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113)



〈 2화 〉2화

아무리 자각몽이라지만 이건 너무 사기다.
술 맛도 맛이지만 진짜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는 건지 술기운이 느껴지네.
이미  앞에는 빈 병이 제법 많이 쌓여있었고 안주도 상당히 줄었다.

“그래 이거지. 이제 말  해도 잔이 비면 바로 술 따라주고, 안주도 바로바로 먹여주네. 알바 할 때도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알더니. 자, 너도 한 잔 받아.”

“저도요...?”

“혼자 마시면 재미없잖아. 자자 쭈욱~ 원샷”

“저,  잘 못 마시는데...”

“후우~ 조금 전에 칭찬하자마자 또 답답한 소리 하네.”

“아, 아니에요! 마실게요!”

꿀꺽 꿀꺽 꿀꺽.

“이거 봐. 이렇게 잘 마시면서 빼기는”

민지는 정말로 술을 잘 못 마시는지 양주를 원샷하고 얼굴이 새빨개졌다.
속도 따갑고 후끈거리는지 인상을 쓰며 생수 하나를 그대로 원샷 해버렸다.

“한 잔 더 줄까?”

“....주시면 마실게요.”

마시기는 싫은데 차마 거절은 못하겠고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나는 잠시 그녀의 얼굴을빤히 보다가 다시 그녀의 잔에 양주를 가득 채웠다.
 모습에 민지는 그쳤던 눈물을 또 흘리기 직전 상태가 되었다.

탁!

“앞에 나둘 테니까 마시고 싶을 때 알아서 마셔.”

테이블 위에 술을 채운 잔을 놓으며 내뱉은 내말에 민지는 눈이 커지며 또 다시 나를 빤히 바라봤다.

“왜? 감동했어?”

“......”

“뭔가 착각하고 있나본데, 네가 술에 완전 취해버리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런 것뿐이야.”

“그게 무슨....꺄악!”

여전히 민지의 목에 감아둔 팔을 풀지 않고 술을 마시던 나는 확실하게 힘을 주어 그녀를 끌어당겼다.
 품에 그대로 쓰러지며 안긴 민지는 반사적으로 양손으로 자신의 몸을 감싸며 몸을 웅크렸다.
그래봤자 힘으로 나를 당할 수는 없지.
내가 그녀의 팔목을 잡고  벌리자 웅크렸던 자세가 순식간에 풀렸다.

“꽤 크네?”

“제발 이러지 마세요...흑흑...”

주물럭 주물럭.

울면서 사정하는 민지의 젖가슴을 양손가득 쥐고 만지면서 손에서부터 전해지는 쾌감이  몸 전체에 퍼져나갔다.
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현실과 비슷한  느낌.
거칠게 가슴을 주무르는 내 손길에 민지는 더 이상의 반항을 멈추고 멍하니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속살은  부드럽겠지?”

“아, 안돼요!”

나시 안으로 파고 들어간  손길에 한동안 잠잠했던 민지의 저항이 또 다시 시작됐다.
그래봤자 헛수고지만.
 양다리로 그녀의 허리를  틀어쥐어 제압하고 나시를 위로 걷어 올린  양손으로 가슴을 마구 휘저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저항이 약해졌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거나 저항 자체를 포기했거나 둘 중에 하나겠지.

“이제 저항 안 해?”

“.....”

대답할 기력이 없는 건지 나와의 대화를 거부하기로 했는지 민지는 아무런 대꾸도 안한다.
그럼 다음 코스로 넘어가볼까.

꿀꺽!

츄르릅 츄릅.

잔에든 술을 입에 털어 넣고 안주삼아 민지의 가슴을 빨았다.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혀로 젖꼭지를 빨다가 살짝 깨물어 봤다.

“아아! 아읏...!”

비명에 가까운 민지의 신음소리에 고개를 들고 얼굴을 마주봤다.
처음에는 눈물도 흘리고 겁먹은 표정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더니 지금은 나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는 중이다.

“뭐야? 그 표정은?”

“강민철, 그렇게안 봤는데 진짜 더러운 변태새끼였네.”

피식.

민지는 어차피 내 말을  들어봤자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했는지 순종적인 태도 대신 반항적으로 나왔다.
이런 반응은 오히려 환영이다.

“드디어 내 이름이 기억났나봐?”

“....사람을 납치해서 이런 더러운 짓이나 하고 니가 그러고도 사람새끼야?”

“와, 대박...무슨 인공지능을 이렇게 리얼하게 만들었지?”

“인공...지능이라니? 개소리그만하고 빨리 나를 풀어줘!”

민지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현실부정 단계에 들어간 듯 했다.
심지어 테이블 위에 놓인 술과 안주를 마구 집어던지기까지 했다.
어차피 이 방에는 도망은 칠  있는 곳도 없었기에 나는 침대에 올라가서 누운 채, 그녀가 하는 대로 나두고 지켜보기만 했다.

