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7화 〉셀럽의 펫 (10)
셀럽의 펫 (10)
그로부터 이틀 후, 서희 쪽에서 먼저, 민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언제 시간이 나는지를 묻자, 민호는 언제라도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서희와 만나기로 약속한 그날이었다.
호텔에서 예린과 황홀한 섹스를 나눈지 나흘이 지난 날이었다.
약속 장소는 민호가 사는 원룸 근처의 역이었다. 역 앞 사거리에서 기다리고 있자, 서희의 빨간 포르쉐가 다가왔다.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민호는 당당하게 포르쉐의 조수석에 몸을 실었다. 마치 자신이 유명인이 된 기분이었다.
"오늘은 왠지 재미 있는 일이 생길 것 같아요."
민호의 얼굴을 보며 서희가 입가에 웃음을 띠웠다.
"네. 저도 왠지 설레여요."
긴장하고 있던 민호가 미소를 되찾았다.
서희와 함께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그녀가 지닌 매력 중 하나였다.
사실 민호는 그날 서희에게 묻고 싶었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왜 호텔 스위트룸을 잡아서 예린을 자신에게 소개했는지.
하지만 서희의 아이처럼 순수한 미소를 보는 순간, 민호는 아무 것도 물을 수가 없었다.
호텔 스윗룸에 투숙한 그날은 결국 예린과 함께 셋이서 식사를 했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 서희와 예린이 모클럽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들었다. 하지만 그 클럽에 대해서는 둘 다 웃으며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리고 민호는 혼자 원룸으로 돌아왔다.
서희에게 50만원을 받고, 그 돈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민호는 왠지 자신이 돈 많은 유부녀의 애완동물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민호는 자신과 서희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처음에 민호는 서희를 협박했다. 접촉사고를 빌미로 서희를 겁박해 억지로 관계를 가진 것이다. 하지만 육체관계를 맺은 순간, 서희의 태도는 표변했다.
서희는 민호를 젊은 정부처럼 부렸고, 민호도 다시 서희에게 응석을 부리게 됐다.
하지만 민호는 서희가 예린을 소개하시켜 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서희가 민호를 성가시게 생각하며 떼어내려고 하는 눈치도 아니었다.
전화를 하면 받지 않을 때가 많았지만,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민호에게 반드시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오늘 도 민호를 다시 만나기 위해 나온 것이다.
민호는 서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서희와의 관계가 지금처럼 계속되기만을 기원할 뿐이었다.
그래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가끔 물어 보려고 하면, 서희는 반드시 화제를 돌려 모호하게 둘러댔다.
"그런데 오늘은 어디 가는거예요?"
"좋은 곳에 가요."
"저, 예린 씨는 뭐 하는 사람이예요?"
"후훗, 너무 예쁜 사람이죠?"
"그런데 서희 누나는 저를 어떻게 생각해요?"
"민호씨는 착한 사람이죠."
이런 식으로 서희는 민호의 질문에 늘 모호하게 대답했다.
서희와 알게 된지도 열흘이 넘었지만, 민호는 이제 서희에게 뭔가를 알아내기 위해 질문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저 그녀를 베일에 가려진 귀부인 정도로 여겼다. 그리고 민호는 그런 서희에게 무섭게 빠져들고 있었다.
"여기에요."
차로 20분 정도 달려 온 곳은 한적한 고급 주택가였다. 그리고 서희는 고급 주택들 중 한 곳에 차를 세웠다. 육중한 철문 앞에서 서희는 차에서 내려 호출 버튼을 눌렀다. 철제문이 천천히 자동으로 열렸다.
차로 정문을 지나치자, 십여대의 차가 주차된 넓은 공간이 나왔다. 뜰에는 여러가지 풀과 나무가 잘 손질된 상태로 심어져 있었다.
