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6화 〉76화 4-1 (76/132)



〈 76화 〉76화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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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1화

진우의 집으로 가는 내내 스스로의 모습의 신경쓰여 부끄러움을 느끼는 아란 이었다. 자신은 아이돌중 최고라는 유아란인데 설마 알몸이나 다름없는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다니... 조금 후회는 되었지만 그렇다고 진우에게 다시 옷을 달라고 할수도 없었다. 아이돌로써의 자존심이 그런 부탁을 막아서고 있었던 것이었다.

“부끄럽지 않아?”

“당신..!! 으으. 부..부끄럽지 않아요! 설마 내가 부끄러워서 당신에게 애걸복걸 할거라고 생각했나요? 이정도 노..노출따위... 아이돌로써 여러번 경험해 봤으니까요!”

물론 완전히 알몸으로 대중들 앞에 서 본적은 없었다. 그저 되지도 않는 자존심을 세우고 있을뿐... 그 어떤 아이돌이 대중들 앞에서 알몸으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겠는가! 물론 간혹 그런 비슷한 초청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같은 최고의 아이돌은 그런 취급을 당하지 않는 현실이었다.

“호오? 그래? 그렇다면 계속 그대로 가도 상관 없겠네? 이제 곧 번화가인데 말이지.”

“넷?! 서..설마 절 이..이런꼴로... 팬들이 누..눈치채기라도 하면 끝장이에요!! 단순한 루머로 끝나지만은 않을거라구요!”

“하핫. 이제와서 걱정인거야? 이미 끝장난 것 같은데 말이지.”

“으으~ 다..당신이 뭘 알아!! 나..난 최고의 아이돌이라구요! 아직도 현역이란 말이에요. 그저 기획사를 잘못만났을 뿐 아직 인기는 여전하다구요! 지금 당장이라도 무대위에 춤추고 노래하면 팬들이 얼마나 많이 와 준다구요!”

“하긴... 그건 그렇겠네. 알몸으로 보지를 훤히 드러내며 춤추면 와서 아란이 너를 따먹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겠지. 흐흐~”

“이익! 저..정상적인 춤과 노래를 이야기 하는거라구요!!”

버럭 소리를 지르는 아란. 하지만 아란은 이제 곧 번화가라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걸 미처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진우에게 알몸을 보이고 있다는게 내심 신경쓰여 그런 것 같았다. 헤어지기를 좋지 못하게 헤어졌지만... 그래도 한때 연인사이인 진우여서 더 신경쓰이는걸지도 몰랐다. 게다가 자신만큼 예쁜 애인이 또 있다니... 조금 질투심까지 느끼는 아란 이었다.

“그렇게 소리 지르면 안될텐데? 게다가  거부하는거야?”

“읏! 거부... 하지 않아요...”

또다시 목걸이의 폭탄의 타이머가 작동할까봐 기가죽어 그리 말하는 아란이었다. 결국 이러나저러나 아란으로써는 진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앞으로도 쭉 그런 마음으로 내게 봉사하라구. 흐흐~ 이거 아이돌인 유아란을 평생 따먹을수 있다니.”

“으으~”

화가 났지만 아란은 결국 화를 참아낼 수밖에 없었다. 진우를 거절하기엔 자신의 남은 생이 너무도 아까웠기 때문이었다. 아이돌로써 한창 잘나가고 있는 아란 아니던가! 그런때 겨우 이런 작은 불미스러운 일로 아이돌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자신은 다시 재기할수 있을거라 강하게 자신하고 있는 아란이었다.

“저는... 다시 재기 할거라구요. 기획사만 제대로 만나면...”

“하지만 내가 허락해야 가능한 일이지.”

“윽. 그..그건... 설마... 허락해주지 않는건가요...? 저... 돈 많이 벌수 있어요. 당신... 아니 진우씨가 평생 놀고먹게... 우으...”

