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89 188.나를 강간한 사람을 좋아하게 될 리가 없잖아!
“너..!”
“아, 아파. 그만 때려.”
엄청난 질싸 교배프레스가 끝난 후, 잠시 잠에 들었다가 정신을 차린 당소혜가 일어나서는 나를 사정없이 때려댄다.
때린다고 해봤자 아프지도 않고 마치 연인한테 투정부리는 듯한 주먹질.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당문의 후계자인 나를 강간하다니.. 제정신이야?”
평범하게 생각하면 제정신이 아닌 일이긴 하지만..
이런 꼴리는 여자랑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드는 엄청난 미약이 같이 있다?
절대 못 참지.
시작이 강간이더라도 끝이 좋으면 화간이 아닌가..?
“으읏..!”
“정말 지금까지 너한테 한 게 강간이야? 응? 응?”
-찌걱♥찌걱♥
보짓살에다가 자지를 비비댄다.
미약의 효과는 떨어졌을텐데, 이제는 자지로 잠시 비비기만 해도 보지즙이 잔뜩이다.
“흐응.. 앙..! 그만해..!”
“강간이라 생각하면 다시 알려주는 수밖에 없겠네?”
나는 당소혜의 보짓살에 자지를 비비는 것을 반복하며, 다른 미약병이 있는 쪽으로 손을 가져가는 시늉을 한다.
“응.. 앗...! 아니야.. 강간 아니니까. 그만..! 이제 그만..!”
곧바로 내 팔을 붙잡으며 미약으로 다가가는 내 손을 저지한다.
날 붙잡은 팔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보니까 거의 탈진 상태나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나야 뭐 탈 인간 수준이기는 하지만, 당소혜는 무공을 배웠어도 평범한 사람이니까.
벌써 정신을 차리고 이러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거지.
“그러면, 강간 아니니까 이대로 또 섹스해도 되겠네?”
“히, 히익...!”
내가 젖가슴을 살짝 부여잡으며 말하자 당소혜가 진짜로 기겁을 한다.
“농담이야.”
“그, 그런 농담은 하지마..! 네가 말하면 진짜인 것 같다고!”
그렇게 나오면 정말 진짜가 될 수 있는데.
씨익 웃는 나를 보며 당소혜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다가 자신의 아랫배를 슬슬 문지른다.
잔뜩 질싸 당해서 아이가 생기는 것을 걱정하는 것 같다.
“생각 없이 안에다 그렇게 싸면 어떻게 해..! 진짜 아기가 생겨버렸을 거라고.”
“그러면 내가 책임질게.”
“뭐..?”
“내가 책임진다고.”
당소혜의 말에 곧바로 대답하자, 살짝 멍한 얼굴이 된 당소혜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는 품에 끌어안는다.
“뭐하는...!”
갑자기 자신을 끌어안으니 깜짝 놀란 듯한 당소혜가 나를 밀쳐내려 한다.
절대 안 놔주지.
당소혜를 계속 끌어안고서 놔주지 않고 말한다.
“너만 괜찮다면 아기가 생겨도 내가 다 책임질게.”
“하.. 미약을 써서 강간하고는 나보고 너의 아내가 되라는 거야?”
“어.”
“......”
너무도 당당한 내 대답에 어이가 없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을 하는 당소혜.
그리고는 잠시 고개를 푹 숙인다.
조금 에바였나?
멀리 나갔나 싶어서 잠시 조용히 있자,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던 당소혜가 나를 슬쩍 밀친다.
“놔줘.”
“어, 어..”
“그리고 빨리 나가.”
뭐라 얘기하고 싶었지만, 고개를 푹 숙인 채 나를 계속 밀치는 당소혜를 보며 옷을 챙겨입고서 방을 나섰다.
계속 무지성으로 행동해도 잘 되서 이번에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조금 아니었나?
당소혜에게는 나중에 제대로 사과를 한 번 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급하게 나오느라 팬티를 못 입고 나왔네..
