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화 〉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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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5화
“여~ 왔구만. 하핫.”
“죄송합니다. 제가 좀 늦었죠?”
“아아. 별로... 나도 좀 즐기고 있었으니 딱히... 그나저나 아란 저녀석은 아직도 삐쳐있나?”
“하는 수 없죠. 한때 잘나갔는데 이렇게 천대받고 있으니...”
“으음... 그건 그렇구만. 정말 한때 엄청 잘 나갔었지. 바로 몇달 전까지만해도 말야. 다만 그 이후 급격히 내르막길을 달렸다고 해야하나? 기획사가 부도나고 저녀석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그후 갑작스레 터진 구설수에... 연예계가 아무리 막장이라지만 이런 경우는 또 드문데 말이지...”
진우는 왜 그런 일들이 터진건지 대략 추측하고 있었다. 기획사의 부도 이후 팔리듯 비밀 카페로 오게된 아란이었다. 그런 아란을 고이 보내줄 비밀 카페가 아니었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각종 방법을 다 써서 아란을 나락으로 떨어뜨렸을게 틀림 없었다.
“뭐... 이제 아란이도 제 처지를 알게 되었을테니 그 성격을 좀 죽이겠죠. 뭐... 죽지 않더라도 죽여야하고 말이에요. 하핫.”
“하긴... 저 성격으로는 얼마 버티지 못하지. 이전의 인기를 생각한다면 오산이야. 이미 아란이 저건 끝이니까 말야. 난 차라리 자네가 더 마음에 드는군.”
“하핫. 저야 이번 한번만 할 생각이에요. 아란이를 띄워야죠. 뭐 안뜨면 하는수 없지만 말이에요.”
“하긴... 노력한다고 뜨면 그게 연예계인가? 인맥이 있어야지 인맥이...”
그랬다. 연예계는 인맥이 중요했다. 하지만 아란의 인맥은 김창수 한명 뿐이었다. 아니... 이전엔 인맥이라고 생각했던게 모조리 가는 끈이었을 뿐이었던 것이었다.
“자자. 아란아. 뭐하고 있어? 어서 김감독님에게 술좀 따라드려야지.”
“으으~ 내가 어째서...?!”
“거참~ 아직도 자존심이야? 솔직히 아란이 너따위 이제 그 맛좋은 보지를 대줘야 그나마 방송출연이라도 가능할걸? 안그렇습니까. 김감독님?”
“응? 아아. 확실히... 이제 몸이나 팔아야 좀 뜨겠지. 그래봤자 B급 연예인일 뿐이겠지만... 아참. 이 아이들 소개를 해주지 않고 있었군. 애네들은 아직 뜨지는 않았지만 기대되는 신인들이지. 아이돌인 러블리 엔젤이라고... 요즘 내가 밀고 있는 애들이라네.”
“호오? 제법 잘 빠졌다고는 생각했는데... 김감독님이 스폰을 해주는건가요?”
“아아. 뭐 그렇지. 자네도 알다시피 나도 남자 아닌가. 흐흐~ 이런 애들이라도 따먹어야 회춘을 하지 않겠나. 어때? 자네도 한번 맛볼텐가? 이 애들 제법 맛깔 난다네.”
“오오~ 그래도 되는건가요?”
“그럼!! 대신 아란이를 좀... 흐흐흐~”
“하핫. 트레이드군요. 뭐... 좋습니다. 어차피 아란이도 방송출연을 하려면 김감독님에게 잘 보여야 할테니까. 아란아 김감독님에게 보지좀 대주렴.”
“이익! 제..제가 그리 싸구려 여자인줄 아는거에요?!”
“뭐 어때? 이미 나랑 갈때까지 갔잖아? 설마 내 명령... 듣지 않을 셈이야?”
“윽. 그..그건...”
“호오? 자네 설마 한성질 하는 아란이를 길들이고 있었나? 게다가 보니 제법 길들여 놓은것 같군. 이거 정말 대단한걸? 그러니 옛연인인 자네를 잊지 못하고 자네에게 매달리는거겠지.”
“그..그런게...!!”
“자 뭐하고 있어?”
“으으~ 두..두고봐요...!!”
결국 아란은 어쩔수 없이 김창수의 곁에서 봉사를 하는수밖에 없었다.
“너희들도 진우군에게 봉사를 좀 해 주려무나. 솔직히 늙은 나보다 역시 젊은 진우군같은 남자에게 봉사 해주는게 좋지?”
“아이 참~ 저희들이 그럴리가 없잖아요. 저흰 김감독님 뿐이에요.”
“하핫. 기분은 좋구나. 아무튼 어디 한벗 진탕 놀아 보자꾸나. 흐흐~”
그렇게 러블리엔젤들은 진우에게로 향했다. 솔직히 러블리엔젤들로써도 늙은 김감독의 수발을 들어주는것보단 역시 한살이라도 더 젊은 진우에게 봉사하는게 더 나았다. 비록 인기 연예인이 되기 위해 이런 짓까지 하고 있지만 말이다.
“진우씨라고 했죠. 김감독님이 그렇게 칭찬하더니 어쩜~ 정말 너무 멋진것 같아요.”
“하핫. 그래? 너희들도 제법 예쁜걸?”
진우가 러블리엔젤들을 주무르고 있을때 김창수는 그간 맛보고 싶었던 아란을 충분히 희롱하고 있었다.
“흐흐~ 그럼 어디 아란이 따라주는 술 한잔 받아 볼까나?”
“읏. 여..영광으로 아세요!”