설마 자신이 이렇게 까지 애걸복걸 해야하나 하고 생각하게된 아란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이돌로써의 빛나는 자신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포기하면... 언제까지나 진우의 육변기 신세로 남겨질 자신이었다. 그건 절대 싫은 아란으로써는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지 않아야만 했다. 그래야만 진우에게서 벗어날 기회또한 생길거라 생각하는 아란이었다.

“뭐... 좋아. 놀고먹는것도 좋겠지. 후훗. 안그래도 집이 좁아 짜증이었거든. 물론 현아와 은밀한 공간에서 섹스한다는 기쁨은 있지만... 불편한건 불편한거니까.”

“그..그래요! 불편함은 좋지 않아요. 집은 자고로 큰게 좋고... 그... 편의성이 있는게 좋죠. 그러니 절... 아이돌로 활동하게 허락해주세요. 그러면 제가 돈 많이 벌어서 진우씨를 부양하겠어요!”

“봉사겠지.”

“읏... 네. 봉사...”

은근슬쩍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려 했지만 이내 봉사로 한단계 낮아지고만 아란이었다. 결국 아란 자신은 그런 처지였던 것이었다. 봉사를 위해 몸도 마음도... 그리고 물질적인 풍요로움까지 진우에게 전달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 말이다.

“하아... 정말 당신... 너무 많이 변했어요. 이전엔 그리도 순진해서 가지고 노는 맛이 좋았는데...”

“아아. 나도 알고 있었지. 아란이 네가 날 가지고 논다는걸... 그러니 보지를 대주지 않은거 아냐? 어지간한 커플사이라면 이미 섹스를 했어도 수십번은 더했을 시간에 전혀 그러지 않았으니 말야. 아무리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그건 좀 아닌거지.”

“아이돌로써의 커리어를 위해서이기도 해요. 처녀가 아닌 아이돌이라니... 그거야말로 언어도단 아닌가요? 상품성이 떨어진다구요.”

“하핫. 너도 인정하고 있잖아? 자신이 상품이라는걸...”

“윽. 그야... 아이돌로써의 상품성 말이에요. 제 자신은 그런 상품이 아니에요!!”

“그래.그래. 큭큭. 아무튼 원하면 내게 부탁해. 가벼운 셔츠  장정도는 빌려줄수 있으니까.”

“돼..됐어요! 당신에게 부탁하는건... 아이돌 허락 뿐이니까요. 그 이상은 저 혼자서도 다 할수 있다구요! 당신에게 더 이상의 부탁은 하지 않겠어요!”

“아아. 좋을대로 하라구. 흐흐~”

진우로써는 그저 바라보는것만으로도 기쁠 뿐이었다. 이전에 따먹지 못했던 아란을 따먹을 기회도 생겼겠다. 게다가 평생 자신을 위해 육변기로써 봉사해야할 아란이었다. 어쩌면 그건 우월감일지도 몰랐다. 천하의 유아란을 따먹는자의 여유라고 해야할까?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는 진우였다.

“근데 정말 괜찮겠어? 섹스 때문에 그런지 젖가슴에 유두와 아래쪽 보지가 유난히 드러나 있는데 말이지.”

“엣?! 그..그러고보니. 당신... 으으~ 제 젖가슴을 빨고... 보지에 자지를 넣어서... 그래서... 페인팅이. 핫?! 보..보이고 있잖아요! 어..어째서 지금 말해주는거에요!! 히잉~  몰라. 모두에게 보여버렸어. 우으~”

이제야 스스로의 모습을 인지한 아란 이었다. 이전까지는 그래도 바디페인팅에 몸이 가려졌다 자신하고 있었던  같았다. 하지만 섹스 때문에 그 모든게 무산되었다니...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사실이었다.

“그래서 계속 말했잖아. 부탁하면 셔츠정도는 빌려준다고...”

“읏...!”

“싫은건가...?”

“주..주세요... 셔츠.”

“부탁하는 자세가 아닌데?”

“으으~ 제..제발...  이상 모두에게 보..보이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의 아..아이돌 생활을 위해서라도... 더는 저인걸 눈치채게 하고 싶지 않다구요...! 그러니 제발... 부탁이에요. 진우씨.”