“......”
인혁이 머리를 긁적이며 나간 후.
혼자가 된 당소혜는 그제서야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그리고는 땅에 주저앉아 멍하니 인혁이 나간 방문을 바라보다가.
짝-
인혁이 나가자마자 당소혜가 자신의 양쪽 뺨을 사정없이 손바닥으로 친다.
“미친년..”
짝짝-
“진짜 미친년이야...?”
한참을 계속 자신의 뺨을 때려댄다.
아주 살짝 부어오르기 까지 한 뺨.
얼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거울을 가져와 자신의 얼굴을 확인한다.
거울로 확인하자 자신의 얼굴이 때려서 빨개진 뺨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부터 자신의 귀까지 전부 홍당무처럼 새빨갛고 입꼬리도 마음대로 살짝 올라가 있다.
‘이러면 정말.. 그 남자를 좋아하게 된 거 같잖아..!’
그 어떤 여자가 자신을 강제로 강간한 이를 좋아하는 가.
정말 몇 몇 이상한 여자들 빼고는 그런 여자를 보기는 정말 힘들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내가 이상하다는 거야..?’
거기다 일반적인 여자도 아닌, 절정의 고수이자 당문의 후계자, 독봉이라고 불리 우는 자신이 그런 이상한 여자라는 것을 당소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 이거는 그냥, 그냥 미약 효과가 아직 남아있을 뿐이니까.. 미약 때문....’
미약 탓을 하며 현실도피 하려던 당소혜가 이를 꽉 문다.
“크으읏...!”
미약의 효과는 한참 전에 끝났다.
해독된 미약의 효과가 다시 몸에 생길 이유도 없고, 얼굴만 이렇게 빨개질 리가 없다.
이건 정말.. 그 남자의 청혼에 자신이 부끄러워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강간당해놓고서 강간한 상대를 좋아하는.. 그 남자가 말했던 대로 개변태년 이었던 것이다.
‘만약..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체 내가 왜 그런..! 수많은 남자들의 구애에도 전혀 관심 없었는데..!’
그 남자가 대체 뭐라고!
억지로 인혁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해보려고 당소혜가 인혁에 대해서 생각한다.
얼굴은...! 무언가 특이하지만, 제갈세가와 비견될 정도로 잘생기기는 했다.
출신도...! 나와 비슷한 나이인데 그 말도 안 되는 무공실력을 생각하면, 뭔가 비밀이 크게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어.. 어..?”
자신을 강간 한 것 빼고는 그 남자에 대해서 나쁜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머리를 두드리며 그 남자의 나쁜 면을 생각하려고 해도, 전부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아니야.. 안돼..! 그리고 또.. 또오.. 그 남자의....
“.....자지.”
보지를 남자답게 푹푹 쑤시던 그 커다란 왕자지...
인혁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인혁의 발기자지를 생각하자, 당소혜의 눈이 탁 풀려버렸다.
“흐읏....♡”
‘아랫배가 징징 울려...! 왜, 왜 이러는 거야..!’
아까 인혁에게 비벼져서 질척해졌던 보지가 더욱 젖어 들어간다.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다가 자연스레 사이로 손이 움직여 자신의 푹 젖은 보지둔덕을 만진다.
“아아...”
손가락에 살짝 묻은 자신의 끈적한 보지즙이 실처럼 늘어난다.
멍하니 손을 바라보다가 당소혜의 시선에 인혁이 두고간 팬티가 들어온다.
무언가 홀린 듯 손을 내밀어 인혁의 팬티를 가져온 다음.
“스읍.. 하아.. 스읍...! 하으♡”
곧바로 자신의 코에다가 가져다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팬티로부터 나는 인혁의 자지냄새가 당소혜의 코 안을 가득 채우자, 넘쳐나는 행복감에 몸이 붕 뜨는 느낌까지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바로 시작된 보지 자위.
