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0 189.다녀오면 무림맹주가 여친
“북해빙궁주 백설을 데려오라고요?”
“그렇다.”
“왜 굳이 제가 데려올 필요가 있는 거죠? 맹주님이나 다른 사람도 있잖아요.”
갑자기 남해까지 떠나 백설을 데려오라니.
남궁연의 표정을 보니 무리한 부탁인 것을 알면서도 내게 말한 것 같다.
가려면 금방 갈 수는 있는데, 굳이 내가 갈 필요가 있나?
“마음 같아서는 내가 가고 싶지만, 이런 상황에서 맹주인 내가 이곳을 지키지 않고 남해도까지 가기는 무리다.”
“저 말고 다른 사람은 없는 건가요?”
남궁연이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며 말한다.
“오대세가의 가주들은 무리고.. 다른 구파일방 중 하나가 나서준다면 좋겠지만, 곤륜이 멸문 된 이 상황에서 장문인이 자신의 문파를 두고 떠날리 없다.”
“꼭 가주나 장문인을 보낼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사람 하나 데려오는 건데 가주나 장문인이 나설 필요가 있나.
그냥 사람 몇 명 뽑아서 북해빙궁주를 데려오라고 맹주가 명령하면 될 텐데.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한 채 남궁연을 빤히 바라봤다.
그러자 남궁연이 살짝 한숨을 내쉬더니 내 물음에 대답한다.
“아니, 가주나 한 문파의 장문인 정도 되는 이가 아니라면 북해빙궁주를 만나 무림맹으로 와달라 하기 전에, 백설 그녀를 찾아간 순간 그녀의 손에 죽을 테지.”
“네..?”
지금 내가 잘못 들은 건가?
그냥 맹주의 옛 친구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하러 가는 건데 사람이 왜 죽어.
북해빙궁주 그녀가 혹시 미친 살인귀라도 되는 건가?
“백설은 조금 많이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자신을 갑작스레 찾아온 이들을 사정 따위 듣지 않고 그대로 죽여 버려서 말이야..”
전 북해빙궁주에다 은거한 상태인 자신을 찾아오는 것을 좋게 받아들이지 못 한다고 한다.
예전에 천마신교나 사파무리에서 끈질기게 자신을 찾아왔기에 그렇다고는 하지만..
확인도 안 해 보고서 죽이는 건 조금 너무한 것 같은데.
“그래서 백설이 공격해도 죽지 않고 내 말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적당한 이가 그대밖에 없다.”
무림맹주인 남궁연과 비슷한 정도인 북해빙궁주한테 말도 못 꺼내고 죽지 않으려면, 큰 가문의 가주나 문파의 장문인 정도의 실력자가 필요한 거구나.
남궁연은 나를 자신보다는 약하지만 적당히 강한 천마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지금 남해도로 가 북해빙궁주를 데려오는데 제격인 사람이 저밖에 없는 건가요.”
“그런 셈이지.”
흐음.. 남해도라..
내가 여기서 할 일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니 못 할 것도 아니지만, 부탁한다고 이런 부탁을 그냥 들어 주기는 조금 아쉬운데.
남궁연한테서 뭔가 더 받아 낼 수 있지 않을까?
단순 호구 잡히는 것은 사양이다.
“제가 이 부탁을 듣지 않는 다면요?”
내가 살짝 장난기를 담아 묻자 남궁연이 살짝 숙연한 표정을 지어 낸다.
자신의 갈색 머리카락 끝을 손가락으로 살짝 만져대며 쓴웃음을 짓는다.
저 행동이 어떻게 나이 많은 사람의 행동이야..!
외모가 뛰어나서 그런지 저런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내 마음이 다 아파지는 기분이다.
반로환동 환골탈태.. 개사기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그대가 나의 부탁을 꼭 들어 줄 필요는 없으니.”
그런 표정을 지으며 괜찮다고 하면 안 들어 주기 힘들잖아!
그냥 부탁을 들어 줄까 싶어 입을 열려던 내게, 한 발 앞서 숙연한 표정을 짓고 있던 남궁연이 애써 얼굴을 밝게 만들고는 내 손을 붙잡고서는 말한다.
“혹시 무림맹한테 원하는 것이라도 있나?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라면 뭐든..”
“딱히 원하는 것은 없는데.. ”
솔직히 원하는 것은 남궁연의 몸이다.
저 완벽한 외모와 몸매를 가진 남궁연의 몸을 거칠고 천박하게 사용해 내 밑에서 앙앙 거리며 기분 좋게 우는 것이 보고 싶지만..
남궁연은 노아가 아니란 말이지..
예전에 노아한테 했던 것처럼 보지 대줘! 해도 남궁연은 곧바로 칼을 빼어 들 것 같다.
