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4화 〉24 몽상가들 (24/89)



〈 24화 〉24 몽상가들

문 앞에서 시안은 잠시 가만히 서있었다. 손등을 문 근처에 두고 노크를 하기 직전이었다.

"……."

무심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어제 콜린은 그녀에게 포상을 주겠다며 자택으로 초청했다.

 한 마디 때문에 이렇게 그의  앞에 서있으니 마치 칭찬해달라며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가 된 것만 같았다.

아니, 분명 시안이라면 굳이 상을 내걸지 않았더라도 오늘 이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콜린의 부탁. 혹은 명령. 오직 그것이면 충분했다. 시안은 그에게 마음속 깊이 복종하고 있었다.

호흡을 들이키고. 똑똑.문을 두드렸다.

"───."

다만 시안이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던 것은 안쪽에서 웅성거림이 들려온 탓이었다.

그녀에게 '포상'이라고 하면 성적인 것을 의미하는 게 뻔했으므로, 당연히 집에는 콜린 혼자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안에서 들려온 대화는 제3자의 존재를 암시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한나 씨가 있었지.'

설령 콜린이 자기 혼자 있을 시간이라 생각하여 시안을 불렀더라도,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이면 외출이 취소되거나 해서 충분히 있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시안은 조금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문을 열고 붉은 머리칼의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그 감정은 아주 잠깐이었다.

"시, 시안…?"
"한나 씨. 계셨군요."

한나 역시 아라크네 길드와의 친선전에 참가했던 적이 있다. 두 사람은 그때 통성명 정도는 해두었던 사이였다.

"……?"

하지만 한나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는  시안은 금세 알아차렸다.

반쯤 열린 문을 붙잡은 채 한나는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표정은 오랜만이라는 기쁨도, 그다지 반갑지 않다는 떨떠름함도 아니었다.

그녀의얼굴이 어쩐지 붉었다.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라 눈망울은 촉촉했고 풀어진 입가에서 침까지 조금 흐르고 있었다. 자세도 조금 엉거주춤했다.

"하아, 오랜만이야… 으응… 무슨 일이야앗…?"

'…설마.'

애써 미소를 지어 평정을 가장하는 한나였다. 그 모습을 보며 시안은 살짝 표정을 굳혔다.

"콜린이 불러서 왔는데요."
"그, 그래. 거기서 잠시만 기다려엇… 지금 불러올 테니까아아앗?!"

그리 말하며 한나는 조급히 문을 닫으며 안쪽으로 몸을 돌리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마치 누가 뒤에서 밀치기라도 한 것처럼 신음과 함께 문에 밀착하고 만다.

조금 전에는 얼굴만 겨우 보일 정도였지만 문에 너무 달라붙은 탓에 이제는 풍만한 그녀의 가슴까지 보였다.

완전히 살색으로 가득한 풍경이었다. 어지간히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있는 게 아닌 한, 그녀는 알몸일 게 틀림없었다. 시안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자,잠깐만… 안 돼엣…♥ 흐응♥ 아… 기다렷…♥"

뒤이어 퍽퍽 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찌걱이는 물소리도 섞여있었다.

여기까지 오면 모른 척 해주는 것도 불가능했다.

시안의 시야에 비치지 않는 곳에서 콜린이 그녀에게 페니스를 박아대고 있었다. 그 우람한 물건을 뒤에서부터 격렬히 말이다.

방금 전에 콜린을 데려온다는 핑계로 일단 이 상황을 벗어나려던 한나를 막아세운 것도 그였으리라.

도망치려던 벌이라도 주려는  문틈으로 보이는 한나의 움직임은 더욱 격해져만 갔다.

한나는 문을 붙잡은  버티고 있었지만 점점 몸에서 힘이 풀리는 것인지 그녀의 자세가 점점 낮아져만 갔다.

풍만한 엉덩이를 뒤로 내민  벽에 기대어 중심을 잡고 있다가 스르르 미끄러지는 한나의 모습이 생생히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으그윽♥"

그리고 이내 한 차례의 충격이 그녀에게 내달렸다. 한나는 완전히 균형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진다.

대부분의 현관이 그러하듯 바깥쪽으로 열리는 형태였기에 성인 한 사람의 체중이 더해지자 문은 활짝 열리고 말았다.

