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5화
늦잠자서 급하게 서두르다가 신호위반에 걸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각해서 부장에게 미친 듯이 깨졌지만 나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지금 웃음이 나와? 너 지금 내 말이 우스워!?”
“아닙니다!”
“근데, 내가 말하는데 왜 웃고 지랄이야? 어!?”
“죄송합니다!”
나는 아침부터 30분 넘게 부장에게 깨지고 내자리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서도 계속 웃음 실실 나왔다.
내 옆자리에 앉은 동료들도 나를 미친놈 보듯 힐끗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업무를 시작했다.
오늘따라 일도 손에 잘 잡혀서 내게 할당된 업무도 퇴근시간 전에 다 처리해버렸다.
그런데 퇴근 10분 전, 누군가 내 자리로 찾아왔다.
“강 과장님, 오늘 저녁에 한잔, 어떻습니까? 제가 물 좋은 곳 찾았지 뭡니까.”
“아 미안, 김 대리 나중에.”
“네에?”
“오늘은 영 술이 안 땡기네.”
“아, 알겠습니다...”
내가 술을 마다하는 모습에 김 대리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같이 술을 마시기로 한 동료들에게 합류했다.
한동안 그 무리의 사람들은 나를 보며 쑥덕거렸다.
술이라면 환장하는 내가 이런 자리를거절한 건 처음이니까.
더구나 내 별명이 바로 술상무.
아무리 부장이 나에게 지랄을 해도 고객접대 자리에서는 나를 찾게 되어 있다.
술자리 분위기를 나만큼 잘 맞춰주는 사람이 없고, 유흥업소에 대한 정보 역시 빠삭하기 때문이다.
업무능력이 크게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32살의 나이에 과장까지 승진한 비결이기도 했다.
이런 나의 화려한 이력 때문에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바로 여직원들.
나를 아주 더러운 변태로 취급한다.
특히 정도가 심한 년들은 다 기억해놨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나는 대충 자리를 정리하고 짐을 챙겨서 퇴근했다.
보통 때라면 술자리로 가는 길 외에 내가 향하는 곳은 집밖에 없다.
그런데 오늘의 퇴근길 행선지는 좀 특별한 곳이다.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 모텔.
제법 화려하고 규모가 있는 만큼 비싸지만 오늘은 이만한 투자의 가치가 있었다.
“가장 큰 방으로 주세요.”
번호키를 받아서 방에 들어가자마자 휴대폰으로 톡을 보냈다.
[507호니까 빨리 와.]
[곧 도착해요...]
똑똑똑.
정확히 7시에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긴장상태로 침대에 걸터앉아있던 나는 빠르게 달려가서 방문을 열었다.
내 눈앞에 엄청난 미인이 서 있었다.
“호오, 진짜 예쁘네.”
“예쁘게 꾸미고 오라면서요...”
“일단 들어와.”
모텔이 처음인지 민지는 사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조심스럽게 신발을 벗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긴장된 상태에서 민지의 몸에서 나는 향수가 내 코를 자극하는 바람에 정신이 아찔했다.
내가 은근슬쩍 민지의 머리에서 나는 샴푸와 향수 냄새를 맡으며 음미하고 있을 때, 민지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똑같이 생겼네요.”
“그렇지. 잠들기 전, 그 상태의 모습이었으니까.”
내 눈에비친 민지의 모습 역시 꿈속에서와 다를 게 없었지만, 현실이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그 분위기가 확다르게 느껴졌다.
“샤워...먼저 할래요?”
“같이 안하고?”
“싫어요!”
“그래그래 알았어. 여긴 내 꿈속이 아니니까 너의 의사를 존중해 줄게.”
확실히 현실에서는 조심해야한다.
법적 처벌의 근거가 되는 물증이 만들어질 수도 있으니까.
나는 자리에 일어나서 바로 옷을 훌러덩 벗었다.
민지는 그런 내 모습에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미 다 본 사인데 새삼스럽게.”
“그건 꿈에서...”
“뭐, 어차피 좀 있다가 서로 다 까고 볼 사이잖아.”
“....얼른 씻으러 들어가기나 해요.”
내가 30분이나 걸려서 깨끗하게 씻고나왔을 때, 이미 민지는 옷을 다 벗고 가운을 몸에 두른 상태로 대기하고있었다.
“에이, 옷 벗는 모습 보고 싶었는데벌써 끝났네?”
“....씻고 나올게요.”
딸깍.
재빨리 욕실로 들어간 민지는 문까지 잠그고 샤워를 했다.
눈치는 참 빠르단 말야.
나는 샤워중인 모습을 훔쳐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민지가 씻고 나올 때 까지 침대에 누워서 얌전히 기다리기로 했다.
한참 동안이나 들리던 물소리가 멈추고 잠시 후, 욕실 문이 열렸다.
뽀얀 수증기 사이로 민지가 걸어 나오는 데 여신이 따로 없었다.
대략 165정도의 큰 키에 굴곡진 몸매가 물기에 젖은 수건덕분에 더욱 부각되어 보인다.
