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8화 〉여과장을 함락시키다 (2)
여과장을 함락시키다 (2)
손바닥 안에 쏘옥 들어오는 젖가슴을 주무르자, 싱싱한 탄력이 느껴졌다.
수 많은 늑대들이 꿈에서나 만져보는 진아의 젖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고 있다고 생각하자, 뿌듯함이 밀려왔다.
"아, 아아……오빠!"
날씬한 목을 뒤로 젖히며 진아가 새된 목소리를 지른다.
헝클어진 단발머리 사이로 보이는 달뜬 옆모습에 안 그래도 힘이 넘치는 자지가 더 딱딱해진다.
'화장실에서 하니까, 진아가 평소보다 더 흥분하고 있어. 암표범 같은 여과장이랑 이렇게 떡을 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달콤한 망상이 문득 머리 속을 스친다.
'아니, 결코 꿈 같은 생각만은 아니야. 잘하면...'
발기상사 사무실에서 맛있게 익은 사나운 암표범을 벌거벗기고 지금처럼 뒤에서 엉덩이를 찌를 수 있다면, 죽어도 좋을 것 같았다.
'잘 하면...'
나는 허리를 더 낮춰, 더 예리하게 더 깊숙이 찔렀다. 망상은 집어치우고, 우선 진아를 보내 버릴 생각이었다.
그때 복도 쪽에서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회사 앞에 새로 생긴 정식집 가 봤어? 싸고 맛있던데."
"아니, 아직 안 가 봤는데."
"라이터가 없네. 미란이 너 라이터 있어?"
화장실 안으로 여자들이 들어오자, 담배 연기가 개실 안으로 흘러들어 왔다.
"우리 말고도 청소중 내 걸고, 여기서 한 대 피우는 여자들이 있는 모양이네."
"여기 말고는 건물 안에서 담배 필 곳이 없잖아."
'잘못하다간, 꼼짝 없이 걸리겠는데.'
문 너머로 담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빼지도 못하고 황급히 변기 뚜껑 위에 걸터앉아, 무릎 위에 진아를 안고 있다.
진아는 몸을 떨면서 사색이 되어 있다.
"진아가 말야, 그 새침한 얼굴로 발기상사의 사원이랑 점심 시간에 화장실에서 섹스를 했다지 뭐니!"
"그렇게 안 봤는데, 완전 내숭덩어리네."
그런 소문이 나면, 나뿐 아니라 진아도 사표를 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도 진아의 질 점막은 꽉 조이면서 따뜻하고 기분 좋게 자지를 감싸고 있다.
'아~ 너무 기분 좋아.'
일단 허리를 빼자, 내 힘 좋은 자지가 순식간에 기세를 되찾는다. 너무 기분이 좋아, 본능적으로 무릎 위에 앉은 진아를 흔들었다.
진아의 질 내부에서 비옥한 꿀물이 넘쳐난다. 그 덕에 부드럽게 페니스가 질 내부를 오고간다.
'우...끝내 줘! 짱이야!'
나는 이 아슬아슬한 상황속에서 스릴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에라 모르겠다. 스릴이 크면, 쾌락도 크겠지.'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는 여사원들의 얘기를 들으며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진아가 휙 고개를 돌려 애처로운 눈빛으로 호소한다.
'오빠, 그만해. 제발 움직이지 마. 들킨단 말야. 가만히 있어'
눈빛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식은땀을 흘리며, 울먹이는 진아의 얼굴을 바라보자, 불쌍한 생각이 들면서도, 내 이름처럼 자지가 더욱 빨딱 선다. 하프 브라에서 삐져나온 하얀 젖가슴과 노 팬티에 스커트를 입고 있는 모습에 다시 더 빨딱 꼴린다.
도저히 못 참고, 힘차게 위로 찔러넣었다.
"이판사판이야. 들킬 땐 들키더라도 즐기는 거야, 진아야."
진아의 귀에 입을 바짝 갖다대고, 뜨거운 숨을 내쉬며 속삭였다.
그리고 귀를 구석구석 핥았다.
동시에 탱글탱글하고 싱싱한 유방을 움켜쥐었다. 세게 움켜쥐거나,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젖가슴을 애무한다.
