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63화
나는 목적지에 도달할 때 까지 운전 중인 최유정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안겨 있었다.
풍만한 가슴이 푹신하면서도 몰랑몰랑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그리고 쉴 새 없이 내 코를 자극하는 향수까지.
손도 심심해서 그녀의 허리를 껴안기도 하고 쫙 달라붙는 청바지에 감싸진 탄력적인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했다.
“운전 중에 이러면 사고날수도 있는데...”
말과는 다르게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최유정은 신호 대기 중일 때 마다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귀에 바람도 훅훅 불어넣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 목적지가 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금세 도착한 느낌이다.
최유정을 따라서도착한 곳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최고급 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개인적으로 개업한 곳으로 입소문을 통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가격이 꽤나 비싸서 돈 좀 있다는 사람들만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저녁도 아니고 점심이라서 간단하게 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비싼 걸 사주셔도 돼요?”
“꿈에서 과장님이 저희 때문에 고생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이런 것 뿐이라서요.”
“이런 거 말고도 해 줄 수 있는 게 있는데...”
“네?”
“아닙니다. 들어가요.”
나는 속으로 ‘이런 것 보다는 당신을 먹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꾹 참으며식당으로 들어갔다.
비싼 만큼, 음식의 질은 당연하고 여러 가지 서비스가 훌륭했다.
청결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손님들의 테이블에서도 주방의 내부가 잘 보이도록 오픈되어 있었다.
그리고 눈요기라도 하라는 듯, 불쇼까지.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교양 있게 칼질하며 화려한 장면이 연출 될 때 마다 예의상 박수를 쳐주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쪽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빠르게 칼질하며 고기를 입에 집어넣기 바빴다.
넣자마자 사르륵 녹는 맛이 일품이다.
어느새 내 접시가 비워졌다.
놀란 눈으로 나를 지켜보던 최유정은 자신의 것을 반 정도 덜어서 나눠주었다.
“괜찮아요. 최 선생님 드세요.”
“아니에요. 저는 간호사들이 간식으로 가져온 빵을 좀 먹었더니 배가 그렇게 안고프네요. 과장님 더 드세요.”
“그럼, 염치불구하고 잘 먹겠습니다.”
어차피 운전은 최유정이 할 테니, 나는 와인도 한잔 곁들였다.
아무리 맛있어도 육류는 많이 먹으면 특유의 느끼함이 있는데, 와인 덕분에 단 번에 해소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고기를 흡입했다.
최유정은 다른 손님들과 마찬가지로 우아하게 칼질을 하며 천천히 식사를 했다.
그러면서도 미소 띤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꿈속이었다면 곧 바로 그녀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을 텐데.
그래도, 대충 짐작은 간다.
어차피 나를 유혹하는 게 목적일 것 같으니까.
식사를 마치고 시간을 확인하니 3시다.
뭘 하기에 참 애매한 그런 시간이었다.
최유정도 점심만 먹고 헤어질 생각은 없는지, 이제 뭘 하면 좋겠냐는 그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점심 메뉴는 제가 정했으니 이제 다음 코스는 과장님이 정해 보세요.”
“음, 마땅히 생각나는 게 없을 때는 역시 영화죠?”
“최근에 개봉한 영화중에 재밌어 보이는 게 뭐가 있더라...”
최유정은 휴대폰을 꺼내어 검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영화를 본다고 했지, 영화관을 간다고는 하지 않았다.
“최 선생님, 요즘 누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봅니까.”
“네? 그럼요?”
“일단 차에 타요. 제가 주소 알려드릴게요.”
최유정의 차에 올라타서 나는 휴대폰으로 검색을 했다.
그리고 내가 검색한 주소지를 알려주며 내비에 입력했다.
“목적지가 DVD방이라고 나오는데요?”
“네, 맞아요. 출발합시다. 가장 가까운 곳으로 검색했으니 그리 멀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는 목적지에 5분도 안돼서 도착했다.
대충 신호단속을 하지 않는 갓길에 주차를 하고 내린 나와 최유정은 DVD방이라고 간판이 걸린 건물로 들어갔다.
최유정은 이런 곳을 오게 될 줄은 몰랐다는 듯 살짝 주춤하는 모습이다.
나는 그런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며 안으로 입장했다.
카운터에서 알바생이 친절하게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최유정은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고 살짝 떨어져 있다.
최유정은 배정받은 방안으로 먼저 빠르게 들어가 버렸고 나는 천천히 볼만한 영화를 골랐다.
