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6화 (86/113)



〈 86화 〉86화

갑작스럽게 바뀐 매니저 때문에 겨울소녀들이 좀 많이 당황했다.
그래도 내가 종종 숙소에 방문할거라고 말하며 잘 달래주었다.
게다가 꿈속에서  볼 수 있으니 나름 위안은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나는 겨울소녀들에게 희망을 주기로 했다.

“너희 배윤지 선배님이 무섭다고 했잖아.”

“무, 무섭긴 하죠...괜히 이상한 걸로 꼬투리 잡아서 뭐라고 하시니까...”

“삼촌이 배윤지 씨와 친해져서 최소한 너희들에게 만큼은 뭐라고 못하도록 교육...아니 잘 말해 줄게.”

“그럼 좋긴 한데...할 수 있겠어요?”

“삼촌 믿지?”

“히히, 믿을게요. 삼촌 파이팅!”

“파이팅~!”

아직 배윤지가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민정이라는 여성 매니저가 겨울소녀들에게 익숙해질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당장 내일부터 일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나는 배윤지가 올  까지 잠시 휴식기를 가지면서 민정이의 멘토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
솔직히 겨울소녀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가 아니라서 크게 어려울  없다.
대부분 숙소와 연습실을 오갈  운전수 노릇을 해주는 것.
그리고 가끔 잡심부름 정도.
겨울소녀들은 워낙 착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심부름을 매니저에게  시키고 그러지 않기 때문에 민정이가 특별히 힘들거나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 오늘이 겨울소녀들의 매니저로 활동하는 마지막 날이기에 성대한 파티를 열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특별히 꿈속이 아니라 현실에서 귀한 양주와 다양한 맥주, 그리고 여성들이 좋아하는 과일주 등을 준비하고 맛좋은 안주들도 사왔다.
그리고 여기에 빠질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겨울소녀들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익숙하다는 듯 모두 옷을 하나씩 벗었다.
파티를 할 때는 항상 옷을 벗은 알몸으로 해야 한다고 내가 주입식으로 교육을 시킨 덕분이다.

역시 양손에 겨울소녀들의 젖가슴을 주물러가면서 술을 마시니 기분이 존나 좋다.
벌써 반년이 넘도록 이런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도무지 질리지가 않는다.
5명이나 되는 겨울소녀들이 모두 너무 예쁘기도 하고 개성이 달라서 그런  같다.

“삼촌~ 안주로 이거 먹을래요~”

“앗, 혜주 다음에는 나!”

“그 다음은 내 차례.”

술을 좋아하는 주류파 멤버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나서 안주삼아 내 자지를 입에 물고 빨았다.
심지어 줄까지 서서 대기 중이다.
내가 신경 써서 맛있는 안주들을 많이 준비해 뒀는데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래, 사이좋게 서로 양보하면서 빨도록 해.”

“우움....네....움...”

겨울소녀들은 워낙 착해서 양보의 미덕이 갖추고 있다.
하나뿐인 내 자지를 독점하지 않고 사이좋게 돌려가며 빨았다.
그래도 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있긴 있다.
바로 지금이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윽...쌀 것 같은데...”

“앗! 삼촌 제 입에 싸주세요!”

“안 돼! 이것만큼은 나도 양보 못해.”

“아니, 얘들아 나 진짜 삼촌 정액 못 먹어 본지 오래 됐단 말이야.”

“힝, 어쩔 수 없지 그럼 이번에는 나연이한테 양보 할게.”

“고마워 얘들아.”

결국 내 정액을 받을 사람은 나연이로 정해졌다.
나는 입을 크게 벌리고 대기 중인 나연이의 입에 자지를 쑤셔넣고 그대로 사정해버렸다.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 싶어서 나연이는 내 자지를 꼭 물고는 쪽쪽 빨아 당겼다.
사정하는 순간에 이렇게 흡입력 있게 빨아주면 또 그 짜릿함이 배가 된다.

“오오, 나연이 좋다. 더 세게 빨아봐.”

내 호응에 힘입어 나연이가 있는 힘껏 빨아주었고 나는 전기에 감전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내 정액을 입으로 받은 나연이는 거리낌 없이 그대로 삼키고는 입술에 묻은 것 까지도 깨끗하게 핥아 먹었다.
그리고도 혹시나 내 자지에 남아 있나 싶어서 몇 번이나  빨아주었다.

