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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화 〉맛있는 나의 주임님 2013[판타지] (14/84)



〈 14화 〉맛있는 나의 주임님 2013[판타지]

맛있는 나의 주임님



아침 6시에 알람이 울었다.


지누는 몸을 일으켰다. 정신은 상쾌했다. 하지만 회사 가서 미나에게 잔소리 들을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누는 물을 한 컵 따라 마시고 샤워를 했다.

미나는 지누와 동갑이었지만 2년 선배였고 직속상관이었다. 미나는 주임이었고 지누는 평사원이었다. 요즘 들어 미나는 지누를 들들 볶고 있었다.

“아오, 썅년.”


지누가 보기에 지누 자신은 일을 잘 했다. 그런데도 미나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곤 했다. 남자는 군복무를 3년 했고, 여자는 대체복무 형태로 군복무를 1년 했다. 그 때문에 미나는 지누 보다 먼저 회사를 들어갔고, 동갑임에도 선배에 상관이  거였다. 남자가 군인으로서 효용이 높다는  때문에 그렇게 관리하고 있었다.

“제길, 남자로 태어난 게 잘못이지.”

지누는 베이컨과 셀러드를 먹은  버스를 타고 회사에 이르렀다. 버스를 모는 바람의 정령사를 보고 지누는 정령학을 전공하면 어땠을까 하고 잠깐 생각했다. 하지만 버스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라 기름도 필요하니 이공계를 나온 지누 자신도 괜찮은 학과를 나왔다고 생각했다.

지누에겐 1시간 먼저 회사에 도착하는 버릇이 있었다. 지누가 막내이긴 했지만 청소라든지 뒷정리를 혼자 하도록 시키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야말로 그저 버릇이었다.


회사는 현대식 건물인 철근 콘트리트 양식이었지만 각 층마다 덧댄 지붕엔 잔디밭이 심어져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 즉 엘프식 양식이었다. 지누는 자신의 사무실이 위치한 층의 발코니에 나가서 자판기 커피를 마셨다.


“어이, 지누!”

지누의 목덜미가 서늘해져 왔다. 미나의 목소리였다.

미나가 지누에게 다가왔다.


미나는 175cm의 헌칠한 키에 풍만한 가슴에 뒤로  튀어나온 큼직한 엉덩이에 잘록하고 명민한 선을 가진 허리를 가진 26살의 여자 인간이었다. 지누는 대학 때 럭비부를 했던 탄탄한 체격을 가진 190cm 키의 남자 인간이었다. 두 사람 다 평균 신장 보다 약간 컸다. 미나는 투피스 정장을 입었고 끝이 뽀족한 안경을 끼었다. 그런 미나가 하이힐 굽 소리를 내면서 다가왔다.


“지누, 모처럼 일찍 왔으면 업무 파악도  하고, 최소한 청소라도 해야지 이렇게 노닥거리기만 하면 되겠어?”


화사한 붉은 머리에서 좋은 샴푸 냄새가 났다. 미나의 투피스 미니스커트 아래로 길게 뻗은 매끈한 다리는 갸녀리면서도 단단했다. 그런 미나의 성적 매력을 지누는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누의 페니스가 팬티 너머로 발기되어 왔다. 지누는 창밖을 보는 척 자세를 돌린 다음 말했다.


“미나 주임님, 아니 미나 씨. 지금은 업무시간 전이니까 사적 시간이에요. 그러니 굳이 주임이라는 직함으로 부르지 않아도 되겠죠?”

미나의 표정이 미소 띤 그대로 멈추었다. 지누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전 매일 이렇게 일찍 왔어요. 미나 씨처럼 정시 출근이 아니었어요.”


“훗, 그런가? 업무 시간에 보자고.”