보지 대달라는 거 말고.. 뭐가 있을까...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 턱을 쓸며 고민하다가, 좋은 생각이 딱 떠올라 남궁연에게 웃으며 말한다.
“아, 맹주님의 부탁을 들어 주는 대신에 제 부탁도 하나 들어 주실 수 있나요?”
“이상하거나 너무 허무맹랑한 것만 아니면 뭐든 들어 주지.”
이상하거나 허무맹랑한 것이라니..
보지 대줘같은 부탁을 했다면 정말로 날 베어 버리려고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가 남궁연에게 부탁할 것은 남궁연이 생각하는 이상하거나 허무맹랑한 것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북해빙궁주를 무림맹에 데려오고나면 저와 사귀어 주세요.”
“좋...! 그.. 지금 뭐라고?”
내 사귀어 달라는 말에 남궁연이 진심으로 당황한 얼굴을 한다.
갑자기 나한테 고백을 받을 줄은 몰랐겠지.
남궁연의 반응을 보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고백이 싫어 보이는 얼굴도 아니다.
오히려 뭔가 기쁨을 감추는 듯한.. 그런..
“사귀어달라니..!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
“그런 가짜로 이런 말을 하겠어요?”
“그대와 나의 나이차가 얼마인지는 생각하고 하는 말인가..?”
“당연하죠.”
겉모습만 젊다면 상관없잖아?
내 아내들 중에는 남궁연보다 나이 많은 여자들이 엄청나게 많다.
카르세린이나 노아 같은 아예 측정 불가인 여자들도 있으니.. 남궁연 정도면 별것도 아니지.
“허....!”
남궁연이 살짝 실소까지 내뱉는다.
실소를 내뱉은 남궁연이 내 얼굴과 허공을 번갈아서 보는 듯싶더니, 잠깐 고개를 숙인다.
“크흡..”
“맹주님?”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남궁연이 자신의 배를 부여잡고서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웃기 시작한다.
웃을 때마다 출렁이는 검후의 맘마통.. 존나 만지고 싶다..
“크흐.. 하하하.. 하하하하!”
“제 고백이 그렇게 웃기신 건가요?”
“아니 그런 게 아닌, 하아..”
얼마나 웃었으면 눈물까지 났는지 눈가가 살짝 촉촉하다.
남궁연이 실컷 웃다가 드디어 웃음이 멈췄는지 눈가를 손으로 비빈다.
“그대의 고백이 웃긴 것이 아니라, 너무 예상치 못 한 말을 들어서 말일세..”
그런 말보다도 내 고백은 어떻게 된 거야..!
“그러면 제 부탁은 못 들어 주시나요?”
“아니. 못 들어 줄 리가 있나.”
남궁연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다.
그러자 더욱 부각되는 남궁연의 젖탱이를 보고 있으니 남궁연이 웃으며 말한다.
“북해빙궁주까지 데려오는데 그대 같은 남자와 사귀는 것이면 오히려 내가 득이 많구나.”
“그런가요?”
“물론이지.”
씨익 웃음 짓는 남궁연의 모습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게 아름답다.
북해빙궁주 백설만 데려오면 저런 여자가 내 여자친구?
무조건 데려오지.
“그러면 맹주님이 득이 많으신 대신에 맹주님이 저를 부를때 호칭을 제가 정해도 되나요?”
“호칭?”
“네.”
“호칭이라.. 재밌겠군 나한테 어떻게 불리고 싶은 거지?”
뭐든 불러 줄 테니, 말해볼 테면 말해 보라는 듯한 얼굴을 한 남궁연에게 말한다.
“서방님이라고 불러 주실 수 있나요?”
“서방님?”
연인의 호칭으로 서방님은 예상 못했는지 남궁연이 살짝 당황하다가 이내 웃으며 말한다.
“그대는 나와 연인이 되는 것이 아닌, 결혼이 하고 싶은 건가?”
“그러면 좋죠.”
남궁연이 나를 놀리려고 한 말 같지만, 내가 자연스레 말을 받으니까 남궁연이 조금 깜짝 놀란 것 같다.
결혼이든 뭐든 다 좋아!
무림맹주이자 검후 남궁연한테 서방님 소리를 듣는다?
오우.. 상상만 해도 자지가 서는 기분이다.
“못 해 줄 거야 없지,”
남궁연이 별거 아니라는 듯 말한다.
맹주님 너무 쿨해!
“내게 서방님 소리를 듣고 싶어 하다니.. 꽤나 귀엽구나. 그대는.”
“그런가요.”
남궁연한테서 애 취급을 받으니까 살짝 머쓱해진다.
근데 저런 여자한테서 서방님 소리 듣고 싶어 하는 건 모든 남자들이 공감할 것이다.