털썩. 매력적인 몸매의 미인이 알몸으로 현관 앞에 자빠졌다.

아름다운 핏빛의 머리칼은 땀에 젖은 피부에 달라붙어 있었고, 훤히 드러난 비부는 움찔거리며 희끗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 아니야. 보지 마……."
"시안  오셨네요?"

야외에서, 그것도 타인의 앞에서 음란한 몰골을 드러낸 탓에 한나는 수치심에 붉어진 얼굴을 가렸다.

한쪽 팔로는 스스로의 성기를 가리려고 했던  같지만 힘이 풀려서 제대로 되질 않았다.

"들어오세요."

그에 비해 콜린은 아무렇지도 않게 손님을 맞이했다. 물론 그도 평범한 상태는 아니었다.

가볍게 한 장 걸친 상체와 다르게 하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축축하게 젖은 페니스는 부풀어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고,  끝은 살짝 꿈틀대며 정액을  방울 흘려보내고 있었다.

"아, 누나를 이렇게 내버려둘 수도 없으니 좀 같이 부축해주실래요?"

소년은 빙긋 웃으며 그리 말하곤 허리를 굽혀 한나를 부축하듯 일으켜세웠다. 잠시 머뭇거리면서도 시안은 그를 도와 한나를 거실로 옮겼다.

거실 소파에 한나를 놔두고 콜린은 다시 현관으로 가서 문을 닫은  돌아왔다.

"자, 그럼 누나. 하던 거 마저 할까?"
"흐윽… 제발, 조금만 쉬게 해줘어……."
"먼저 요구한  누나 쪽이었잖아."
"나 죽어… 진짜 죽는다고……."

그러나 콜린이 다시금 그녀 위에 겹치듯 올라타자 한나는 반쯤 흐느끼기 시작했다.

아직 오전이라는  생각해보면 아마 아침에 일어나서 계속 해댄 것이 아닌가 하고 시안은 짐작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시간' 단위로 행위가 이어진 셈이었다. 저런 반응을 할 만도 했다.

"……."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시안은 콜린과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동자의 담긴 의도를 알아내고서 시안은 조심스레 옷을 벗어나갔다.

콜린이라는 남자가 타인을 이유도 없이 학대할 리는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콜린은 시안이 알몸에 된 것을 보고는 씨익 웃었다.

뒤이어 그는 수고했다는 듯이 한나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톡톡 두들겨주고는 소파에서 일어나 시안에게로 다가갔다.

"아……."

그의 행동에 한나의 눈빛이 안도와 아쉬움이 뒤섞인 것으로 변했다.

한나를 완전히 예속시킬 생각인 것일까. 아니면 그가 다른 여자와 몸을 섞는 걸 저절로 받아들이게 만들려는 수작일까.

"──시안 씨."

그러나 어느 쪽이건 시안에게는 상관없었다. 자신을 어떻게 이용하든, 그가 자신의 몸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기뻐서 어쩔 수가 없었다.

어느새뼛속까지 그에 대한 복종이 각인되어버린 시안이었다.

"츄읍…"

소년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목덜미를 끌어안는다. 이내 입술이 겹쳐지고 혀를 뒤섞었다.

잠시 그렇게 서로의 혀를 탐하다가 떨어졌을 때 콜린은 눈웃음을 지었다. 자애로운 듯도 요염한 듯도 한 미소였다.

본능적으로 시안은 그가 포상을 내어주려 함을 깨달았다. 콜린의 눈은 그녀가 원하는대로 만끽하라 말해오고 있었다.

시안은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남자 앞에 굴복의 자세를 취한다는 부끄러움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눈앞에 놓인 페니스를 빤히 바라본다. 천천히 얼굴을 가져가 킁킁냄새를 맡고서 밑둥에 가볍게 입을 맞춰본다.

시안은 마치 새가 쪼아대는 듯한 버드 키스를 하며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육봉을 타고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투명한 액체가 송골송골 맺혀나오는 끝부분을 입술로 살짝 물고 쪼옥 빨아내었다. 씁쓸하면서도 농후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져나갔다.

복종의 키스를 하고서 시안은 다시금 시선을 치켜올려 콜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쥬부붑!

