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화 〉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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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15화
차례대로 이어진 행위는 진우에게 도착하자 절정을 맞이하게 되었다. 어차피 이미 김창수 감독과 짜고 치는 그런 방송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진우가 무슨 거리낌을 느끼겠는가? 게다가 여자인 아란과는 달리 남자인 자신은 얼굴이 좀 팔려도 딱히 문제 될것도 없었다.
“지..진우씨 으흣~! 자..잠깐만요. 여기서 그..그런짓은...!! 아앙~ 아..안된단 말이에요. 흐읏~”
“흐흐. 그저 즐기라고. 저기 수아씨도 잔뜩 기대중이잖아. 설마 아란이 넌 저런 수아씨의 기대감을 무참히 짓밟을 생각이야?”
“바..방송에서 하읏~ 시..심의에 걸린다구요!!”
“하핫. 어차피 김감독님이 알아서 편집 해줄텐데 뭘~”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듯 그렇게 아란을 애무해 가는 진우였다. 그런 진우의 모습에 처녀인 수아는 매우 흥분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섹스 장면을 볼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 아이돌인 아란이었다. 비록 지금은 인기가 식은 상태였지만 그런 그녀라도 맛보고 싶은 남자들이 한두명이 아니었다. 팬카페에 남은 남자들 대부분이 그럴 목적으로 남아 있었지 않나! 그런 상황에 이런게 진우와 아란의 섹스 모습을 본다면... 분명 너도 나도 아란에게 다가와 섹스를 해달라고 보챌지도 몰랐다.
“오오! 대..대단해요!! 설마 방송으로... 물론 어차피 이 장면은 편집될것 같지만... 아무튼! 방송으로 실시간 섹스 장면이라니!!”
호기심이 왕성한 나이의 수아였다. 게다가 어차피 편집될거라 생각해 섹스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기도 했다. 방송의 목적도 옛연인들 끼리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지 않는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그 에피소드엔 섹스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너..넣으면 안된다니까요! 아흣! 제..제발... 모두가 보..보고 있는데... 아앙~”
“흐흐~ 걱정 말라고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지 못할때까지 잔뜩 귀여워 해줄테니까 말야.”
“흣~! 그..그런?!”
그렇게 진우의 손길이 점점 더 아란의 은밀한 곳으로 향했다. 방송에서 이런것까지 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깊은 속까지 말이다.
“오오~ 드..드디어!!”
거사가 진행되기 바로 직전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김감독이 그대로 내버려둘리가 없었다.
“자! 거기까지. 쉬었다 하지. 흐흐~”
“아... 휴우~ 다..다행이야. 으읏~”
“쩝~ 아쉽네. 조금만 더하면 자지를 집어넣을수 있었는데...”
“하핫. 진우 자네는 역시 대단해! 설마 그렇게까지 해 줄줄이야. 다들 자네 모습을 보고 저정도는 해도 되나? 하고 고민하고 있잖아. 이제 2부에 본격적인 섹스를 하기 시작하면 분명 너도나도 덩달아 섹스를 하게 될거야. 흐흐~ 이거 정말 대박이라니까! 다들 그리 유명하지는 않아도 방송에 한두번쯤 얼굴을 내비친 여자들인데도 말이지. 큭큭.”
아무래도 여자 연예인들은 자신의 분량에 내심 신경쓰고 있는것 같았다. 단 한번이라도 더 방송에 얼굴을 내밀어야 사람들에게 기억이 될테니 말이다. 헌데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진우와 아란이 독차지하고 있었으니 초조할만도 했다. 그래서 더 방어기재가 풀려버리고 있는걸지도 몰랐다.
“하핫. 그런가요? 이거 오늘의 주역은 저와 아란이라고 해도 되는거겠죠?”
“그럼! 내 두둑히 챙겨줌세. 흐흐~ 아마 제법 쏠쏠할거야. 물론 탑급 연예인에 비하면 푼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케이블 방송이니 자네가 좀 이해해 주게나.”
“다 김감독님 덕분인데 제가 이해하고 말고 할게 있나요?”
“으으~ 둘이서 또 뭘 속닥대고 있는건데요?”
“하하. 속닥대기는... 그냥 앞으로 2부는 어떤 방식으로 찍게 될지 상의하고 있었을 뿐이야.”
“칫~ 자기가 뭘 안다고... 그나저나 감독님! 설마 방금전보다 더 이상한짓을 시키는건 아니시겠죠?”
“어허! 이상한짓이라니!! 옛연인끼리 애무도 할수 있고 섹스도 할수 있는거지. 그게 뭐가 이상하나! 아란이 너야말로 방송을 물로 아는게냐? 이거 이전에 좀 인기있었다고 방송을 날로 먹으려 하다니. 그러니 네가 지금 이런곳에서 이런짓이나 하고 있는거겠지.”