“뭐, 특별히 먼저 해주지.”
먼저 해 준다는 게 무슨 소리지?
어느새 남궁연이 내게 가까이 다가와 몸을 완전히 밀착시킨다.
밀착하자 느껴지는 남궁연의 가슴에 집중하고 있을 때 남궁연이 내 귓가에 작게 속삭인다.
“다녀오세요. 서방님.”
남궁연의 평소 목소리 톤이 아닌 살짝 올라간 여자다운 목소리 톤.
북해빙궁주만 데려오면 맨날 남궁연이 이런 식으로 나를 대해주는 거야..?
무조건 데려온다.
“햣..!”
나는 내게 몸을 밀착한 남궁연을 세게 껴안았다.
내가 껴안자 놀라서 귀여운 신음을 내뱉는 남궁연의 얼굴을 바라보며 똑같이 작게 속삭였다.
“다녀올게 연아.”
“.....!”
갑자기 반말로 이름을 부르니까 나를 밀쳐 낸다.
밀쳐 내고서는 손날로 내 머리를 가볍게 때린다.
“윽!”
“벌써부터 연인 행세를 하기에는 이르다..!”
“네..”
혼나버렸다..
그냥 티키타카좀 하려고 서방님 소리에 반응한 것뿐인데.
그런데 남궁연의 살짝 빨개진 귀를 보니까, 너무 앞서나간 나를 혼내기보다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나를 혼낸 것 같다.
“갖다 와서는 내 이름을 마음대로 불러도 좋으니.. 지금은 참아라.”
“......”
연상이 왜 이렇게 귀여워! 그것도 좀 많이 연상이!
“그래서, 그 백설이라는 사람을 데리러 언제 출발하면 되는 건가요.”
“흠, 흠.. 최대한 빠르게 가서 데려왔으면 좋겠다. 언제 천마가 전쟁을 시작할지 모르니..”
“그러면 내일까지 준비해서 출발해 보겠습니다.”
남궁연과 얘기를 끝마치고서 나는 카르세린의 숙소로 갔다.
같이 북해빙궁주 백설을 데리러가자고 하려고 카르세린에게 남궁연과 나눴던 얘기를 해주니.
“안 간다.”
누워서 빈둥거리는 카르세린이, 일말에 고민도 없이 뒤돌아 누워 있는 채로 같이 안 간다고 못을 박는다.
“......”
나는 바지를 내리고서 카르세린을 좆쭐 내줄 생각을 잔뜩 품은 채 등 뒤로 다가갔다.
카르세린의 똥구멍과 보짓살에 자지를 마구 비벼댄다.
보지주제에 괘씸해!
“자, 자지를 들이밀지 마라..! 빨리 갖다 와야 한다면서, 그 거리라면 혼자 가는 것이 훨씬 빠를 것 아니냐..!”
“그건 그렇지..”
혼자가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가연이랑 카르세린을 데려 가려고 했는데..
검후와 연인놀이를 하려면 최대한 빠르게 다녀오는 것이 맞다.
그냥 혼자 갈까.
“그러니까 혼자가면...!”
-쮸걱♥
“학...!”
카르세린이 입고 있는 옷을 옆으로 살짝 치우고서는 그대로 자지를 집어넣는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그렇다고 재수 없게 말하는 카르세린을 좆쭐 낼 생각이 사라진 건 아니다.
갑자기 넣어도 꼭 조이는 용왕 보지.. 쩔어..!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흐읏.. 하.. 밥 먹은 지 얼마 안 됐으니 휴식을 취하고 싶다..!”
“아 그래?”
나는 뒤로 허리를 당기며 카르세린의 보지속에서 자지를 빼내기 시작했다.
자지를 빼려고 하니까 안심하는 카르세린.
그런 카르세린을 배신하듯이 허리에 힘 주고서 존나 깊게 삽입!
-쮸봅♥
-꼬옥♥꼬옥♥
배신하듯 삽입하니까 카르세린의 보지가 깜짝 놀라서 미친 듯이 조인다.
자지 쥐어짜내고 싶어서 혼난 보지네 완전..!
보지즙으로 질 안은 이미 잔뜩 촉촉하다.
“응혹..! 호옷..♡”
“밥 먹었으면 운동을 해야지! 얌전히 보지 대!”
이 꼴리는 보지에 이미 박아버렸는데 질싸 한 번 안 하고 자지를 어떻게 빼!
카르세린의 꼴리는 젖탱이 부여잡고서 허리를 흔들어 무지성 뒤치기를 시작했다.
-쮸걱♥쮸걱♥쮸걱♥쮸걱♥
“응호오오옷♡”
내일 먼 거리를 떠나야 하기에, 특별히 5번만 질싸 하고서 카르세린을 놔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