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화 〉노예 신입사원 (4)
노예 신입사원 (4)
면접장은 어느새 남자들의 짐승같은 육욕으로 가득차 야릇한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은비는 상무인 인호과 인사부장 기산의 추잡하고 비열한 애무에서 겨우 벗어났지만, 이번엔 재킷을 벗고 블라우스에 스커트 차림으로 서 있었다. 찬호는 은비에게 다가와, 귀 속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었다.
"아...!"
은비는 그 비릿하고 뜨거운 숨결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옆으로 기울이며 이마를 살짝 찡그렸다. 사그락사그락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흩날렸다. 찬호는 어지럽게 흩어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어루만졌다. 은비의 윤기나는 검은 머리카락이 찬호의 투박하고 긴 손가락 사이로 매끄럽게 미끄러져 내렸다.
"으음~ 냄새가 끝내 주는데. 정말 향긋하고 좋은 냄새야. 너 같은 음란한 여자는 머리카락의 향기만으로 남자를 꼴리게 만들거든. 크크..그럼 슬슬 건강진단을 시작해 볼까."
"건강진단!? 여기서 무슨 건강진단을 한다는 거에요?"
"우하하..왜 그렇게 겁을 집어먹고 그래? 걱정할 거 없어. 옷을 벗기고 청진기를 갖다대지는 않을테니까."
건강진단이란 말에, 은비의 머릿속에 끔찍한 예감이 스쳐 지나갔다. 이제 성희롱을 하는 면접관은 찬호 혼자가 아니었다. 인격자에 교양이 있을 거라고 믿었던 상무인 인호와 그래도 상식 정도는 지니고 있을거라 생각한 인사부장인 기산까지 가세해 비열한 성희롱을 시작한 것이다.
인호과 기산은 은비의 주위를 어슬렁거리면서 매끈한 그녀의 육체를 끈적끈적한 눈빛으로 관찰했다. 볼률감 넘치는 가슴과 엉덩이의 곡선을 음욕에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훑 듯이 쳐다보고 있는 징그러운 중년 남자들의 음란한 눈빛에 은비는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며 가볍게 몸을 떨었다. 자신의 몸 위를 꿈틀꿈틀 기어다니고 있는 기분 나쁜 눈빛에, 은비는 유방과 볼기살에 오싹한 소름이 돋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지?"
꿈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이 악몽에서 깨고 싶다고 은비는 생각했다. 은비의 뒤에서 찬호가 손을 가슴에 두르면서 껴안았다.
"꺄아, 제발! 그만..더 이상은 싫어..날 괴롭히지 마! 적당히 하란 말이야!"
찬호는 은비의 절망에 찬 비명에도 상관 없이, 그녀의 유방의 부드러움과 탄력을 음미하 듯. 천천히 젖가슴을 문지르고 주물렀다.
"우헤헤..오해하지 말라고. 이것도 꼭 필요한 면접 항목 중의 하나일 뿐이야. 여자라고 해도 직장 생활을 하려면 몸이 재산이거든. 입사한 뒤에 격무를 감당할 만한 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거니까."
은비는 큰소리로 비명을 지르고,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외쳐서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었다. 어차피 여기까지 온 이상, 조금만 더 참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면 복잡하게 얽힌 문제가 다 해결될 것 같았다. 그러나 찬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은비의 생각이 너무 안이했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그 말은 그녀의 상상을 뛰어넘는 추잡한 말이었다.
"헤에~ 꽤 몸매가 좋은데. 이렇게 탄력이 넘치는 유방을 지니고 있으면 우리 회사의 격무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 같은데. 흐흐흐..하지만 정확히 건강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살갗이 얼마나 매끄러운지 살펴볼 필요가 있지."
은비의 얼굴이 창백하게 굳어졌다.
'설마..아니야, 나를 벌거벗길 속셈이야..말도 안 돼, 백주 대낮에..면접 중에 그런 짓을...'
"제 생각이 어떻습니까? 상무님과 이부장님도 귀여운 신입 여사원의 건강진단에 참여해 보시겠습니까?"
"아, 아니..됐네. 나는 거기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 처음에 내가 자네에게 말했 듯이 나는 그 여대생과는 아무 상관 없단 말일세. 자네가 무슨 짓을 하던 나는 상관하지 않을걸세. 이 면접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네에게 있으니까. 알겠나? 나와 이부장은 아무 짓도 하지 않을 걸세."
상무인 인호가 말하자, 기산도 고개를 끄덕이며 찬동의 뜻을 나타내었다. 은비의 유방을 직접 만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위험한 일은 모두 찬호에게 시킬 속셈인 것 같았다.
자신을 마네킹처럼 취급하는 김상무의 무책임한 발언에 은비의 단정하고 청초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찬호는 자신의 상사들을 비웃 듯 히죽 웃고는 은비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었다.
"헤헷, 상무님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어. 자, 그럼 젖가슴이 얼마나 야들야들하고 찰진지 좀 만져 봐도 될까?"
"시, 싫어요...그만두세요..."
"후후, 그래. 좋아. 그렇게 싫다면 손가락 하나 대지 않을 게. 하지만 알아 둬. 그렇게 되면 채용 내정은 물건너 가게 된다는 걸. 하지만 애석한 걸. 한민 교수님에게 너를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내 체면이 구겨지겠는데."
"하지만..이런 식으로는 싫어요. 이건 면접이 아니라 성희롱이에요."
"역시 안 되겠어. 너는 역시 예정대로 우리 회사에 입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내게도 말 못할 여러가지 사정이 있으니까."