“으으~ 저..저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단 말이에요!! 저라고 좋아서 이런짓까지 하는줄 아는거에요?!”
“싫으면 가던가. 너 없어도 여기 진우군만 있다면 이 방송은 분명 뜰거야.”
“하핫. 김감독님도 참~ 제가 뭘 한게 있다고...”
“읏! 저..저보다 진우씨가 더 중요하다는거에요?!”
“그거야 당연하지. 알려진 얼굴도 썩 나쁘지 않지만... 구설수가 있지 않나. 그에 비해 진우군은 뉴 페이스에 제법 훤칠하게 생겼고... 게다가 방송을 위해 태어난듯 에드리브 또한 수준급이잖아! 아란이 너같이 이제 보지나 대줘야 방송출연 가능한 아이돌이랑은 급이 다르지. 암~ 급이 달라.”
“그..그런 말이 어딨어요!! 방송 출연을 했어도 제가 더 많이 출연했는데...!”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나. 이제 너같은걸 써줄 감독이 있기나 한줄알아? 나정도 되니 옛정을 봐서 써주는거지.”
“흑. 너..너무해요...!”
“자자. 그만 싸우시고... 아란이 너도 너무 버릇없잖아. 감독님이 얼마나 널 생각해주는데. 그저 너 잘되라고 현실을 직시하라는거겠지. 그러니 너도 너무 속상해 하지 말도록 해.”
“저도... 알고 있긴 해요... 하지만 그래도 너무하잖아요...!”
“이번 방송으로 화끈하게 너 자신을 보여주면 되는거잖아? 그래서 뜨면 감독님 콧대도 좀 낮아지지 않겠어? 그러니 좀 더 분발하도록 해. 어차피 이번이 마지막이니 보여줄건 죄다 보여줘야 후회를 하지 않지.”
그렇게 진우가 아란을 달래듯 말하자 아란도 진우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않는가. 이번에 사활을 걸고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줘야 그나마 기회라도 더 찾아올 터였다. 헌데 자신은 그저 우물쭈물하며 진우에게 이끌리듯 방송을 하고 있지 않던가!
“좋아요! 감독님 두고보세요!! 제 모든 모습을 보여줘서 반드시 뜨고 말테니까요!”
“아아. 바로 그런 자신감이지. 그러니 잘하도록 해. 솔직히 이번엔 정말 무리해서 출연시켜주는거라고. 아란이 네가 못난 모습을 자꾸 보여주면 나도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할지도 몰라.”
“읏. 그... 죄송해요. 저때문에...”
김창수 감독의 약한 모습에 자신의 탓이라는걸 깨달게 된 아란은 김창수 감독에 대해 고마움이 조금 더 커졌다. 설마 자신때문에 프로그램이 폐지될수도 있다니... 아무래도 정말 그 구설수가 꽤나 큰 이슈였던것 같았다. 좋은쪽으로 큰 이슈가 아닌 나쁜쪽으로 매우 큰 이슈 말이다.
“자자. 그렇다고 기운 뺄거 없잖아. 그저 온힘을 다해 방송에 집중하면 되는거지.”
“정말... 그래야 할까봐요.”
그렇게 아란까지 수긍시켜 섹스가 가능토록 만든 진우와 김창수였다. 어쩐지 둘의 모습이 너무도 사악하게 보이는것 같았다. 손발이 너무 잘맞는 둘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아란은 자연스럽게 방송에 열중하고자 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었다.
“자 그럼 이어서 옛연인과 함께~ 2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1부가 끝나 버리고 곧바로 2부가 시작되고 말았네요.”
“어머~ 역시 진우씨는 뭘 좀 아시네요. 네! 그렇죠. 좀더 화끈하게 보여줘야 하는데 아쉽게도 1부가 끝나버렸죠. 하지만 우리에겐 2부가 있지 않겠어요? 그럼 계속해서 진우씨와 아란씨의 화끈한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거 긴장되는걸요? 아란아. 준비 됐지?”
“읏... 네! 히..힘낼게요!!”
긴장하며 그리 말하는 아란이었다. 자신때문에 프로그램이 폐지될거라 생각해 몸이 조금 굳어버린것 같았다. 그런 아란의 모습을 알고 있는지 아니면 모르는건지 진우는 연신 아란의 몸을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굳어있던 아란의 몸도 점점 풀려나가고 있었다.
“흣~ 아아..”
“오오! 역시나 진우씨군요! 정말 화끈한 애무입니다!! 아아. 제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정말 기분좋았을텐데... 너무도 아쉬운일이 아닐수 없네요. 쩝~”
입맛을 다시며 부럽다는듯 아란이 쾌감에 젖어가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수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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