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30 229.흥분하지마!
“드디어 돌아왔네?”
사람들에게 걸린 최면을 모두 풀어 주느라 무림맹에 돌아오는 시간이 꽤나 늦어졌었다.
최면에 풀린 사람들은 죄다 혼란스러워 했지만, 무림맹주 남궁연이 직접 이야기 해주니 금세 혼란은 잦아들었다.
“그대가 욕구를 조금만 더 참았으면 더 빨리 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내 앞에서 유혹 해대는데 어떻게 참아.”
“유, 유혹한적 없다!”
남궁연이 뭔가 찔린 듯 버럭 소리 지른다.
사실 최면 푸는 시간보다 사실 남궁연, 천서은과 섹스 하느라 무림맹에 오는 것이 지체되었다.
모연화는..
“왜 쳐다보시는 거죠?”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쳐다보자 모연화는 반항기 가득한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걸어 둔 최면으로 인해서, 내가 모연화를 마음먹고 존나게 따먹으면 내 노예가 되어 버릴 테지만.
데리고 있으면 언제든 노예로 만들 수 있으니, 지금은 저 반항을 즐기기로 하였다.
“열심히 키운 하오문이 사라졌는데 분하거나 그런 얼굴은 아니네?”
“당신에게 진 순간 이미 하오문이 사라지는 것은 체념한 부분입니다.”
“하긴.. 내 성노예가 되기로 했는데 그런 건 체념해야지.”
성노예라는 말에 움찔하며 다시 나를 노려본다.
“아읏...!”
“노예 주제에 주인님을 그렇게 노려 봐?”
짜악- 소리가 나게 엉덩이를 때려주고서는 마음대로 가슴을 조물조물 만진다.
포박된 상태에 나보다 약한 모연화는, 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어떠한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
고개만 푹 숙인 채 몸을 부들부들 떠는 모연화를 보고 있으니.
“인혁, 그 정도만 해라.”
“하지만 연아. 얘는 이런 노예 취급을 받아도 싼데?”
감히 내 여친에게 최면을 걸고 끝까지 나를 죽이려 들었는데, 반항적인 눈빛을 보낸 것을 이 정도의 처벌로 끝내는 것은 오히려 약하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으읏...”
“연이 너도 내가 다른 여자와 노는 걸 좋아하잖아? 봐.”
옷 사이로 비집고 손을 넣어 남궁연의 보지 균열을 만지니 촉촉하게 젖어 있다.
내가 모연화를 만져대는 것으로 남궁연의 네토 성향이 발동된 듯 보인다.
이렇게 벌써 보지를 잔뜩 적시고 말이야..
나한테 박아달라고 조르기라도 하는 거야 뭐야?
나는 손가락에 끈적거리는 보지즙을 손으로 비비다가 남궁연의 눈앞에 떡하니 보여 준다.
“흥분했잖아.”
“읏..”
“여기서 바로 섹스할까?”
“여기서..? 앗.. 멈춰라.. 이런 이유가 아니라 백설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빨리 가자는 이야기였다 인혁..!”
아, 그러고 보니 설이가 계속 기다렸겠네..
갑작스레 무림맹주 대행을 하고 있을 설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너무 욕망만 따랐다.
근데 이제 백설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을 남궁연에게 밝혀도 되겠네?
남궁연이 당황할 것을 생각해서 밝히지 않은 것이지만, 이제는 오히려 당황하기보다 아마 당황하면서 크게 흥분할 테니까.
“알겠어, 그러면 빨리 백설에게 가자.”
“으, 응.. 그러도록 하지.”
분명 백설에게는 님을 붙이던 인혁이었는데, 높임말을 쓰지 않는 인혁을 보며 조금의 위화감을 느끼는 남궁연.
하지만 별것 아니겠거니 하고 천서은과 함께 포박한 모연화를 데리고서 인혁의 뒤를 따랐다.
***
“백설.”
“무사히 돌아왔구나..”
무림맹주의 옷을 입고 무림맹주의 자리에 앉아 있던 백설은 우리가 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곧장 달려왔다.
“무림맹주 일을 하며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없었어. 북해빙궁주로 있을 때와 크게 차이점은 없고 천마신교도 조용했고.”
