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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의 노예 암캐들 (8)화 (8/286)



〈 8화 〉빅토리아 : 혼혈 여기자 (8)

'어쩌면?"


퍼뜩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차츰 마음 속에서 확신으로 바뀌어 갔다.


빅토리아는 애써 침착을 가장하고 잠시 쉬는 시간에 재빨리 부엌을 빠져나와 종종걸음으로 거실로 향했다.

거실 벽에 걸려 있는 유화 풍경화 앞에 서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빅토리아는 그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액자 뒤나 근처에 비밀공간이 있어서  안에 침실 금고의 열쇠가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아.. 없어..'


저명한 프랑스인 화가의 유화 액자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빅토리아는 다시 초조함에 휩싸였다.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탓으로 그녀는 미국인답지 않게 요리와 가사에 능하고 눈썰미도 좋아서 생경한 메이드 일에 잘 적응해 요즘은 무리 없이 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본래 목적은 아직 첫단추도 끼지 못한 채 답보상태였다.


답답한 마음에 빅토리아는 강성의 아들인 인표를 유혹해 섹스를 미끼로 실마리를 찾아보려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었다.


빅토리아는 인표가 자신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개방적인 미국인답게 그녀는 자신의 육체를 이용해 원하는 것을 주고받는 조건섹스에 대해 도덕적 구애를 받지 않았다.

'빅토리아, 너무 조급해 하지 마. 서재를 엿보다 들켰을 때, 쫓겨나지 않은 것만도 행운이야. 기다리다 보면, 기회가 올거야. 기회가 왔을 때 꽉 움켜 잡으면 돼.'

* * *

부엌 일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와 잠시 쉬고 있을 때, 스마트폰의 컬러링이 울렸다.


폰을 귀에 대자, 건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보스의 목소리에 빅토리아는 그리움이 몰려왔다.

"금고째 빼돌리면?"

"저도 그 생각을 안 해 본 건 아니예요. 하지만 너무 크고 무거워서 제 힘으로는 무리예요."

"열쇠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 같진 않아?"

"아니요. 분실 우려 때문인지 갖고 다니는  같지는 않아요."

"그럼 어디 은밀한 비밀장소에 숨겨 놓았다는 얘기네."


"네. 자신만 아는 장소에 넣어 두고, 관리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택이 너무 넓어 무작정 뒤지는 것도 불가능해요."


"인표를 유혹해서 힌트를 얻는  어때."

"그 생각도 하고 있어요. 제가   있는 건 전부 할 생각이예요."

"믿음직한데."


"편집국 간부 자리와 1억이란 보너스가 걸려 있어요. 절대 포기할 수 없어요."


"의기소침해 있을  알았는데, 힘이 넘치는데? 역시 내 눈이 정확했어. 섹스뿐 아니라 일도 화끈한 게 믿음직스러워. 빅토리아 너만 믿을 게."

"집사의 말이 마음에 걸려요."


"말해 봐."

"강성이 프랑스 해적이라고 말했는데,  말 속에 무슨 힌트가 숨겨져 있는  같은데.. 아직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어요."


"프랑스 해적?"

"네. 진감독은 프랑스를 좋아해서 저택의 거의 모든 물건이 프랑스제예요. 와인이나 식자재는 물론 맥주까지도 프랑스산이예요."

"맥주까지?"


"와인셀러는 물론 지하에 와인 저장고까지 있어요."

"해적에게 와인이라.. 어째 안 어울리는데. 해적에게 어울리는 술은 럼이야."

"럼이요?"


"사탕수수에서 즙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발효시켜 만든 독한 증류주야."

"아, 잠깐.. 진감독은 술을 좋아해요. 지금은 다이어트 때문에 자제하는 것 같지만.. 혹시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술과 관계되어 있는 건 아닐까요?"

"프랑스인은 와인을 좋아하고, 해적은 럼을 좋아해. 여기서 문제. 프랑스인 해적은 와인과 럼  어느 술을 마실까?"

"프랑스 해적의 술이라면...."


빅토리아는 건호의 장난스런 수수께끼에서 뭔가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 듯 했다.

"빅토리아?"

"아, 죄송해요. 잠깐  생각을 했어요."


"와인 저장소는 뒤져 봤어?"


"네. 하지만 한번 더 살펴봐야 할  같아요."


"빅토리아. 행운의 여신은 뒤통수에는 머리카락이 없어. 네 앞을 지나칠  앞머리를 꽉 움켜쥐라고, 망설이다 대머리 뒤통수에 손을 뻗으면 움켜쥘 머리카락이 없다는 걸 명심해."


"네. 짚이는 게 있어요. 행운의 여신의 앞머리를 움켜줄 수 있을  같아요."

"좋아. 연락 기다릴 게."

"네, 보스. 나중에 다시 연락할 게요."

빅토리아는 전화를 끊고,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 * *

빅토리아는 청소도구를 손에 쥐고 지하의 와인창고로 향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녀의 예상대로 우아한 프랑스인 사이에 사나운 해적이 한명 숨어 있었다.

와인병 사이에 마치 그림자처럼 존재감을 죽이고 럼주가 한병 놓여 있었던 것이다.


빅토리아는 떨리는 손으로 럼주 병을 들어올렸다.


"빙고!"


럼주병이 놓여 있던 자리 바닥에 홈이 파져 있고, 거기에 황금 도금을 한 열쇠가 감춰져 있었다.

