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2화 (62/113)



〈 62화 〉62화

한유미가 손가락으로 나의 신체부위 중 어느 한 곳을 가리켰다.
바로 내 팬티, 정확히는 팬티를 뚫고 나오려는 자지를...
살짝 민망하긴 하지만 뭐, 굳이 다른 핑계를  이유가 있나?

“속옷이 물에 젖어서 간호사님의 속살이 보이네요.”

“과장님도 참...”

“다들 정신없이 물놀이 중인 것 같은데 우리는 잠시 해변가로 올라갈까요?”

“네? 해변가에는 왜요?”

“맛있는 것도 먹고 또 겸사겸사...”

“아! 저도 봤어요. 신기하게도 과일이랑 음료수가 잔뜩 있던데. 가요! 가요!”

한유미는  말에 의심 없이 따라 나왔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콧노래를 부르며 나를 따라오던한유미는 갑자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고 이제야 일행들이 물놀이 하고 있는 곳과 제법 멀리까지 왔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리고 원래 이런 지형이 있었던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 거린다.

당연히 원래는 모래사장밖에 없던 공간이지만 내가 임의로 큰 바위 하나를 만들고 사각지대로 꾸며놓았다.
물놀이 하는 곳에서 이곳을 볼 수 없도록.

“과장님, 음식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해놓고 왜 이런 곳을...?”

“여기 음식 있잖아요.”

“어? 진짜네.”

나는  바위 뒤에도 테이블을 만들고 그 위에 음식들을 배치해 놓았다.
한유미는 코코넛 음료수를 집어서 쪽쪽 빨아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뒤로 이동해서 껴안았다.

“으응? 과장님?”

“한 간호사님 아까 제거 커진 거 봤죠?”

“봤죠.”

“이 상태로는 민망해서 같이 놀 수가 없어요. 사정 좀 시켜주세요.”

“아웅...이건 미션도 아닌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 어느새 한유미의 손은 내 팬티 안으로 들어와서 자지를 쥐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불알도 건드려준다.
몰래 숨어서 이러고 있으니 뭔가 더 꼴리는 기분이다.

어느새 한유미는  팬티를 내리고 빨딱 서 있는 자지의 실체를 마주하고 있었다.
귀엽다는  손가락으로 내 귀두를  퉁겨주고는 혀를 내밀어 살살 핥아준다.
이제  취향을 알고 있어서인지 몇 번 핥아주더니 입안에 삼키고 아주 강한 압력으로 빨아주었다.
그러면서 내 반응이 궁금한지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바라본다.
쪽쪽 거리며 자지를 빨면서 나를 올려다보는데,  모습이 존나 야하게 느껴졌다.
나는 아주 잘하고 있다는  한유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를 확 깨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 간호사~~! 어디 있어~~~?!”

“과장님~~!!!!”

나와 한유미가 사라졌다는 알아차린 일행들이 찾기 시작한 것이다.
한유미는 깜짝 놀라서 내 자지를 뱉어냈다.

“과, 과장님 어떡하죠...?”

“어쩔 수 없죠. 최대한 빨리 끝냅시다.”

“이 상황에서 계속 한다고요...?”

“그럼 이렇게 다녀요?”

나는 성이 잔뜩 나있는 대물을 한유미에게 보여주었다.
아무리 생리현상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발기한 상태로 같이 놀기에는 서로 민망한 상황이다.
 말에 한유미도 어쩔  없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최대한 빨리 끝내 봐요. 제가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

“뒤로 돌아서 한쪽 다리를 바위에 걸치고 서 보세요,”

“이렇게요...? 자세가 너무 민망한데...”

한유미는 뒤로 돌아서 바위 위에 한쪽다리를 걸치고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쭉 뺐다.
허리가 잘록해서 자연스럽게 S라인이 만들어졌다.
나는 그 상태에서 그녀의 팬티를 벗겨냈다.

“그대로 있어요.”

“이 자세에서...앗!”

뒤에서 한유미를 끌어안고 자연스럽게 뒤치기 자세로 삽입을 했다.
한쪽 다리가 들려진 상태라서 보지가 제법 벌어져 있다.
그리고 내 자지를 만지면서 살짝 흥분했는지 그녀의 보지에도 애액이 어느정도 흘러나온 상태였다.
덕분에 삽입은 아주 쉽게 이루어졌다.

철퍽! 철퍽! 철퍽!

내 아랫배와 한유미의 엉덩이가 부딪히며 찰친 소리가 해변가에 울려퍼졌다.