“다행이군.”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니, 뒤에서 천서은이 내 옷자락을 잡아당긴다.
왠지 안색이 파래서 겁에 질린 듯한 얼굴이다.
천서은.. 얼굴이 왜 저러지?
“전 북해빙궁주가 왜 여기 있어? 아니 저 여자가 정말 북해빙궁주가 맞아?”
“백설이 북해빙궁주가 아니면 누군데?”
겁에 질린 듯싶더니 내게 생뚱맞은 소리를 해댄다.
백설의 눈치를 살피기라도 하듯이 백설을 조금씩 쳐다 보면서 말이다.
“대체 저 미친년이 왜 여기에...”
“누군가했더니 너 혈매화 아니니?”
“히이익...!”
남궁연과 얘기하던 백설이 어느새 다가와 천서은을 보며 말한다.
그런 백설을 보더니, 천적을 만난 초식동물처럼 완전히 놀라서 내 등 뒤에 곧바로 숨는다.
옛날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미친년이라 할 정도면 백설에게 천서은이 뭔가 당했다고 생각이 되는데..
백설이 옛날에는 그런 성격인가...? 싶었는데 생각 해보니 백설.. 미친년 맞았잖아?
최근 나와 함께 지내며 순종적이고 착한 모습만 보여서 까먹고 있었지만.
분명 친한 남궁연도 백설이 조금 고지식하고 얘기도 듣지 않고 사람을 죽인다고 말했었고..
그리고 나와 처음 만났을 때도 내 얘기를 듣지도 않고 나를 죽이려 들었었다.
미친년 맞았네..
왠지 백설과 혈매화의 과거가 보이는 것 같아.
아무것도 모르고 백설에게 가까이 갔다가 죽임을 당할 뻔한 천서은의 모습이..
“우리 친했지 않나? 왜 숨는 거니?”
“치, 친하기는..! 날 그렇게 죽이려 들고는.”
“내가 그랬나?”
꼭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뺨을 긁으며 그랬던가.. 하고 회상하는 백설과 완전히 가시 돋친 고슴도치 마냥 날을 세우는 천서은.
그런 천서은을 놀리는 것이 재밌는 듯 백설이 겁주듯이 계속 천서은에게 말을 건다.
계속 이러고 있으면 가운데에 껴있는 내가 피곤해질 것 같아서 두 사람을 중재하듯 끼어든다.
“설아 이제 그만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천서은의 얼굴을 좀 봐.”
“풉.. 죄송해요. 오랜만에 만나서 놀리는 것이 재밌어서, 근데 혈매화가 이곳은 무슨 일로.. 그리고 뒤에 포박된 여자는 누구죠?”
나는 천서은의 머리를 쓰다듬듯이 머리를 휘저으며 말했다.
“연이처럼 천서은도 최면에 걸렸던 것을 풀어 주고 나서 나를 도와줘서 무림맹에 함께 온 거고. 저 여자는..”
나는 모연화의 정체를 말해야 말아야 하나 크게 고민했다.
유성을 보내 백설을 완전히 엿 먹였던 하오문주인 것을 알면 어찌 반응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도 영영 숨길 수도 없고, 백설도 어느 정도 눈치챈 듯 하니까..
그냥 말하는 게 좋겠지?
“하오문주, 하오문주 모연화야.”
“저 여자가..”
백설이 모연화를 지그시 바라본다.
그런 백설의 시선에 모연화도 움츠러드는 듯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 질 치고 있었다.
나도 백설이 갑작스레 모연화에게 달려들 것 같아서 곧바로 저지하기 위해 계속 백설을 응시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하네..?
예상과 달리 백설은 그저 모연화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고 아무런 짓도 하려들지 않았다.
모연화를 바라보던 백설은 자신을 쳐다보던 나를 보며 피식하고 미소 지었다.
“왜 그러고 있어요. 제가 저 여자를 죽이기라도 할 줄 알았나요?”
“어.. 응..”
“예전에 만났다면 보자마자 죽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그렇다면 다행이네.”
이제는 완전히 유성이나 하오문주에 대해서 별생각이 없는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유성.. 최면을 풀고서도 내게 크게 적대감을 보였지.