"설마 이런 곳에 숨겨 놓았을 줄이야..."


* * *

빅토리아는 다음날 외출해서 열쇠를 카피해서. 복사 키를 목걸이 펜던트 안에 숨겨 놓았다.


침실에 아무도 없는  확인한 뒤, 조심스럽게 금고쪽으로 걸어가 펜던트에 손을 뻗으려고 했을 때, 빅토리아의 등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메이드가 아니라 도둑고양이를 들였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자, 빅토리아의 눈 앞에 새턴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입은 혜원이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사모님.. 저.. 아! 화병의 물을 바꾸려고..."

"메이드가 언제부터 부부 침실에 멋대로 들어올 수 있게 된거야?"


"아.. 죄, 죄송합니다."

빅토리아는 자신의 변명이 너무 서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혜원은 불신 가득한 눈으로 빅토리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지금 그 자세, 마치 금고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니?"

"네? 아.. 저.. "

"너, 처음부터 도둑질하려고 이 집에 숨어든 거지?"

"그렇지 않아요. 사모님, 전..."

"도둑질하다 들켜놓고 변명도 제대로 못하네?"

"전 아무 것도 훔치지 않았어요...."

"도둑질하려는 도중에 나한테 들킨 거잖아?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아... "


"정곡을 찔러서 변명도 못 하겠지? 도둑년.."


"......"

빅토리아는  상황에서 계속 어설픈 변명을 대다가는 점점  의심만 받을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


지금 이 상황은 누가 보더라도 수상하게 여길 수 밖에 없었다.


빅토리아는 변명보다는 잘못을 비는 게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

"잘못했어요. 침실이 너무 화려해서 호기심 때문에 저도 모르게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러다 돈이  만한 물건이 눈에 띄면 은근슬쩍하려고 했겠지?"

"아니에요. 그냥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충동적으로 들어온 거예요. 두번 다시 이런 주제 넘는 짓은 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닥쳐! 넌 돈이 탐나서 도둑질하려고 몰래 들어온 거야. 아무리 거짓말해도 소용 없어."

"아마 사모님 말씀이 맞을지도 몰라요. 잘못했어요. 제발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빅토리아는 혜원이 자신을 단순한 잡도둑으로 여기도록 필사적으로 정체가 탄로나지 않게 명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 연기가 먹힌 듯, 이혜원은 험악한 인상을 풀고 조금 부드럽게 표정을 짓고 빅토리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좋아, 용서해 줄게. 하지만 도둑질을 하려고 했던 죄는 어떤식으로든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야 해."

"네..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어요."

헤원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빅토리아에게 손을 내밀어 그녀를 일으켜 세운 뒤, 가만히 얼굴을 쳐다봤다.

"살결이 정말 희네. 게다가 금발도 너무 예뻐. 메이드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얼굴이야."

"아, 사모님, 그러시면  되요."

"처벌 받겠다고 했지? 가만 있어."

"아.. 사모님..."

빅토리아의 입에서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혜원이 메이드복 상의를 끌어내리고 브라를 풀어, 빅토리아의 유방을 주무르다가 얼굴을 대고 젖꼭지를 세게 깨물었기 때문이다.

"멋져.. 정말 예쁜 가슴이야, 빅토리아"


"아아... 안 돼, 아! 아아..."

가슴을 춥춥 빨리자 빅토리아는 거부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내 처벌이 마음에 안 들면, 남편에게 말할 수 밖에 없어. 그래도 좋니?"


빅토리아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혜원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아.. 아아... 사모님..."

혜원은 빅토리아의 유륜을 혀로 할짝거리고, 추잡한 소리를 내면서 구석구석 핥았다.

그리고 이번엔 젖꼭지를 핥다가 입에 머금고 입술 사이에 끼워 빨았다.

민감한 성감대를 집중적으로 공격받자, 빅토리아는 정신이 아득해져 갔다.


혜원이 진성 레즈비언인지 아니면 그저 짓궂은 장난을 치고 있는건지 빅토리아는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여자의 급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능숙하게 공격하는 혜원의 애무에  황홀경에 빠져 흐느끼기 시작했다.

혜원은 아름다운 얼굴에 흡족한 미소를 띠고, 계속 빅토리아의 유방에 얼굴을 파묻고 빨고 핥고 깨물었다.


빅토리아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어 이제 완전히 혜원에게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굳게 닫혀 있던 허벅지가 서서히 벌어지면서 헤어와 세로 금이 유리창 사이로 비쳐드는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귀여운 도둑 고양이..."

혜원은 다시 메이드의 신선한 젖가슴에 달라붙어 탐욕스럽게 빨고 핥았다.

빅토리아는 얼굴도 예뻤지만, 몸 역시 싱싱하고 살결은 보드랍고 매끈매끈했다.

가슴은 풍만하고 모양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빅토리아의 젖꼭지는 이미 발기되어 부풀어 있었다.


혜원은 옷을 모두 벗고 팬티 한장만을 걸친 채, 자신의 유방을 보듬다, 손을 뻗어 두 손으로 사랑스럽게 빅토리아의 유방을 쓰다듬었다.

"도둑 고양이, 너도 전부 벗어."


감독의 아내는 요염한 미소를 입가에 띠며 남아 있던 팬티를 벗었다. 수치심이나 망설임도 없이 팬티를 벗자, 빅토리아의 눈에 검은 헤어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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