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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화 〉야한 세계 대전 - 1998[SF 판타지] (81/84)



〈 81화 〉야한 세계 대전 - 1998[SF 판타지]

Sexy World War (야한 세계 대전)
쟝르:에로틱 판타지


- Please fast reading. -







눈부신 나체가 엉덩이를 위쪽으로 세우고 뺨을 풀 사이에 부비며 엎드려 있다. 허리엔 얇은 가죽 띠가 있고 칼집과 단검이 달렸으며 등에도 얇은 가죽 띠를 둘렀는데 거기엔 총 한 자루가 매달려있다.  밖엔 걸친 것이 없다.


그녀가 길다란 속눈썹을 가진 눈꺼풀을 치뜬다. 갈색 눈동자가 이슬방울처럼 반짝이고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가 바람에 나풀거린다.

따스하다. 일렁이는 빛의 파도가 나뭇잎들을 헤치고 그녀의 눈부신 어께 위에서 철썩하고 부서진다.

그녀가 자신이 쓰러져있던 나무 아래서 일어난다. 그리고 자신의 풍만한 알몸을 느낀다. 살결은 흰색. 살집 좋아 보이는 속살과 대조적인 늘씬한 몸매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길다곤 하나 명치 쪽까지 밖에 내려가지 못 한다.

그녀는 아무의 간섭 아무의 눈길도 받지 않은  알몸이 되기를 갈망했었다. 거울 같은 것이 있어 자신의 나신을 비쳐볼 수 있다면 좋겠다.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녀의 키는 177cm, 사이즈는 36-24-37. 사이즈가 34-24-34인 것만큼 보기에 좋지는 않겠지만 쾌락을 느끼는 데엔 좋지. 몸무게가 몇이냐고? 알 필요 없어. 지금 그녀는자신이 나르시스트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았지만 거부하긴 싫었다.

숲에서 나와 보니 멋진 연못과 높다란 화산들이 보인다. 화산에서 흘러내린 뜨거운물과 밀림에서 온 차가운 물이 교차되어 증기가 일고 그 덕에 무척 이상적인 물이 연못에 있다.


이 세계의 지도가 생각난다. 이곳은 하나의 섬이다. 섬은 화산들 때문에 둘로 나누어져 있고 동쪽엔  온대림이 있다. 동물들의 낙원인 이 숲의 서쪽엔 많은 사람들이 사는데, 서북쪽엔 로봇들이 착취를 하고 서남쪽에선 가난한 사람들이 최저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이 발생시킨 오염물은 서쪽으로 분출되어  지역을 사막으로 바꾸어 놓았다. 왜 동쪽으론 그 오염물이 안 오느냐고? 화산에서 강력한 바람이 계속 불어 오염물을 서쪽의 사막으로 날리기 때문이다.

그녀가 풍덩 물속에 뛰어들어 헤엄을 친다. 몸을 일으키자 머리가 간질거린다. 손으로 집어보니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큰 참개구리다. 그 개구리를 자신의 음부 속에 집어넣고 마구 뒤흔들자 기분 좋은 자극이 일어난다. 그리곤 그 개구리를 멀리 던져버렸다. 그 개구리  기분 좋겠다. 내 음부 속에서 흔들거렸으니. 아니지. 여름날 찜통더위 속에서 만원 버스를 탄 기분이었을지도 모르지.

아래쪽으로 흘러내린 체모가 앙증맞다고 그녀가 생각하는 순간 웬 벌거벗은 젊은 남자 하나가 자신을 쳐다본다는 것을 감지했다. 화들짝 놀랐으나 상대도 알몸이었으므로 친근감이 갔다.


“넌 뭐니?”

“나? 색마 인큐버스(incubus).”


“네가 바로! 네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증명할건데?”

“내 페니스를 잘 보는  어때.”


“불알 3개에 페니스가 2개?”

“그 뿐 인줄 알아?”


그가 입을 쫙 벌리자 그 속에서 온전한 페니스 하나와 혀가 동시에 튀어나온다.


“왜 그렇게 많아?”

“너의 모든 구멍을 동시에 뚫고 들어가기 위해서지.”

“어디 어디?”

“입, 음부, 항문, 이렇게 셋.”


“거길  한꺼번에!”