영화를 고르고 방안으로 들어온 나는 곧 바로 최유정의 옆에 앉아서 재생을 눌렀다.
그녀는 제목을 보자마자 어떤 영화인지 잘 알고 있는 듯 화들짝 놀랐다.
“이, 이거 엄청 야한 거잖아요...”
“여기에서는 원래 이런 거 보는 겁니다. 누가 코믹이나 로맨스 같을 걸 보겠어요?”
“......”
이쯤 되면 최유정도 내 의도를 모르진 않을 것 같고 상당히 긴장했을 것 같다.
나는 조심스럽게 손바닥으로 그녀의 가슴, 아니 정확히는 심장이 있는 위치에 가져다 댔다.
콩닥 콩닥.
최유정의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는 게 느껴진다.
“최 선생님, 긴장했어요?”
“안하면 그게 더 이상하죠.”
“어차피 이런 목적으로 불러낸 거 아닙니까?”
“아, 아니에요....”
“에이, 아니긴요. 그럼 왜 불러냈는데요?”
“그, 그냥...같이 특수한 환경에 처해 있으면서 힘을 합쳐야 하는 동료니까...친해지자는 의미에서...”
“그런가요? 그럼, 진짜 친해지자는 의미에서 서로 말 놓을까요? 저와 동갑인걸로 알고 있는데.”
“아, 그럴까요...?”
“그래, 유정아 앞으로 잘 지내보자. 우리가 언제까지 꿈속에 갇혀있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힘내자.”
“어...미, 민철아 잘해보자...”
최유정은 어색한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말을 더듬었다.
나와 최유정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영화는 혼자서 계속 재생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첨부터 다시 돌려볼 생각은 없다.
어차피 초반에는 야한 장면이 나오지 않으니까.
국산 영화 치고는 꽤나 야한장면이 디테일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액기스 장면만 모아둔 영상을 다운받아서 몇 번이나 봤었다.
이제 곧 있으면 떡치는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최유정은 나와 말을 놓기로 하고부터 급격히 어색해 졌는지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영화에 집중했다.
그냥 보는 척 하고 있는 게 너무 티 난다.
그러다가 갑자기 남자 배우가 여배우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나오자 화들짝 놀라며 나를 쳐다본다.
나는 내가 마치 남자 배우가 된 듯 똑같이 행동하며 최유정의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야야...왜 이래...하지 마...”
최유정이 당황하며 내 손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리 힘을 주고 있지는 않아서 무시하고 계속 가슴을 주물렀다.
드디어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의 상의 단추를 거칠게 뜯어버리며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화면을 본 최유정이 화들짝 놀랐다.
설마 저걸 똑같이 따라하지는 않겠지 하는 그런 눈빛이다.
그래도 혹시나 싶은지 먼저 나에게 말을 했다.
“단추 뜯으면 안 돼.”
“잘 안 풀리는데? 그냥 뜯으면 안 될까?”
“절대 안 돼. 단추 뜯어진 채로 집에 어떻게 가. 그냥 내가 풀어줄게.”
최유정은 혹시라도 내가 확 잡아 뜯을까 싶어서 아주 빠른 속도로 스스로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었다.
단추를 직접 풀고 있는 그녀의 손놀림을 보며 나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내 로망 중, 하나였는데 아쉽네...”
“나, 나중에 여벌의 옷을 챙겨 왔을 때, 하게 해줄게...”
“어? 그 말은 나중에 나랑 또 하자는 말이지?”
“아, 몰라!”
나는 한번 피식 웃어주고는 최유정의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벌써 두 번째지만 정말 젖꼭지가 예술이다.
나는 이제 영화의 진도를 앞질러 버렸다.
쪽쪽족~
“음음~ 너무 맛있어.”
“맛있긴...그냥 피부일 뿐인데...”
최유정은 아기에게 젖을 물리듯 내 얼굴을 조심스럽게 감싸고 무릎으로 받혀주고 있다.
나는 한참을 맛있게 그녀의 젖을 빨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허리띠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빨아 줘.”
나는 발기된 자지를 최유정의 얼굴 앞으로 내밀며 딱 한마디만 했다.
최유정은 말없이 혀를 내밀어 내 귀두를 핥아나갔다.
골고루 침이 발리고 나서 이윽고 입 안으로 삼켜졌다.
쫍! 쫍! 쫍! 츄르를~
“아우, 너무 좋다. 유정아 더 세게 해줘.”
“우움...아라써...”
쪼옵!!!! 쪼옵!!!!
오우! 씨발!!! 영혼이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다.