"아, 응……아아...."
민감한 가슴 전체를 공격받으며, 흐물흐물해진 보지를 깊숙이 찌르고 후비자, 조금씩 진아가 내 페이스에 말려들기 시작했다.
* * *
나랑 진아는 속궁합이 끝내줘서, 무릎에 안은 상태에서 진아가 깊숙이 내 페니스를 물고 있다. 격렬하게 허리를 들썩이지 않아도 충분히 기분이 좋다.
나랑 진아가 숨어 있는 가장 안쪽 개실에 여사원들이 상사들을 씹는 소리가 들려온다.
"최과장님, 왜 자꾸 친한 척 하는 지 모르겠어. 커피 마시고 싶으면 혼자 가지, 왜 자꾸 우리까지 끌고가는 지 몰라."
"그러게. 커피 얻어먹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냥 편하게 혼자 있고 싶은데."
불쌍한 최과장이 커피를 사고도 뒤에서 욕을 먹고 있는 사이, 나는 진아를 안고 철퍽철퍽 질 점막을 계속 후벼파고 있다.
보통 때보다 진아의 그 부분이 더 수축하면서, 귀두를 완전히 물고, 페라를 하 듯 기분좋게 자극을 준다.
동시에 질 입구의 점막이 팍팍 강렬하게 페니스의 뿌리를 조이면서 빨아들이고 있다.
"진아야, 오늘 정말 끝내주게 조이는데. 흐흐흐. 최고 기록 경신할 것 같은데."
추잡하게 귓가에 속삭이자,
"아아 …… 싫어, 응….오빠, 안 돼...."
"가고 싶지 않아? 가고 싶은 걸 참으면 몸에 해로운데."
스릴과 흥분에 휩싸여, 나와 진아는 소곤소곤 속삭이며, 천천히 피스톤을 반복했다.
그러자 갑자기 진아가 과감하게 공격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허리를 흔들며, 억누르고 있던 흐느낌이 점점 절박해져 갔다.
"아, 응…으응...."
나는 황급히 진아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이대로는 안 돼. 곧 흐느낌이 밖으로 새어나갈 거야.'
'젠장. 이러다 정말 들킬 것 같은데.'
손가락을 물어뜯을 것 같은 진아의 격렬한 기세에, 천하의 껄떡쇠인 나도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빨리 끝내야지. 이러다 정말 새되겠는데.'
다행히 질 안쪽의 달콤한 애무에 사정감이 거의 차오르고 있다.
'에라, 모르겠다! 들키던 말던 될대로 돼라.'
진아의 손을 필사적으로 막은 채, 허리를 들썩이자, 무릎 위에서 몸을 뒤로 젖히며 나와 거의 동시에 진아가 절정에 이르렀다.
'아, 역시 난 섹스 빼면 시체야.'
나는 내 장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어차피 출세하고는 인연이 없는 나다. 특기인 섹스를 하는 일과 영업에서 활용한다면 달라지겠지만,
"우옷……"
나도 욕망의 체액을 진아의 질 속에 힘껏 뿜어냈다. 그 순간, 변기가 덜그럭 덜그럭 소리를 냈다.
'좆 됐어! 100퍼센트 들켰어!'
자포자기한 나는 진아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내렸다. 그러자,
"아아아!"
진아의 입에서 절규가 터져나왔다.
체념한 체, 가만히 여사원들이 이리로 걸어오는 걸 기다린다.
10초, 20초, 30초가 지나도 반응이 없다.
'혹시....'
심호흡을 한 뒤, 진아를 내려놓고, 조심스럽게 화장실 문을 열었다.
다행히 언제 나갔는지 몰라도, 여사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 *
"과장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다음날 아침, 나는 암표범, 김애린 과장에게 자진해서 다가갔다.
"아침부터 내게 푸념을 늘어놓는 건 아니겠지? 오늘 처리할 일이 산적해 있어."
과장이 영어는 확실히 아니고, 불어인지 독일어인지 모를 이메일을 턱으로 가리켰다.
