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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화 〉2명? 어렵지 않아요~! (4) (54/100)



〈 54화 〉2명? 어렵지 않아요~! (4)

- 54 화 -


“으음... 성진 씨. 생각보다는 마사지 잘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방에 퍼진 페로몬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그의 실력이 정말로 좋아서였는지 그를 하찮은 벌레 취급하던 주희는 표정이 많이 풀어진 상태였다. 그의 손길이 몸 위를 훑을 때마다, 찌릿한 감각을 동반하여 세포 사이에 숨어있던 피로를 뽑아 제거하는 듯 했다.



사실, 처음에는 그의 손길을 받기 싫어서 시작하자마자 성추행으로 엮으려고 했었다. 자신의 허벅지나 가슴 쪽으로 손을 유도하여 화를 내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었는데... 그는 정말 마사지를 잘하는 것이다. 마침, 남친에 대한 스트레스도 쌓여있던 터라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키지 않고  더 두고 보고자 한다. 그런 자신이 아주 자비롭다 생각하면서 말이다.


“아읏...! 어, 언니! 거긴!!”

“에이... 아마추어처럼 왜 그래? 언니가 좋게 만들어 줄게.”

조용히 그리고 아주 품위 있게 마사지를 받던 주희와 달리 지영은 아주 요란하게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현아의 손길에 몸이 움찔움찔 거리면서, 아련한 목소리로 그녀를 계속 부르고 있었다. 주희는 하도 그녀가 시끄럽게 굴자, 조용히 마사지를 받고 싶은 마음에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지영아! 시끄러워.”

“하앙...! 어, 언니! 이거...!”



지영은 계속 말을 하다 성진과 현아가 있음을 자각하고는 목소리를 내지 않은 채, 입만을 벙긋거리기 시작한다. 모두 주희를 향한 것이다.


‘주희 언니, 언제 시작해?’

‘좀 만 이따가.’

‘왜? 나 지금 힘들어. 현아 언니가 자꾸...’

“흐읏! 흐아앙!”

‘뭐라고?’

‘자꾸 애무를 하잖아! 죽겠어. 정말.’

‘조금만 참아. 금방 시작  테니까. 시작하면 너도 연기  하고.’

마음 같아선 그의 마사지를 계속 받고 싶었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바로 이 폐기물을 눈앞에서 정리 하는 것이다. 기분이 좋았다가도 그에 대한 생각을 다시 재정립하니, 좋았던 기분들도 다시 다운이 되는 듯하다.
정신을 차린 주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다잡았다. 잠깐의 인내로 인해 VIP라운지의 암 덩어리를 정리하는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성진 씨, 어깨랑  부분은 됐으니까 등허리 쪽을 해주시겠어요? 요즘 많이 결리네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희는 일단 첫 시도를 하려한다. 등허리를 매만질 때, 가슴 쪽을 성추행했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도 약간은 닿을 수 있는 부위가 가슴이었다. 여성 간의 접촉은 용인 되는 그곳. 하지만, 남성과의 접촉은 되지 않는 그곳이 바로 가슴이었다. 주희는  점을 노리고 등과 허리 부위의 마사지를 그에게 요구하고 있었다.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어찌나 그 손동작이 유려했는지, 민감한 가슴 부위에 어떤 자극도 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충만한 만족감을 느끼면서 정신이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를 벌해야 한다는 생각도 점점 사라져가는 것을 모르는 듯했다. 그러자  때, 지영이 누워있던 베드에서 엄청난 데시벨의 신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흐릿한 주희의 정신을 깨울만한 그런 크기의 신음이었다.



“꺄앗~ 언니...! 흐아아앙!!”

“이크, 내가 조용히 하랬잖아. 미안해요. 주희 씨. 많이 놀라셨죠? 성진 씨도 미안해요.”