1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정적이 찾아왔다.
광분하던 민지는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는지 주변을 둘러보다가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바라봤다.

“.....왜 여긴 문도 없는 거죠?”

“도망치고 싶어?”

“도망은 아니라도 최소한 당신이 날 풀어주려면 나갈 수 있는 곳은 있어야 하잖아.”

“이제 오빠도 아니고, 이름을 부르는 것도 아니고 당신이라고 부르네? 그런데도 내가  곱게 풀어줄  같아?”

“원하는 걸 말해...”

“호오, 뭐든지가능?”

“더러운 새끼.”

“싫으면 말고. 잘 생각해봐. 누가  이득인지. 어차피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있거든? 그런데도 너한테 기회를 주는 거야.”

“처음부터 니가 납치를...”

내말에 억울하다는  토를 다는 민지의 말을 잘라버리고 숫자를 세었다.

“카운트다운~5! 4! 3! 빨리 결정해 2...”

“아, 알았어! 한다고!”

인공지능이랑 이런 시답지 않은 일로 농담따먹기를 하고 있자니 어이가 없긴 하지만 재밌긴 했다.
지금까지 나눠본 대화를 봐서는 민지의 기억까지도 복사한 것 같아서 더욱 현실감 넘친다.

“어차피 내가 원하는 게 뭔지는  테니까 최대한 성심 성의껏 봉사해봐.”

나는 침대에 누워서 양팔을 머리에 베고 두 다리를 쭉 벋었다.
츄리닝 위로 솟아오른 엄청난 크기의 기둥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같이 알바를 할 때 민지의 나이가 20살 새내기였으니 지금은 28살이겠지.
저런 예쁜 외모면 많은 남자들을 만났을 테니 성경험이 없진 않을 것 같다.

“남자의 자지는 많이 빨아봤지?”

“더럽게 그걸 어떻게 빨아...”

“입으로 안 해봤다고? 섹스는 해봤을 거 아냐?”

“.......”

“이거 참, 섹스는 해봤는데 입으로는  해봤다고? 순서가 바뀐 것 같은데. 술집 아가씨들은 섹스하기 전에 먼저 입으로 빨아주던데.”

“나를 창녀 취급 하지 마!”

“오해야 오해.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처음이면 지금 해보면 되잖아.”

지금까지 내 섹스 상대는 대부분 접대 아가씨였기 때문에 입으로 빨아주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었다.
정상적인 연인간의 관계에서는 생략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지금 알았다.
하긴, 접대 여성 중에는 섹스는 가능해도 키스는 안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

잦은 고객 접대로 인해서 내 머릿속에 이런 잘못된 성문화가 정착된 거라고 정신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 가면 회사에서 산재처리 해줄지 궁금하네.
아무튼, 입으로 하는 건 처음이라고 하니까 내가 친절하게...

“사실 성관계도 해본 적 없어.”

“오오! 진작 말했어야지. 일단 침대에 올라와서  가랑이 사이에 무릎 꿇고 앉아봐.”

민지는 뭔가 자세가 마음에 안 드는지 인상을 팍 쓰면서 느릿하게 침대로 올라왔다.
초심자라면 그럴  있지.
그래도 아직은 내가 시키는 대로 잘 따라왔다.

“내 바지와 팬티를 벗기고 정성스럽게 접어서 옆에 나둬.”

“....니가 직접 벗으면 되잖아.”

“이건 기본적인 에티켓이야.”

이런대서 에티켓을 운운하는 게 어이없는지 민지는 또 다시 인상을 쓰며 내 바지와 팬티를 벗겨냈다.
그러더니 바닥에 휙 던져버렸다.

“씨발년이 말 더럽게  듣네.”

“아, 알았어....”

내 입에서 거친말이 나오자, 민지가 당황하며 재빨리 바닥으로 내려가서 내 바지와 팬티를 다시 주워왔다.
그리고는 내 눈치를 보며 가지런히 접어서 옆에 나두었다.

“먼저 손으로 애기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자지를 어루만지면서 자극을 줘.”

“이렇게....?”

“만지는 건 많이 해봤는지 잘하네. 밑에 불알도 좀 만져주고.”

민지의 손이  자지를 훑고 지나갈 때 마다 전기가 오는 것 같다.
특히 손가락으로 불알을 살살 긁어줄 때 그 느낌은 정말 최고다.

“어우...이제 입으로 빨아.”

“어읍! 읍읍!”

한참을 뜸들일 것 같은 느낌에 나는 그냥 민지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그녀의 입을 향해서 자지를 집어넣어버렸다.
몇 번 정도 머리채를 잡은 손으로 흔들어 주다가 천천히 놓았더니 민지는 스스로 움직이며 내 물건을 빨아주었다.

현실과 구분조차 힘들 정도로 감각이 활성화  자각몽의 위력에 나는 점점 중독되어갔다.
현실에서 민지와 이런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기에 이것도 감지덕지다.
내 스스로 꿈속을 설계할 수 있는 이 자각몽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푸하!....하아...하아...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아...?”