그리고 그의 안색에서 허락을 인식한 즉시 페니스를 집어삼켰다. 묵직한 양물을 목구멍에 닿을 정도로 쑤셔박는다.

목젖이라도 건드렸는지 거부반응이 올라왔지만 시안은 아랑곳 않고 있는 힘껏 그것을 빨아들였다.

쥬르르르릇!

게걸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흡입이었다. 움찔거리는 페니스의 맥동이 전해져왔다.

그녀의 움직임에 콜린이 반응할 때마다 가슴속에서 기쁨이 우러나왔다.

"윽…"

그러나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즐기던 중 그녀의 애무와 다른 타이밍에 콜린이 신음성을 흘렸다. 시안이 의아해하며 시선을 옮기면 한나와 눈이 마주쳤다.

한나는 반쯤 풀린 눈동자를 한 채 콜린의 불알을 안 가득 머금고 있었다. 제대로일어설 힘도 없는 탓에 네 발로 기어서 어떻게든 다가온 것이었다.

그 눈을 보고서 시안은 그녀의 생각을 이해할  있었다. 그것은 그녀 역시 아주 잘 알고 있는 감각이었다.

더 범해졌다간 정말 죽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정작 그의 페니스가 없으면 안쪽이 근질거린다.

그 아이러니한 상황은 그녀가 여성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점점 존엄을 잃어가고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쯤 되면 거의 중독에가까웠다.

하지만 그러한생각에 잠긴 것도 한순간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입 안에 정액이 왈칵 쏟아져 시안의 의식은 다시금 몽롱함에 잠겼다.

이내 콜린이 페니스를 떼어놓자 그녀의 입술에서부터 희끗한 실이 이어지더니 자기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톡 떨어졌다.

시안은 눈을 질끈 감고 그것을 꿀꺽꿀꺽 삼켰다. 점성이 짙어서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나마도 양이 많았던 탓에 약간은 입가로 넘쳐 턱까지 주르륵 흘렀다.

"하아…♥"

시안은 황홀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꾸어 반쯤 눕듯이 앉아 다리를 벌렸다.

자궁이 욱신거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녀는 지금 몸소 느끼고 있었다.

쿵. 콜린이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그는 맨발이었기에 발소리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안은 마치 그 진동이 자기 신체에까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콜린은 자세를 낮추어 그녀를쓰러트릴 듯한 형태로 몸을 겹쳐왔다. 자연스럽게 하복부에 그의 물건이 닿았다.

'아, 들어온다…♥'

취하기라도 한듯 몽롱한 의식 가운데 그 감각만은 생생하게 느껴졌다.

짜릿한 쾌감. 그리고 따스한 충족감이 뒤따랐다.

시안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자신은 꽤나 일그러져 있었다.

그녀가 본래 갖고 있던 욕망이 드러난 것인지, 아니면 콜린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시안조차  없었다.

그러나 어떤 경우였든 간에 시안은 시간을 되돌린대도 길을 선택할 것이었다.

그 정도로 이 왜곡된 쾌감은, 남자에게 지배받는 열락은 짜릿했다.

"흐으, 아♥"

찌걱찌걱.

콜린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절로 신음소리가 나왔다. 그것도 거의 아양을 떠는 목소리에 가까웠다.

하지만 시안은 입을 벌리고서 계속 교성을 내뱉었다. 참을 생각은 없었다. 여자로서의 수치심보다도 배덕적인 흥분이 더욱 컸다.

페니스가 질내에 들어오고나오고를 반복할 때마다저릿하면서도 묵직한 쾌감이 신체를 내달렸다.

"아흐윽…♥"

그러다가 콜린이 우악스럽게 그녀의 가슴을 주물러왔다.

한나나 마치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시안의 가슴도 결코 작은 크기는 아니었다. 따지자면 그녀는 평균 이상에 속하리라.

그런 가슴을 주무르며 콜린은 손가락으로 유두를 살짝 간질였다.  묘한 쾌감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으응…♥"

하지만 콜린은 그 정도로 그칠 생각이 없다는 듯 이번에는 엄지와 검지로유두를 붙잡았다.

간질간질한 쾌감에 무심코 콧소리가흘러나왔다.