내가 입 벌리고 민지를 빤히 쳐다보고 있을 때 그녀는 침대로 다가와서 자연스럽게 몸에 걸쳤던 수건을 벗으며 이불 안으로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손이 민지의 가슴으로 향했다.
“사이즈나 촉감은 분명 꿈에서와 똑같은데 이상하게 느낌이 좀 다르네.”
“어떻게 다른데요?”
“미치도록 기분이 좋아.”
“저만 그런 게 아니었네요. 저도 오빠가 꿈에서 제 가슴을 만질 때와 느낌이 똑같은 듯하면서도 훨씬 더럽게 느껴지고 불쾌하거든요.”
“다행이네. 나도 여자가 막 환장하고 좋아하는 거보다는 싫은데 억지로 대줄 때가 더 짜릿하거든.”
“하, 진짜....”
나를 바라보는 민지의 눈빛은 마치 상종 못할 인간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법이지.
가슴이 이정도 촉감이라면 밑에는 어떨까.
슬금슬금 내 손이 아래로 내려오는 걸 느꼈는지 민지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그런 민지의 반응을 즐기며 내 손은 그녀의 무성한 털을 쓰다듬었다.
나름 부드럽게 손가락을 놀리며 보지 주변을 문질렀다.
하지만 액이 흘러나오지 않아서 손가락을 집어넣는 것조차도 마찰의 방해를 받았다.
“입으로 좀 빨아야겠는데?”
“자, 잠깐!”
민지는 이불 안으로 들어가려는 내 얼굴을 확 잡아당기며 제지하고는 옆에 놓아둔 자신의 백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분명 콘돔 안 쓰는 걸 조건으로 했을 텐데?”
“입으로 하는 건 안돼요. 이걸 써요.”
민지가 나에게 내민 것은 콘돔이 아니라 러브젤이었다.
이미 꿈속에서 몇 번이나 섹스를 해봤고 나를 상대로는 절대 액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름 준비해온 모양이다.
“후우, 좋아.”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나는 화풀이를 하듯 민지가 사온 젤을 손에 듬뿍 발라서 손가락 3개를 보지에 마구 쑤셨다.
“아아...!”
민지는 비명을 지르면서 나를 꽉 끌어안았다.
어떨 결에 그녀의 얼굴이 내 코 앞 까지 왔다.
눈을 감은 채,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키스를 해버렸다.
“하읍!!읍읍!”
깜짝 놀란 민지가 감았던 눈을 확 뜨며 입술을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럴수록 나는 더욱 민지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키스를 했다.
내 혀는 그녀의 입 깊은 곳 까지 헤치고 들어가서 그녀의 혀를 휘어 감았다.
“하아..하읍...”
츄르릅.
그런데 어느새 내 혀를 같이 핥고 있는 민지의 모습이 보였다.
도중에 서로 눈이 마주쳤고 민지는 깜짝 놀라며 입술을 떼어냈다.
이번에는 나도 막지 않았고 순순히 놔 주었다.
“더럽게 키스는 왜 해요?”
“예뻐서.”
“뭐, 뭐라는 거야...”
내 대답이 예상외였는지 민지는 말을 더듬으며 얼굴을 돌려버렸다.
“빨리하고 끝내요. 저 시간 없단 말이에요.”
안 그래도 나도 이미 넣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
이불을 휙 걷어내고 손가락으로 넓혀놓은 보지 구멍에 우람한 내 물건을 집어넣었다.
러브젤 덕분에 어렵지 않게 미끌어져 들어갔다.
끼익 끼익 끼익.
침대의 스프링이 오래된 건지 허리를 움직일 때 마다 끼익 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곧 그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돼버렸다.
“하아악...하악!”
민지의 신음소리에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아아아....”
절정에 다다르며 사정하는 순간 나는 더욱 거칠게 쑤셔 넣으며 쾌감을 극대화 시켰다.
“하아아악!!”
당연히 민지의 비명은 더욱 커졌다.
“하아...하아...하아..”
“민지 너, 신음소리 존나 섹시하네?”
“하아..하아..미친...”
술집 아가씨들은 신음소리는 고사하고 섹스를 하는 중에도 전화까지 받던데.
또 이 말을 민지한테 하면 창녀 취급한다고 난리 나겠지?
나는 현자타임이 찾아와서 조용히 담배를 물고 있으니 민지가 알아서 휴지로 자기 보지 안을 닦아내고 주변정리를 했다.
“야, 내 자지는 왜 안 닦아줘?”
“그걸 왜 제가 해줘요? 담배 필 시간에 본인이 직접 하면 되죠.”
“꿈에서랑 서비스가 너무 다른데? 거기서는 입으로 다 빨아줬으면서.”
“그건 오빠가 강제로 한 거잖아요!”
“할 수 없지 뭐. 꿈에서....”
“아, 알았어요. 닦아주면 되잖아요....”
민지가 재빨리 티슈로 내 자지를 닦아주며 내 입을 막아버렸다.
“이제 됐죠? 저 먼저 샤워하고 나올게요.”