서희가 이끄는 대로 차에서 내리자, 정면에 현관이 보였다. 서희는 자연스럽게 직접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현관 홀이 나타났다. 미술품이나 옛 도자기들이 홀을 장식하고 있었다. 홀 정면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였다. 거기서 이브닝 드레스풍의 검은 원피스를 입은 예린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여기가 예린 누나의 집? 으리으리하네. 예린 누나도 서희 누나 못지 않은 상류층 부인이구나. 왠지 그럴 것 같긴 했는데...'
민호는 대저택에 들어서자, 주눅이 들었다.
'집 정말 크다. 아니 이게 집이긴 한가? 너무 으리으리해서 실감이 안 나..'
민호는 예린의 하얀 얼굴을 보는 순간, 가슴 속에 뜨거운 욕정의 불꽃이 타올랐다.
서희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지만, 예린은 격렬한 욕망을 타오르게 했다.
예린은 서희와는 달리 언제나 남자의 욕망을 간지르는 요염한 분위기를 풍겼다.
"어서 오세요. 잘 왔어요."
예린의 안내로 일행은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현관 홀을 굽어보는 느낌으로 복도가 길게 늘어서 있고, 그 복도 옆에 3 개의 문이 나란히 있었다. 그 중 하나로 예린은 민호 일행을 데리고 들어갔다.
'손님 접대용 방인가? 되게 크네.'
문 반대편에 큰 침대가 있고 앞에는 호화로운 소파 세트가 놓여 있었다. 왼손에는 바 코너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었다.
"그럼 민호 씨는 여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 줄래요? 편하게 술이라도 한잔 하고 있으면 될 것 같은대. 양주뿐 아니라 맥주도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어요."
예린은 그렇게 말하고, 서희와 함께 방을 나갔다. 두 사람의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번졌다.
"누나.."
민호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예린을 불렀다.
:네?"
"저.. 여기 예린 누나 집이예요?"
예린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서희를 쳐다보았다. 서희는 빙긋 웃고 있었다. 입술에 장난스러운 미소가 번져 있었다.
"그래. 당연하잖니?"
"그럼, 예린 누나도 결혼했어요?"
"뻔한 얘기를 뭘 물어보니?"
예린과 서희는 둘이서 킥킥 웃으며 방을 나갔다.
혼자 남은 민호는 바 코너에 놓인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내 마셨다.
'역시 예린 누나도 상류층 부인이었어. 그나저나 서희 누나도 그렇고 예린 누나도 그렇고 상류층 부인들이 뭘 생각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
민호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생각에 잠겼다.
'서희 누나가 나를 예린 누나 집에 데려온 건, 혹시 여기서 그날처럼 예린 누나랑 섹스를 하기 위해서 일까? 오늘도 나를 예린 누나에게 빌려 주려는 걸까? 하지만 서희 누나의 밝은 표정을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 * *
10분 정도 지나자, 다시 문이 열었다. 문 앞에 두 명의 미녀가 나란히 서 있었다.
서희도 예린도 란제리 차림이었다.
"누나..."
서희는 하얀 레이스천의 란제리와 역시 흰색의 가터 벨트와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그리고 예린은 검은 레이스 슬립과 가터 벨트에 스타킹 차림이었다. 둘 다 숨이 멎을 정도로 요염하고 아찔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게다가, 서희와 예린의 손에는 음란한 성인 장남감과 섹스토이가 들려 있었다. 하얀 밧줄과 크림이나 젤 같은 게 들어 있을 것 같은 용기와 작은 로터와 바이브도 손에 들려 있었다.
"많이 기다렸죠?"
서희가 아이처럼 맑은 웃음을 지었다.
"오늘은 우리 둘이서 민호씨를 상대할거에요."
두 미녀가 민호 쪽으로 다가왔다. 민호는 멍하니 선 채, 서희와 예린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조금 작지만 멋지게 불거진 두 유방과 우아한 허벅지에서 허리에 걸친 라인을 자랑하는 서희. 그리고 모델급 외모에 세련된 몸매의 예린. 타입은 다르지만 둘 다 멋진 몸매의 소유자였다. 그 두 사람이 동시에 자신을 상대하겠다니, 민호는 꿈이라도 꾸고 있는 기분이었다.