색마가 그녀를 덮친다. 그녀가 스스럼없이 무너진다. 서로 서로 온 몸을 주물럭거린다. 색마가 그녀를 애무하고 있다. 귀, 어께, 배, 발바닥, 엉덩이, 젓, 허벅지 순으로 간지럼을 태운다. 환희가 그녀를 감싸고 있다. 22살 그녀의 몸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음순을 뒤덮은 털들이 간지럽다. 음부를 손가락들이 뚫고 들어간다.

“야, 빨리 해, 자식아! 페니스를 쓰란 말이야. 잘난 척만 하지 말고.”


그녀가 무아지경에서 그렇게 외치자 색마가 위쪽 페니스로 그녀의 음부를, 아래쪽 페니스론 그녀의 항문을 동시에 박아버린다. 그녀가 신음 소리를 내려는 찰나에 그녀의 입을 색마가 막아버린다. 부드러운 페니스가 그녀의 입천장을 자극하고  보다 더 부드러운 혀가 그녀의 혀를 휘감는다. 혀와 페니스가 몇 차례 위치를 바꾼다. 숨 쉬기가 힘들다. 색마가 갑자기 푸시압 자세를 취하더니 몸을 위쪽으로 올렸다가 아래로 내뻗기를 십분 이상 반복한다.

그녀의 사지가 제멋대로 움직이고 목과등 전체에서 두드러기가 난다. 색마의 역한 체취가 지금 그녀에겐 감미롭게 느껴지고 있다. 그녀의 몸이 활처럼 휘더니 부들부들 떨린다. 오르가슴이다. 지속 시간은 20초.

이미 오르가슴을 느껴 그녀의 몸은 나른하고 힘이 쭉 빠져있다. 그러나 색마는 그녀를 죽이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새로운 푸시압이 또 시작된다. 그녀가 다리를 벌려 색마의 허리를 껴안는다. 두개의 페니스가 훨씬 더 깊숙이 들어가는 바람에 푸시압이용이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좀 더 빨리 두번째의 오르가슴을 느낀다.

색마가 흐물흐물 해지더니 뻗어버린다.


“왜 그래, 이 괴물아! 좀 더 힘쓰란 말이야. 아악!”


그녀는 방금 색마를 만졌는데 살갗이 그대로 벗겨져 뼈까지 드러나자 비명을 지른 것이다. 색마가 연기로 변하고 그녀 손에 묻은 파편도 연기로변해 흩어져버린다. 그녀가 이긴 것이다.

그녀가 화산들을 넘어 돔으로 둘러싸인 가난한 사람들의 도시로 간다. 하수구를 통과한다. 맨홀 뚜껑을 열자 사람들이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에겐 지금 옷이 없다. 이 도시는 이상하게도 낮에 더 한산하다. 신문지를 덮고 길바닥에 그냥 엎드린 한 노인을 끌어들여 옷을 뺐고 위로 올라갔다.

 곳 사람들은 모두 병들었고 절름발이들이다. 그녀도  흉내를 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후회가 막심하다. 노인이 걸쳤던 발목까지 흘러내린 코트와 모자와 구두만 훔쳤던 것이다. 당연히 속살은 알몸인데 바깥과는 달리 춥고 더러운 공기 탓에 고통만 가중된다.


이런 도시라면 매음굴이 있을 것이다. 거기 가서 옷을 얻도록 하자. 그러자면 돈이 있어야 할 것이다. 찢어진 옷들을 아무렇게나 걸친 삐쩍 말랐고 작은 사내 하나가 건들거리며 걸어온다. 주먹으로 관자놀이를 갈기자 힘없이 쓰러진다. 단도로 위협한다. 상대는 이미 술이 깬 모양이다. 상대가 주섬주섬 몇 달러를 건냈다. 그녀가 옷을 뒤진다. 이런 추잡스러운 자식! 팬티에 30 달러나 숨기고 다니다니! 하지만 그런 곳까지 뒤지는 나는 대체 뭐냐? 한숨을 내쉬며그녀는 매음굴로 달렸다.


“독방으로 하나 주세요.”


“몇 등급으로요?”

“제일 싼 걸로.”