정신을 차린 주희는 마침, 그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살짝 터치하는 것을 느낀다. 그녀는  때다 싶어 비명을 지르려다, 옆에 있는 지영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눈은 이미 풀려있는 상태. 만약 지금 상황이 터지더라도 그녀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 애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녀도 이번에 다가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그의 마사지를 받다가는 실패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주희는 그 찰나의 순간동안, 빠르게 주변 상황을 체크하여 유불리를 따져 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내린 결론은 비명을 지르는 것이었다. 친한 사이인 현아가 자신의 증인이 되 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꺄아악~!”

‘찰싹!’

“으윽...”

“성진 씨! 지금 무슨 짓이죠? 그, 그렇게 안 봤는데...”

“그게 무슨 말씀인지...”

“아니, 방금 성추행을 하셨잖아요! 제 가슴을 터치하셨으면서!”

“광배근이나 견갑하근을 만지다 보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주희 씨도 피부 관리사라면 아시는 부위 아닙니까?”

“분명 저는 등허리를 해달라고 했어요. 근데, 견갑하근은어깨와 옆가슴에 가까운 부위잖아요. 민감한 부위기도 하고요.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 그 부위를 마사지하시는 거죠?”

“하... 방금 주희 씨께서 어깨가 뻑뻑하다며, 한번 만져달라고 하지 않았나요?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현아 씨?”

“저도 들었어요. 성진 씨가 등허리를 막 만지고 있는데, 주희 네가 갑자기 어깨가 결린다면서 어깨 좀 다시 해달라고 그랬어.”

주희는 멍한 표정으로 자신이 했던 말을 복기하려 했다. 성진의 마사지에 완전히 퐁당 빠졌을 때, 그녀는 분명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런 다음, 성진의 손이 어깨 쪽으로 이동하였고, 견갑하근 쪽을 마사지하던 순간... 지영의 신음이 터진 것이다.



주희는 그들의 말이 신빙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뭔가 이번 계획이 어그러질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주희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성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기회를 얻기 힘들 것이다.’라고...



오해가 있건 없건 그것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었다. 분명 가슴 쪽의 터치는 있었고, 그녀가 불쾌함을 느꼈기 때문에 경찰도 이를 이해할 것이라 생각했다. 주희는 무조건적으로 우기며, 성진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어찌됐건 성진 씨는 저의 가슴을 만졌고, 저는 그 행동에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어요. 경찰에 신고할 테니 그리 아세요!”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스마트 폰을 찾아 전화를 하려 했다. 헌데... 그녀의 스마트 폰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이번 계획에 이용하려고 머리맡에 놔둔 기억이 있는데 보이지 않았다. 주희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성진의 손에서 무언가 익숙한 물체가 들려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스마트 폰이었다.



“주세요! 빨리!”

“으음... 그렇단 말이지...”

“뭐하시는 거죠? 제 말 안 들려요!”

“오냐오냐, 해주니까 참 버릇이 없지? 얼굴은 예쁘장하면서 성격은 엄청 까탈스럽네. 그렇죠. 현아 누나?”

“정말이야.”

“그럼 어떻게 해야죠?”

“길들여야지. 사나운 암고양이는 길들이는 맛이 있잖아.”

“그렇구나... 그럼 어떤 것으로 길들여야하나요.”

“에이... 알면서 그래. 네 물건으로 길들이면 되지. 나한테 했던 것처럼.”

성진과 현아는 서로의 말을 주고받으면서 만담을 하는 것 같이 보인다. 뜻 모를 말들을 서로에게 건네며 주희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그녀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마냥,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주희는 그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  다시 소리를 지른다.

“시끄러워요! 현아 언니, 언니는  왜 그러는 거예요!”

“뭐... 나는 성진이 편이라는 거지.”

“어, 언니... 언니가 어떻게... 지, 지영아! 정신 차려봐. 지영아!”

“지영이는 잠깐 숙면 중이야. 내가 재워놨거든. 애무로  번 보내면 지쳐서 잠이 들더라고... 옛날부터 그랬어.”

