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화 〉45화
또다시 이진철이 등장하면서 이유림의 표정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어제 까지만 해도 단순히 악몽을 꾸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던 민지에게 전화를 받고 들은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민지의 말을 부정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리긴 했지만, 이미 이유림 자신도 겪은 일이기에 설마하면서도 조금씩 의심은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꿈에서 민지를 만나게 되고, 지금 눈앞에 다시 이진철이 나타나면서 이유림의 의심은 확신으로 자리 잡았다.
“이진철 씨, 당신이 무슨 신비한 힘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두세요!”
“아니...검사님 그게 도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신비한 힘이라니요...?”
이유림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진철을 향해서 인상을 쓰며 소리를 질렀다.
옆에서 지켜보던 민지는 잠시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짓다가 금세 겁먹은 표정으로 바꿨다.
이진철은 이유림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을짓고 있다가, 그 옆에 묶여 있는 민지에게 시선을 돌렸다.
“검사님 옆에 같이 묶여있는 여성분은 또 누구신지...”
“이 더러운 짐승! 어제, 나를 그렇게 무자비하게 덮쳐 놓고 이제 와서 모른척 하지 마!”
“네에...? 제, 제가 당신을 성폭행이라도 했다는 말인가요?”
“이 뻔뻔한 놈!”
민지와 이진철이 나누는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이유림이 민지에게 작게 속삭였다.
“사실, 나도 어제 저놈에게 당했어.”
“뭐어...?”
“처음에는 나도 그냥 악몽을 꾸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민지 네 전화를 받고 조금씩 의심은 했어. 그런데 지금은 확실해졌어. 이건 저 놈의 짓이 확실해.”
“하아, 유림이 너 마저 당했다니...이럴 수가...”
이유림과 민지가 둘이서 속닥거리면서 자신을 힐끔거리자 이진철의 얼굴이 살짝 구겨졌다.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일어난 건지는 모르지만, 지금 저 두 명의 여성이 자신을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면서 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다는 사실에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저는 결코 두 분에게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사님은 지금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진철이 언성을 높이며 이유림에게 항의 하듯 말했다.
하지만 이미 의심 단계를 넘어서 확신으로 바뀐 이유림에게 이진철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유림은 민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유림아,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된 송기태 씨, 말로는 이진철과 함께 술을 마셨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어느새 골프채로 이진철을 폭행한 가해자가 되어 있었다고 했어. 아마도 이진철이 수작을 부린 것 같아.”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지. 현실로 돌아가면 저 인간이 제출한 증거 자료를 다시 검토해 봐야겠어.”
“그래, 유림아 나도 최선을 다해서 송기태 씨가 무고하다는 증거자료를 모아줄게.”
“알았어.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에서 내가 전화할게. 만나서 이야기 하자.”
이유림은 민지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이유림의 눈에는 이진철이 제출한 증거들이 모두 거짓으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민지가 송기태의 무죄에 관한 증거자료들을 대충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제출하면 이유림이 알아서 완벽한 증거 자료로 채택해 줄 것이다.
기소를 한 담당검사가 오히려 피해자의 증거 불충분, 피의자의 범죄 행위가 무고하다는 증거자료를 인정해준다면 이보다 쉬운 재판은 없다.
민지는 이유림의 태도를 보고 이번 재판은 이미 기울었다고 판단했다.
99.9%의 확률로 송기태의 무죄가 선언될 것이다.
그리고 0.1%의 변수조차 없애기 위해서 다른 방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던 내가 움직였다.
두 여자가 이진철을 혐오스럽게 바라보면서 속닥속닥 거리고 있을 때, 내가 방 안에 불을 꺼버렸다.
그리고 이진철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꿈속에서 퇴장시켰다.
주변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이유림과 민지가 비명을 질렀다.
이유림은 어제의 그 일이 생각나면서 본능적으로 지른 비명이었고, 민지는 그런 이유림의 반응에 장단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내지른 비명이다.
“꺄악! 저, 저리 가!!!”
“으으...이진철 저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또 우리를 덮치려고 해!”
나는 빛 한줌 들어오지 않는 어둠속에서 일부러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를 크게 내며 침대로 다가갔다.
찌지직! 찌지직!
미리 준비해온 커터칼로 민지의 옷을 찢겨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그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보이지는 않지만 이 소리만으로도이유림은 자신의 옆에 있는 민지가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민지가 비명을 질러주면 공포심은 더 올라간다.
“하, 하지 마! 제발...그만 둬! 꺄악!!!”