그녀가 도착하자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든다. 누더기를 늘어뜨려 입구를 막은 그곳에 가 보니 다름 아닌 변소다. 엄청나게 좁고 악취가 난다. 변기 위엔 뚜껑이 있고 그 위에서 정사를 하라는 소리인가 보다. 이런 데를 25달러나 받아 처먹다니! 사기 당한 것이 아닐까.


 여자가 등을 돌린 채 서 있다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돌아선다. 키는 165cm 정도로 보이는 여자다. 이런 곳에 있으니 보나마나 늙고 병들고 못생긴 여자인줄 알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몸매, 얼굴, 건강 모두 끝내주는 여자가 아닌가!

“넌 대체 어쩌다가 이런 데에 온 거야?”

“그런 묻지도 마세요.”

상대가 옷을 벗는다. 성병이 있는 여자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다.


“그만 둬. 난 너와 하려고 온 것이 아냐. 옷가지가 좀 필요한 거야.”

잔뜩 달아오른 자신의 장미 빛 뺨을 느끼며 그녀가한 말이었다. 그녀는 지금까진 최대한 남자 흉내를 내려고 했지만 이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나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여자에요.”


“당신처럼  큰 여자가 있다고요? 지나가던 파리가 웃겠네요.”


‘제기랄! 우라질 놈의 키 같으니. 너무 키가커서 학교 다닐 때엔 항상 걱정 했었는데 또 욕먹게 만들고.’


“이러면 믿겠지요?”


옷을 내리자 통통하고 예쁜 젖가슴이 보인다. 상당한 크기라고 상대가 놀라면서 말한다.


“마~ 만져 봐도 되요?”

“만져 봐요.”


상대의 정수리는 그녀의 턱 부분까지 밖에 오지 않았다. 어쨌든 상대는 그녀의 매끈한 가슴을 만지면서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지만 말고 옷 좀 줘 봐요.”


“알았어요. 그러죠.”


옷을 올리고 그녀는 상대를 따라나섰다.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허튼 수작 부리면 당장 후려치고 탈출할 생각이었다. 상대는 남자용 바지와 가장 큰 여자용 위 옷을 갖고 왔다. 위 옷이 약간 컸다.

“나보다 큰 여자도 있네, 뭐.”


상대가 이름을 묻자 그녀는 에디 라고 말해주었지만  이름은 그때 지어낸 가명이다. 상대도 이름을 말했는데 그 이름은 사라 였다.


사라는 그녀를 배웅해 주었다. 그녀는 사라에게 물었다.

“넌 어쩌다가 여기 오게 됐어?”


“깡패 자식 쫓아다니다가 실연당했어. 이렇게 못 생긴 년을 차는게 당연하지,  그래?”


“네가 못 생겼다고?”


이해가  되었다. 그녀가 보기에 사라는 분명 미인이었다.


“절대  생기지 않았어. 넌 아주 예뻐.”


“정말?”

“당연하지.”

“너는 너무 아름다워. 용감하고.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이 그것 때문일 것 같아.”


그녀는 사라와 헤어진 뒤 줄곧 모자를 눌러쓰고 걸었다. 총기를 숨겨두고 올 작정이었다. 하수도에 내려가서 도시 밖으로나가 바람  쐰 다음에 나무 덤불 속에 총을 내려두고 단도는 허리춤에 차고 되돌아왔다.

이미 밤이 깊어 가로등 불빛이 노르스름하게 비치고 있었다.

“저 새끼야. 예쁘장하게 생긴 저 새끼.”

일단의 깡패들이 우르르 달려 나왔다. 그녀는 재빨리 피해 달아났다. 다른 길로 빠지자 그 곳에서도 쇠파이프를 든 깡패 5명이 덤벼들었다. 그들은 분명 자신을 함정으로 몰고 있었다. 막다른 길이다. 쓰레기통을 디디고 담을 뛰어넘으려는 찰나, 깡패 중 가장 키 큰 놈이 그녀의 정강이를 붙잡고 떨어뜨렸다. 모자가 벗겨지면서 아름다운 얼굴이 드러났다.


자신에게 당했던 키 작고 빼빼마른 녀석을 헤치고 한 거구가 나타난다.

“이 새끼 확실하지.”

자신에게 당했던 새끼가 고개를 주억거린다. 거구가 말한다. 깡패들이 그녀의 몸을 붙잡고 일으켜 세웠다.

“저 새끼도 팬티에다 숨겼을 거예요. 그곳까지 뒤져 봤다구요.”

