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화 〉92화
“가, 갑자기 무슨...”
역시나 내 제안이 뜬금없다고 생각하는지 배윤지는 당황했다.
너무 어렵다거나 반대로 너무 쉬운 미션이라서가 아니라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라서 그런 것 같다.
당연히 존나 억지스럽고 저질스러운 미션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그냥, 키스 한 번 하자고. 싫으면 말던가.”
“아, 아니...뭐, 키스는 연기 할 때도 늘 하던 거라서 어렵지는 않은데 좀 의외라서.”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데 드라마 버전 말고 영화 버전으로 하자.”
“사진 2장에 이 정도면 어렵진 않네요.”
나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가벼운 키스 말고 농도 짙은 영화 속 키스를 요구했다.
그래도 사진 2장을 삭제해 주는 미션 치고는 쉬운 편에 속하기에 배윤지는 얼른 수락했다.
그녀가 수락하자마자 나는 바로 끌어안으며 키스를 했다.
“움....하....움...”
서로의 혀를 교환하고 입술을 핥을 때 마다 몸이 달아올랐다.
나는 자연스럽게 손으로 배윤지의 얼굴을 감싸 쥐고 내 쪽으로 당기며 입술을 탐했다.
슬며시 눈을 떴다.
그런데 마침 배윤지도 눈을 떴고 나와 시선이 그대로 마주쳤다.
배윤지는 눈을 커다란 눈을 깜빡깜빡 거렸다.
나는 천천히 입술을 때어내고는 배윤지의 이마에 쪽 소리 나게 뽀뽀를 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부드러워진 내 행동 때문이 확실했다.
배윤지의 성격이 존나 더러워서 교육을 시키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그래도생긴 건 진짜 존나 청순하고 예뻐서 이렇게 가까이 마주하고 있으니 무의식중에 이런 행동이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교육이 끝난 건 아니라서 딱 여기까지.
미션을 잘 이행했으니 사진을 2장 지워주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내 행동은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키스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나는 배윤지의 젖가슴을 꽉 쥐어틀었다.
“아앗! 갑자기 뭐야!”
“내가 언제는 네년 허락받고 젖탱이 만졌냐? 그리고 슬슬 또 반말 하고 있는데 조심해라.”
“아, 진짜...난 잘 테니까 좆대로 하세요.”
배윤지는 고개를 벽 쪽으로 획 돌려버렸다.
강제로 다시 내 쪽으로 돌릴까 하다가 그냥 이 상태에서 젖가슴과 보지를 문지르며 내 욕구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이년의 몸에는 무슨 흥분제라도 발려 있는 건가?
그냥 손장난을 좀 치다가 잘까 싶었는데 어느새 내 자지가 존나 커져서 배윤지의 엉덩이를 쿡쿡 찌러대고 있었다.
그럼, 어쩔수 없지 뭐.
나는 배윤지의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는 손가락으로 보지 구멍을 살짝 벌려주고 자지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배윤지가 앙탈을 부리듯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거부했다.
나는 당연히 무시하고 그냥 삽입했다.
내가 배윤지의 보지에 자지를쑤셔넣고 허리를 흔들고 있을 때, 그녀가 고개를 뒤로 돌려서 나를 바라봤다.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다.
“읏...읏...흑흑...이제 제발 그만 좀 해줘요...흑흑...끄읏...제가 진짜 잘못했어요...”
“첨부터 잘못을 안했어야지. 그리고 너는 지금 이렇게 말해놓고도 조금 지나면 또 싸가지 없이 행동하잖아.”
“흑흑...끄윽...진짜, 아니에요...제발 한 번만...제발...”
배윤지는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정말 서럽게 울면서 봐달라고 애원했다.
이정도 까지 하는데 좀 봐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한 건 끝내고 봐야지.
이미 달리고 있는 기차가 역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도중에 멈출 수는 없는 법이니까.