나는 이유림을 속이기 위해서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민지의 옷을 모두 찢겨내고 그녀의 젖가슴을 입으로 쪽쪽 빨았다.
내 눈에는 민지의 진짜 표정이 그대로 보인다.
비명 소리와는 다르게 너무 즐거워하고 있다.
퍽퍽퍽!
“하아응~하앙!!!”
민지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하고 침대가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쑤셔대고 있으니 비명을 지르던 그녀의 입에서는 자꾸 애교 섞인 교성이 들려왔다.
아, 이건 좀 위험하다.
나는 얼른 민지의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민지도 깜짝 놀라며 신음소리를 멈췄다.
“이 짐승! 그, 그만 둬!”
민지는 나보다 더욱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으면서 어설프게 말을 더듬으며 그만하라고 비명을 질렀다.
어휴, 초반에는 연기력이 좋았는데, 내 자지를 삽입하고 부터는 흥분을 했는지 점점 어색해 지고 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이유림을 바라봤다.
아직은 그저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을 뿐, 별다른 의심은 없어 보인다.
민지가 실수하기 전에 진도를 빠르게 나가기로 했다.
얼른 민지의 보지 안에 정액을 뿌려주고 이유림 쪽으로 이동했다.
민지는 너무 빨리 사정해서 아쉽다는 듯, 이유림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찌지직!
민지와 마찬가지로이유림의 잠옷과 속옷을 모두 커터칼로 잘라내어 침대 밑으로 던져버렸다.
당연히 이유림은 몸을 흔들며 저항했다.
“아읏...저, 저리 치워!”
이유림의 풍만한 가슴을 손으로 주물럭거리자 소름이 돋는지 몸을 움찔거렸다.
나는 슬쩍 민지의 가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확실히 민지도 작은 가슴은 아니지만 이유림이 더 풍만했다.
가슴이 크다고 무조건 더 좋은 건 아니지만 확실히 이유림의 가슴은 매력적이다.
나는 이유림의 양쪽 가슴을 쥐고 중앙으로 모았다.
그곳에 얼굴을 파묻고 비볐다.
젖가슴의 부드러운 살결이 내 볼살을 스치는 그 촉감이 너무 좋다.
깜빡하고 민지에게 사정하고 나서 [체력회복]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자지가 꿈틀거리며 일어서고 있다.
그만큼 흥분했다는 뜻이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유림을 묶어 두었던 끈을 잘라냈다.
갑자기 자유의 몸이 된 이유림은 잠시 주춤하더니 나를 밀치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그녀의 양 팔을 꽉 잡고 있었기에 달아날 수는 없었다.
어차피 앞도 보이지 않아서 빠르게 이동할 수도 없을 테지만.
나는 이유림의팔을 거칠게 잡아당기며 방에서 나왔다.
앞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어디론가 끌려가는 상황이 두려운지 그녀는 온 몸에 힘을 주어 버티면서 발악을 했다.
“어, 어디 가는 거야! 이거 놔!”
거실을 지나서 이유림의 방보다 더욱 화려하고 넓은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도 싱글이 아닌 널찍한 킹사이즈다.
손으로 눌러보니 매트가 쑥쑥 들어가는데 쿠션이 아주 좋아 보인다.
그 위로 이유림을 내동댕이치듯 눕혔다.
침대에 눕혀진 이유림은 손을 더듬거렸다.
어차피 자신의 집이니까 대충 더듬어보면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점차 이유림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여, 여긴 부모님이 사용하는 침대인데...”
빙고~!
여기는 이유림의 부모님이 사용하는 안방이다.
이유림의 침대는 싱글이라서 작기도 했고, 옆에 민지까지 있어서 너무 좁았다.
그래서 그녀의 부모님이 사용하는 안방의 고급스러운 침대로 데려왔다.
“아, 안 돼! 아무리 꿈속이라고 하지만...부모님의 침대에서 이런 짓을 할 수는 없어!”
나는 별 생각 없이 이유림을 여기로 데려왔는데, 그녀는 뭔가상황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
아, 갑자기 더 꼴린다.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하는 이유림의 허리를 잡아 당기며 내 품으로 데려왔다.
허리를 굽힌 상태로 침대에 얼굴을 박고 있는 그녀의 엉덩이를 혀로 핥았다.
내 혀의 촉감에 깜짝 놀란 이유림이 허리를 바짝 세웠다.