거구는  말을 듣자마자 뒤져보라고 지시했다. 그녀는 낭패라고 생각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놈의 사타구니를 갈기자 거구가 팔을 뒤에서 비틀었다. 손등으로 거구의 코를 갈긴 것까진 좋았는데 다른 깡패들의 주먹이 그 순간 그녀의 배에 사정없이 내리꽂혔다.

“저 새끼, 분명히 계집이거나 게이일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예쁠 수 있어?”

그들이 바지를 헤치고 팬티를 벗겼다. 그녀는 몸부림쳤으나 소용없었다.
그들이 복수를 외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가로등 아래로 끌려갔음을 알았다.

거구는 그녀의 칼을 쥐고 있었다.  거구는 자신의 이름이 로츠라고 알려주었다.

“팔을 잡고 있어.”

단도가 그녀의 배꼽을 찔렀다. 깊이 쑤셔 박고 빼냈다. 그녀는 미친듯이 몸을 흔들었다. 칼을  손목을 붙잡으려했으나 불가능했다. 로츠는 그녀의 심장 바로 근처까지 왼쪽 가슴에 칼을 찔러 넣더니 혀를 토막내버렸다. 사람의 몸에서 가장 고통에 예민한 혀가 잘리자 그녀는 기절해버렸다. 거구는 그녀의 양 손목을 그었다. 그녀의 세포들 가운데 자멸하는 것들이 생겨난다. 인간은 누구나 어두울 때 고통에 더 민감하다. 반면 성욕은 낮에 비해 3분의 1 내지 5분의 1로 떨어진다.


“홀랑 벗겨.”


그녀의 몸에 한기가 엄습했다. 빠져나가는 피로, 그리고 불어오는 찬바람으로. 그러나 지각은 못 하고 있다.


“먹자.”

깡패들의 숫자는 줄잡아 스물 쯤 되었다. 그들이 모두 그녀의 몸에 올라탔고 삽입했다. 60억~100억의 정자가 그녀의 자궁 속에서 부글거렸다. 거의 죽어 가는데도 그녀의 몸은 여전히 쾌락을 탐했다. 사지는 움직였고 마지막 열기가 몸을 데웠으며 허리는 휘어졌다.

어떤 자들은 그녀의 입, 항문에도 박아 넣었다.

새벽 2시가 되니 벌써 직장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시간이 없었다.

“이 칼을 돌려주마.”


로츠가 그녀의 항문을 찢어버리곤 그녀의 정액에 젓은 음순에 칼을 자루까지 깊이 박아 넣었다.

그들이 모두 사라진 4시의 어둑새벽. 아무도 보지 않는 골목 속에서 곧게 일어선 알몸이보였다. 그녀는 그 순간 아주 똑바로 일어섰다. 몸 전체에서 침으로 말미암은 입 냄새가 난다. 피는 아직도 흐르고 있었고 상처에 파리가 쉬를 갈기고 있었다. 그녀의 얇은 발바닥은 골목의 삐져나온 돌맹이 때문에 다 찢겨나갔다.


“사라. 사 – ㄹ.”


매음굴 입구에서 마지막으로  말을 하곤 그녀는 의식을 잃었다. 사라는 뛰쳐나와 울면서 그녀를 끌고 갔다.중년의 지배인은 아직 숨은 붙었지만 식물인간이  그녀가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사라에게서 그녀를 빼앗었다.

그녀가 진 것이다.

다음날 아침, 그녀의 몸은 딱지가 잔뜩 붙은 채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딱지가 붙으면 주인은 칼로 그것을 도려냈다. 그녀의 오른쪽 다리는 천장에 매달려 들려있어 칼이 들어가 있는 음부가 그대로 드러났다. 거기는 어떻게 보면 칼집같이 보였다.


로츠가 매음굴에 나타났다.

“사라, 저자를 상대해.”


“싫어요. 저 자가 바로 절 찬 놈이에요.”


“말 안 들으면 해고야.”

“주인 말 들었지, 사라.”

로츠는 사라를 껴안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의 옷을 벗겼다. 사라는 그를 물어뜯었으나 거구는 오히려 웃기만 했다.