영어에 불어랑 독일어까지 하는 재원인 과장 앞에만 서면, 나는 한 없이 쪼그라든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분하게도 외모도 흠 잡을 데 없는 얼짱이다. 그녀 앞에 서면, 실실 거리면서 눈치를 보는 수 밖에 없다.
"제발 잠깐만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세요."
물고 늘어진다.
"일에 관련된 거야?"
"예."
과장이 몇 초간 빤히 날 쳐다보며 간을 본다.
검은테 안경 렌즈 안에서, 지적이고 맑은 눈동자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분명히 도수 없는 안경일거야.'
"좋아, 일 얘기라니까, 발탁 씨의 말을 들어 볼까."
김애린 과장이 미팅 룸을 가리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몸에 달라붙는 스커트에 뚜렷이 떠오르는 힙 라인이 눈부시다.
잘록한 발목과 검은 하이힐을 볼 때마다, 마조는 아니지만, 발밑에 무릎을 꿇고 발가락을 핥고 싶어진다.
"엔젤 벅스에 우리 회사의 망고와 바나나를 납품할 수 있도록 어택을 하고 싶습니다."
미팅 룸에 앉자마자, 즉시 과장에게 내 의견을 말했다.
"어제 먹은 술이 안 깼어? 갑자기 왠 잠꼬대야. 엔젤 벅스는 탄탄상사가 꽉 잡고 있잖아. 여러번 컨택했지만, 이빨 자국도 안 났어. 잊은 거야?"
암표범이 깔보는 말투로 말하며, 눈을 힐긴다.
"망고와 바나나 두 개 품목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납품할 자신이 있습니다."
"다른 영업사원들은 그런 바보 같은 말은 안 하는데. 무슨 묘안이라도 있는 거야?"
"헤헤...하여간 맡겨주시면, 망고와 바나나를 어떻게 해서든 엔벅(엔젤 벅스)에 납품해 보이겠습니다."
내 말이 먹히는 것 같아, 나는 계속 물고 늘어졌다.
"그냥 용기 없는 찌질이인줄 알았는데, 머리가 나빠서 그러는지 몰라도 배짱 하나는 마음에 들어."
'칭찬?'
"뭘 믿고 큰소리 치는지 몰라도, 엔벅은 탄탄이 꽉 잡고 있어서 무리야."
"한번만 믿어주세요. 어떻게든 엔벅에 저희 쪽 망고랑 바나나를 밀어 넣겠습니다."
"실패하면 어쩔건데!"
암표범이 살짝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려쳤다.
"시간을 내 줬더니, 꿈 같은 얘기나 늘어놓고..."
"이틀만 주세요."
"만약 그래서 실패하면?"
"그 때는 과장님이 시키시는 건 뭐든지 하겠습니다. 화장실 청소도 좋고, 차 심부름도 상관 없습니다. 뭐든지 토달지 않고 하겠습니다."
과장의 얼굴에 짓궂은 미소가 번진다.
"좋아. 큰 기대는 걸지 않지만, 그렇게 하고 싶다니까, 원하는 대로 이틀 동안 시간을 줄 게. 배짱이 마음에 들거든."
"감사합니다"
"그 대신 아무 결과도 없으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야. 그래도 좋아?"
"네.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과장님."
'좋아. 됐어. 이제 과장은 내 손아귀에...'
나는 가슴에 품고 있던 그 얘기를 꺼냈다.
"저, 과장님. 대신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뭐?"
"제가 엔벅의 망고랑 바나나 납품계약을 따내면, 포상을 해 주세요."
"특별 보너스 정도는 내가 어떻게 해 볼게."
"아니, 보너스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뭐? 그럼 뭘 원하는데?"
"사무실에서 1 시간 정도만, 과장님께서 제가 시키는 대로 해줬으면 합니다."
"뭐?!"
"좀 이상한 말이지만, 저 같은 찌질이가 과장님에게 무슨 무례한 일을 시키겠습니까?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그, 그래....물론 그렇겠지. 그래 알았어. 정말 엔벅의 납품계약을 따오면, 그렇게 할 게."
아름다운 과장의 얼굴에 희미하게 불안이 번졌다.
'됐어. 완벽해. 과장을 함락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