“어...? 그 소리는...”

“아, 여자 남자 가리지 않아. 나랑도 몇 번 한 적이 있다고.”


이 계획을 세우면서 뭐가 그리 자신만만했는지 알 것 같았다. 현아는 지영과 몇 번의 불장난을 했던 것이었다. 섹스를 좋아하는 그녀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성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다, 이내 주희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마스크를 벗으면서.

“오, 오지마! 소리 지를 거야!”

“그래 보시던가. 이젠 나도  참아. 이 년아. 내가 계속 참고만 있으니까 호구로 보여?”

‘쾅!’

마사지 베드에서 벗어난 그녀는 그를 계속 피하려다가 막다른 공간에 갇히고 말았다. 성진은 오들오들 떨고 있는 그녀의 턱을 들어, 똑바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아주 음흉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흉한 얼굴. 마치, 그의 앞에서 다 벗겨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주희였다. 지금 이 상황이 그녀에겐 아주 역겹고 치욕스런 상황일 것이다.


“내가 호구로 보이냐고... 나도 조용히 살고 싶고, 못생긴 거 알아. 근데... 너희들은 가만히 있는 나를 계속 건드렸어. 내 맘이 썩어 문드러지는데! 계속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흐윽...”

“울면 다야? 울면 내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치료돼? 아니야... 사람 마음이란 것이 그렇게 쉽게 풀어지는  아니라고!”

“조, 죄송...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흑...”

“시끄러워. 어차피 너는 내가 용서를 해줘도 나중에 뒤통수를  년이야. 오늘 나도 많이 참아보려고 했는데, 네가 지금한 행동에 너무 화가 나서 그럴 수가 없을 것 같다.”

“서, 성진 씨! 솔직히 말할 게요! 최미진 대리랑 민지 씨가 다 시킨 거예요! 억지로 성진 씨를 성추행으로 엮으라고 시켰다고요! 계획은 저기 지영이가 짰고요! 정말이에... 흐읍!!”


그녀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절규를 하자, 성진은 그녀의 입술을 빼앗아 버린다. 그리고 그녀의 두 팔을 한 손으로 잡은 뒤, 남은 한 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주물렀다. 거의 잡히지도 않는 가슴과 단단하게 굳어있는 두툼한 유두가 그의 손에 묘한 감각을 주고, 성진은 그것을 즐기면서 주현의 입 안을 농락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혀로 그녀의 잇몸과 치아를 아주 거칠게 훑어 내린다. 소극적인 그녀의 혀까지 바깥으로 끌어내어 강제적으로 춤을 추게 만들었다. 그러자, 주희의 입은 점점 다물어져가는 것이 보인다. 죽도록 싫은 사람에게 농락하는 것이 너무 서글펐는지, 두 눈엔 눈물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우웁!! 웁!”


성진은 그녀의 입이 닫히는 것을 느끼고 유두를 잡고 있던 손가락을 가볍게튕긴다. 그녀의 가장 민감한 곳 가운데 하나인 유두. 주희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자신의 입을 그 전보다 더 크게 벌리게 되었다. 성진은  기세를 놓치지 않고, 그녀의 목을 살짝 꺾어 목구멍까지 살짝 혀를 집어넣는다.

“우웁...! 으웁...! 하아...”

“콜록, 콜록... 우웩...”



키스가 끝이 나자, 주희는 헛구역질을 하고 있었다. 성진은 살짝 걱정되는 마음에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다행히 구토까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게 1분 정도 기침과 헛구역질을 하던 그녀는 성진을 향해 표독스러운 눈초리를 쏘아 보낸다. 그리고 침을 모아 그의 얼굴에 뱉었다.


“꺼져!  더럽고 못생긴 놈아! 내가 그 따위 키스로 좋아할  같아? 흥! 어림도 없지.”

“으음... 내가 언제 물어 봤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혹시... 내가 한 거친 키스가 매우 기분 좋았나봐? 흐흐흐...”

