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64화
DVD방에서 최유정과 떡을 치고도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았다.
확실히 자신은 돈 잘 버는 의사고, 나는 고작 중견기업의 불쌍한 회사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인지, 모든 계산은 최유정의 카드로 이루어졌다.
사실, 나도 노예인 진세희에게 매월 천만원씩 받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민지나 이유림의 집안을 통해서 얼마든지 돈을 뜯어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좆같은 시스템이 언제 갑자기 유료업그레이드로 나를 유혹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돈을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최유정이 사주는 대로 얻어먹었다.
그리고 비록 모든 사건의 원흉은 나지만, 저들의 입장에서 보면 나에게 잘 보여야 할 테니, 당연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서로 말을 놓으면서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관계는 만들어진 상황.
조금 갑작스럽긴 하지만 단계별로 친분을 쌓아가던 한유미와의 관계를 앞질러버렸다.
뭐, 그래봤자 현재 한유미의 상태도 현실에서 충분히 떡을 칠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한 번 확인을 해보긴 해야겠지?
일단 토요일은 최유정과 늦게까지 놀기도 했고 너무 귀찮아서 그날 저녁은 내과 의료진들을 꿈속으로 소환하자마자 또 한 번의 휴가라는 핑계로 즉시 수면상태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이 되자마자 한유미에게 톡을 보냈다.
그냥 간단하게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 하면서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했다.
곧바로 짤막한 답장이 날아왔다.
[한유미: 콜~]
아직은 신입 간호사인 한유미에게는 얻어먹기 좀 그러니까 내가 사는 걸로 하고 먹고 싶은 곳으로 알아서 예약하라고 했다.
아니, 그런데 진짜 존나 비싼 곳으로 예약할 줄은 몰랐다.
후우, 그래 사줄 테니 맛있게 먹어라. 나도 너를 먹을 테니.
예약시간에 맞춰서 존나 화려해 보이는 한정식 집에 도착한 나는 상큼하게 차려입은 한유미를 발견했다.
심플한 흰색 계열의 티셔츠에 무릎정도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있는데 옆구리에 책만 끼우고 있으면 여대생이라 착각할 것 같다.
고대기로 머리도 한 번 말아줬는지 평소와는 다르게 웨이브가 살짝 들어가 있다.
간호사 복장도 잘 어울리지만 이런 모습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비싼 한정식이니까 당연히 재료도 신선하고 맛은 있다.
그래도 나에게 이런 곳은 접대하면서 워낙 많이 와봐서 너무 익숙하다.
한유미는 편식하지 않고 빠르게 젓가락을 움직이며 이것저것 골고루 먹는다.
나도 모르게 흐뭇하게 입 꼬리가 올라갔다.
10살 정도 차이나서 그런지 뭔가 삼촌의 마음이 되는 것 같다.
아, 떡치는 사이에 이런 감정은 위험하지.
“한 간호사님, 맛있어요?”
“네, 여기 진짜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비싸서 계속 와봐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었거든요.”
“비싸긴 하지만 이렇게 잘 드시니까 기분은 좋네요. 그런데, 제가 비싼 점심 사드렸으니, 모텔비 정도는 한 간호사님이 내시겠죠?”
“모텔비 정도는 당연히 제가....어? 저희 모텔에 가요....?”
“속궁합 맞춰봐야죠.”
“그, 그건...미션이 나오면...”
“에이, 솔직히 이제 미션은 큰 의미 없잖아요. 현실에서도 절정을 맛보고 싶지 않으세요?”
“....가요.”
내 예상대로 한유미는 현실에서 나와 섹스를 하기로 했다.
그래도 막상 그녀의 확답을 듣고 나자 급격히 꼴리면서 자지가 빨딱 서버렸다.
나는 최대한 빨리 식사를 마치고 한유미를 데리고 모텔로 들어갔다.
“같이 씻어요.”
“아, 그건 좀 많이 민망한데...”
“자, 빨리 옷 벗어요.”
나는 내 옷을 먼저 최대한 빠르게 벗어던지고는 한유미의 양 팔을 위로 들어 올리고 상의를 쑥 벗겨냈다.
그리고 치마를 벗지도 않은 상태에서 팬티를 먼저 내려버리고 그 뒤에 치마를 벗겨냈다.
알몸이 된 나와 한유미는 좁은 욕실 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욕실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양팔을 벌리고 한유미를 빤히 쳐다봤다.
잠시 나를 바라보던 한유미는 내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차렸는지 타올에 거품을 내어 내 몸을 씻겨주었다.
그리고 샤워기를 틀어서 헹궈내려고 할 때, 그녀의 행동을 제지했다.
“잠깐만요. 한 간호사님은 제가 씻겨드릴게요.”
“아, 아니...혼자 할 수 있는데...”
“팔 들고 가만히 있어요.”