"저, 누나들. 두 사람이 절 상대한다는 건, 그러니까, 설마..."
민호는 3P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지난번 호텔 방에 갑자기 예린이 나타났을 때는 거의 패닉 상태였기 때문에 거기까지 생각하지도 못했다.
'방금 서희 누나가 자기 입으로 직접 말했잖아? 두 명이 나를 상대한다고...'
서희와 예린, 두 미녀의 시중을 받으며 짜릿한 3P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민호는 요염한 미소를 짓고 있는 두 미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 * *
예린은 민호를 자신의 장난감이라고 말 한 적이 있었다. 게다가 지금 예린과 서희는 둘 다 섹시한 란제리 차림이었다. 민호는 어쩌면 정말로 곧 3P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음란한 망상을 품었다.
하지만 막상 서희와 예린이 란제리 차림으로 다가오자, 민호는 긴장하면서 완전 주눅이 들고 말았다.
"누나들. 절 어떻게 하려고 그러세요?"
"귀여워.. 왜 예쁜 누나들 앞에서 떨고 있는거니? 민호야."
예린이 민호의 오른손에 자신의 한 쪽 유방을 밑에서 받치고 들이밀었다. 브래지어에 감싸인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이 느껴졌다.
"민호씨, 너무 귀여워요."
서희는 민호의 왼쪽에 서서, 한 손을 뻗어 바지 위에서 페니스를 어루만지다 살짝 쥐었다.
민호는 조금씩 달아올랐다. 손바닥의 온기가 바지를 통해서 전해졌다.
"아, 아아...."
두명의 미인 유뷰녀 사이에 끼는 형태가 되자, 민호는 흥분이 끓어올라 참을 수 없었다. 달뜬 소리를 내며, 눈꺼풀을 닫았다.
오른손에 전해지는 예린의 유방의 감촉과, 자지를 어루만지고 있는 서희의 손의 감촉. 두가지 쾌감이 몸 속에서 뒤섞여 욕망의 불길로 바뀌었다.
"민호야, 누나들을 상대할 마음의 준비는 됐어?"
예린은 살며시 민호의 팔 쪽으로 유방을 들이밀면서, 민호의 T셔츠를 위로 끌어올리고 가슴에 자신의 유두를 밀착시켜다.
예린은 손가락 끝으로 민호의 유두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손가락의 넓은 부분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터치로 쓰다듬자, 살갗이 떨리면서 희미가 쾌감이 퍼져 나갔다.
"마음 편히 가지세요. 민호 씨. 지금부터 저희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뿐이니까.."
서희는 민호의 바지 지퍼에 손가락을 대고 천천히 밑으로 내렸다. 민호의 자지는 이미 강직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파란색 드로즈를 밑으로 당기자, 지퍼 틈새로 자지 끝이 뻔뻔스럽게 고개를 내밀었다.
귀두 부분에 서희의 손끝이 닿았을뿐인데, 그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에 쾌감이 하체로 퍼져나갔다.
"아.. 하아...악!"
민호는 젖꼭지에 전해지는 예린의 손가락의 감촉과 귀두를 어루만지는 서희의 손가락의 감촉에, 쾌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오른손에서 느껴지던 예린의 유방의 감촉이 갑자기 사라졌다. 하지만 곧바로 촉촉하고 미지근한 쾌감이 피어났다.
"아!"
눈을 뜨자, 예린이 핑크빛 혀가 민호의 팔을 핥고 있었다. 혀가 팔 위를 기어 가면서, 요염한 침의 흔적이 남았다. 예린은 다시 그 침을 빨면서 음미했다.
"아아...."
민호는 자신의 팔을 기어 가고 있는 예린의 혀와 입술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붉고 선명한 입술과 음란한 혀...
