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0화 (90/113)



〈 90화 〉90화

띵동 띵동.

나는 이른 아침부터 배윤지의 집을 찾아왔다.
그런데 아무리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
혹시나 자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다.
전화도 받지 않는다.

이 씨발년이 신고를 못하니까 그냥 나를 피해버리기로 작전을 바꿨나?

외출을 했을 수도 있지만 거의 24시간 동안 나에게 존나 따먹히고 제정신이 아닐 텐데, 겨우 하루 지났다고 해서 밖으로 돌아다닐 정도로 회복하지는 못했을 걸로 예상된다.

분명 집에 있으면서 모른 척 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어떻게 들어갈 방법이 없을까.
어차피 전화는 안 받으니까 문자로 간략하게 적어서 보내보기로 했다.

[집에 있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빨리 문 열어라. 지금 안 열면 너 평생 죽을 때 까지 여기 갇혀서 지내야 할 거다. 냉장고 보니까 음식도 별로 안 남았던데 과연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 이제 모든  잊고 매니저로써 잘 해보자는 의미로 다시  건데, 진짜 이럴 거야?]

일부러 욕설도 없이 차분한 말투로 적어서 보냈다.
지금은 당장 내가 무서워서 문을 열어주기 싫겠지만 문자 내용이 틀린 것도 아니다.
먹을 것도 벌로 없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문을 걸어잠그고 있을 수는 없을 테니까.

약 5분 정도가 지나서야 내 휴대폰이 울렸다.

[진짜지...?]

[우리 사이에 좀 오해가 있었던  같은데, 나도 이제 어느 정도 화가 풀렸으니까 서로 좋게 풀어보자.]

딸깍.

 답장을 받은 배윤지가 결국 문을 열었다.
나는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씨익 웃었다.
마당을 지나서 건물 앞에 다다르자 현관문을 살짝 열고 조심스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배윤지의 모습이 보였다.
상당히 겁을 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아무런 말없이 그저 현관문을 열고 거실로들어왔다.
배윤지가 주춤거리며 살짝 나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깨끗하게 목욕은 했는지 내가 얼굴에 싸지른 정액이 말끔하게 씻겨 있었고 옷도 새 걸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나는 다리를 쭉 뻗으며 소파에 앉았다.
배윤지는 여전히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경계를 하고 있었다.

“마실  좀 가져와봐.”

“왜, 왜 왔어...?”

“빨리 마실거나 가져와.”

배윤지는 또 다시 날카로워지는 내 목소리에 찔끔하며 얼른 부엌으로 달려가서 냉장고에 있던 음료수를 컵에 따라서 가져왔다.
일단, 밖에 제법 오래  있다 보니 목이 너무 말랐다.
나는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며 갈증부터 해소했다.

“저기...있잖아....아악!”

음료수를 다 마시고 내가 가만히 앉아만 있으니 배윤지가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옆에 앉으며 나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말을 끝까지 듣기도 전에 배윤지의 머리채를 확 쥐어서 내 쪽으로 당겼다.

“씨발년아, 너 안에 있으면서 왜 없는 척 했어? 어제 내가 분명 다시 온다고 말했을 텐데.”

“아, 아파...놔줘! 그리고 아까 전에 문자로 이제 서로  잊기로 했잖아!”

“당연히 구라지. 그 말을 믿었냐?”

“이익! 나쁜 새끼!”

“그러게 왜 잔머리를 굴려. 잔머리 굴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게.”

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테이프로 배윤지의 손과 발을 묶은 다음에 소파에 눕히고 그 위를 덮치듯이 짓누르며 젖가슴과 보지를 손으로 거칠게 문질렀다.
보지도 깨끗하게 씻었는지 털이 뽀송뽀송했다.
그럼 다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줘야지.

나는 부엌에서 가져온 가위로 배윤지의 옷을 모두 잘라내고 그대로 떡을 쳤다.
워낙 고급 소파라서 침대보다  푹신했다.
나는 미친 듯이 몸의 체중을 실어서 짓누르며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박았다.

“끄읏! 빼! 빼라고!”

깜빡하고 입을 틀어막지 않았더니 비명을 지르고 난리가 났다.
어쩔  없이 나는 다시 몸을 일으키고 옆에 놓이 테이프를 집어 들었다.
배윤지는 내가 뭘 하려는지  바로 눈치 챘는지 다급하게 말했다.

“자, 잠깐만! 입은 막지 말아줘...너무 답답하단 말이야...”

“시끄러워서 안 돼.”

“조,조용할테니까....막지 마...”

뭐, 시끄럽게 굴면  때 막아도 되니까 일단은 테이프를 다시 내려놓고 섹스를 이어갔다.

퍽퍽퍽!

“끄읏...끄읏...”

그래도 내가 존나 세게 박아대고 있으니 신음소리는 낸다.
이 정도는 나도 적당히 흥분되고 괜찮다.
사정감이 찾아왔고 나는 진짜 미치도록 그대로 보지 안에 싸고 싶지만 혹시라도 이년이 임신을 하게 되면 큰일이니까 또 다시 얼굴에 싸질렀다.

“윽...얼굴에 좀 싸지마...”

“씨발년아, 나도 안에다 싸고 싶은데 혹시나 싶어서 그런 거라고.”

일단 안전한 날인지에 대해서 이년의 말은 믿을  없어서 내가 직접 계산을 할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생리하는 날까지는 기다려야 했다.