나는 거의 반 강제로 그녀의 팔을 들게 하고 겨드랑이부터 시작해서 목과 가슴, 그리고 보지 구멍에도 쑥쑥 집어넣으면 아주 깨끗하게 씻겨주었다.
“아아...과장님, 거긴....”
“무슨 소립니까. 여기를 가장 깨끗하게 씻어야죠.”
“......”
떡을 치는데 가장 깨끗하게 씻어야할 곳은 당연히 자지와 보지.
한유미도 잘 알고 있지만 내가 직접 정성스럽게 씻겨주고 있으니 민망해서 그런 거다.
이제 서로의 몸에 거품이 잔뜩 발려 있는 상태.
나는 한유미를 껴안고 몸을 마구 비볐다.
와, 느낌 존나 좋은데?
“아아...”
한유미도 기분이 좋은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나는 완전 풀발기해서 껄떡거리고 있는 자지로 그녀의 보지 주변을 살살 문질러주며 자극했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너무 느낌이 좋아서 그대로 푹 쑤셔 넣어버리고 말았다.
“헛! 끅...”
설마 내가 이 상태에서 삽입을 할 줄은 몰랐는지 한유미가 화들짝 놀라며 움찔거렸다.
비누거품 덕분에 너무 쉽게 쭉 빨려 들어가서 내 자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게 박혔다.
이왕 보지에 자지를 쑤셔넣었으니 움직이는 것도 해야지.
쯔꺽 쯔꺽.
“하아앙...여기서 하실 거예요...?”
“후우, 원래는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일단 여기서 한 번 해요.”
푹푹푹!
한유미의 한쪽 다리를 들어서 세면대 위에 걸쳐두고는 허리를 튕겼다.
뭔가 새로운 느낌이라 기분은 좋은데 세면대가 들썩거리는 게 부셔질까봐 영 불안하다.
그래서 다시 욕실 벽을 짚게 하고 뒤치기 자세로 변경했다.
“꺄읏! 하아악!”
욕실이라서 한유미의 교성이 더욱 크게 울렸다.
한유미의 야한 음성과 함께 우리가 떡치고 있는 모습이 욕실에 달린 거울을 통해서 비춰지고 있으니 존나 야하고 기분이 묘하다.
나는 혼자보기 아까워서 한유미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쥐어서 들어올렸다.
한유미도 드디어 거울을 통해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확인했다.
“한 간호사님 표정이 너무 야한데요?”
“으읏...하응! 거, 거울 보지 마요....”
“왜요. 좋기만 한데.”
계속해서 거울을 보며 한유미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은 덕분에 슬슬 사정감이 찾아왔다.
질내사정을 해버릴까 하다가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내가 갑자기 보지에서 자지를 빼버리자 한유미는 사정을 했다고 착각했는지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더듬었다.
하지만 정액이 없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나를 빤히 바라본다.
바로 지금!
나는 한유미의 얼굴에 자지를 들이밀고 손으로 잡은 상태로 존나 빠르게 흔들었다.
쫘악!
분수처럼 앞으로 뻗어나간 내 정액이 한유미의 얼굴을 덮어버렸다.
“꺄악!”
깜짝 놀란 한유미가 눈을 질끈 감으며 비명을 질렀고, 나는 오랜만에 해보는 얼싸에 만족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잡고 거울이 잘 보이는 위치로 방향을 틀었다.
역시 거울로 보는 모습이 더 야하다.
“가만히 있어 봐요. 제가 씻겨줄게요.”
“아이 참...과장님 이게 뭐에요...”
나는 또 다시 삼촌 감성을 장착하고 한유미의 얼굴에 묻어 있는 내 정액을 정성껏 씻겨주었다.
욕실에서 샤워와 동시에 떡까지 치고 나온 나와 한유미는 그대로 침대에 털썩 쓰러지듯 누웠다.
잠시 후.
한유미는 휴대폰을 가져와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곁눈질로 한유미가 게임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나도 즐겨하는 게임이었다.
“한 간호사님도 게임 좋아하시나 봐요? 그거 저도 하는 건데.”
“앗! 그럼 같이해요. 2:2 모드 갑시다~!”
나와 한유미는 옷도 입지 않은 상태로 침대에 누워서 각자의 휴대폰으로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생각보다 나와 호흡이 잘 맞는지 한유미는 평소 혼자 할 때 보다 더 잘된다며 신나 보였다.
“아싸! 과장님 나이스~ 또 이겼어요!”
“저, 잠시 담배 마려워서 밖에 나갔다와야 할 것 같은데...”
“아, 어쩔 수 없죠 뭐. 얼른 피우고 오세요.‘
한유미는 계속 엎드린 상태에서 발을 귀엽게 발을 동동거리며 게임에 빠져있다.
나는 그런 한유미의 엉덩이를 한 대 찰싹 때려주고는 대충 옷을 걸쳐 입고 밖으로 나왔다.