“하앙~과장님...저기까지 소리가 들릴 것 같은데...흐으으응~”

“절대 안 들리니까, 신음소리 억지로 참지 마세요.”

이미 내가  주변의 소리를 모두 차단했기 때문에 일행들이 절대 들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도 보이지 않게 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한유미는 일행들이 우리 주변을 지나쳐가는 모습에 긴장해서 몸이 얼어붙었다.
그래서인지 보지가 완전 수축되고 내 자지를  조여 왔다.

“하아앙~~!!! 아흑~!!”

갑자기 한유미의 교성이 더 커졌다.
동시에 보지에서 뭔가 질척거리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잔잔하게 떨리는 한유미의 하반신.

설마,또 절정?

지난번에 한번 절정을 맛보더니  절정에 다다른 같다.
나는 한유미의 고개를 살짝 내 쪽으로 돌렸다.
완전 눈이 풀려 있고,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내가 완전히 사정하고 한유미를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을 풀자 그녀는 스르륵 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상태에서도 한 참이나 여운을 즐기듯 몸을 떨던 한유미가 천천히 정신을 차리고 나를 바라봤다.

“아, 내 몸이 왜 이러지...”

“한 간호사님, 혹시 예전 남자친구와 섹스 할 때도 이렇게 쉽게 절정을 느꼈어요?”

“아, 아니요...”

내가 무슨 이상한 약을 먹인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섹스를  것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섹스를 할 때마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아무래도 한 간호사님은 저와 속궁합이 잘 맞는 모양입니다.”
“소, 속궁합이요...?”

“제 추측이긴 합니다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실에서 확인해 보는 겁니다.”

“혀, 현실에서요...?”

“혹시라도 나중에 현실에서 수행하는 미션이 나타나면 그 때 확인해 보면 되겠네요.”

“그래요.....”

한유미는 얼굴이 빨개지며 바닥에 떨어져있는 팬티와 브래지어를 주섬주섬 챙겨서 입었다.
마침 일행들도 우리를 찾을 수 없어서 포기했는지 저  곳에 마련된 파라솔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나와 한유미는 자연스럽게  쪽으로 합류했다.

“어? 한 간호사, 과장님, 두 사람 어디 갔다 왔어요?”

“아, 그냥 이 곳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현실에서도 오기 힘든 곳이니까,  멀리 까지 구경갔다왔어요. 혹시 뭐가 나올지 몰라서 과장님께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었어요.”

“말이라도 하고 가지 그랬어.”

“다들 너무 즐겁게 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 혹시라도 물에 빠진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무 일 없으니까 됐어.”

박주연 간호사와 김지희 간호사는 막내에게 아무 일 없다는 걸 알고 관심을 끊었다.
그런데 최유정 의사는 아무런 말없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뭔가 수상하다는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나는 곧 바로 ‘진실의 눈’을 사용해서 최유정의 상태를 알아봤다.

[두 사람 사이에 분명, 뭔가 있어...]

[물에  동안  들어가서 속옷도 다 말라 있는데, 왜  부위에만 축축하게 젖어 있을까?]

[서, 설마...]

[확실해!미션도 아닌데  사람 성관계를 한  틀림없어. 어쩐지, 유독 친해 보인다 싶었어.]

[아, 근데 내 기분이 좀...질투...하는 건가?]

[후우, 내가 미쳤지. 너무 오랜만에 남자와 관계를 맺었더니 별 이상한 상상을 다하네.]

[자꾸 신경 쓰여... 과장님과의 성관계가 제법 괜찮긴 했는데...]

[그리고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유일한 남자는 과장님뿐이야. 가깝게 지내는  좋겠지?]

[하필 왜 어린 여자야! 비교되게...]

나는 장작 2시간에 걸쳐서 최유정의 심리변화를 지켜봤다.
일단, 그녀는 나와 한유미 간호사의 팬티에 묻어있는 액체의 흔적을 보고 관계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그리고는 조금씩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평범한 상황이었다면 절대 최유정 같은 여자가 나에게 이런 감정을 가질 리 없다.

하지만 이 미친 꿈속에 갇혀있으면서 나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
그리고 몇  만에 가진 성관계에 만족을 했다는 것.
이런 요소들 덕분에 조금은 나를 남자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주 젊고 얼굴도 예쁜 한유미가 먼저 나와 진도를 나가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고 질투심이 생겨난 모양이다.
특히 여자들의 특성상 질투심이 유발되는 순간 그 감정은 더 빠르게 생겨나는 법.