미나는 뒤돌아서서 사무실로 사라졌다. 지누는 미나를 한 번 쏘아붙였다는 것이 통쾌했다. 미나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 생각했다. 지누, 감히  말을 거역해? 지금까지 내 말을 잘 듣고 일을 수행해  건 그저 그게 공적 영역이었기 때문이라 이건가. 지누의 뜻밖의 모습이 지누의 잘 생기고 탄탄한 외모와 어우러져 미나 속에 떠오르자, 미나는 설레임을 느꼈다. 지금까진 어렴풋이 느껴왔지만 이젠 더욱 지누가 남자로 느껴졌다.


지누는 핸드폰을 보고 시간을 확인했다. 아직 꿀 같은 십 몇 분이 남아 있었다. 괘씸한 미나 같으니라고. 하지만 늘씬하면서도 풍만한 미나의 매력적인 지체를 상상하자 미나를 자빠뜨리고 싶었다. 자위하고 싶어졌다. 물론 참았다.

지누는 잔디밭에서 가볍게 체조를 한  사무실로 들어갔다. 직원들이 하나 둘 출근해오자 다들 함께 인사를 하고 청소를 하고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했다. 사무실은 칸칸이 분리되어 있었다. 사실상 수많은 방들로 분할되어 있는 것이다.


지누는 여러 곳의 계약서를 쓰는 일을 지금 하고 있었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계약인지를 점검하고, 계약들이 법과 도덕에 걸리지 않는지를 검토하고, 돈이 맞는 지를 계산했다. 미나는 되는대로 갖다 달라고 했으므로 한 곳의 계약서가 완성되자 옆방으로 가서 미나에게 내밀었다.


“미나 주임님, 계약서 받으세요.”

“알았어, 지누. 어디 잘 했는지 볼까?”


‘나도 직급이 오르면 미나처럼 연구와 계약을 한꺼번에   있겠지.’

지누는 그렇게 꿈을 이루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계속 일을 하다가 서류를 정리했다. 3, 2, 1. 땡. 쉬는 시간이다. 지누는 방 밖으로 나가려는데 전화가 왔다. 미나가 호출한 것이다. 지누는 미나의 자리로 갔다.

“주, 주임님.”


“지누, 이게 뭐야? 이 부분 봐 봐.”


“계산이 틀렸네요.”

“우리한테 임금을 주는 소중한 회사야. 똑 바로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누는 프로인 거 잊지 마. 똑 바로 하라고. 그리고 그 계약서들 중에 오늘 안으로 해야 되는  있는데 그거 못 끝내면 나도 같이 야근해야 되는  알지?”


“알았어요.”


미나는 서류를 지누의 얼굴에 던졌다.


지누는 바닥에 떨어진 서류를 챙기곤 자신의 방으로 갔다. 쉬기라도 하면 미나가 뭐라 트집을 잡을 것이 뻔했다. 자신 선에서 고쳐도 될 문제를 틀렸을 뿐인데 이런 식이라니 미나가 밉살스러웠다.


그런 식으로 일과가 지나갔다.


마지막 계약서를 미나에게 넘겼다. 퇴근 시간까지 빠짝 일했다. 칼 퇴근하지 못 하면 무능한 사람으로 찍히는 직장 문화였다. 오늘도 칼 퇴근이 가능하니 뿌듯했다. 사실 퇴근 시간까진 좀 시간이 남았지만, 왜 인지 지누는 싱숭생숭했다.

어쩌다가 엘프의 피라곤 전혀 못 받았는지 지누는 억울했다. 미나 또한 순수 혈통의 인간이어서 입사 당시엔 꽤 호감을 가졌었다. 엘프의 피를 받으면 오래 살게 된다. 오래 살고 싶은데 100세 넘기기 힘드니 미래가 암담하게 느껴졌다.

그때였다.


벌컥 문이 열렸다. 미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라, 지누, 있네?”

“오늘 일은 다 끝나지 않았나요, 주임님?”

“지금은 공적 시간이지. 내가 상사로서 명령하노니 퇴근 시간까진 나랑 있어야겠어.”

