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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41/113)



〈 41화 〉41화

내 꿈속으로 소환된 진세희는 오늘 회사에서 입었던정장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동기화가 끝나고 움직일  있게 되자마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꿈속에 익숙해진 이후로 저런 모습은 참 오랜만이다.
하긴, 이제 상황이 완전 달라졌는데, 웃으며 나에게 달려오는 건 더 웃기지.

나는 팔짱을 끼고 진세희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그녀는 나를 보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는 그 자리에서 머뭇거렸다.
그래서 내가 진세희 곁으로 다가갔다.

“돈은  준비하고 있어?”

“......”

“어? 자신 없는 표정인데?”

“그게...지인들에게 열심히 빌려보고는 있는데 쉽지가 않아서...”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주무셨다?”

“여, 여기 집 아니야...지금도 계속 돈 빌리고 있는 중인데, 술집에서 친구 비위 맞춰주다가 잠깐 잠들어 버렸어...”

회사에서 입었던 정장 상태인 이유는 일단 집에 안 들어갔다는 말이다.
오늘 남편이 일찍 온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고 있다는 건 확실히 똥줄이 타긴 한다는 뜻이다.

나는 진세희의 수면상태를 체크해 봤다.
아주 양호해서 외부에서 누군가 깨워주지 않으면 아침까지 그대로  것 같다.
즉, 떡이 되도록 마셨다는 말이다.

“상태를 보니까 오늘은  이상 돈을 빌리기 힘들 것 같고, 그래서 얼마나 빌렸는데?”

“그, 그게....”

“1억? 2억?”

“.......”

“1억도 안 돼?”

“아직 하나도 못 빌렸어...”

“하아, 너 지금까지 주변에서 돈 빌려본 적 없지?”

끄덕끄덕.

“너는 이리 저리 돈 잘 뿌리고 살았지?”

끄덕끄덕.

진세희는  말에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딱 보니까 견적이 나온다.
이년의 주변에는 돈 냄새 맡고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들 밖에 없는  확실하다.
들러붙어서 얻어먹기는 잘 하면서 정작  빌려  친구는 하나도 없어 보인다.
결국, 이년이 돈을 구할방법은 남편밖에 없다.
하지만  큰돈을 아무 이유 없이 받는  불가능하겠지.
한마디로 이년에게 돈을 받기는 글러먹었다는 말이다.
뭐, 솔직히 말해서 다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1억 정도는  뜯어낼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정 꽝이다.

고개를 들어  표정을 살펴보던 진세희는 겁을 먹은  몸을 바짝 움츠렸다.
이미 자신도 돈을 빌리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럼 나에게 보일 행동은 안 봐도 뻔하다.

“매달 조금 씩 갚아나가면 안 될까...?”

“그게 가능할 것 같아?”

“가, 가능해!”

“매달 6억씩 쌓일 텐데?”

“아아...제발 이만 거래를 끝내 줘...”

“좆까.”

나는 바닥에 주저 앉아있는 그녀의 다리를 거칠게 잡아당기며 치마를 걷어 올렸다.
팬티가 찢어질 정도로 세게 잡아당기며 벗겨내고는 그대로 자지를 쑤셔 박았다.

“아아악!! 하지 마!!”

진세희는 손으로 내 허벅지를 마구 때리며 저항했다.
하지만 나는 절대 멈추지않고 체중을 실어서 찍어 내렸다.

퍽퍽퍽.

존나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더니 5분 만에 사정감이 몰려왔다.
일단 한발 빼고.
이어서 쉬지 않고 바로 [체력회복] 버튼을 눌러서 자지가 줄어들기도 전에 정력이 완전히 채워졌다.
진세희의 보지 안에  정액이 한가득 있는 상태에서 계속 쑤셔대며 연속으로 사정했다.
진세희는 울부짖으며 허리를 놓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오히려 나는  흥분하며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정신없이 2시간동안 섹스를 했더니 무려 18번이나 사정했다.

2시간 만에 겨우 몸을 일으키며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었다.
더 이상 저항할 기력이 없는지 진세희는 몸을  늘어뜨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다.

“내가 2시간 만에 얼마를 벌었는지 알아? 무려 900만원이다. 특별히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섹스를 이렇게 즐기기만 해도 돈이 쌓이는데  거래를 왜 그만둬야 되지?”