원래는 휴가의 목적은 한유미와 최유정을 따먹으면서 좀 더 친해지고 그걸 계기로 현실에서도 빠르게 친해지려고 했다.
어차피 한유미는 거의 넘어온 상태였고, 최유정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최유정이 한유미에게 질투심을느끼면서 나에 대한 호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 목표 달성했으니 휴가를 이쯤에서 마무리 해 볼까.

[모두 수면상태로 돌아갑니다.]

며칠간 고생하면서 다들 이 알림을 가장 반가워했었다.
그러데 오늘 처음으로 수면상태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아쉬워했다.
그만큼 여기는 천국이었다.

***

현실에서 아침이 되어 깨어났지만 느긋하게 민지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예능방송을 보며 여유를 즐겼다.
오늘은 바로 토요일이기 때문이다.
설거지까지 끝낸 민지가 내 옆에 앉아서 얼굴을 부비며 손가락으로 콕콕 찔렀다.
귀엽게 콧소리까지 내면서 애교를부리는 걸 보니 뭔가 부탁할 게 있다는 뜻이다.

“원하는  뭐야?”

“히힛, 역시 오빠는 눈치가 빠르단 말야.”

“현재 진행 중인 소송관련해서 어려운 거라도 있어?”

“아니요. 유림이가 워낙  도와줘서 내 일에 관해서는 어려운거 없어요.”

“다행이네. 그럼 무슨 부탁인데?”

“외출 좀...”

“난  뭐라고. 다녀와.”

“사실, 서연이랑 쇼핑하러 가려고 하는데, 둘  없으면 오빠 점심이랑 저녁 어떡해요...”

“이제 서연이랑 친하게  지내네? 밥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재밌게 놀다와.”

“네에~”

민지와 서연이가 외출하고 집에는 나 혼자 남았다.
밥은 뭐, 대충 시켜먹어도 되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심심하다는 거다.
뭘 하고 놀면 재밌을까 고민하다가 연성종합병원의 내과 의료진들이 생각났다.
토요일에도 오전까지는 근무한다고 했으니 곧 있으면 업무가 종료될 시간이다.

한유미 간호사에게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할까?

선약이 없다면 거절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전화기를 들었다.
그때, 갑자기 내 전화기에서 톡이 날아왔다.
텔레파시가 통했나?

그런데 한유미 간호사가 아니었다.

[최유정 : 과장님, 곧  마치는데, 점심이나 같이 할까요?]

나는 1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 답장을 날렸다.

[강민철 : 아, 그럴까요?]

[최유정 : 풉~ 답장이 너무 빠른  아닌가요?]

[강민철 : 밥 사준다고 할 때는 얼른 대답해야죠.]

[최유정 : 어머, 같이 식사 하자고 했지, 제가 산다고 한 적은 없는데요?]

[강민철 : 원래 먼저 식사제의를 하는 쪽에서 사는 겁니다.]

[최유정 : 호오~그런가요? 그럼 제가 사야겠네요. 어디로 갈까요?]

[강민철 : 사주는 대로 먹어야죠.]

[최유정 : 그럼, 일단 병원 앞으로 오세요.]

나는 빠르게 샤워부터하고 대충 머리를 손질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항상 회사에서 입고 있던 정장차림으로 병원에 갔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케쥬얼한 평상복을 입었다.
그건 나 뿐만 아니라 최유정 의사도 마찬가지.
이미 간호사들은 모두 퇴근했는지 보이지 않고 최유정이 깔끔하면서도 뭔가 화사해 보이는 블라우스에 청바지를 입고 병원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가 몸매의굴곡을 제대로 부각시키고 있었다.

“평상복 입은 모습은 처음 보는데, 정말 예쁘네요.”

“고마워요.”

내 칭찬에 최유정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겼다.
그 작은 움직임에도 중독성 강한 향수가 내 코를 자극했다.
나도 모르게 대놓고 킁킁 거리며 그녀의 머리를 시작으로 가슴 부위에 얼굴을 가져갔다.

“사, 사람들이 보면 어떡하려고...”

최유정이 당황하며 몸을 뒤로 뺐다.

“사람 없는 곳에서는 해도 돼요?”

“아, 몰라요...일단  차에 타서 이동해요.”

지하의 의사전용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최유정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차안에서 나는 다시 그녀의 몸에 얼굴을 가져다 대며 향수를 맡았다.
뭔가 은은하면서도 성욕을 자극하는 그런 향이다.
일부러 그런 향수를 골라서 뿌린 건가?

최유정은 나의 이런 행동에도 불구하고 밀어낸다거나 기분 나쁜 표정을 짓지 않았다.
오히려 눈웃음을 지으며 더욱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