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화 〉109화
꿈속에서 ‘짜릿한 레몬’을 섭취하며 나와 반복적으로 섹스를 하던 신민영은 이제 스스로 내 자지를 원하며 다리를 벌리고 있다.
“채, 채영이의 성적이 안 좋았으니 저에게 벌을 주세요...”
“이제는 아주 즐기고 있구나.”
“그, 그렇지 않아요...저는...동생을 위해서....”
“변명은 필요 없다. 어차피 모든 행위는 너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질 테니까.”
푸욱!
“하아아앙!”
꼿꼿하게 발기된 자지를 신민영의 보지에 쑤셔 넣었더니 몸을 파르르 떨면서 양 팔로 나를 꼭 껴안는다.
[아흣,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가면을 벗은 모습이 너무 궁금해...]
[설마, 강 교수님은 아니겠지...?]
[교수님이 아니라면 채영이의 공부를 가르칠 이유가 없잖아.]
신민영은 가면을 쓰고 있는 내 정체를 의심하면서도 황홀한 표정과 함께 신음소리를 내지르고 있다.
이제는 신채영도 언니의 모습이 고통인지 쾌락인지 구분하지 어려워서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조금씩 공부에 대한 습관은 잡혀가고 있었다.
[저 거대한 성기의 느낌이 너무 궁금해...]
옆에서 지켜보는 현지수의 호기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는 항상 신민영에게만 벌을 주었다.
현지수 역시 자태가 곱고 아름다운 여성이라서 상당히 맛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재밌는 상황을 위해서 아껴두고 있는 중이다.
꿈속에서의 수업이 끝나고 잠에서 깬 나는 옆에 잠들어 있는 아영이의 모습을 바라봤다.
새벽까지 게임을 하다가 잠들었는지 손에 휴대폰을 꼭 쥐고 있었다.
어차피 오늘 아영이는수업이 없는 날이기도 하고 내가 시킬 일도 없어서 그냥 늦게까지 자도록 내버려두기로 했다.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킨 나는 거실로 내려왔다.
역시나 일찍 일어난 이유림이 식탁에 아침밥을 차려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만들어 봤어요.”
“맛있겠네.”
나름대로 요리학원도 다니고 연습을 많이 해서 이유림의 요리 실력은 제법 괜찮은 편이다.
게다가 모든 재료들이 존나 비싸고 싱싱한 것들이라서 간만 제대로 맞춰주면 맛이 없을 수 없다.
국부터 맛을 볼까.
“오, 딱 좋다. 담백하면서도 살짝 매콤하고.”
“아, 다행이다. 그런데 당신의 여기가 많이 커졌는데...식사 하는 동안 제가 성욕을 좀 풀어드릴까요?”
입에 음식을 한가득 넣어서 말을 못하는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식탁 밑으로 들어간 이유림이 내 바지와 팬티를 벗이고 발기된 자지를 입으로 빨아주기시작한다.
우물우물...츄르릅....
식사와 동시에 성욕까지 해결한 나는 이유림이 골라준 정장을 입고 현관문을 나섰다.
학교에 도착한 나는 느긋하게 주차를하고 교수실로 들어와서 간단하게 수업 자료들을 챙겼다.
일단 오전에는 강의가 있어서 준비를 좀 해야 한다.
그런데 계속 게임 생각이 나서 집중이 잘 안되네.
수업이 끝나고 교수실로 돌아온 나는 게임을 실행시키려고 휴대폰을 꺼냈다가 톡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신민영 : 교수님, 저 수업끝났는데 어디로 갈까요?]
[강민철 : 내 연구실로 오도록 해.]
[신민영 : 네!]
오늘 오후에 신민영과 파티 사냥을 하기로 했었는데 잠시 잊고 있었다.
그녀를 기다리는 동안 혼자서 사냥을 좀 할까 생각했지만 시계를 확인하고 계획을 바꿨다.
지금 시간이 1시니까 밥은 먹고 게임을 해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신민영도 조금 전에수업이 끝났다고 했으니 밥을 안 먹었겠지.
매뉴의 선택은 신민영에게 맡기기로 했다.
10분 정도가 지나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똑.
- 교수님, 저 신민영입니다.
“들어 와.”
“아, 안녕하세요...”
아영이 없이 나와 단 둘이 보는 건 처음이라서 살짝 긴장되는지 신민영의 목소리가 떨렸다.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
꿈속에서 가면을 쓴 나에게 따먹히면서도 끊임없이 정체를 의심하고 있는 중이니까.
어쨌든 오늘은 함께 파티 사냥을 하기 위해서 만나기로 했고 나는 웃는 얼굴로 식사를 했는지 물었다.
“조금 전에 수업 끝났으니까아직 밥 못 먹었지?”
“네...”
“맛있는 거 시켜 먹을까?”
“저는 뭐든지 괜찮아요.”
“음, 랍스타 그라탕 어때?”
“우와...그런 것도 배달이 돼요?”
“요즘 배달로 안 되는 음식이 없어. 몇 번 먹어 봤는데 괜찮더라.”
“그, 그럼 그걸로 먹을게요...”
십 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이었지만 나에게는 자장면을 시켜먹는 것과 전혀 다를 게 없으니 상관없다.
음식이 배달되는 동안 나와 신민영은 각자의 휴대폰을 꺼내어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신민영의 캐릭터는 궁수라서 탱커인 나와 파티 사냥의 시너지가 아주 좋았다.
힐러 따위는 필요 없다.
그냥 현질로 구매한 특수 물약을 쉴 새 없이 먹어가면서 버티면 되니까.
내가 몬스터들을 잔뜩몰아와서 버티고 있을 때 신민영이 스킬을 난사하면 끝.
너무 쉽고 빠른 사냥법이었다.