당연히 진세희는 내 말에 대꾸가 없다.
여전히 힘없이 누워서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이대로 다시 섹스를시작할까 싶었지만 고민이 된다.
어차피 이년은 나에게 돈을 지불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섹스 자체의 즐거움은 있지만 지금처럼 기계적으로 횟수 채우기를 계속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여기서 끝내기에는 뭔가 아쉽다.

내가 잠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진세희가 천천히 몸을일으켰다.
나는 그녀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런데 이년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어디서 많이  눈빛인데...
아, 예전에 꿈속에서 민지를 괴롭힐 때, 커피 잔 조각으로 목을 긋기 전에 지었던  표정과 아주 비슷하다.
나는 조금씩 불안해지면서 바짝 긴장했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그저 나를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할뿐이다.
그래서 내가 먼저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뭐 할 말이라도 있어?

“그래, 여긴 네놈 세상이니까 어디 맘대로 해봐.”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그녀의 말투와는 다르게 그 내용은 특별한 뜻이 없었다.
그래서 더 찝찝하다.
점점 생각이 많아지면서 괜히 머리만 복잡해졌다.
그러는 동안 진세희는 자리에서 완전히 일어섰다.
그녀는 주먹을  쥐고 나를 죽일듯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서도 몸을 떨고 있다.

과연 저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냥 다시 눕혀서 떡이나 칠까?
아니면 사막이나 정글에 던져볼까?

그때, 반가운 알림음이 들려왔다.

[‘진실의 눈’을 사용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메시지를 클릭 해 주세요.]

바로 유료업그레이드에 관한 공지사항.
‘진실의 눈’ 이 단어만 들어봐도 대충 무슨 내용일지 감이 잡힌다.
그런데 뭔가 존나 웃긴다.
이 유료업그레이드 공지사항의 타이밍을 보면 내 희망사항을 반영하는 것 같다.
아무튼, 존나 좋은 기능은 확실한  같으니 눌러보자.

[‘진실의 눈’을 사용하면 대상의 심리상태와 속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2,000,000,000원입니다.]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YES/NO]

순간,  눈을 의심했다.
내가 실수로 0을 하나 더 세었나 싶었지만, 역시나 20억이 맞다.
이런 씨발! 개좆같은 시스템 양반아, 내가 살 수도 없는  왜 광고하니?
존나 어이가 없어서 NO. 버튼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유료업그레이드 공지사항은 그대로 사라졌다.

그런데 이어서  다른 알림음이 들려왔다.

[특별히 1회 한정으로 ‘진실의 눈’ 체험판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체험판 구매 비용은 30,000,000원입니다.]

[체험판 구매 시, 업그레이드 비용은 1,970,000,000원이 됩니다.]

[구매 하시겠습니까? YES/NO]

딱 1번 사용할  있는 체험판의 가격이 3천만원이면 존나 말도  되게 비싼 가격이다.
그래도 나중에 유료업그레이드를 할 때 그 비용을 빼주니까 나쁘진 않다.
어차피 이 개사기 스킬은 언젠가는 꼭 구매해야하니까.
근데,이 씨발 좇같은 시스템은 또 내가 3천만원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아무튼 나는 지금 진세희의 저 표정이 너무 찝찝해서 속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체험판을 구매하고 사용 대상자를 내 앞에 있는 진세희로 지정했다.
그녀의 머릿속에 수많은 메시지들이 떠오르며 나열되기 시작했다.

[진세희는 강민철에게 성욕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세희는 강민철에게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진세희는 조선족을 고용해서 강민철의 살인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진세희는 강민철을 살해하면 자신의 삶도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세희는 남편이 죽고 물려받은 재산으로 호화스럽게 살아갈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합니다.]

[진세희는 현재 자신의 능력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강민철과 여전히 성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합니다.]

[진세희는....]

[진세희는...]

지금 진세희의 생각은 그야말로 복잡한 상태였다.
생각이 수시로 바뀌고 있기는 한데, 아주 극단적인 단어들이 많이 보인다.
조선족과 살인이라는 단어를 보고는 소름이 돋았다.
물론, 나를 죽이면 자신의 삶도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꺼리고는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충분히 선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씨발, 이거 좆될뻔 했잖아...