그래도 이번에는사정할 때 배윤지의 몸에 뿌리지는 않았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냥 휴지로 막고 사정했다.
나는 정액을 닦은 휴지를 대충 바닥에 툭 던져두고는 배윤지의 턱을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올렸다.
“뭘 잘못했는데?”
“흑흑...무시하고... 반말하고...”
“그래서 반성은 진짜 했어?”
“네, 진짜 반성하고 있어요...이제 정말 안 그럴게요...흑..,”
“지켜볼게. 일단 오늘은 자자.”
오늘 나에게 많이 시달리면서 무척 피곤했는지 배윤지의 얼굴에는 잠이 가득해 보였다.
나는 엉망이 되어버린 이불을 다시 가지런히 펴서 배윤지에게 덮어주고 나도 그 속으로 들어갔다.
배윤지의 방향을 내 쪽으로 돌리고는 그녀의 양팔에 내 팔을 끼우며 끌어안았다.
또 뭔가를 하려는 내 행동에 배윤지가 화들짝 놀라며 또 다시 울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것도 안하니까 걱정 말고 자. 그냥 이렇게 안고만 잘 테니까.”
“.....진짜요?”
“그래, 눈 감아. 빨리.”
배윤지는 내 말대로 눈을 감았고 나는 정말로 안고만 있을 뿐 손장난을 치지 않았다.
그렇게 5분 정도가 지났을 때, 배윤지는 잠이 들었는지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곧바로 잠에 들었고 꿈에서 겨울소녀들을 만나서 사냥도 하고 섹스도 했다.
***
아침이 되어 눈을 뜨자 커다란 눈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 일어났어요...?”
배윤지가 먼저 일어났는데 나와 껴안고 있는 상태라서 차마 밀쳐내고 일어나지는 못하고 그대로 있었던 것 같다.
“너, 언제 일어났어?”
“30분 전쯤...”
“피곤하다면서 왜 이렇게 일어났어?”
“저, 원래 일찍 일어나서 요가 좀 하고 샐러드 먹거든요...”
배윤지의 말에 나는 곧바로 안고 있던 자세를 풀어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곧바로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나도 일어나서 배윤지를 따라 거실로 나갔다.
“저...요가 해도 돼요?”
“원래 하던 데로 일상생활 해.”
나는 소파에 몸을 눕히듯 기대어 TV를 틀었다.
내 모습을 보던 배윤지는 이내 고개를 돌리고는 바닥에 푹신한 메트 하나를 깔고 요가를 위한 준비를 했다.
아무리 채널을 돌려봐도 재밌는 방송이 없어서 시선을 배윤지 쪽으로 돌렸다.
그냥 그녀의 요가나 구경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문득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옷 다 벗고 요가하면 사진 한 장 지워줄게.”
“....알았어요.”
어차피 나에게 수차례 따먹힌 상황에서 알몸을 보이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을 테니 공짜 미션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민망함을 좀 감수해야 할 테지.
기마자세를 비롯해서 한쪽 다리를 높이 들기도 하고 엉덩이를 뒤로 쭉 빼는 등 다양한 포즈 덕분에 나름 보는 맛이 있다.
가슴이 출렁출렁 거리며 보지 구멍이 벌어졌다 다물어졌다 하는 모습이 자극적이면서도 섹시하게 보인다.
“저, 저기...조금만 떨어져서 구경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응?”
나도 몰랐는데 어느새 소파에서 내려와서는 요가를 하고 있는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가서 구경하고 있었다.
나는 배윤지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려주고는 다시 소파에 가서 앉았다.
요가는 약 20분 정도였는데 나름 재밌게 잘 봤다.
“아침. 드셔야 되죠...?”
“됐어. 별로 배 안고파. 그리고 어차피 먹을 것도 없잖아.”
냉장고에는 야채와 계란, 고구마 같은 것 밖에 없었다.
어차피 아침에는 입맛도 없어서 잘 챙겨먹지 않는편이다.