무슨 꿍꿍이 속이람. 당장 정색하고 나가게 만들 이야기 소재를 잡아야겠다고 지누는 생각했다. 이번 계약 건이 이미 부장에게까지 전해졌고, 결국 자신은 접대가 보다 수월한 남자이기 때문에 미나와 곧 맞먹는 자리에 오를 것이다. 또한 미나 보다 승진할 직급도 높을 확률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미나랑 너무 친하게 지낼 이유는 없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미나는 지금처럼 잔챙이 계약 보다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회식에서 밝힌 적도 있었다.

“미나 주임님, 남자는 너무 힘들어요. 군대를 3년이나 갔다 오지 않습니까. 그동안 여자는 1년만 편하게 후방에서 대체복무하고 공부하고 일해서 좋은 직장을 잡습니다. 남자도 그럴 시간에 군대가 아니라 공부하고 일하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면 여자들은 싫어하기 마련이었다. 미나도  수 없으리라. 북쪽의 마도제국이 시도 때도 없이 메테오를 무더기로 갈기겠다고 위협하면서, 온갖 몬스터를 합친 2억 대군을 운용하고 있는 판국에 핵미사일과 우리나라 샐러칸스 공화국의 마법사들만 믿고 있기엔 너무나 사태가 엄중한데도 여자들은 군대를 업신여기고 있었다. 너무 휴전이 길었던 모양이었다. 어떤 여자들은 군대가 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라면서 군대 폐지를 요구했다. 전쟁이 군대 보다 먼저라는 걸 모르는 멍청한 여자들이었다.

미나가 대답했다.

“맞아. 남자들 너무 억울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어. 그렇다고 전투력 떨어지는 여자가 전투병과 가면 군사력만 떨어지니까, 여자 복무 기간에 2년의 공장 일을 추가해서 그 소득을 세금으로 내야만 해.”


“진심이십니까, 주임님?”

보나마나 뻥을 친 것 일게다. 지누는 그렇게 생각했다. 미나가 말했다.


“내가 함부로 거짓말하는 사람이야? 날 그렇게 보다니 섭섭한걸.”


“개념녀이신 걸요?”


“훗, 지누가 그렇게 봐주니 고마운걸.”


미나는 지누 바로 옆 간이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런 미나의 섬섬옥수가 지누의 바지가랑이 위에 얹어졌다. 미나는 지누의 페니스를 바지 위로 어루만졌다.


“어때, 흥분 돼?”


“이것도 공인가요, 주임님?”

“천만에, 미나라고 불러.”

지누가 바지 지퍼를 내리자 미나가  손을 붙잡았다.


“지누, 여기선 위험하지 않겠어? 난 공개될 수도 있는 장소에서 하는  싫어.”

“그럼 왜 내 거기를 만진 거지?”


“유혹하려고. 모텔에서 하자. 모텔비는 내가 낼게. 그럼 퇴근 뒤에 보는 거 괜찮겠어?”


“난 괜찮아, 미나.”

“다른 사람 앞에선 주임님이라고 불러 줘.”

“그러지.”

미나가 지누의 손을 잡아끌어 자신의 엉덩이로 이끌었다. 지누는 미나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탄력이 넘쳐흘러서 지누는 기분이 좋았다. 지누는 몸을 기울여 미나에게 키스했다. 지누가 흥분한 걸 느꼈는지 미나는 지누의 입술에 검지를 대더니 말했다.

“우흥, 달아올랐어? 일단은 여기까지.”

미나가 방에서 나갔다. 횡재로구나. 지누는 주먹을 움키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퇴근 뒤에 미나를 만나는 일이 기다려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침착하자 하고 지누는 속으로 여러 번 되뇌었다. 계략이 숨어 있지 말란 법은 없다. 하지만 미나도 지누도 중하층의 자제였고, 비슷한 등급의 대학을 나왔다. 미나나 지누처럼 고등교육을 받으려면 10살  직업교육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엇비슷한 길을 걸어왔지 않겠는가. 계속 미나에 대한 호감이 연쇄반응을 일으키자 참으로 인간은 변심이 심한 동물이라고 지누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누는 미나에게 쪽지를 보내서 만날 카페를 정했다. 카페 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칼 퇴근이었다. 지누는 카페 앞에 갔다. 다가오는 미나의 걸음걸이가 산뜻했다.