역시나 이번에도 민지는 문을 잠그고 샤워를 했다.
민지의 샤워 시간은 나와 섹스를 하기 전보다 2배는 더 오래 걸렸다.
특정부위를 아주 열심히 씻고 있는 것 같았다.
거의 1시간 가까운 시간을 씻고나온 민지는 옷을 빠르게 갈아입더니 신발까지 신었다.
“난 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천천히 씻고 나와요. 저는 먼저 갈게요.”
약속대로 떡도 쳤으니 더 이상 민지는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긴 하다.
그래도 정도없이 먼저 나가니까 서운하네.
사실 서운한 것 보다 허전했다.
마음만 먹으면 꿈에서 얼마든지 민지를 볼 수 있고 섹스도 할 수 있다지만 확실히 현실만 못했다.
“현실에서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데.”
대충 씻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을 확인했다.
9시 25분.
아직 민지가 자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꿈에서 영혼을 소환해보는 거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
전화는 왜 해요!?
“그냥 잘 들어갔는지 궁금해서.”
잘 들어왔으니까 끊어요. 그리고 앞으로 전화하지 마세요. 현실에서는 우리 서로 모르는 사람이고, 앞으로 안 만났으면 좋겠어요.
“원한다면 그렇게 할게. 근데 후회 하지 마. 앞으로 절~대 현실에서 보는 일은 없도록 하자.”
자, 잠깐 그러니까 제 말은...
뚝.
내 말투에서 뭔가 불안함을 느낀 민지가 다급하게 말을 정정하려고 했지만 내가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무리 그래봐야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으니까.
어차피 민지는 작정하고 늦게 잘 것 같아서 나도 오늘은 굳이 일찍 잠에 들지 않고 TV를 보면서대충 시간 때우다가 잠이 들었다.
[현재 박민지는 수면상태입니다.]
늦은 새벽시간.
민지가 수면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영혼을 소환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 졌는지 민지는 자신이 소환된 걸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던 민지는 화려한 배경의 호텔방의 침대에 누워있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저기...오빠?”
자기가 소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이 없는 내 모습에 살짝 불안한 표정이었다.
오늘 현실에 있었던 통화 내용 때문에라도 불안하겠지.
조심스럽게 슬쩍 내 옆에 같이 누워서 바짝 붙어왔다.
“오빠, 혹시 화나셨어요...?”
“시끄럽고 왔으면 옷이나 벗어.”
“오, 오늘 현실에서 했잖아요...”
“그건 다른 조건에 대한 대가였고.”
“그런 게 어딨어요...”
“그럼 현실에서 한 번 대줬다고 내가 풀어주기라도 해야 돼?”
“그건 아니지만...그래도 오늘 하루 정도는 쉬게 해 줄 수도 있지 않나요?”
“누구 맘대로. 여긴 내 공간이다. 네 자유 따위는 없어. 앞으로 현실에서 나와 볼 일 없으니 네 자유는 현실에서나 찾아.”
“아아...잠깐만...끄읏...”
내 옆에 달라붙어서 눈치를 보던 민지를 잡아당겨서 자세를 바꿨다.
엎드린 상태에서 민지의 바지와 팬티를 잡아 당겨서 벗기고 아무런 준비운동 없이 그대로 보지에 내 자지를 쑤셔 넣었다.
민지의 보지 구멍은 진짜 작은 편이기 때문에 액이 없이는 상당히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냥 생삽입을 해버렸고, 내 자지가 빨개질 정도면 민지의 보지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아아아! 아프다고!! 아아악!!!”
팍팍팍.
액도 없는 상태에서 뒷치기를 하고 있으니 민지는 죽을 지경일 것이다.
그나마 시간이 좀 지나서 내 쿠퍼액이 나왔고 민지도 조금은 살만한 것 같았다.
“으윽...너무 치사해요...하악...”
“뭐가?”
“현실에서 서운했다고 지금 복수 하시는 거잖아요...아흑...”
“니가 내 애인이야? 연인처럼 다정하게 해줘야 할 이유가 있냐고.”
“그건 아니지만...”
“그럼 입 다물고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복종해.”
“아아아읏!!”
잠시 멈췄던 내 허리가 또다시 움직였고, 민지의 고통스런 몸부림이 시작됐다.
내 자지도 제법 아프긴 했지만 [체력 회복]기능을 이용해서 계속 회복시켰다.
반면에 민지의 보지는 헐다 못해서 까지고 피까지 나고 있었다.
어차피 내일 볼 때는 모두 회복되어 있겠지만 중요한 건 지금의 고통.
오늘도 4시간이나 미친 듯이 섹스를 했다.
4시간도 민지가 기절하는 바람에 단축된 것이다.
나와 민지는 매일같이 이런 식의 섹스를 했고 민지는 살려달라고 나에게 애원했다.
민지의 이성이 거의 상실되어갈 무렵 나는 달콤한 제안을 했다.
“현실에서 나와 섹스 한 번 더 하면 꿈속에서 휴가 하루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