“아, 맛있다.”

 정액은 절대로 버려지는 일이 없었다.
처음에는 내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 먹였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는지 겨울소녀들은 당연하다는  이렇게 먹어버린다.
심지어 이제는 경쟁까지 하고 있다.
이 현상 역시 매력 수치에 의한 효과인 게 확실하다.
내가 좋아하는 행위라는 사실 때문에 무의식중에 정액을 맛있다고 여기게 되어버린 것이다.

내일은 겨울소녀들도 쉬는 날이기 때문에 그냥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섹스를 했다.
그야말로 광란의 파티였다.
도대체 내 자지에서 몇 번의 정액이 뽑혀 나왔는지기억도 안 난다.

***

오랜만의 출근이라서 좀 긴장된다.
민정이에게 겨울소녀들의 매니저를 넘겨주고 나서 거의 한 달 만에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어제 배윤지가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었고 이규철 대표가 오늘 인사를 시켜주기로  날이다.
아직은 배윤지의 작품이 정해지지 않아서 공식적인 활동은 없지만 이런 정상급 배우는 공백기에도 항상 매니저가 따라 다니며 운전과 잡심부름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

나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마침  한 자리가 비어 있어서 바로 거기에 주차를 하고 내렸다.
그런데 내 바로 옆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이 존나 비싼 외제차였다.
바로 인터넷을 검색해서 살펴보니 무려 7억에 달하는 슈퍼카.

그래도 나는 이 회사에서 먹은 짬밥이 좀 되기에 소속 가수들 중에서 누가 비싼 차를 타고 다니는지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차는 오늘 처음 본다.
그렇다면 답은 딱 나왔다.

역시 존나 잘나가는 배우님답게 비싼 차를 타고 다니고 있구나.

나는 배윤지의 차량으로 예상되는 애마를 몇 번 훑어보고는 대표실로 향했다.
평소에 내가 대표실을 드나들 때는 그렇게 마음이 편안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를 만난다는 사실 때문인지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다.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항상 드라마나 영화에서 맡은 배역을 통해서만 봐왔기 때문에 인간 배윤지라는 사람이 어떤 인물일까 너무 궁금했다.
뭐, 혜주의 말에 따르면 존나 까칠한 성격이라고 하니까 첨부터 친해지기는 힘들  같은 느낌이 든다.
비록 혜주의 본업이 배우가 아닌 가수지만 그래도 선배, 후배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까칠하게 굴 수는 있겠지만 나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이다.
그리고 나이도 내가 더 많아서 혜주에게 하듯이 그렇게  대하진 못  것이다.

똑똑.

어느새 대표실 앞에 도착한 나는 복장을 몇 번 점검한 후에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오! 장난 아닌데?

이규철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여성이 고개를 살짝 돌려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완전 그림이었다.
긴 생머리가 순간 찰랑거리며 청순한 미모가 빛을 내고 있었다.
배윤지의 실물은 TV에서보던 것 보다 훨씬  예뻤다.

그런데 나를 무심하게 바라보던 배윤지는 다시 고개를 획 돌려서 이규철 대표와 대화를 이어나갔다.
마치 나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없다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 배윤지의 모습에 오히려 이규철 대표가 당황해서 나와 배윤지 사이를 어색하게 바라봤다.

“하하...강 실장도 여기와서 앉아요.”

이규철 대표가 어색하게 웃으며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했다.
나도 살짝 당황해서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이규철 대표 옆에 앉았고, 배윤지와는 마주보는 위치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윤지는 나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이규철과의 대화에만 집중했다.

“대표님, 그래서 제가 하고 싶다던 그 작품의 첫 촬영 일이 언제라고 하던가요?”

“아, 그건 제가 감독님과 통화해서 일정이 확실히 잡히면 알려드릴게요.  보다, 여기는 강 실장이라고 배윤지 씨의 매니저를 담당하게 될 겁니다. 제가 특별히 실장을 로드매니저로 정했어요. 하하...”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어차피 매니저는 운전 잘하고 심부름만 잘하면 되는데. 인사 끝났으면 매니저는 이만 나가주세요. 대표님과 대화 끝나면 부를 테니까.”