그의 말에 주희의 얼굴이 아주 빨갛게 익어버린다. 하얀 피부라 그런지 혈색이 도는 것도 아주 티가 나는 상황이다. 그녀는 자신의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그의 말을 끝까지 부정하려 했다.


“아, 아니야! 내가 무슨...!”

“정말...? 그럼 여긴 뭐지? 이렇게 젖꼭지는 빨딱 선 거 같은데. 그리고 네 다리 사이는 이렇게 젖고 말이야... 어떻게 생각해?”

“무, 무서워서 그랬어. 정말이야! 무서워서 근육이 놀란 거야. 오줌도 싼 거고...”

“그렇구나... 요즘 오줌은 이렇게 끈적거리기도 하는구나. 그리고 색도 이렇게 투명하네?”

“으으으...”

그의 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었다. 그가 지금 본 것을 지워버리고 싶었다... 주희는 그의 말을 부정하며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이런 하찮은 인간에게 핵폐기물 같은 쓰레기에게 흥분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몸에 열이 오르고 숨이 가빠진 것은 그저 몸이 좋지 않아서라 여긴다.

“주희야.”

그가 자신을 부른다.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지 않으려 했으나, 자신의 고개는 다시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못생기고 흉한 외모. 구토를 유발하는 외모였다. 평소라면 쳐다보지 않을 부류의 인간. 하지만, 그녀의 심장은 팔딱팔딱 심하게 뛰기 시작했다. 남자친구와 있을 때보다도, 그와 섹스를 할 때보다도 더 요란스럽게 뛰는 것 같았다. 설마... 그건 아니겠지?

“네가 생각하는 거 맞아. 넌... 이런 얼굴을 보고서도 심장이 뛰는 사람이야. 흥분을 한다고.”

“아, 아니야...”

“속으로는 계속 부정하고 있겠지. 그치만... 너의 몸은 이렇게 솔직한데?”

“무슨! 아흐응!!!”


그의 손이 유두를 살짝 스쳤다. 아주 약간의 터치. 남자친구가 만져줬을 때도 이런 느낌은 없었다. 그런데...  쓰레기 같은 놈의 손이 닿았을 때는 그가 바라보기만 해도 다리 사이가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등가에 소름이 쫙 뻗히면서 전율이 솟구친다.


“거봐, 나 같이 아주 못생긴 사람에게 이렇게 느껴버리는데... 남자친구는 더 잘해주겠지? 아니면...  같은 사람이 취향이었던가...”

“그, 그럴 리 없어...”

“후후, 알았어.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확인해보자고. 그럼... 맛보기로만...”


그의 입술이 거칠게 부딪힌다. 아까와 같이 매우 거친 키스가 시작된다. 그녀는 저항하려했으나, 단단히 잡힌 손과 그의 강한 힘에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혀가 다시 입안을 점령하고, 그의 나머지 손은 유두를 매만지다, 다리 사이로 들어와 여리디 여린 살구멍으로 손가락을 넣는다.


마치, 자신의  마냥 그곳을 멋대로 주무르는 폐기물. 주희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조금씩  벌려, 그의 손이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돕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몸이  뜨는 것을 느끼고 엄청난 사정감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흐읏! 흐으읍!!”

‘퓨슝’



그녀의 애액이 분수를 이뤄 땅바닥에 뿌려진다. 성진은 그녀의 구멍에서 자신의 손을 뺀 이후, 뚝뚝 떨어지는 애액을 맛보고 있었다. 시큼하고 비릿한 그녀의 흔적. 성진은 그것을 쪽쪽 빨다가 주희를 향해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리고 말했다.



“뭐야... 남자친구도 있는데, 다른 남자에게 오르가즘을 느끼네? 역시 너는 쉬운 여자였어.”


그의 말에 높디높던 그녀의 자존심은 하염없이 추락하기 시작한다. 땅 속 깊은 무저갱으로 계속 추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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