-찌걱♥찌걱♥찌걱♥찌걱♥
“흐응.. 앗, 앙, 앗.. 아♡”
‘아.. 나 정말 그 남자를 좋아하는 건가..?’
강간한 상대의 팬티를 가지고서 자위하는 그런 개변태 짓까지 해대다니..
열심히 보지자위하며 보지를 손가락으로 찌걱찌걱♥ 하고 있으니까 아까 인혁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너만 괜찮다면 아기가 생겨도 내가 다 책임질게.’
“흐앙..♡”
-피슛♥ 피슈슛♥
인혁이 했던 말을 생각하니, 가볍게 보지절정하며 보지즙 분수를 내뿜는다.
자궁이 인혁의 자지를 원해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하며 뀽뀽♥ 하고 울어댄다.
“아앙..! 가가... 송가가...♡”
자신이 임신해서 인혁과 결혼하는 것까지 생각하는 당소혜가 인혁과 결혼하는 망상까지 시작한다.
“스읍 하..♡ 송가가..♡ 헤웁.. 하아.. 스읍.. 하앙...♡”
인혁과 결혼한 망상을 하며 한참을 자신의 보지를 쑤시며 자위하던 당소혜는, 3번 정도의 보지절정 후 힘이 다 빠져서 그대로 잠들었다.
***
“인혁, 그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제갈수련과 비무를 한 다음, 제갈수련의 보지를 빨아대다가 잠시 혼자 있는 내게 남궁연이 찾아왔다.
대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녀를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며 물었다.
“제 도움이요?”
“그래.”
“갑자기 왜..”
천마가 왔을 때 무림맹을 도와준다고 약속하기는 했는데, 천마가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뭘 부탁하러 온 거지?
“저번에 천마가 곤륜파를 혼자 궤멸시킨 것을 알고 있을 테지?”
“아, 네.”
“곤륜파를 혼자 쉽게 궤멸시키는 것을 보면.. 천마는 과거보다 훨씬 강해진 것이 분명하다.”
천마를 생각하니 이가 갈리는 모양이다.
잠깐 미간을 찌푸렸다가 한숨을 쉬고서는 다시 말을 이어간다.
“그런 천마가 있는 천마신교를 막으려면 지금 무림맹의 사람들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저보고 도와달라는 건가요?”
“아니.”
남궁연이 품속에 넣어뒀던 접은 종이 같은 것을 내게 건넨다.
종이를 건네 받고서 접힌 것을 펼친다.
“지도?”
잘 살펴보니 특정 위치에 빨간색 표시가 되어있는 이곳의 지도 같다.
보물지도 같은 건가?
“이게 무슨 지도..”
“내가 과거 맹주가 아닌 검후로 이름을 날릴 시절, 북해에서 만난 북해빙궁주. 백설이 은거하고 있는 곳을 나타내는 지도다.”
“북해빙궁주?”
“무림맹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 비밀스러운 인연이지.”
북해빙궁이라면 설녀 같은 사람들이 많은 집단 아닌가?
얼음관련 무공을 사용하는..
근데 '북해'빙궁주인데, 지도에 빨간색 표시가 되어있는 곳은 북해가 아닌 남쪽의 바다다.
“왜 북해빙궁주가 남쪽바다에.”
내 질문에 남궁연이 피식 웃으며 말한다.
“전부 이야기하면 길다. 나와 만난 뒤 북해빙궁주의 자리를 내려놓고서, 현재까지 남해에서 은거 하고 있지.”
검후의 옛 동료같은 존재인 건가?
“그래서 북해빙궁주의 위치를 알아서 뭐를 하면 되는 건지..”
천마 얘기하다가 대뜸 북해빙궁주의 위치를 왜 알려주는 거야.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러는 건지 싶어 지도와 남궁연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으니, 남궁연이 잠시 내 얼굴을 바라보다가 진지하게 말한다.
“백설을 이 곳 무림맹으로 데려와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