예린은 뜨거운 콧김을 코로 토해내고 있었다. 달콤한 콧김이 타액에 젖은 피부에 닿자, 조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무척 기분 좋은 감각이었다.
서희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서희는 민호의 허리띠를 풀고, 청바지의 리벳을 끄르고 있었다. 바지가 스르르 허리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리자 서희는 드러난 팬티 안으로 손을 넣었다.
팬티 위로 까만 털이 들여다보였다. 서희는 손가락으로 이미 180도 각도로 우뚝 솟아 있는 자지 끝을 살짝 쥐었다. 그러다가 부드럽게 나사를 돌리는 느낌으로 귀두의 가장 민감한 부분, 우산 모양의 밑부분을 문질렀다. 짜릿한 쾌감이 허리에서 솟구쳤다.
"크으, 아, 아아아...."
민호는 흐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네.. 쾌감을 즐겨요, 민호 씨. 사양할 필요 없어요. 맘껏 즐겨요."
예린은 민호의 팔을 할짝거리며, 젖꼭지를 박박 할퀴었다. 미친 듯한 쾌감이 민호의 온몸을 사납게 뛰어다녔다.
"여기도 촉촉히 젖었어요. 민호 씨."
서희는 손가락 안쪽으로 귀두의 끝, 요도 틈새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아까부터 이미 투명한 수컷의 애액이 새어 나오고 있다는 걸 민호는 느끼고 있었다. 귀두 전체에 쿠퍼액을 퍼바르면서 서희는 자신의 손 끝에도 흠뻑 묻혔다.
"아.. 좋아.. 누나...."
민호는 속수무책으로 두 명의 미녀에게 농락당하고 있었다.
팔에는 예린의 혀의 촉촉함과 온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예린이 젖꼭지를 자극할 때마다 야릇한 쾌감이 가슴에서 퍼졌다. 거기에 귀두를 서희가 손가락 안쪽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등줄기가 짜릿하고 발 밑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쾌감이 강약을 달리하면서 관능을 자극하자, 민호는 그저 쾌감에 헐떡였다.
민호는 머리가 텅 비어, T셔츠를 위로 치켜드는 손이 누구의 손인지도 알 수 없었다.
가슴에 끈적끈적 미지근한 감촉이 느껴졌다. 예린의 혀가 가슴 주위에서 젖꼭지를 혀를 돌리면서 침을 듬뿍 묻혀 빨고 있었다.
"으, 으으으."
서희가 청바지를 끌어내린 뒤, 팬티를 벗겨 내자, 강직하게 발기된 자지가 두 명의 미녀 앞에 힘차게 모습을 드러냈다.
민호는 마치 자신이 무력한 아이가 된 듯한 착각을 느끼며 헐떡였다. 그러자, 문득 자신이 두 유부녀의 성노예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처음엔 자신이 약점을 잡아, 서희를 성노예처럼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 버렸다.
민호는 왠지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싫지는 않았다. 아니 싫은 게 아니라, 너무나 행복해서 미칠 것 같았다.
거리를 함께 걸으면, 주위 사람들이 무심코 쳐다볼 정도로 아름답고 섹시한 두 명의 유부녀가, 한 명도 아니라 두 명이 지금 자신의 온몸을 만지작거리고, 핥고 있었다.
민호는 이보다 더 행복한 상황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 이 지독한 쾌감을 위해서라면 노예가 되어도 상관없다고 민호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아니 제발 노예가 되기를 희망했다.
서희는 발목까지 팬티를 내렸다. 민호는 발을 들어 팬티를 벗기는 걸 거들었다.
서희는 양말은 벗기지 않았다. 대신 허벅지 아래에서 미지근하고, 기분 좋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서희도 예린처럼 혀로 민호의 몸을 핥기 시작했다.
"아악! 아! 아아아....."
민호는 쾌감에 헐떡이며 비명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