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화 〉50 알에서 나오기 위해(3)
그저 콜린은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었다.
페니스가 빠져나오며 퐁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었다.
시안의 보지가 조금씩 뻐끔거리며 꿀렁꿀렁 정액을 내보낸다.
달뜬 목소리로 그녀가한탄했듯이, 콜린의 물건은 여전히 건강하게 꼿꼿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윽……."
그리고 뒤이은 자극에 콜린은 잠깐 얼굴을 찌푸렸다.
곁에서 두 사람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던 헬렐이 콜린의 페니스를 삼킨 탓이었다.
외견은 성숙한 숙녀의 모습이라고 하나 절대적인 크기로 보자면 몹시도 작은 입이었다. 꽉 들어차다 못해 양껏 조여오는 그 말랑말랑한 구강은 저릿저릿한 쾌감을 전해왔다.
"으헤에……."
귀두를 포함해 아주 약간만을 입에 머금고 오물거리며 헬렐은 살포시 시선을 올려 콜린을 바라보았다.
"흐윽… 아, 잠깐……."
쥬르르릇!
눈이 마주치는 동시에 그녀는 격하게 목구멍까지 페니스를 쑤셔넣더니 쭈읍쭈읍 소리를 내며 빨아대기 시작했다.
안쪽의 감촉은 이상하리만치 부드럽고 말랑했다. 침으로 질척한 구강의 열기가 더욱 흥분을 불러왔다.
"후아……."
그렇게 잠시 페니스의 맛을 즐기고서야 헬렐은 입을 떼어놓았다.
"으, 갑자기 너무 격한 거 아니에요?"
"기분만 좋으면 그다지 상관없지 않아?"
콜린이 물으니 입꼬리를 양껏 올려 히죽이는 헬렐이었다.
생각해보면 헬렐은 두 번째 만남에서부터 성처리라도 하러 왔냐는 소리를 했던 양반이다.
"우리 애들이 말해주던데 콜린 님이 그렇게 잘한다며?"
"음… 글쎄요?"
"뭐, 해보면 알겠지."
헬렐은 키득거리며 도발적인 미소와 함께 콜린의 페니스를 감싸쥐었다.
"확실히 엄청 크긴 하네. 이런 건처음 봤어."
이윽고 침으로 젖은 페니스를 슥슥 문지르며 감탄한다.
"들어가려나?"
"다른 난쟁이들한테는 들어가더라고요."
"그럼 괜찮겠네."
그러더니 자기 배 근처에 페니스를 대어보고는 혼자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였다.
"야… 이 미친 년아……."
그런 와중에 시안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헬렐을 마구 노려보고 있었다.
당연한 것이 콜린도 느닷없이 남자에게 그런 짓을 당했다면 화를 냈을 것이다.
오히려 저 정도 반응이면 몹시도 상냥한 축에 속했다. 구역질과 함께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던 것만 봐도 말이다.
시안은 씩씩대며 헬렐을 쏘아보다가 눈치를 보듯 콜린에게로 힐끔 시선을 돌렸다.
"…미안."
"응? 시안 씨가 왜 미안해해요?"
"그. 너 말고 다른 사람이랑 키스해서……. 선배랑 다르게 그런 취향은 없을 거 아냐?"
'그런 취향'이라고 함은 물론 레니의 배덕적인 성벽을 말하는 것이리라.
"물론 그렇긴 한데요. 여자끼리는 상관없잖아요?"
당연히 레니처럼 변태적인 취향을 갖고 있지는 않은 콜린이었다. 다른 남자가 시안에게 키스를 하려 든다면 일단 책으로 뒤통수를 후려갈겼으리라.
하지만 솔직히 여자끼리면 노카운트 아닌가 싶어지니 참 신기한 노릇이다. 어쩌면 질투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기에 이러는 것일까.
"사실 보고 있으면 오히려 흥분되거나 하는데 말이죠."
"…진심으로? 남자는 다 그런 거야?"
"음, 그건 모르겠는데 일단 저는 그래요."
"왜 내 주변에는 멀쩡한 성벽을 가진 사람이 없는 거지?"
시안이 한탄하듯 말했다. 최근에 콜린 역시 품고 있었던 고민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모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건, 둘 다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라는 소리이기도 했다.
"아무튼, 여자끼리 키스하는 걸로 흥분한단 거지?"