내가 아침을 먹지 않을 거라고 하자, 배윤지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야채들을 꺼내어 샐러드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소스를 뿌려서 골고루 섞은 후에 젓가락으로 떠먹으려는 순간 멈칫하고는 나를 바라본다.
“왜?”
“저기....있잖아요...”
“뭔데? 말해.”
“그, 미션 주면 안 돼요?”
“무슨 미션?”
“어제 했던 거...여기 샐러드에 뿌려서 먹는 미션...”
“내 정액 뿌려서 먹는 거?”
“네, 최대한 빨리 사진 다 지우고싶어서요...”
“한 번 했던 미션은 다시 안 해.”
“.....”
“한 번 봤던 영화 다시 보면 별로 재미없잖아.”
“....네, 알았어요.”
배윤지는 실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제안을 해보기로 했다.
“다른 미션 줄게.”
“할게요!”
“삽입한 상태로 샐러드 먹어.”
“정확히 어떤 식으로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할게요.”
나는 바지와 팬티를 벗고 식탁으로 다가가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내 무릎 위를 툭툭 쳤다.
“삽입하면서 앉아.”
“아,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배윤지는 자신의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보지에 조준해서 꽂으며 천천히 앉았다.
정확하게 삽입이 되었고 배윤지가 식사를 시작했다.
그냥 이렇게 꽂아둔 채로만 있으면 재미가 없지.
나는 천천히 허리를 위로 튕기며 자극을 주었다.
“읏...읏...읏...”
배윤지는 승마를 하듯 몸이 위로 들썩들썩 거렸고 그러면서도 계속 젓가락질을멈추지 않고 샐러드를 먹었다.
나는 점점 그 강도를 높여갔다.
“끄읏...흐읏....읏....!”
내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 꽂은 채로 배윤지는 식사를 다 마쳤다.
그 와 동시에 나는 급격히 사정감이 몰려왔다.
그런데 자지를 너무 빼기 싫었다.
진짜 미치도록 이대로 질내사정을 하고 싶었다.
“후우, 너 혹시 안전한 날이냐?”
“네에...?”
“질내사정 가능한 날이면 남은 사진 다 지워준다.”
“싸요! 저 안전해요. 진짜!”
어차피 이년도 내 아이를 갖길 원하지는 않을 테니 절대 거짓말 하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안전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참고 있던 힘이 그대로 풀리며 엄청난 쾌락이 몰려왔다.
그대로 사정을 해버린 것이다.
역시 질외사정과 질내사정은 그 느낌이 하늘과 땅차이다.
나는 여운을 즐기듯 한 참을 그대로 있다가 천천히 배윤지가 내 무릎에서 일어나며 보지에서 자지가 뽑아져 나왔다.
동시에 배윤지의 보지에서는 내 정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녀는 휴지로 얼른 자신의 보지 구멍을 막으며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나는 그대로 가만히 앉아있었다.
잠시 후, 씻고 나온 배윤지가 내 불알과 허벅지에 묻은 정액을 티슈로 닦아주었다.
“너, 사진 다 지웠다고 또존나 싸가지 없게 굴면 다시 찍을 테니까 조심해라.”
“아, 알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행동하든 신경 안 쓸 테니까, 나한테만 조심해.”
배윤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던 나는 전혀 관심 없다.
계속 붙어 다녀야 할 나에게만 고분고분하면 되니까.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존나 까칠하면서 내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면 더 기분 좋은 게 또 사람 심리다.
“그래도 돼요?”
“하루아침에 성격을 완전 바꾸라고 하면 너도 화병 날거 아냐. 그래도 겨울소녀들에게는 뭐라고 하지마라. 내가 너를 맡기 전에 원래 겨울소녀들 매니저였다는 건 알지? 내가 아끼는 애들이니까 명심해.”
“알았어요.”
“그리고 호칭 확실히 해라.”
“뭐라고 불러요...?”
“너, 나보다 어리잖아. 그럼 당연히 오빠지.”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