거구가 시체에 가까운 그녀를 보더니 항문을 찢었다. 피가 왈칵 흘러나왔지만 그는 상관 않고 잔뜩 꼴린 페니스를 박아 넣었다. 그리고 한 사람을 골라 둘이서 같이 항문 하나에 페니스를 박았다. 찢어져버렸기에 그것이 가능했다. 에디가 그렇게 처참하게 당하는 모습에 사라가 뻗어버린다.


그날 밤, 로츠는 자신의 침대 옆을 만져보았다. 싸늘한 바람만 불어왔다. 사라가 얼마전 빠져나가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지만 로츠는 원인모를 불안을 느꼈다. 갑자기 가위 눌렸고 아무도 없는 침대옆에 차갑지만 말랑말랑한 감촉이 느껴졌다. 옆을 힘겹게 돌아보자 자신이 어제 식물인간으로 만든 여자가 미소 짓고 있었다.

그녀가 다가왔다. 로츠는 피하려했지만 불가능했다. 차가움이 그의 몸  가득히 들어갔다.


사람들은 깨어난 로츠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눈에 초점이 없었고 얼굴이 너무 희어 푸른 핏줄이 다 보일 지경이었다. 술을 마시던늙은이가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여자 색마 서큐버스(succubus)에게 씌인 거야.  색마는 꿈속에서 악몽과 섹스로 남자를 미치게 하지.”

다음날 낮, 사람들은 모두 공장에 가서 힘겨운 노동을 하고 있을 때, 사라는 몰래 나와 그녀를 보려했다. 당시 주인은 시벌겋게 달군 인두를 들고 그녀의 썩은 상처를 지지고 있었다. 이성을 잃은 사라는 식칼을 들고 주인의 이마를 쪼겠다. 주인은 입만 살짝 벌린 체 비명도  지르고 즉사했다.

사라는 손을 비누칠 박박해서 닦고 옷도 갈아입은 다음 그녀를 누더기로 감싸 어께에 이었다. 굉장히 힘이 들었지만 참았다. 이렇게 끌고 가면 쓰레기장에 갔다버리는, 쓰레기나 시체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그 곳 사람들은 보통 새벽 3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했다. 그래서 지금 거리는 썰렁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사라가 오물이 가득  길 한가운데서 쓰러졌다. 역한 썩는 고기 냄새를 그녀가 받아들인다. 혹시 에디가 내는 냄새가 아닐까? 사라가 에디를 부르며 식물인간을 흔들어댄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쫓기고 있었다. 하늘에선 페니스만 이상하게 큰 날개돋힌 아기, 한 쪽에선 사람의 상반신에 말의 하반신을 한 켄타우로이가 달려오고 다른 곳에선 염소의 뿔, 꼬리, 다리를  나머지는 인간인 사티로스가 쫄랑쫄랑 쫓아왔다.

자신들을 거부하지 말라고 그들은 계속 외치고 있었다. 그때 위에서 사라의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자신들을 허락해야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반 포기,반 희망으로 그들을 받아들였다.


켄타우로이의 길고 딱딱한 페니스가 항문에 깊숙히 틀어박혔고 사티로스의 부드러운 페니스는 음부에,  날개달린 놈의 보드러운 페니스는 입술 안으로 들어갔다. 인큐버스에겐 누워서 당했고 깡패들에게도 누워서 당했는데 서서 당하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마, 뺨, 턱, 귀, 목, 어께, 팔, 손, 가슴, 배, 등, 엉덩이, 허벅지, 정강이, 무릎, 오금, 샅 가릴 것 없이 그들은 혀로핥고 손으로 튕겼고 발가락으로 간질였다.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서있는 것이 아니고 사티로스와 켄타우로이에 받쳐 허공에 떠있는 것이다.

사라는 깜짝 놀랐다. 누더기 푸대 자루가 벗겨지더니 완전히 건강한 몸으로 에디가 나온 것이다. 사라는 기뻐하며 그녀를 부등켜안았다. 붉게 상기된 그녀의 얼굴은 평소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다.


그녀의 첫마디는 복수였다. 옷을 구한 다음 그녀는 총을 들고 자신이 강간당했던 장소에서 사라와 함께 매복했다.

얼빠진 로츠를 끌고 그 조직은 다니고 있었다. 로츠가 없으면 그 조직은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무려 30여명이 그 골목 앞에 있는 공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중엔 7명의 창녀도 끼어있었다.
“사라란 시팔년은 우예 안 오노.”