미나는 지누의 팔장을 꼈다. 정장을 입은 미남미녀는 잘 어울렸다. 미나는 지누가 혼자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혹시 모텔에서 친구들을 불러서 자신을 윤간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어떤 피해가 오든 가차 없이 신고를 해야지. 성폭행 피해자에겐 잘못이 없다는 게 요즘의 추세였다. 하지만 그런 일을 당하면 조금은 쾌감이 있겠지. 그런 상상을 하면서 기분이 달아오르는 미나였다.

“가자. 태워줄게.”

미나는 자신의 자동차에 지누를 태웠다. 미나는 즐겁게 시원스럽게 뻗은 도로를 달려 도시 변두리의 모텔에 이르렀다. 미나는 모텔에 들어가 방비를 지불했다. 카운터를 보는 중년의 여자가 말했다.

“어라, 아가씨 또 왔네. 남자, 멋있는데.”


미나는 한손을 들어 카운터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았다.

방은 적당한 크기였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미나는 금새 발가벗어 찬란한 순백의 알몸을 내보였다. 미나는 허리에 양손을 대고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면서 말했다.

“지누,  어때? 지금까지 안아  여자들 중에서 어때?”

“최상급이야. 미나, 나 인기 많게 생겼지?”


“예상대로 지누는 몸이 멋져.”

“자, 주임님, 그럼 샤워 같이 하자고.”


둘은 알몸이 되어 샤워를 함께 했다. 비누 거품을 만들어 서로의 몸을 비비고 닦아주면서 이곳저곳 문질렀다. 마지막으로 비누 거품을 씻어내고 보니 지누의 페니스는 아플 정도로 발기되어 있었다. 미나는 지누의 불알을 가볍게 쥐고 문대면서 말했다.

“이제 침대로 갈까?”

지누는 미나를 공주님 안기로 안고 침대로 이동했다. 미나는 지누의 넓고 단단한 가슴팍을 어루만졌다. 지누는 미나를 살며시 침대에 내려놓았다. 지누는 미나와 혀를 섞었다. 열렬한 키스가 끝나자 미나가 말했다.


“지누, 엎드려서 엉덩이 좀 세워 볼래?”

지누는 그 말대로 엎드려서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엉덩이가 탄탄한 게 섹시한데.”

미나는 그렇게 품평을 하고는 지누의 엉덩이를 두드리더니 지누의 항문에 혀를 대고 움직이면서 지누의 페니스를 손으로 문질렀다. 창녀들의 입지가 최근 들어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일반 여자들의 서비스가 창녀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도 있다는 인터넷 글 하나가 떠오르는 지누였다.


“미나, 나도 애무해줄게.”

지누와 미나는 서로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대는 자세를 잡았다. 지누는 허리를 굽혀야 해서 다소 불편했다. 미나의 보지는 분홍빛 떼깔이 곱고 모양새가 예뻤다. 아름다운 보지를 보고 지누는 페니스에 피가 더 몰리는 것을 느꼈다. 미나는 귀두를, 지누는 음순에 입술을 대고 혀를 움직여 빨고 핥아갔다.

잠시 그렇게 한 뒤 지누는 몸을 틀어 미나를 마주보고 몸 위에 누워 미나의  많은  안에 자신의 페니스를 집어넣고 럭비로 단련된 건장한 육체를 움직였다. 미나는 지누의 허리를 다리로 감싸 안고  깊이 페니스가 들어  수 있도록 길을 텄다. 미나의 풍만하면서 탱탱한 유방과 지누의 억센 가슴팍이 밀착되었다. 둘은 서로의 육체를 즐기면서 신음을 내질렀다.

섹스를 마치고, 빡빡한 직업 속에서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둘은 한동안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 손을 맞잡고 있었다. 그렇게 둘은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Fin]

201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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