오늘은 어제와는 다르게 그래도 섹스가 끝나고 나서는 손과 발을 풀어주었다.
배윤지는 몸이 자유로워지자 곧바로 욕실로 뛰어 들어가서 샤워부터 했다.
청순한 외모답게 찝찝한 건 또 존나 싫어하나보다.

배윤지는 목욕을 하고 나와서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다시 깨끗해진 상태로 TV를 보고 있는 내 앞으로 다가와서 따지듯 물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언제까지 이럴 건데?”

“내 화가 풀릴 때 까지.”

“미, 미안해. 내가 사과  테니까 이제 그만 하자. 나랑성관계 까지 했으면 충분하지 않아?”

“아니, 내가  때, 아직 너는 전혀 반성의 기미가 안보여.”

“아 진짜!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배윤지는 진짜 짜증이 나는지 바닥에 발을 꽝 치며 나에게 신경질을 부렸다.
내가 무표정하게 배윤지를 바라보자, 그녀는 살짝 움찔하며 뒤로 한 발짝 물러났다.
하지만 뭔가 큰 결심을 했는지 비장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맘대로 해! 아, 나도 몰라!”

털썩.

배윤지는 소파에 퍽 소리가 나도록 거칠게 앉더니 내 손에 들려진 리모컨까지 낙아  가버렸다.
그리고는 채널을 돌리며 자기가 보고 싶은걸 보기 시작했다.
나는 전혀 예상 못한 이년의 행동에 잠시 당황했다.

TV를 보고 있는 배윤지의 가슴을만져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이번에는 새로 갈아입은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보지를 만지작거렸다.
나를 잠시 째려보더니 이내 무시하며 TV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내가 보지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마구 쑤셔도 몸을 살짝 떨기만 할뿐 최대한 반응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흥. 맘대로 해.”

배윤지는 콧방귀를 끼며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던 무시하겠다는 태도였다.

나는 배윤지의 손에서 리모컨을 다시 뺏어 와서는 TV를 꺼버렸다.
그리고는 바지와 상의를 벗겨내고 섹스를 했다.
배윤지는 내가 보지 안에 자지를 쑤셔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힘을 빼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아무런 반항도 없었다.
일단 나는 사정감이 몰려와서 배윤지의 얼굴에 정액을 뿌리고 소파에서 일어났다.

배윤지는 무표정한 얼굴로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욕실로 걸어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도 그냥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책을 보기 시작했다.
내가 따라 들어가서 그녀를 끌어안으며 젖가슴을 만져도 맘대로 하라는 식이었다.

이런 식이면 진짜 재미없긴한데.
뭔가 이년이 반응할 정도로 싫어할 행동이 뭐가 있을까.
갑자기 뭔가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바로 얼마 전에 한조가 운영하는 주점의 에이스 예나에게 했던 그 행동.
그거라면 충분히 반응할 것 같다.

책을 보다가 어느새 거실에 나와서 TV를 보고 있는 배윤지.
내가 옆에 가서 앉자 그녀는 약간 비꼬듯 말했다.

“왜, 또 내  만지고 싶어? 자자 만져라.”

배윤지는 자기 손으로 직접 상의를 걷으며 젖가슴을 내 앞으로 들이 밀었다.
이년이 진짜 독하게 마음먹긴 했나보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기보다는다른 행동을 했다.
휴대폰으로 그녀의 가슴을 사진으로 찍어버렸다.

“야,  뭐해...?”

원래는 존나 격렬한 반응이 있어야 하지만 배윤지는 조금 어이없다는 뉘앙스로 말할 뿐, 흥분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배윤지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휴대폰으로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다.
특히 셀프사진을 찍은 것처럼 스스로 바라보는각도에서 여러 장을 찍었다.

배윤지의 바지와 팬티도 벗겨서 보지도 찍었다.
다리를 살짝 들어 올리고 확대 사진까지도 확보했다.

“아니, 왜 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거냐고...”

배윤지는 자신의 휴대폰이라서 안심이긴 한데 내 행동이 너무 이상해서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사진은 모두 찍었고, 나는 그녀의 휴대폰으로 사진들을  휴대폰으로 모두 송부했다.
그리고는 메시지까지도 함께 첨부했다.

[자기야, 어제는 내가 너무 미안했어. 사과의 의미로 이 사진  테니까 화 풀어~♡]

메시지까지 모두 전송 된 후에 나는 그녀에게 휴대폰을 돌려주었다.
빠르게 자신의 휴대폰 내역을 살펴보던 배윤지가 드디어 흥분하기 시작했다.

“미, 미친 새끼야! 이게 뭐야!”

“뭐긴, 이 사진들은 네가 스스로 찍어서 나한테 선물로 준거야. 몰카가 아니란 말이지.”

“지워! 빨리 다 지우라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사진이 총 12장이거든. 네년이 하는 행동을 보고 내가 만족스럽다 싶을 때 마다 한 장  지워줄게.”

“개소리 하지 말고 빨리 지워!”

“음, 우리 회사 대표님이 네년을 볼  마다 눈빛이  거시기 하던데, 몇 장 줘 볼까. 물론 네년 휴대폰으로 말이야. 스폰서 연결 좀 시켜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적어서.”

“그, 그러지마....”

“사진을 지우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행동으로 보여 봐.”

“알, 알았어!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사진은 제발 지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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