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화 〉여신 수난 1999[패러디]
여신수난
이스타롯의 다리는 후들거렸다.
입에서는 썩은 오징어 냄새가 심하게 났다. 목젖까지 정액이 차올라 있었다. 오랫동안 이스타롯은 입술로 정액을 받아 먹은 적이 없다. 항문으로 주입된 정액이 역류해서 목젖까지 온 것이다. 벌름거리는 분홍빛 보지에서는 정액이 쏟아졌다. 이스타롯의 윤기 나는 길고 검은 생머리도 터질듯이 풍만한 기름진 여체도 아름다운 농염한 얼굴도 정액으로 겹겹이 칠갑되니 볼품이 없었다.
이스타롯은 억지로 움직였다.
서둘러 가야 했다. 언제 크툴루가 깨어날지 몰랐다. 지난 몇 백 년동안 크툴루에게 연속으로 강간당하면서 살았다. 크툴루는 엄청나게 거대한 몸집을 지닌 탐욕과 장난의 신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사람의 형상었지만 크툴루의 거대한 부정형의 대가리는 문어의 머리를 닮아 수많은 촉수가 달려 있었는데 그것 하나 하나가 꿈틀거리는 거대한 페니스였다. 촉수들은 수도 없이 많았고 울퉁불퉁한 물건이었다. 촉수 한가운데엔 흉직한 입만이 있었다. 크툴루의 몸은 비늘로 덮여 있었고 박쥐를 연상시키는 날개가 돋쳐 있었다. 웬만한 산 보다도 거대하고 뚱뚱한 크툴루는 이스타롯을 공중에 감아 연속 강간하면서 둘레에 있는 생물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먹으면서 살았다. 그동안 이스타롯이 먹을 수 있었던 건 크툴루의 더럽고 추악한 정액 밖에 없었다. 그나마 크툴루는 입으로 정액을 먹여 준 적이 없었다. 입에 여러 개의 페니스 겸 촉수가 들어 와서 함부로 헤집고 다니다가도 어느 사이 빠져나가 항문이나 보지나 몸에 정액을 들이붓곤 했다.
이스타롯은 달리고 있었다. 수백 미터에 달하는 몸집의 전라의 여자가 엄청난 빠르기로 달리는 모습은 확실히 좋은 볼거리였다. 그것도 사방으로 끔찍한 악취와 성욕을 풍기는 정액을 튀겨가면서 내달리는 것은. 폭발할 것 같은 거대하고 탄력 넘치는 유방이 출렁거리고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릴 때마다 정수리부터 뒤집어 쓴 정액이 함께 흩날렸다.
"호오~ 이스타롯, 꼴볼견이구나"
이스타롯은 깜짝 놀라 소리 나는 곳을 보았다.
산양의 뿔, 박쥐를 연상시키는 날개, 갸름한 얼굴, 큼직한 눈, 보지를 닮은 입술, 커다란 유방, 늘씬한 허리, 탱글탱글한 엉덩이, 각선미는 좋지만 발이 말발굽인 다리, 불알 밑에 붙어서 달린 기름진 보지, 큼직한 페니스를 가진 음탕의 여신 사타니카가 하늘을 맴돌면서 이스타롯을 조롱하고 있었다. 이스타롯은 계속 전력질주하면서 말했다.
"사타니카님, 전 어서 갠토스강으로 가야 해요"
"정액 씻게?"
사타니카는 이스타롯을 금새 따라 붙어 이스타롯을 뒤에서 거세게 껴안았다. 여신 지위를 아직 못 받아 거인에 머무르고 있는 이스타롯은 무력화되고 말았다.
"사타니카님, 절 제발 풀어주세요. 제가 여신이 되면 사타니카님을 꼭 도울게요. 그러니 제발 보내주세요"
"그런 말을 누가 믿니? 그러지 말고 나랑 즐기자고"
무서운 위기였다. 만약 크툴루가 깨어난다면 자신이 없어진 걸 알고 미친듯이 노할 것이다. 그리고는 곧 자신을 찾아내겠지... 그 다음에 어떻게 될 지는 뻔한 것이었다. 일단 몰매를 맞을 터였다. 온 몸의 살이 퍼렇게 멍들고 온통 피떡이 되고 뼈마디는 다 으스러지고 내장은 파열되도록 촉수로 얻어맞고 조임을 당할 것이다. 몸은 흐느적 흐느적 연체동물처럼 될 터였다. 신의 핏줄이기에 얼마못가 회복은 되겠지만 회복되는 와중에 강간을 당할 게 뻔했다. 크툴루는 다른 뤼엔 신족도 부를 지 몰랐고 그러면 뤼엔 신족에게 윤간당할 터였다. 크툴루가 속한 뤼엔 신족은 매우 흉악한 무리들이어서 다들 꺼려했다.