"꺄아아!"
은비의 불라우스의 단추를 하나 끄르고, 찬호는 오른손을 가슴 쪽으로 집어넣었다.
"아아..."
곧이어 단추를 한 개 더 끄르고 왼손도 교차해서 블라우스 안에 집어 넣고, 브래지어를 끌어올렸다. 유방이 직접 찬호의 손바닥에 감싸였다.
"싫어! 하지마! 놓아 주세요"
지금까지 옷 위에서는 많이 만졌지만, 맨살에 직접 손이 닿자, 감촉이나 치욕감이 전혀 달랐다. 찬호의 큰 손바닥이 조몰락조몰락 유방을 주무르고 있었다. 그 징그러운 감촉이 직접 유방의 살갗에 느껴졌다.
"살갗의 감촉도 싱싱하고 탄력이 넘치는데. 매끌매끌하고 부드러워..끝내주는 젖가슴이야. 헤헤..상반신 쪽은 일단 이걸로 합격처리 해 주지. 뭐야? 또 젖꼭지가 쫄깃쫄깃 위로 빨딱 섰잖아? 이거, 곤란한데...신성한 면접시험장에서 흥분하고 그러면 안 되는데.."
"아, 아니에요. 그런게 아니에요..난 그럴 생각은 으응~ 으, 응~"
찬호는 양쪽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브래지어가 위로 밀려 올라가, 블라우스 밑에 분홍빛 젖꼭지가 그대로 비춰 보였다. 보통 크기의 평범한 유두지만, 찬호의 능숙한 애무를 받자, 최대한으로 부풀어 올라 뾰족하게 톡 서 있었다.
"으..으응..으..아!"
찬호의 추잡한 말과 집요한 자극에 은비는 무심코 신음 소리를 흘리고 말았다. 그것이 또 은비의 수치심을 자극했다. 찬호에게서 도망 치기보다는 신음을 흘리지 않기 위해 그녀는 애쓰고 있었다. 블라우스의 천을 밀어올리고 있는 은비의 분홍빛 젖꼭지를 인호와 가산이 애욕에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역시 내 생각대로 음란한 몸을 하고 있군. 좋아, 가슴은 충분히 검사했으니까, 이번엔 하반신이 얼마나 음란한지 체크해 볼까? 입사한 뒤에, 음란한 암캐를 면접에서 통과시켰다고 질책을 당하면 나만 힘들어지니까."
"정말 왜 이러세요. 이런 건 면접도 아니에요. 전 직업 여성이 아니에요. 착각하지 마세요."
"거, 되게 궁시렁대네..가만히 있어. 네가 얼마나 음란한 여자인지 확인해 볼테니까."
"꺄아아! 싫어! 하지마!"
찬호는 스커트 속에 손을 미끄러뜨렸다. 팬티 위에서지만, 손바닥이 민감한 살틈을 감쌌다. 은비의 실크 팬티는 피부에 밀착되어 손가락으로 비순을 쓰다듬자 직접 맨살을 만지는 것과 다름 없는 감각이 느껴졌다. 실크에 감싸인 굵은 손가락이 살꽃잎을 밀어내고 부드러운 점막 쪽으로 나아갔다.
"아..아아..."
"헤헤, 역시 곱게 자란 아가씨야. 젖가슴을 만지는 정도로는 젖지 않는 모양이군. 하지만 나한테 걸리면, 남자를 받아들이고 싶어서 질퍽질퍽 젖게 될거야. 크크"
찬호는 질 입구에서 클리토리스까지 집요하게 쓰다듬고 만지작거렸다. 스스로 위로한 경험이 없는 은비는 비록 천 위에서의 애무였지만 강렬한 자극을 느꼈다.
"아앙~ 아아...거긴..."
억지로 비열하고 음란한 행위를 강요받고 있었지만, 조건반사적으로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아무리 마음으로 거부해도 서서히 젖어들기 시작했다. 자신의 살틈에서 음란한 애액이 분비되어 있는 게 느껴지자, 은비는 미칠 정도로 수치심을 느꼈다.
"흐흐, 좋아. 점점 젖기 시작했군. 꽤 기분 좋게 느끼고 있는 거 아냐? 정말 명문 청심여대의 우등생 아가씨가 맞는거야? 지금 네 모습은 그저 단순한 색녀잖아!"
"너무해...나는 그런..아..아아..."
모욕적인 말을 내뱉으며 찬호는 살틈을 만지작거리는 손 놀림을 점점 더 강하고 빠르게 하기 시작했다. 찬호는 끝까지 은비를 내몰아서 절정을 느끼게 할 작정인 것 같았다. 그러자 도를 넘은 찬호의 행동에 상무와 인사부장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안 돼..이대로는 이성이 마비될 것 같아..'
은비는 공포심을 느꼈다.
'안 돼...이대로는 정말 추태를 보이고 말 거야..'
은비는 간신히 욕망에 허덕이는 본능을 억누르고 이성에 호소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세게 살틈을 질척거리며 쑤시는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철썩!"
은비는 찬호의 뺨을 손바닥으로 세게 후려갈겼다. 그리고 재킷과 핸드백을 잽싸게 손에 들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잽싸게 문 쪽을 향해 달려갔다.
"어, 어어..아직 나는 맛도 못 봤는데.."
은비의 유방을 희롱할 기회를 놓친, 김상무가 멍한 표정으로 아쉬운 듯 중얼거렸다. 찬호는 사타구니가 불끈 솟은 채로, 히죽히죽 웃으며, 은비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