이때다 싶어서 그녀의 양 가슴을 손으로 꽉 쥐어 젖을 짜듯이 짓눌렀다.
“하앗...”
내가 있는 힘껏 쥐어짜고 있으니 꽤나 고통스러울 거다.
이유림은 수치심과 고통이 뒤섞인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곧 그런 표정도 무너졌다.
내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얼굴을 내 쪽으로 가져와서 키스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유림은 어떻게든 내 혀가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어차피 내가 코를 막아서 입을 벌리게 할 거라는 걸 잘 알면서도 꼭 이렇게 반항을 한다.
그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나는 이유림의 코를 막기 위해서 손을 들어 올렸다가 멈칫했다.
다른 방법으로 입을 벌리게 하고 싶어졌다.
이유림의 겨드랑이에 팔을 끼우고 들어올렸다.
자연스럽게 상체가 들리며 무릎을 꿇고 일어선 자세가 되었다.
그 상태에서 나는 중지를 이용해서 그녀의 질 주변을 살살 문질렀다.
“으으으....”
이유림은 여전히 입을 벌리지 않은 상태에서 소리를 속으로 삼켰다.
나는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서 속도를 올려가며 아주 빠르게 보지를 문질렀다.
“으으으...으음!”
이유림의 입에서 좀 더 강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아주 조금이지만 입술을 달싹거리며 잠시 열렸다가 금방 닫혔다.
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손가락을 보지 구멍 안으로 집어넣었다.
이유림은 엉덩이를 뒤로 쭉 빼면서 허벅지를 비벼댔다.
손가락을 휘휘 돌려가며 질벽을 자극할 때 마다 그녀의 몸이 더욱 꿈틀거렸다.
나는 손가락을 추가로하나 더 집어넣으며 깊게 쑤셔넣었다.
“하아아앗....그, 그만...우우움!!!”
드디어 이유림의 입이 열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나는 입술을 덮치며 혀를 집어넣었다.
그녀의 입천장을 시작으로 치아를 혀로 훑었다.
그리고는 방황하고 있는 그녀의 혀를 휘어 감아버렸다.
츄르릅~~츠읍~
“우우움...움...”
왼손으로 젖가슴을 틀어쥐고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가서 그녀의 보지를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아주 격렬하게 키스를 했다.
모든 신체의 통제권을 나에게 빼앗긴 이유림은 확실히 힘이 많이 빠져있었다.
그녀는 스르르 침대위로 쓰러지듯 누워서 숨을 헐떡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디서 이런 힘이 생겼는지 나를 밀쳐내며비명을 질렀다.
내가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쑤셔 넣었기 때문이다.
몸을 비틀며 저항하는 이유림의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려서 내 어깨에 걸쳤다.
확실히 보지의 구멍이 확 벌어지면서 확장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빡빡한 느낌이 든다.
쯔꺽 쯔꺽.
“하아...하아...그만 하라고....아흣!”
한쪽 다리마저 내 어깨에 걸치고 엉덩이가 살짝 들어 올려 진 상태에서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자지를 쑤셨다.
확실히 자지가 뿌리까지 박히며 깊숙하게 파고들어간다.
당연히 기분이 존나 좋다.
이유림의 표정을 보니까 엄청 아픈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더욱 속도를 올려서 허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나는 이유림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에 더 흥분하며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후우, 허리가 존나 뻐근하다.
아까 민지와 떡을 치고 나서 [체력회복] 기능도 사용하지 않고 바로 이어서 이유림과 30분 넘게 격렬하게 한 판 더 했더니 무리가 온 것 같다.
그래도 침대에 기절하듯 누워있는 이유림의 보지 구멍에서 흘러내리고 있는 하얀 정액을 보니까 너무 만족스럽다.
나는 혹시라도 이유림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송기태의 무죄가 확실히 결정되기 전까지도 계속해서 꿈속에서 이유림을 괴롭혔다.
물론 나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이 훨씬 컸다.
***
나의 요청으로 진세희의 남편 송기태의 변호사는 민지로 정해졌다.
그리고 이유림은 민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당연히 결과는 무죄판결이 났다.
진세희의 남편 송기태는 변호를 맡은 민지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성공보수로 20억을 송금했다.
그리고 그 돈은 고스란히 내 통장으로 다시 송금되었다.
이진철은 억울하겠지만, 이제 나는 관심 없다.
[‘진실의 눈’을 사용하면 대상의 심리상태와 속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1,970,000,000원입니다.]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YES/NO]
당연히 예쓰!
이 순간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유림을 공략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