게임하느라고 제법 시간도 흘렀고 담배까지 피우고 나니 조금씩 정력이 회복 되는 느낌이다.
내가 담배를 피우고 모텔 방안으로 들어왔을 때에도 한유미는 그자세 그대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나에게 얼른 옆으로 오라며 손짓을 한다.
같이 게임하자는 뜻이다.
“과장님, 빨리 빨리 와요.”
“한 간호사님, 게임 하기 전에 이거부터 한 판 더 해요.”
나는 한유미의 옆에 나란히 누우면서 손가락으로 그녀의 엉덩이 밑, 보지를 향해서 파고들어 쑤셨다.
“아웅, 가능해요...?”
“가능한지는 이 녀석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다시 발기되고 있는 자지를 한유미 얼굴 앞으로 내밀었다.
완전 풀발기 까지는 아니지만 꽤 많이 커져서 껄떡거리고 있다.
한유미는 손으로 내 자지와 불알을 몇 번 쓰다듬어 주었다.
“확실히 더 세워서 해야겠네요. 제가 입으로 좀 해드릴게요.”
츄르릅~츄릅~
한유미의 혀맛을 본 내 자지가 금방 원래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에는 내가 침대에 누워있고 한유미가 올라타서 열심히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녀는 또 다시 절정이 찾아왔는지 엉덩이를 한번 들썩 거릴 때 마다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
이래가지고는 내가 너무 감질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한유미의 위치를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는 내 자지를 한유미의 보지에 아주 거칠게 쑤셔넣었다.
“흐아아앙~~! 과장님~!”
한유미는 내 목을 꽉 껴안고 과장님을 외치며 경련을 일으켰다.
한유미의 보지에서 애액이 분수처럼 터져 나와서 침대가 완전히 다 젖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바라보는 한유미의 표정이 울상이 되었다.
완전히 젖어버린 침대보.
퇴실 전까지 마르지 않아도 만원정도 추가로 찔러주면 해결되긴 한다.
하지만 한유미는 너무 부끄러워서 그런지 손으로 계속 얼굴을 감싼다.
“히잉, 오줌 쌌다고 오해하면 어떡하죠...?”
“떡치다가 애액이 터져 나와서 이렇게 됐다는 사실 보다는, 차라리 오줌 쌌다고 착각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둘 다 싫거든요!”
이제 한유미가 나와 섹스를 하면 아주 쉽게 절정을 경험한다는 사실은 알아냈다.
그리고 나와의 섹스에 대한 거부감이 완전 사라졌다.
아니지, 오히려 좋아한다고 봐야 한다.
물론 꿈속에서 극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긴 하지만, 최유정과 한유미는 미션이 없는 상태에서도 나와 섹스를 했다.
최소한 나와의 섹스에 거부감은 없다는 뜻.
이제 병원 컨셉의 야동에서 내가 가장 해보고 싶었던 로망을 이룰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다.
미션이라는 핑계로 2대1 섹스를 할 수는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건 어디까지나 아주 자극적인 병원 컨셉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능동적인 행위가 필요하다.
이제 그런 조건은 갖추어 졌다고 생각하고 미션으로 선고만 내리면 되는 것이다.
***
내과 의료진들은 토요일 저녁에 내가 주었던 달콤한 휴가가 끝나고 일요일 저녁에는 다시 꿈속에서 연성종합병원의 5층에 소환되었다.
4층도 힘들었지만 5층은 더더욱 지옥이었다.
더 이상 짐승들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흉측하게 생긴 괴물 같은 녀석들이었고, 무엇보다 상당히 강했다.
그나마 내과 의료진들 중에서는 가장 잘 싸우는 한유미조차도 벅차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나 또한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말 힘들게 1차 힌트를 얻어서 목적지에 도달하긴 했지만, 1시간이 지났을 뿐인데도 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해진 괴물들 때문에 더 이상 나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졌다.
“후우, 후우, 녀석들이 너무 빠르고 힘도 강해서 저 혼자서는 더 이상 무리일 것 같습니다...”
“헉...헉...저, 정말 큰일이네요...”
다행히 1차 힌트를 발견한 곳은 안전지대였고, 괴물들이 습격을 할 수 없다는 알림이 떴다.
그래서 다들 이곳에서 쉬고는 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그때,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가 알림이 들려왔다.
[현실에서 성관계를 통해서 남성의 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최대 2명의 여성까지 동시에 가능합니다.]
[2명의 여성과 동시에 성관계를 하면, 1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했을 때보다 남성의 힘이 2배 더 강해집니다.]
[이 미션은 선택사항입니다.]
[남성 1인과 여성 1~2인이 동의하면 모두가 수면상태로 돌아가고, 내일 이어서 혜택을 부여받은 상태로 시작됩니다.]
“제가 할게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누군가 외쳤다.
그리고 모든 의료진들의 시선이 한유미에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