“오겠지.  오면 내가 그어버린다고 했으니까.”


“헤이, 양아치들.”

“저 새끼 뭐야? 너 사라 맞지.”

풀어헤친 검은색 모터사이클 재킷 사이로 브래지어만 걸친 멋진 몸매를 지니고 아랫도리엔 찢어진 검은 청바지를 입은 여자가 사라 뒤에서 나타나더니 BB탄 총처럼 생긴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단번에 서른 명이 몰살당한다. 그녀의 놀라운 사격술에 사라는 감탄을 금치 못 한다. 그녀는 사격을 익힌 적이 있다.

둘은 그 자리를 떠나 역전에 도착했다. 어차피 사라도 갈 곳이 없는 마당이다.


“이거 먹자.”

사라가 오래된 소시지를 사왔다. 딱딱하고 불결하고 양도 적고 맛도 없지만 먹을 것이 없으니 먹을 밖에. 사라는 저게 맛있는 모양이야. 하지만 그녀에겐 차라리 고역이다.

소시지  다발로 대충 배를 채우고 기관차를 타니 시꺼먼 스모그가 안에 까지 그대로 몰려 들어갔다. 사라는 별로 기침을 안 했지만 그녀는 가슴이 저미는 고통에 내내 쿨룩거렸다.


낮에 기차를  덕에 침대칸을 차지할 수가 있었다. 사라는 가뿐하게, 가지고 온 커다란 가방을 올려놓았다. 겉보기엔 무게가 나가 뵈던데.

“어디로 가는 거야?”

“로봇들이 사는 곳으로 가려면 중계 도시를 통과해야 돼. 그 도시엔 이 지역의 근로자 1만명이 살지. 모두 남자들이야.  기차 특히 침대칸은 움직이는 매음굴이나 다름없어. 우리가 아까 먹은 소시지 있지.  침대칸에서 벌어지는 매매춘에서 얻어진 게 틀림없어.”


기차의 속도는 무던히 느렸고 그나마 자주 멈췄다. 더운 바람이 계속 밀려들어와 창이란 창을 다 활짝 열어야 했다. 시꺼먼 스모그는 평소엔 별로  들어오고 터널에 들어가기만 하면 밀려왔는데 그렇다고 창을 닫자니 쪄 죽을  같아 닫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옷을 다 벗고 창가에 서 있다. 사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안절부절 못 하고 있다. 갑자기 사라가 그녀의 가느다랗고 통통한 허리를 껴안았다. 땀이 잔뜩 흘러 미끈거리는데도 그녀는 싱싱했다. 그녀가 사라를 떼어 내려하자 오히려 사라는 더욱더 진득하게 달라붙었다. 그녀는 시원함을 위해 옷을 벗은 것을 후회했다.

땀 덕분에 달라붙은 살들이 미끄러졌다. 사라의 끈적거리는 혀가 자신의 사타구니에 느껴졌다. 그녀 역시 뇌 속에서 부글거리는 호르몬들을 통제할  없었다. 어떤 사람이든지 여름의 낮에 성욕과 정력이 최고치에 달한다. 바로 그때가 지금이다. 그녀가 사라의 몸을 핥기 시작한다. 손가락들이 음부 속에 파묻힌다.


 알몸이 차가운 기차 바닥에 뒹굴고 있다. 체력이 좋은 그녀가 먼저 일어났다. 시원한 저녁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 그동안 깍지 못 했던 겨드랑이의 털들, 음모를 뒤로 흩날리게 한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사라를 깨운다. 둘의 입술이 뜨거워지고 자연스럽게 포개진다. 이제 둘은 단순히 친구가 아니라 연인이다.

밤이 되니 엄청난 수의 여자들이 들이닥친다. 나이, 얼굴,  기타 등등... 닮은 구석이라곤 없지만 목적은 같은 여자들이다.


“어떤 남자들을 꼬셔야 되니?”

“중계 도시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사라는 짤막하게 말하곤 도로 이불을 뒤집어쓴다. 그녀도 기지개를 켜곤 이불 속에 끼어 들어간다. 다시 몸이 밀착된다. 그러나 너무 좁다. 이곳에  보내는 셋째 날의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몸을 간지르는 느낌에 그녀는 깨어났다. 사라가 그녀를 깨웠다.