이러다 잘못하면 싸겠는데?
절대 안 된다.
“잠시만 빼봐.”
“별로야...?”
“아니 완전 좋았어.”
나는 흥분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금 쉬었다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최유정의 옆에 바짝 붙어 앉은 나는 휴대폰을 꺼내어 뭔가를 검색했다.
그리고는 내가 원하는 걸 찾아서 최유정과 공유했다.
“이, 이건...”
“병원 컨셉의 야동인데 봐봐. 재밌어.”
“지난번에 병원에서 민철이 네가 요구했던 내용이네...?”
“맞아.”
영화가 아무리 야하다고 해봐야 실제 삽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절묘한 각도에서 보지를 가린 상태로 떡치는 시늉만 하니, 뭔가 좀 밋밋하다.
그래서 나는 휴대폰으로 야동을 틀어놓고 최유정과 함께 시청했다.
“아니, 이거 너무 야한데...모자이크도 없고....”
“난 유모는 안 봐.”
지금 나와 최유정이 보고 있는 야동은 병원 컨셉의 노모작.
자지와 보지가 그대로 다 보여 지고 실제 삽입해서 떡칠 때 클로즈업은 기본.
질내사정 후 보지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정액까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여성들은 의사와 간호사의 컨셉이기에 알몸에서 가운만 걸치고 있다.
“민망해서 도저히 못 보겠다...”
“우리가 어린 애들도 아니고, 뭐 어때.”
“그래도, 이건...좀...”
“어디 한 번 확인 해 보자.”
“자, 잠깐만 야야!”
나는 최유정의 청바지를무릎까지 내리고 팬티를 확인했다.
얼핏 눈으로만 봐도 뭔가 젖어 있어보였지만 손가락으로 직접 만져보며 확인했다.
“이것 봐. 재밌게 잘 보고 있다는 증거.”
“.....”
“이제 쉴 만큼 쉬었으니 다시 시작할게.”
나는 최유정의 팬티를 내리고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을 입으로 빨아먹었다.
그녀는 내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쥐고 몸을 흔들었다.
병원에서는 신음소리를 질렀는데 지금은 조용한 걸 보니 애써 참고 있는 모양이다.
역시나 고개를 들어 최유정의 얼굴을 확인 해 보니 입술을 질끈 깨물고 있다.
“영화 소리 크게 틀어줄 테니까, 그렇게 안 참아도 돼.”
“그, 그래도...밖에서 알바생이 들으면 이게 무슨 창피야...”
“참을 수 있으면 참아보던지.”
나는 곧 바로 최유정을 눕히고 삽입에 돌입했다.
그런 상태로 상채를 바짝 굽혀서 키스를 했다.
쿵떡! 쿵떡! 쿵떡!
츄르릅~
허리를 찍어 내리며 자지를 쑤셔대는 동시에 키스까지 하고 있으니 최유정이 정신을 못 차린다.
“우움....하흐응...움...”
최유정의 입술이 내 입술에 막혀있는 상태에서도 신음소리가 튀어나온다.
내가 갑작스럽게 입술을 떼어내자 최유정이 순간적으로 교성을 크게 질러버렸다.
“하아앙! 흐극...어, 어떡해...하아앙!”
“뭐, 어차피 알바생도 익숙할 테니 괜찮아.”
그 뒤로 최유정의 신음소리는 꽤나 크게 들렸다.
섹스가 끝나고 뒷정리를 마친 나와 최유정은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왔다.
알바생은 나와 최유정을 한 번씩 번갈아가며 보더니 씨익 웃었다.
최유정은 너무 부끄러운지 먼저 밖으로 후다닥 뛰어서 나가버렸다.
알바생은 확실히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고 있다는 그런 표정이다.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카드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차에 오른 후에도 최유정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진 상태였다.
“다, 다시는 이런 곳에서는 안 할 거야!”
“그럼, 진짜 영화관에서?”
“아우! 진짜!”
“화장실? 아니면 아파트 복도?”
“차라리 일 마치는 시간에 병원으로 와. 민철이 네가 원하는 컨셉 다 맞춰 줄 테니까.”
“진짜지? 분명히 약속했다.”
“그래, 약속!”
나는 최유정과 세끼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도장까지 찍었다.
그럼, 이제 한유미만 설득하면 되는 건가?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만 필요한 게 아니지.
의사가 있으면 간호사도 있어야 하는 법.
오늘 내가 DVD방에서 최유정에게 보여준 야동에서도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 등장했고, 나는 그걸 따라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