사타니카의 손이 이스타롯의 유방을 움켜쥐었다. 강렬한 쾌감이 뇌리를 엄습하면서 머리 속이 하얗게 비어져 갔다. 유두를 매만지는 손길이 너무나도 감미로웠다. 사타니카는 남성 여성 모두의 쾌락을 아는 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몸집을 줄이고 하는 게 어떨까요?...."
몸집을 줄이면 크툴루가 쉽게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사타니카가 대꾸했다.
"안 돼"
사타니카의 페니스가 이스타롯의 보지를 단숨에 꿰뚫었다. 보지가 녹아내리는 느낌에 이스타롯은 엉덩이를 부들 부들 떨었다. 크툴루가 오면 사타니카는 당장 도망칠 것이다. 그리고 도망갈 능력이 없는 자신은 금새 붙잡히겠지. 그래도 좋았다. 사타니카가 주는 아찔한 쾌감은 이스타롯의 정신을 마비시켜버렸다. 사타니카에겐 여성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이라는 능력이 있었다. 아직 여신이 되지 못한 이스타롯에게 사타니카의 이 능력은 상당한 구속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엄청나게 먼 거리에서 놋사 신족의 <눈>이 지켜보고 있었다. <눈>은 감시의 신으로 형체는 둥둥 떠다니는 거대한 눈알이었다. <눈>은 별들 보다 높은 곳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는 놋사 신족의 최고신인 아크자툰에게 날아갔다. 지혜의 신 아크자툰은 가장 높은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거대하고 반투명한 두뇌 덩어리의 형체를 하고 있었다. 아크자툰은 테라 신족의 여왕인 죽음과 풍요의 여신 테라와 더불어 가장 높은 신이었다.
"무슨 일이냐? <눈>"
"아크자툰 폐하. 지상에 좋은 구경거리가 생겼습니다. 제 눈을 통해 그것을 보시죠"
아크자툰의 몸에서 기나 긴 신경계가 뻗쳐 나왔다. 말이 신경계지 엄청난 두께와 굵기를 가지고 있었다. <눈>은 시신경 쪽을 아크자툰으로 돌렸다. 그 곳에는 보지가 수줍은 듯이 하나의 틈새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아크자툰의 신경계 끝이 페니스로 변하더니 <눈>의 보지 속 깊숙이 파고 들어가 두 신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동시에 아크자툰은 <눈>을 통해 하계를 볼 수 있었다. 아크자툰에게 시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눈>을 통해 더욱 자세하고 더욱 멀리 볼 수 있다.
"멍청한 놈! 당장 내려가서 다곤을 깨워라!"
<눈>은 아크자툰의 거친 분노를 느끼고는 서둘러 떨어져내려갔다. 단숨에 구름을 가르고 지상으로 내려간 <눈>은 페리시테 내해 깊숙한 곳에 있는 다곤의 거대한 수정 궁전에 레이저를 발사했다. 눈빛으로 레이저를 쏘는 능력은 <눈>이 가진 권능이었다. 다곤은 즉시 깨어나 페리시테 내해 위로 솟구쳐 올라왔다. <눈>은 그새 하늘 꼭대기로 도망친 뒤였다.
다곤은 온 몸에 비늘이 덮인 거대한 물고기 인간의 형상이었다. 메기를 닮은 거대한 대가리는 흉직했고 게다가 셋 씩이나 달려 있었다. 사방에 난 팔 다리도 부자연스러웠다. 엄청나게 부풀어오른 배는 기괴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다곤은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려다가 이스타롯의 보지에서 항문으로 쑤셔대는 곳을 옮긴 사타니카를 발견했다. 크고 기름진 엉덩이가 바로 지척에 있었다. 뤼엔 신족의 신인 다곤은 맹렬한 속도로 사타니카에게 다가갔다.