“넌 어떻게 자는 모습까지 예쁘니? 정말 부러워.”


“사라, 너도 예뻐.”

새벽 4시, 중계 도시의 노동자들이 쾌락을 위해 이곳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호객 행위가 치열하다. 사라도 일어나서 머리를 묶고 얇은 치마만을 두른 채 나섰다. 나갔다 오겠다는 말을 뒤로 하고.

노동자들은 항상 보는 사람들에겐 진절 머리가 났다. 비록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작고 귀여운 사라는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갑자기 동요가 일었다. 노동자들의 시선이 그 쪽으로 쏠리자 사라도 고개를 돌렸다. 그녀였다. 재킷 소매를 허리에 묶어 재킷을 뒤로 늘어뜨리고 있었다. 허리 아래엔 삐뚜룸하게 팬티가 꽃혀있다. 턱을 들고 눈을 아래로 향하고 입술을 살짝 벌리고 허리에 양 손을 올리고 한쪽 발목을 올린 그녀의 포즈에서 요염함이 물씬 풍긴다. 노동자들의 이상형이 현실에서 완벽하게구현된 모습이었다.

먹을 것, 입을  주로 생필품들이 그녀에게 마구 던져졌다. 사라는 뒤에서 재빨리 그것을 챙겼다. 사라가 외쳤다.


“이 여잔,  친구에요. 통조림 2개는 뽀뽀, 통조람 5개는 딥 키스...”

사라는 지금 평균 가격의 거의 2~3배를 부르고 있었는데도 노동자들은 그만큼을 내고 그녀의 몸을 만지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 노동자가 말했다.

“섹~섹스는 얼마면 되지?”

사라가 당혹해 한다. 사라가 그녀를 쳐다본다. 네가 벌린 일이니 네가 수습하라는투다. 그녀가 비로소 자기 입으로 말한다.

“모터사이클 한대면 돼요.”

“좋지, 좋아.”


그는 얼마못가 오토바이를 한대 끌고 들어왔다. 가방과 사람들로 북적되는 곳에서 섹스를 한다는 것은 불쾌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앙다물고 견디기로 했다.


“이런 곳에서 하는요령이 뭐지?”


“옷을 벗고 누워서 그냥 가만히 있어.”

사라는 호객 행위를 다시 하기 위해  옆에 가 서있다. 지금까지  것은 사라가 들고 온 커다란 가방에 들어갔고 오토바이는 의자 아래 짐칸에 넣어두었다.


시트는 비록 더럽지만 크기는 큰 편에 속한다. 그런데도 좁은 것은 옆에 가방이 있기 때문이다. 침대칸 이래봐야 복도보다 조금 높은 선반에 얆은 헝겁으로 복도와 사이를 둔 것에 불과하다. 워낙 헝겁이 얆아서 바깥의 움직임과 소리가 그대로 느껴진다. 저 시끄러움과 벌써 아침이 되어 후덥지끈해지는 열기가 그녀를 심히 불쾌하게 했다.


그녀는 다리로 상대의 허리를 껴안았다. 상대가 자신의 가슴과 입술을 덮쳐눌렀다.팔을 쫙 벌려 상대를 강렬하게 껴안았다. 상대는 그녀의 코,귀,입,목,어께,유방,배,허벅지,음부에 침을 발라놓았다. 몇번이고 체위를 바꾸어가며 상대는 자신을 농락하려 들었다.


그러나 그녀도 이미 상당한 경험을 쌓아두었다. 상대가 허리를 마구 흔든다. 오르가슴이군. 10초에 걸친 오르가슴이 끝나자 상대가  위로 뻗어버린다. 간신히 정신을 추수린 모양이나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제 내 세상이다. 사정을 끝낸 남자는 힘이 없다. 마음껏 애무를 계속한다. 이번엔 그녀가 오르가슴을 느낀다. 여자들의 오르가슴은 남자들보다 9배나 강력할 뿐 아니라 지속 시간도 2~3배를 넘는다. 반면 남자들은 힘만 들고 지속 시간도 5~12초에 불과하다. 이러다가 자신이 색광이 되는 것이 아닐까하고 그녀는 걱정했다.

