.”

키리아의 말에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순간 정적이 일어났고 마신은 그저 가만히 서서 키리아를 쳐다보기라도 하듯 멀뚱히 서 있었다.

그 정적을 깬 것은 키리아.

키리아가 불길한 마기를 집약해 기다란 날을 만들더니 마신의 심장에 던진다.

푹-

마신의 심장부근에 박힌 날이 파지직하고 전기라도 일어나듯 검은빛의 전류가 튀겼지만 점차 마신의 몸에 융화되듯 사라졌다.

꽤나 큰 공격이라 생각되는 것을 덤덤히 받아낸.. 아니 받아낸 것도 아니라 그냥 맞아준 마신은 계속해서 멀뚱히 키리아를 바라보는 듯하다가 닫혀있던 입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열린 입은 조금씩 벌어져 점차 웃는 상이 되었고 입 꼬리는 귀 부분까지 쫘악 찢어져 올라가 엄청나게 벌어진 입 모양이 된다.

그리고는...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저 표현이 아닌 정말 세상이 떠나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큰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뇌가 울린다는 감각이 이런 것일까, 그저 웃음소리를 듣는데 멍해지는 점점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정신을 부여잡고 있으니 점차 마신의 웃음소리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 내가 만들어낸 최고의 마왕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가소로운 짓을 생각하고 있었을 줄이야.]

“가소로운지는 해봐야....”

[닥쳐라.]

입 밖에 없었는데 어느새 날카로운 눈이 하나 생겨 내 말을 끊고서 나를 째려보고 있다.

그 시선에 마치 돌이 된 것처럼 몸이 굳는 것 같이 딱딱해지는 기분이다.

[한낱 피조물들이 신을 넘보려 하다니....]

[너희는 피조물로서는 넘어설 안 될 선을 넘어버렸다.]

[그리고 그로인한 벌은.]

갑자기 끝말을 흐리나 싶더니 손뼉을 쳐 짝- 하는 소리를 내니, 제단이라고 하는 이 방에 벽이 검어지더니 은은하게 빛나던 횃불도 자연스레 꺼진다.

아까와 같은 칠흑 같은 어둠, 하지만 아까와는 크게 다른 점이라면 지금은 키리아의 안광도 보이지 않고 오직 보이는 것은 이 어둠 속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는 마신뿐이었다.

[죽음이다.]

질퍽-

바닥이 갑자기 진흙.. 아니 갯벌이 생각날 정도로 질척해지더니 다리가 땅바닥으로 점점 잠기고 있었다.

빠져나오려 해도 이미 잠긴 듯한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고 질척이는 어둠에 다리부터해서 점차 온몸이 잠기고 있었다.

잠기는 것은 나뿐만이 아닌 키리아도 마찬가지, 키리아도 탈출할 방법을 못 찾았는지 마신을 째려보며 얌전히 어둠에 몸이 먹혀가고 있었다.

점점 몸이 빠져가는 마신을 째려보던 키리아가 이제는 얼굴만 남기고 있을 때즈음 내 쪽을 향해 얼굴을 돌리는 순간 키리아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키리...”

키리아의 이름을 외치려는 순간 이미 몸은 전부 잠겨 얼굴까지 잠기더니 그대로 어둠에 먹혀버렸다.

어둠에 잠겼지만 죽는 것은 아닌지 몸은 아주 멀쩡했고, 어둠 속에 계속 갇혀있는 건가 싶던 와중 몸이 공중에 붕- 뜨는 감각과 함께 어둠에서부터 몸이 빠져나와 아래로 추락했다.

타악-

“키리아 괜찮아?”

땅바닥에 착지하자 키리아가 팔짱을 낀 채로 옆에 서 있었다.

“난 괜찮다. 용사, 그대도 멀쩡한 것 같군.”

다행히도 나와 마찬가지로 아무 상처는 없는 듯 했고, 그저 인상을 강하게 쓴 채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체 뭐를 그리 바라보나 싶어 키리아가 바라보는 곳을 보자.

“오.”

검 푸른빛을 띠는 창백한 미녀가 알몸으로 서 있었다.

평소라면 내 좆이 저 작지만 이쁜 가슴과 보지둔덕을 보며 빳빳하게 발기했을 테지만..

누군지 말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상대인 만큼 내 좆도 바로 서지는 않았다.

조금 움찔 거리기는 하지만..

“마신.”

키리아가 말했지만, 키리아가 마신이라고 입밖으로 내지 않았어도 알 수 있었다.

그저 검은 사람형태를 유지하던 모습에서 바뀌었지만 아까와 똑같은 마신이란 것은 확실하게 느껴졌기에 말이다.

근데.. 저런 미녀였다니?

걸걸한 목소리가 나오기에 분명 남자일 줄 알았는데.. 아까 나오던 걸걸한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냉 미녀가 저기 서 있었다.

“마왕, 용사, 피조물인 너희가 선을 넘은 죄. 그것은 죽음으로 갚도록 해라.”

몸을 움직이며 말하자 보지둔덕이 비벼지는 모습이 보인다.

오 시발.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며 금방이라도 우리를 죽일 듯한 마신이었지만, 아름다운 목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기운에는 어울리지 않는 도톰한 보짓살이 짓눌려 비벼지는 모습에 그만.

이 발기.

못 막습니다.

진심발기(眞心勃起)

분위기상 참아보려 했지만, 이미 바지를 뚫을 듯 자지가 진심으로 풀발기 해버렸다.

발기이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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