위아래로 다른 형태의 쾌감이 쏟아지니 머릿속은 점점 더 새하얘질 뿐이었다.

"하윽♥"

그리고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쌓이던 쾌감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아주 약간이지만 쾌락을 쌓아두던 그릇에 금이 가며 그 전조를 알려왔다.

질내에서부터 희미한 감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몸이 조금씩 둥실둥실 떠오르는 듯한 부유감에 잠겼다.

"아♥ 아♥ 아♥"

단숨에 의식이 명멸한다. 절로 호흡이 벅차올랐다.

"흐아아아앗──♥"

그리고 시안은 절정했다. 그녀에게 호응하듯이 콜린 역시 페니스를 안쪽 끝까지 밀어넣고 정액을 쏟아내었다.

페니스가 몇 번에 나뉘어 움찔움찔 사정을 이어나갔다.

시안의 머리끝까지치고 올랐다가 천천히 내려가려던 감각은 자지의 움찔거림과 함께 다시금 쾌락을 전해다주었다.

"후아… 아……."

그리고 모든 움직임이 멎었을 때 시안은 전신을 파들파들 경련하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마치 물에 빠졌다가 겨우 나온 것만 같은 호흡이었다.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콜린은 페니스를 뽑아내었다. 마치 코르크 마개라도 뽑는 듯이 퐁 하는 소리가 났다.

자기 눈으로는 볼 수 없었지만 시안은 마개가 빠진 보지에서 정액이 천천히 흘러나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콜린…?"

그러나 시안은 그걸 신경 쓰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오로지 중단된 행위에 대한 것으로만 가득 차 있었다.

평소였으면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았을 터였다.

"포상이라고 말했잖아요? 시안 씨가 힘들 정도로 하면 그게 어떻게 상이에요?

콜린은 피식 웃으며 그녀의 시선에 답해주었다.

그의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시안은 방금  번의 행위만으로도 거의 탈진한 상태였다.

그리고 탈진한 상태에서 더욱 몰아붙이면 어떻게 되는지 그 사례도 눈앞에 있었다.

시안이 흘끗 눈을 돌리면 바닥에 엎드려 있는 한나의 모습이 보였다.

눈을 감은  새근새근 숨을 내쉬고 있는 게 아무래도 의식을 잃은 모양이었다. 어쩐지 어느 순간부터 그녀가 보이질 않는다 했다.

그리고 사실 그럴 만도 하다. 이미 거의 방전된 상태에서 여기까지 기어온 것만 해도 신기할 정도였다.

그러한 한나의 모습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가히 굴욕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

얼굴은 눈물과 침으로 범벅이 되어있고, 피부는 여기저기가 붉게 달아올랐으며, 보지는 꿈틀대며 정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만약 이야기 속에 나올 법한 고결한 기사였다면 당장에자결했을 정도로, 여자로서 최대한의 수치를 내보이고 있었다.

"…콜린."

하지만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시안이 느낀 감정은 경멸이나 혐오 같은 게 아니었다.

"나도, 나도 저렇게 만들어줘…♥"
"괜찮으시겠어요?"
"실신할 때까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줘……."

그녀는 한나에게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지금에서야 품은 감정도 아니었다.

한나가 문 너머에서 박히고 있을 때부터 시안은 자신이 그 자리에 있는 상상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아……♥'

시안이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욕망을 말하자 콜린은 입꼬리를 틀어올려 웃었다.

콜린이라면 그녀의 마음 정도는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그녀의 입으로 직접 고백하기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

시안 역시도 그의 그런 생각을 알 수 있었고, 그렇기에 그리 행했다.

"흐으으응♥"

그리고 다시금 그녀의 비부에 귀두가 맞닿는다. 각도를 맞춘 뒤 곧장 안쪽으로 파고든다.

체내에 침입한 그것은 명백히 이물질이었음에도 시안은 마치 잃었던 신체를 다시 되찾은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팡팡팡.

이번에는 처음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는 콜린이었다.

쏟아지는 그 쾌락에 시안은 마음속에서부터, 그리고 목소리 내어 교성으로써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짜릿한 '포상' 속에서 시안은 몇 번이고 계속하여 절정에 이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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