아쉬울때만 진우씨 라고 하는 아란이었다. 아쉽지 않을땐 당신 당신 거리던 아란이었지만 아쉬운 상황에서는 아란도 어쩔수 없는 그저 가련한 여인일 뿐이었다. 그런 아란의 모습에 그저 픽 하고 웃어버리는 진우였지만 말이다. 그래봤자 자신의 육변기인 아란이 아니던가! 아란의 투정은 그저 귀여울 따름이었다.

“아아.  좋아. 오늘만 특별히 아란이 네 부탁을 들어줄게. 오늘 제법 만족했으니까 말야. 제법 쫄깃한 보지였어. 후훗~”

“으으~  보지는... 그렇게 싼 보지가 아니라구요...!!”

“아아. 아이돌의 유아란의 보지라서? 큭큭.”

“칫... 어서 주기나 해요.”

“그래. 자.”

그렇게 겨우 아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다. 겨우 알몸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해야할까? 비록 거의 대부분의 몸을 바디페인팅으로 가리고 있긴 했지만... 내심 불안에 떨고 있긴 했던 아란이었다. 그저 특유의 아이돌로써의 자존심으로 그 사실을 감추고 있던 아란이었다.

“하아... 정말. 제 처지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나 모르겠어요. 한때는... 아니 얼마전까지만해도 유아란 이라고 하면... 다들 알아줬었는데...”

“모르지 그건. 운이 좋지 않았던걸지도... 그에 비해 나는 운이 트이고 있는 것 같고 말야. 아란이 너까지 내 육변기로 삼게 되었으니 말야. 그러니 앞으로 열심히 내게 봉사하도록 해. 그럼 아란이 네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아이돌을 시켜줄테니 말야.”

“다..당신이 아이돌에 대해 뭘 안다고 그래요!”

“모르지. 하지만 vip회원이 됬으니 그런 정도의 지원은 오지 않겠어? 그곳의 오너가 내게 해주는  생각하면... 별다른 문제도 아닐 것 같던데 말이지. 제법 날 소중하게 생각하나봐. 흐흐~”

“그..그런...!”

생각해보면 아란으로써도 알수 있는 사실이었다. 분명 비밀 바자회는 유수의 재벌 그리고 정치계의 인사들이 즐비한 장소였다. 헌데 그곳에 진우가 떡하니 있는걸 생각해보면... 진우에게 특별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할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이전의 진우를 알고 있던 아란으로써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거봐. 너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잖아.”

“화..확실히... 진우씨 당신이 그곳에 있을 급수는 아니니까요.”

“큿~ 이거 충격인걸...  사실이니까 인정할건 인정해야지. 하지만 이젠 다르다구. 옛날의 내가 아니니까. 앞으로는 조금 조심해주면 좋겠는데...”

“으으... 다른건 인정하겠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과 내가 급수가 맞다고 인정하지는 못해요! 아..아직은...”

순간 목줄을 의식해 유보를 해두는 아란이었다. 다행이도 아란의 목줄은 그걸 인지한 듯 폭탄의 타이머를 작동시키지 않고 있었다.

“하하. 폭탄이 그리 신경쓰이는걸까? 그저 내게 향한 언행과 행동만 조심하면 되는건데?”

“으으~ 그게... 힘들잖아요!! 당신따위...가 아니라 당신에게... 우으. 이거 봐요. 말 한마디 잘못하면 펑~ 하고 터질지도 모르는데... 불안해서 어떻게 살라구요!”

“그거야 내가 상관할바는 아니지. 아란이 네가 알아서 해야할일 아니겠어? 아니면 또 명령해줄까?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알수 있도록 말야.”

“돼..됐어요! 충분히 실감하고 있으니까요...”

실감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렇게 아란은 겨우 알몸을 가리며 진우의 뒤를 종종거리며 뒤따랐다. 마음같아서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목줄의 폭탄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진우에게 매인 처지인 아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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