“하핫. 그럼! 이거야말로 영광이지. 비록 지는 해나 다름 없지만... 그래도 유아란은 유아란이니 말야. 어이쿠~ 넘쳐흐르는군. 흐흐~”
“읏! 무..무슨짓이에요!!”
넘쳐흐른 술잔... 아니 일부러 유아란의 몸에 술을 끼얹는 김창수였다. 그러자 유아란의 아름다운 몸매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아직 와이셔츠 한벌인 유아란이었다. 와이셔츠가 좀 얇은가? 게다가 그 안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다. 결국 아란의 젖가슴이고 보지털이고 죄다 보이는 지경에 이른 상황이었다.
“허어. 이거 참... 설마 날 유혹하기 위해 그렇게 입은건가? 이거 보지털이랑 젖꼭지가... 흐흐흐~”
“익! 어..어딜 보는거에요?! 가..감독님을 위해 이..이렇게 입은게 아니거든요! 요..요즘 스타일이 이런것 뿌..뿐이에요!!”
되도 안는 변명이나 다름 없었다. 그저 옷을 구하지 못해 그렇게 입었을뿐... 게다가 진우에게 차마 약한소리를 하지 못해 결국 단벌신사가 되어버린 유아란이었다.
“이거 술잔을 다시 채워야 하겠는걸? 그치만 술잔은 너무 밋밋해서 좀 그렇군. 좋아. 어디 아란이의 가슴주를 한번 마셔볼까?”
“히익?! 어..어디에 술을 따르는거에요?!”
“자자. 가만히 아니 가슴을 좀 모아야 하지 않겠어? 이러면 보지주를 마실수밖에 없는데...”
“으읏?!”
결국 아란은 하는수 없이 가슴을 보아 술을 받아 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진짜 김창수감독이 아란의 보지에 얼굴을 파뭍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아란이 이런 천박한 짓을 하고 있다고 해도 보지주만큼은 주고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핫. 그래. 그렇게 가슴을 모아야 제대로 내가 받아마실수 있지.”
“으으~ 두..두고봐요. 제..제가 성공하기만 하면...!!”
“하핫. 그거야 두고봐야 할일이지. 과연 아란이 네가 나 없이 성공할수 있을까? 이제 공영방송에 출연하기도 힘든 몸인데?”
“그..그건...”
“그러니 알아서 잘 하란 말이야. 이제 넌 그저그런 아이돌중 하나일 뿐이니까. 게다가 이제 제법 나이도 있다지? 대충 스물 대여섯이었던가? 곧 서른이군... 지금 당장 최정상의 자리가 아니면 위태위태할 나이더군.”
“아..아직 그정도는...!”
“왜이래? 선수끼리. 너도 이 바닥 잘 알고 있잖아. 점점 더 젊은 애들이 치고 올라오는 이 바닥 말야. 저 러블리엔젤 년들도 이제 갓 성인이 됐을껄? 참나~ 요즘 애들은 다 까져가지고 알랑방귀 좀 끼어주면 금세 보지를 대준단 말이지. 솔직히 아란이 너같은 맛이 없어서 영~ 아니더라구. 흐흐~”
김창수의 취향은 그랬다. 좀 틱틱 대는 맛이 있어야 한다나? 그렇게 따져보면 김창수의 취향에 걸맞는건 역시나 아란 뿐이었다. 성격이 좀 그래서 그렇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여자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아란으로써는 그 사실이 그저 고역일 뿐이었다.
“으으~ 이렇게까지...!”
“자자. 이제 가슴주도 마셨겠다. 그럼 어디 보지주를 한번...”
“이익! 어..어디에 술을 따른거에요?!”
“하핫. 왜이러실까? 아란이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여기까지 왔으면 끝장을 봐야 하지 않겠어? 진우군도 다 허락 해줬으니 아란이 너는 그저 순순히 보지나 대주면 되는거야. 흐흐~ 진우군은 이미 저년들을 따먹고 있군. 확실히 어린년들이 맛은 좋아. 킥킥.”
이미 러블리엔젤의 처녀는 김창수가 가져간 이후였다. 그러니 진우에게 보지나 대주도록 시키는거겠지. 그리고 자신은 아란을 따먹고 말이다.
“하..하지 마시라구요...!! 저..저는 그저...”
“그래. 나에게 잘 보이려고 온거지. 그러면 대줄수밖에 없는거잖아? 설마 내게까지 밉보이고 싶은건가?”
“그..그건...”
아란도 결국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창수에게까지 밉보이면 자신이 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누구도 방송출연을 시켜주지 않는데 이제 마지막 동아줄은 김창수 뿐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최고의 아이돌이었는데 이렇게 보지를 대줘야 하는걸까...? 이러다 후일 처녀보지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아무남자에게나 대줬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라도 하면 끝장일텐데 말이다.
“아..안돼는데...”
“하핫. 이미 진우군이 살짝 내게 말해 줬지. 아란이 네년은 처녀보지가 아니라고. 자신이 먼저 따먹었으니 걱정 말고 따먹으라고 말야. 그래서 나도 제법 반반한 년들도 대준거고 말이지. 진우군 말대로 트레이드라고 할수 있지.”
“으으~ 그..그런?!”
설마 옛연인이 그렇게까지 나올줄이야... 물론 성격이 개변하고 자신의 보지를 따먹은 사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옛연인 아니었던가! 몸까지 섞었으니 그래도 자신을 위해줄거라 생각한 아란이었다. 그런 아란으로써는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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