계속 무리하게 압박을 하다가는 좆될 것 같아서 방법을 바꾸긴 해야겠다.
근데 지금 이 상황에서도 이년의 머릿속에 나에 대한 성욕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게 존나 신기하다.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유리한 조건이 뭐가 있을까.
‘진실의 눈’ 체험판이 유지되고 있는 지금은 그냥 막 던져보는 것도 괜찮을  같다.

“어차피 매달 6억 씩은 불가능 해 보이니까, 조건을 좀 바꿔 줄까?”

“뭐...?”

사납게 노려보던 진세희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풀어지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릿속에서 메시지가 떠올랐다.

[진세희가 강민철의 의도를 궁금해 합니다.]

“너 이번에 3천만원 만드는 것도 힘들었다고 했지?”

“솔직히 이 번에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댔지만 매, 매달은 힘들지도...”

[진세희가 매달3천만원을 만들어내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좋아, 그럼 매달 1천만원만 받을게. 대신, 네년이 금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 될 때는 내가 추가금을 요구 수도 있어.”

“지, 진짜?”

[진세희가 너무 놀라서 강민철의 말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물론 돈이랑 상관없이, 앞으로도 내가 원할 때 마다 너는 보지를 벌려야 돼.”

“알았어...”

[진세희는 강민철이 자주 섹스를 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내가 너무 일방적으로 좋은 조건으로 바꿔주고 있다고 생각  해?”

“역시, 뭔가 다른 조건이 있구나...?”

[진세희가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사적인 자리에서는 나에 대한 호칭을 주인님으로 바꿔”

“주, 주인님?”

“회사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니년이 나를 아랫사람 취급하는  존나 불쾌하거든.”

“그, 그래도 주인님은 좀...”

[진세희가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는지 5초 후, 또 다른 메시지가 떠올랐다.

[진제희가 강민철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자지를 빨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며 살짝 흥분했습니다.]

[진세희가 강민철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섹스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많이 흥분했습니다.]

[진세희가 강민철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싫다고?”

“뭐, 싫긴 하지만...돈도 많이 안줘도 되면서 앞으로 계속 섹스를 하려면 어쩔 수 없으니, 시키는 대로 해야지...”

[진세희는 강민철에게 좋은 티를 내서는 절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한 반발을 예상했는데,  미친년이 오히려 기대를 하고 있다.
나는 강제와 지배, 능욕을 선호하니까 나름상성은 잘 맞는 것 같다.
와, 근데 진실의 눈탱인지 뭔지 이 스킬 개쩐다.
뭔가 벨붕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씨발! 가격이 존나 노답이다.
후우, 진세희 이년의 남편이 뒤지기라도 해서 재산을 물려받으면 20억이라도 한방에 땡길  있겠는데 들어보니 골골 거리면서도 아직 지병은 없는 것 같다.
일단,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투자해야  스킬인  확실하다.

나는 진세희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녀의 차갑던 눈빛은 어느새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진세희는 강민철에게 강한 성욕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씨발년은 나를 보면 그냥 섹스 생각 밖에 없구나.
나는 바나나와 가지를 생성해서 양손에 들고 씨익 웃으며 진세희에게 말했다.

“둘 중에 어떤 걸로 쑤셔줄까?”

“둘 다 싫어!”

[진세희는 현실에서도 바나나와 가지는 먹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씨발년이 노예 주제에 주인님에게 어디서 반말이야? 그리고, 주인님이 시키는데 싫어도 해야지.”

“주인님, 저는 가지 말고 주인님의 자지를 먹고 싶습니다.”

[진세희가 강민철을 보며 엄청난 성욕을 느낍니다.]

[진세희가 지금 당장 강민철의 자지를입에 넣고 빨고 싶어 합니다.]

“안 돼. 참아. 대신 내일 아침 7시 반에 지하주차장에서 보자.”

“앗, 그럼 제가 항상 주차하는 라인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주인님!”

[진세희는 기대에 부풀어 빨리 내일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침이 다가오고 있다.
꿈에서 깨어나면 ‘진실의 눈’ 체험판도 끝난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다.
확실히 유료업그레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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