“.....”

“아, 그, 그게...저...”

나는 존나 당황해서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있었고 나보다 더 당황한 이규철 대표는 이마에서 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은 대표실을 나가서 대기하기로 했다.

“나가 있을게요. 대화 나누세요.”

시스템의 능력을 얻고 나서 누군가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  적은 정말 오랜만이다.
그래도 뭐, 워낙 최정상급의 배우이기도 하고 이전 소속사에서도 여왕처럼 받들었을 테니, 매니저 역시 그냥 노예 같은 새끼 한명 붙여 줬을 거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런관계에 익숙해  있어서 습관처럼 행동한 것이라 여기며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나는 급격히 담배가 땡겨서 흡연실로 향했다.
지금 이규철 대표와 배윤지는 일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대화가 제법 길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자판기에서 커피도 한 잔 뽑아 마시면서 모바일 <더 월드>게임도 한 판하고, 여유를 좀 부렸다.

존나 열심히 사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면서 화면이 돌아가 버렸다.
게다가 모르는 번호였기에 존나 빡쳤다.
일단 빠르게 전화를 끊고 게임모드로 전환시켰지만 이미 내 캐릭터는 사망해서 마을로 돌아와 있었다.
존나 스트레스가 올라와서 담배를  대 더 피우고 대표실로 돌아갔다.

그런데 대표실 앞에 배윤지가 서 있었다.

“아, 배윤지 씨...”

“어이, 매니저 이리로.”

나는 배윤지의 말투와 행동 때문에  말을 잃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런지  몸이 알아서 반응하며 배윤지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내가 가까이 다가서자 배윤지가 존나 청순한 얼굴로 인상을 찡그렸다.
이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건 좀 웃기지만 인상을 써도 존나 예쁘긴 했다.

“대표님과의 대화는 다 끝났나요?”

나는 마음을 차분히 진정시키고 일단 매니저답게 대화를 이끌어가 보기로 했다.

“그건, 매니저가 신경 쓸 일이 아니고. 내가 분명 밖에서 대기하라고 했는데 마음대로 이동하고, 전화까지 씹어?”

아까게임하고 있을 때 걸려왔던 모르는 번호가 배윤지의 전화였나 보다.

아니 근데, 씨발년이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왜 계속 반말을 하는 거지?

존나 청순하고 예뻐서 계속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드디어 속에서 욕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가 볼 때 지금 이년의 건방짐은 하늘이 내려준 것이 확실하다.
일반적으로 아역배우를 거친 연예인들은 처음 시작할 때, 모두가 자신의 선배님들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낮추고 예를 갖추는것부터 배우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건방진 배우들은 첫 작품에서 바로 대박이 터진 경우가 그런데, 이 씨발년은 아역배우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빡쳐서 맞대응 할  했지만, 그러면 일이 커져서 매니저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는 일단 노련한 맹수처럼 지금은 몸을 숙이고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윤지 씨의 번호를 저장해 놓지 않아서 광고전화로 착각했어요.”

“아, 진짜 답답한 매니저는 질색인데. 내일 친구 만나러 가야되니까 아침 10시에 데리러 와.”

 말을 마지막으로 배윤지가 나를 지나쳐 걸어갔다.

후우,  참았다.

나는 몇 번이나 참지 못하고 폭발 할 뻔했지만 간신히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런데 그때 내 전화기의 벨이 울렸다.
발신자는 배윤지였다.

혹시 내일 일정이 바뀌었나 싶어서 일단 전화를 받았다.

- 야! 누가   옆에 주차를 하래? 일부러 대표에게 말해서 운전석 방향에 자리 비워두라고 했는데, 지금 장난해? 너 지금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와.

나는 존나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직접 확인해 보니까  사이의 간격도 그리 좁지 않아서 문을 열고 타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배윤지는 까탈스럽게 탑승이 불편하다고 지랄발광을 하고 있다.

“어휴, 매니저나 하고 있으면서 꼴에 외제차까지 타네. 이거 대포차 아니야?”

나는 엄지손가락으로 머리를 꾹 누르며 과연 내가 어디까지 참을 수 있을지 가늠해 봤다.
일단은 무조건 이년을 참교육 시켜야 할 것 같다.

“죄송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참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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