“좋아, 입으로 30분 정도 했으니까 이제 다른 거 하자.”

“다, 다른 거...?”

“가슴이 그렇게 훌륭한데 밑에도 밸런스가 맞는지 확인 해 봐야지.”

“.....불  어둡게 해주면 안 될까?”

“응, 안 돼.”

“씨발 변태새끼.”

예쁜 얼굴을 하고서 저런 욕을 하고 있으니 더 자극적이네.
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바지를 벗고 있는 민지를 빤히 쳐다봤다.
핫팬츠를 벗자 귀여운 팽귄이 그려진 팬티가 그녀의 소중한 곳을 가리고 있었다.

“이제는  섹시한 망사나 레이스 달린 팬티 입을 나이 아냐?”

“.....시끄러.”

민지는 자기가 생각해도 팽귄 캐릭터가 그려진 팬티는 좀 심했는지 목까지 붉어졌다.
곧바로 팬티도 벗을 것처럼 손가락에 팬티끈을 잡긴 했는데 쉽게 내리지는 못하고 한동안 주춤했다.

“야야 기다리다가  빠지겠다. 빨리 좀 벗어봐.”

“......진짜풀어 주는 거지?”

“그렇다니까. 자 빨리.”

 눈에만 보이는 상태창에 시간이 표시되어 있었다.
6시 30분.
아마도 현실에서의 시간 흐름인 것 같았다.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그녀와의 약속을 굳이 지킬 필요는 없지만 어차피 꿈에서 깨어나면 민지의 인공지능은 사라질 테니까 약속은 자동으로 지키게 되는 셈이다.

샤르륵.

민지는 천천히 팬티를 내리고 양손으로 자신의보지를 가린 채 내 앞에 서 있었다.
가린다고 가렸지만 손가락 틈새로 털이 삐져나와있는 게 보였다.
업소 여성이 아닌 여자의 알몸을 보고 있다는 사실과  여성이 엄청난 미인이라 사실에 세삼 흥분된다.
그리고 룸에서처럼 어두운 조명이 아니고 아주 밟은 빛 아래 비치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더 이상 민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여성과 대화는 그만두기로 했다.

“시간 없으니까 그냥 몸에 힘 빼고 가만있어.”

“어...어어....하읏...!”

그녀의 손목을 잡고 뿌리치면서 그녀의 환상적인 계곡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렇게 밝은 곳에서 여성의 보지를 보는 건 처음이었다.
더구나 그 유명한 핑보!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슬쩍 벌려보고 그 속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혀를 집어넣고 맛도 한번 봤다.

“아주 꿀물이 달달하네.”

“하, 하지 마....흐읏....”

나는 민지의 보지에 얼굴을 파묻고 정신없이 핥았다.
호감도 없는 상대에게 강제로 당하면서 흥분할리는 없고, 당연히 액도 안 나올 테니까 역시 이 방법이 최고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이미 내 자지에는 민지의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고, 그녀의 보지에는 내 침이 흥건하니 액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를 묘한 눈으로 바라보는 민지를 정자세로 침대에 눕혔다.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내 행동은 제법 거칠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지는 저항없이 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왔다.

손가락을 민지의 보지에 넣고 몇 번 찔러 넣으며 구멍을 살짝 넓혔다.
그리고는 귀두로 살살 겉을 문지르면서 쭈욱 밀어 넣었다.
빡빡한 듯 꽉 쪼이면서도 침 덕분에 마찰 없이 밀려들어갔다.
지금껏 느껴본 술집 여성들 헐렁한 보지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하아악....!”

거기에 민지의 가식 없는 신음소리가 나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찰싹 찰싹 찰싹!

사정없이 허리를 흔들며 나와 민지의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침대의 쿠션이 얼마나 좋은지 내가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 때마다 침대가  밑에까지쑥 내려갔다 올라왔다.
거기에 맞춰서 들려오는 민지의 신음소리.

“하아악 하아악!...읏...!”

“으읏...”

처음으로 내 입에서도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는데 이건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가 없었다.
사정하는  순간에 찾아오는 이 쾌감.

“후우, 많이도 나왔네.”

쪼그라든 내 자지를 민지의 보지에서 빼내자, 하얀 정액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고 이미 그녀의 보지에서 넘쳐흐른 양도 상당했다.
그렇게 현자타임이 찾아오려는 순간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소리를 지르는 민지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야 미친 새끼야! 안에다 싸면 어떡해!! 아아...난 몰라...오늘 위험한 날인데....아 진짜! 흑흑...”

오늘 내가 들은 말 중에서 가장 황당한 말이다.

어휴, 아무리 민지의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와서 생성했다지만 이건 너무 진짜 같잖아.
나는 잠시 민지의 말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평온한 표정으로 담배를 입에 물고 현자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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