물과 바다의 신 답게 다곤은 엄청나게 깊은 곳에서 움직이는 능력이 있다. 지하수를 통해 이동하는 다곤을 육지에서 피할 방법은 없는 것이다.
그동안 신의 제왕 아크자툰은 신경계 하나를 바다로 뻗치고 있었다.
다곤은 갑자기 땅 위로 솟구쳐 올랐다. 사타니카는 자기 바로 밑에서 다곤이 솟구치는 바람에 깜짝 놀라버렸다. 피할 틈도 없이 사타니카는 다곤에게 붙들렸다. 물갈퀴가 달린 손들이 사타니카를 단단히 붙들었다.
"아잉~~ 다곤 니임"
사타니카는 다곤의 억센 품 안에서 앙탈을 부렸다. 이스타롯이 크툴루에게 연속 강간 당하기 전에 크툴루에게 당하던 건 사타니카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타니카는 뤼엔 신족의 돌림빵을 엄청나게 좋아했다는 사실이었다. 테라 신족과 뤼엔 신족이 대판 붙었을 때 사타니카는 테라 신족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테라 신족의 편에서 싸웠다. 그러다가 사타니카는 하늘의 신인 뤼엔 신족의 니알라토텝에게 붙잡혔다. 니알라토텝은 뤼엔 신족의 지배자인 데몬 술탄 이자토스를 모시기에도 바빳기 때문에 전쟁과 모시기의 2가지 업무를 지탱하기에도 버거웠다. 그런 판국에 사타니카를 포로로 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니알라토텝은 은둔의 신이자 뤼엔 신족 최강의 존재인 크툴루에게 사타니카를 맡겼다.
크툴루도 싸우기에 바빳으므로 사타니카를 집어 삼켰다. 사타니카는 크툴루의 뱃 속에서 변형을 당했다. 본디 이스타롯처럼 사람의 형상이었던 사타니카는 날개, 뿔을 갖게 되었고 페니스까지 달리게 되어버렸다. 아무 것도 없는 크룰루의 위장 속에서 사타니카는 자위만 하고 살았다. 여자 몸이었을 때도 보지로 자위하기를 좋아하던 사타니카는 페니스까지 얻게 되자 딸딸이에도 심취했다. 전쟁이 끝나 강화를 했을 때 테라 신족은 땅의 지배권을 가지는 대신 포로의 처분을 뤼엔 신족에게 맡겼다. 포로래봤자 사타니카 뿐이었으니 테라 신족으로선 잃을 게 많지 않았다. 촐싹대다가 니알라토텝에게 붙잡인 사타니카를 골탕먹이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사타니카는 크툴루의 뱃 속에서 끌려나왔다. 그녀를 기다린 것은 뤼엔 신족의 윤간이었다. 사타니카가 의외로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열 받은 크툴루는 여신이 되려고 수행 중이던 이스타롯을 붙잡은 다음엔 사타니카를 버렸던 것이다. 크툴루의 처사에 불만을 품은 다곤은 항의의 뜻으로 자신의 궁전에 틀어박혔는데 이제 나온 것이다.
사타니카는 대줄 생각을 했다.
곧 다곤의 두 거대한 페니스가 사타니카의 보지와 항문을 채우고 들어 왔다. 다곤의 페니스들은 그 외에도 많았다. 사타니카는 뒤돌아서 다곤에게 찰싹 붙었다. 손으로도 붙잡고 입술로도 먹고 유방으로도 조이고 겨드랑이로도 부볏다. 다곤의 손 중 하나가 사타니카의 페니스를 훑어주어 사타니카는 너무나 좋았다.
"아아아~~ 다곤 님, 너무 좋아요!"
그러는 사이 이스타롯은 멀리 도망쳤다. 다곤은 사타니카에게만 정신이 팔려 있었고 사타니카도 얼이 빠져 있었다. 다곤의 손가락에서 작은 페니스가 나와 사타니카의 페니스에 있는 요도구 깊숙히 쳐박혔다. 사타니카는 몸을 격렬하게 휘면서 페니스에서 정액을 분수처럼 분출했고 보지에서도 애액을 듬뿍 흘렸다.
다곤은 사타니카를 질책하며 사타니카의 몸을 마구 주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