최면을 푼다 해서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보니 최면이 풀리고도 내게 달려들 듯이 굴었었다.
결과적으로는 달려들지 못했지만..
유성이 나와 말도 안 되게 힘이 차이 나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남궁연과 천서은이 떡하니 막아서서 내게 다가오지도 못했다.
오히려 천서은이 재수 없게 쳐다본다며 유성을 때려 패는 것을 내가 막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것보다는 가가 가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예요.”
백설이 내게 사랑에 빠진 듯한 눈빛을 보내며 자연스레 안기려들 듯 다가온다.
그런 백설을 나도 안기위해서 자연스레 팔을 벌리며 백설에게 다가가고 있을 때.
“근데 두 사람.. 왜 백설 그대는 인혁에게 존대를 사용하고 인혁은 왜 백설에게 말을 놓은 것이지? 거기다가 가가라니...?”
“아...!”
나와 백설에 행동에 놀라서 곧바로 끼어드는 남궁연.
그런 남궁연을 보며 백설이 깜빡했다는 듯 나를 쳐다본다.
나야 뭐 들켜도 상관없어서 평범하게 백설을 대했지만, 백설은 나와는 달리 남궁연의 네토 성향을 모르니.. 무척이나 당황한 듯 보였다.
“......”
백설과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당황한 남궁연이 나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이왕 밝히는 거 그냥 애매모호하게 밝히지 말고 제대로 밝히는 게 좋겠지?
나는 당황한 백설을 그대로 품 안으로 끌고 와 그대로 강하게 뒤에서부터 포옹했다.
“앗...!”
“어...?”
완전히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남궁연과 백설.
당황했으면서도 오랜만에 내 품에 안겨서인지 얼굴이 풀려서 헤실헤실하게 변하는 백설.
그리고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듯 나와 백설을 번갈아 보는 남궁연의 모습이 나를 꼴리게 한다.
“이, 인혁..”
“왜 설이가 내게 존대를 사용하고 가가라고 말하냐고?”
“앗.. 가가아...♡ 연이가 보는데에...”
나는 백설의 한쪽 젖을 주무르며 자지를 빵빵한 엉덩이골에 스윽스윽 비벼댔다.
“그야 설이도 예전부터 내 여자였으니까.”
“언제부터..”
“설이와 함께 무림맹에 오기 전부터, 연이 너와 연인이 되기 전부터 백설이 먼저였어.”
“그러언...”
“가가.. 연이한테 너무 심하게 대하지.. 앙.. 앗..마요오...”
“심하게 대하다니,뭐가?”
“지금 하는.. 읏..상처받을 만한 말과 행동..”
나는 백설의 말을 끊고 남궁연을 향해 손을 가리키며 말하고 있었다.
“연이를 봐, 저게 정말 상처받은 얼굴로 보여?”
백설은 인혁의 말에 곧바로 남궁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생각지도 못한 남궁연의 얼굴에 크게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
“하아... 하아앗....”
칼에 베이거나 큰 상처를 입어도 눈물도 흘리지 않던 남궁연의 눈가가 완전히 촉촉해 울기 직전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촉촉한 눈과는 다르게 흥분한 듯 상기된 얼굴, 파르르 떨리면서도 웃는 듯 올라가는 입꼬리.
그리고 무엇보다 허벅지를 비비며 가랑이 사이에서 물 같은 것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던 진중한 성격의 남궁연과는 너무나 달랐다.
“흐읏.. 하으으읏...!”
남궁연은 지금까지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로 흥분하고 있었다.
다른 여자와 달리 백설이라는 절친한 친구에게서 인혁을 뺏기고 놀아났다는 기분에 절망하면서도 너무나 흥분하고 있었다.
‘흥분하지 마.. 흥분하지 마..!’
백설 앞에서 변태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싫었기에 물이 흐르는 자신의 보지를 막으려, 손으로 가리면서 흥분하지 말라며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외쳐보지만..
-퓻♥ 퓨웃♥
“아으.. 아아....”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않으며 마치 오줌을 싸지르듯 몸을 부르르 떨며 보지에서 즙을 퓻퓻 뿜어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