“대, 대박...경험치 오르는 속도가 장난 아니에요...”
“그래도 뭔가 좀 느려.”
“교수님, 이거 진짜 빠른 거예요.”
“음, 너 휴대폰 잠시 줘봐. 내가 캐쉬 결제 해 줄 테니까 기력 회복시키는 물약 먹으면서 스킬 아끼지 말고 사용해.”
“앗, 감사합니다.”
내가 신민영의 계정에 천만 원 상당의 캐쉬를 충전시켜주었고 사냥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기력 회복의 물약만 사먹기에는 돈이 많이 남아서 겸사겸사 무기 뽑기를 통해서 제법 괜찮은 활도 하나 건졌다.
기분이 좋은지 신민영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워지지 않는다.
그때 마침 랍스타 그라탕이 도착했다.
“....진짜 맛있겠다.”
“일부러 3인분 시켰으니까 많이먹어.”
“저기...그런데 이러다가 학장님이라도 들어오면 어떡해요...?”
“총장이 들어와도 상관없으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아, 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나는 자동 사냥을 돌려놓으려고 사냥터를 바꿨다.
그런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신민영이 깜짝 놀란다.
“앗, 교수님 그 사냥터는 자동으로 힘들어요. 수동으로 컨트롤...”
“가능한데?”
“.....장비가 좋긴 좋네요.”
대략 천만 원 정도 현질해서 맞춘 장비였지만 저레벨 구간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했다.
무엇보다 캐쉬로 구매한 특수 물약을 아낌없이 퍼붓고 있으니 컨트롤이 빈약한 자동 사냥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다.
“자, 이제 먹자.”
“잘 먹겠습니다.”
주문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내 시선은 휴대폰에 집중되어 있었다.
혹시라도 죽으면 경험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신민영도 내 캐릭터의 사냥 모습이 궁금한지 옆에 딱 붙어서 함께 휴대폰을 보고 있다.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은은한 샴푸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고...
순간, 성욕이 올라오면서 조심스럽게 신민영의 신체를 건드려볼까 고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어, 어...!”
“앗, 교수님 캐릭터가 사망했어요...”
“저 개새끼는 뭐야?”
“여기는 PK가 가능한 장소라서 조심해야 돼요.”
내 캐릭터는 몬스터가 아니라 무차별 PK를 하는 유저에게 죽은 것이다.
어이가 없기는 하지만 일단 경험치를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서 다시 사냥터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동 모드로 설정을 하려고 하는 그 때...
“또, 또 왔어요!”
“저 새끼, 무조건 죽인다.”
나를 죽였던 유저가 또 다시 사냥터에 나타났고 나는 복수를 위해서 수동 모드로 전환하고 직접 컨트롤 했다.
캐쉬로 구매한 버프 물약을 모두 사용하고 돌진해서 공격을...
[성욕전사 님이 사망하였습니다.]
“아아아악!”
“교수님...아무래도 저 유저의 레벨이 너무 높아서 못 이길 것 같아요...”
너무 열 받아서 나는 몇 번이나 PK 유저에게 덤벼들었지만 계속 사망했다.
신민영과 하루 종일 파티 사냥을 하면서 경험치를 힘들게 복구하기는 했지만 존나 열 받아서 미칠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나를 죽였던 유저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는 오랜만에 한조에게 연락을 했다.
- 네, 형님. 말씀하십시오.
“한조야, 해킹 전문가 한 명 알아 봐라.”
- 알겠습니다.
다음 날, 한조가 누군가를 데려왔다.
마른 체형에 안경을 낀 모범생 이미지의 대학생인데 딱 봐도 해커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잔뜩 겁을 먹은 걸 보니 싫다는 걸 억지로 데려온 모양이다.
나는 녀석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분위기를 풀었다.
“자자, 겁먹지 말고 이 모바일 게임의 유저 한 명의 아이디를 알려줄 테니까 IP추적 좀 해봐. 그것만 해주면 천만 원 줄게.”
“저, 정말인가요...?”
“당연하지. 계좌 불러 봐. 선금 넣어줄테니까.”
나는 해커의 계좌로 천만 원을 입금 시켜주었고 나를 죽였던 녀석의 IP를 알아냈다.
그 다음으로 한조의 부하들이 그 주소로 찾아가서 신상을 털어왔다.
한조가 나를 엿 먹인 새끼를 납치해 오겠다는 것 까지는 만류했다.
어차피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내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으니까.
잠에 빠져들자마자 내 캐릭터를 죽였던 유저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영혼을 소환했다.
나를 죽였던 그 새끼는 30대의 남성이었다.
일단 가면을 쓴 내가 등장해서 존나 후려친 다음에 좁은 방에 가두고 독사들을 풀어버렸다.
독에 중독되어 끔찍한 고통을당하고 있는 상태에서 죽지 않도록 계속 회복을 시켜주었다.
그리고자신이 왜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속이 후련할 것 같다.
“야, 너 현실로 돌아가면 매일 오후 3시마다 ‘불타는 오크 숲’의 삼거리에서 장비 다 벗고 대기해라.”
“알겠습니다! 제발 저를 풀어주세요...으아악!”
상당히 고통스럽기는 했는지 녀석은 진짜로 어제 나를 죽였던 그 사냥터에 나타났다.
PK유저의 특징인 붉은색 아이디를 가진 녀석이 장비를 모두 벗고 가만히 서 있으니 지나가던 유저들이 툭툭건드려보다가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매일 그런 과정을 반복하고 있으니 레벨은 계속 떨어지고 정상적인 게임을 지속할 수 없던 녀석은 결국 캐릭터를 삭제하고 말았다.
꿈속에 불려오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내가 제시했던 조건이 바로 캐릭터 삭제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