그녀는 씹물이 더 이상흐르지 않자 질에 바셀린을 잔뜩 발랐다.  그러면뻑뻑하기 때문이다.


 7시까지 둘은 몸과 마음을 바쳐 일했고 그녀는 150명, 사라는 40명과
인스턴트 섹스를 했다.


기차 안에서 불과 몇 시간동안 번 것인데도 대단한 양이었다. 다른 창녀들보단 거의 20배에 가까운 돈을 끌어모았다.

“처음이니까 저런거야.”

“좀 지나봐라. 너희도 우리 꼴 되지.”
역전에 있는 공터에 이미 중개상들이 바글거리고 있었다. 그들에게 그것들을 파니 1만 달러가 넘는 돈이었다.

“진작 이걸  것을, 괜히 매음굴에서 고생했잖아.”

사라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가 핀잔을 주었다.


“우리의 임무를 벌써 잊었니? 어서 가자고.”

“한판 즐기자.”


하여튼  길로 빠져든 얘들은 어쩔 수 없다니까. 그녀는 사라를 설득해서 중계 도시 입구로 발길을 옮겼다. 남장을  채.

뚱뚱하고 대머리인 중년 남자가 그 둘을 맞았다. 환전소에서 바꿔보니 1만 달러도 중계 도시 달러론 1120달러 밖에 안 되었는데 그 중 800달러 씩이나 뇌물로 내주어야 했다.

“이 정도면 되죠?”


“가만 이거 뭐야? 돈이 아니라 얼굴 말이야.”

맙소사, 걸렸구나.


“너무 어리잖아? 지금  살이지?”

사라가 말했다.

“13살이에요.”


“이쪽도?”

“그럼요.”


사라는 그 말을 하곤 아차 싶었다. 그가 눈을 부라렸다.


“저렇게 키가 큰데 겨우 13살?”


“저는 좀 빨리 자랐거든요.”

“그건 아무래도 좋아. 그런데 중계 도시로 가서하는 일은 몹시 고된 일이야. 그 일에 견딜 만한지 모르겠네. 둘 다 호리호리해서 걱정이 돼.”

그가 방을 돌더니 문을 걸어 잠근다. 그가 그렇지 않아도 잔뜩 나온 똥배를 더 내놓는다.

“몸이 건강한지 봐야겠어. 옷을  벗어보지 않겠나?”


사라는 머뭇거리고 있는데 그녀가 눈짓을 하곤 옷을 벗었다. 그녀의 묵직한 우윳빛 유방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있는 붉은 꽃이, 어두운 전등 아래서 빛나고 있다.

“오오~  평생 이렇게 예쁜 여자는 처음이야. 이름이 뭐지?”


“에디.”


“하지만 이렇게   여자는 싫어. 이쪽을 먼저 상대하고 싶은데.”
그녀가 사라를 떠민다. 사라는 멋모르고 침대에 끌려갔다. 그녀는 다시 옷을 고쳐 입고 총을 장전한 다음 그의 벗어던지는 옷에서 열쇠를 찻았다. 없다. 서랍을 뒤지자 비로소 나온다. 일단 문을  다음 총을 한방 갈겼다. 소리도 없이 발사된 총알에 맞아 그가 죽어버린다.

“자, 가자!”


그녀는 사라와 함께 중계 도시로 달렸다. 이곳을 노동자들을 보니 하는 일도 별로 없었다. 로봇들의 도시로 가는 통로도 활짝 열려있었다. 로봇들의 무기고로 가서 시한폭탄을 구한 다음 북쪽에 있는 로봇 도시를 폭파시켰다.

“이겼어!”


그녀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

“이럴수가! 이럴 순 없어.”


군인들이 몰려와 총을 마구 갈긴다. 총탄이 그녀의 어께 위를 스치면서 약간의 상처가 난다.

“에디! 괜찮아?”

“이 정도 쯤이야.”

군인들이 개들을 풀었다. 군인들의 총소리가 계속 울린다. 둘은 계단과 여러 귀퉁이를 돌았다. 사방에 군인들이 있다. 몇 명을 쏘아 죽였으나 끝이 없다. 그들은 분명 자신들을 함정으로 몰고 있다.

높다란 계단으로 올라간다. 그들의 발 아래에서 끼익 하는 소리가 난다. 아래쪽은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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