"어… 네. 일단 그렇게 되죠?"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시안은 소파 옆에 있던 헬렐의 손목을 붙잡았다.
"읏?!"
그리고는 자기 쪽으로 세게 끌어당겨선 틈을 주지 않고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끈적이는 침이 입가로 흘러나오고, 두 여성이 서로 혀를 얽는 소리가 들렸다.
"푸핫… 뭐야, 갑자기! 그보다 여자끼린 싫은 거 아니었어?"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아. 굳이 따지면 싫은 쪽이긴 하지만 콜린이 이걸로 흥분한다잖아."
"헤헹, 콜린 님. 당신 연인 분은 나한테 푹 빠진 것 같… 으읍."
잠시 황당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장난스럽게 농담을 던지는 헬렐이었다. 그러나 끝까지 말하기도 전에 시안에게 턱을 붙잡혀서 또다시 키스를 당한다.
"푸하앗… 정말 이걸로 흥분하는 거지?"
"헤으, 그래. 엄청나게."
"너 말고!"
콜린을 힐끔 바라보며 시안은 질문했다. 헬렐이 킥킥 웃으며 대답하니 미간을 찌푸리는 그녀였다.
"네, 엄청 야해요."
"…칭찬이지?"
그 모습을 콜린은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하반신에서 존재를 주장하고 있던 페니스가 껄떡거리며 그의 감정을 알려주고 있었다.
시안은 다행이라는 듯 웃으며 헬렐을 꽉 끌어안았다. 애정표현이라고 하기보단 도망치지 못하게 붙잡는 것에 가까웠다.
"얘랑도 할 거지?"
"그러기로 했으니까요."
"그럼 아예 작살내버려."
그러곤 손가락으로 자기 목을 스윽 긋는 시늉을 한다.
아무래도 조금 전의 기습 키스 때문에 꽤나 빈정이 상한 모양이었다.
"그래, 콜린 님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해보겠……."
"시안 씨. 일단 다리 잡고 들어주실래요?"
"흐악?!"
으스대는 표정이던 헬렐은 몸이 둥실 떠오르는 감각에 깜짝 놀라 소리쳤다.
"이렇게?"
어깨와 무릎 뒤쪽을 지탱한 채 들어올리는 자세였다. 신부 안기, 암즈 캐리 등등 여러 표현이 있겠으나 요컨대 공주님 안기였다.
'아니, 여기선 왕자님 안기라고 해야 하려나?'
아무튼 콜린이 바라는 자세는 아니었기에 교정을 부탁하기로 했다.
"자, 잠깐… 이거 좀 많이 부끄러운데……."
그리고 이후 완성된 구도는 허벅지 근처를 붙잡힌 채 다리가 M자가 되도록 양쪽으로 벌린 자세였다.
아무리 조금 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던 헬렐이라도 이런 자세는 부끄러운 것인지 시선이 이리저리 요동쳤다.
알몸으로 그러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녀의 비부가 드러났다. 촉촉하게 젖은 균열이 적나라하게 모습을 보이며 꿈틀거렸다.
"저, 콜린 님…? 우리 잠시 협상을 하는 게 어떨까…?"
"콜린, 그냥 해버려."
다가와서 페니스를 들이미는 콜린의 모습에 헬렐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비를 구걸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 않고 한손으로는 페니스를 조준하며 그녀를 떠받쳤다.
본래라면 들고 있는 사람에게 신체적 무리가 엄청나게 가는 자세였다. 하지만 육감적인 몸매에 비해 어린애 수준의 체구를 가진 그녀였고, 더욱이 그 무게를 두 사람이 지탱하고 있었다.
찌걱.
페니스 끝부분이 균열을 헤집고 파고들었다. 넘쳐나온 애액이 그의 양물을 타고 또르르 흘러내린다.
시안은 콜린의 의도를 읽은 것인지 헬렐을 살짝 들어올려 각도를 맞추었다.
"아니,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 흐끄윽?!"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그녀의 허리를 잡아내리며 파고든 페니스에 헬렐은 헛숨을 들이켰다.
자신의 체중이 페니스를 타고 그대로 자궁에 내리꽂힌다. 저절로 입이 벌어지고 눈이 까뒤집혔다.
허공에 뻗은 발가락은 오므라들고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파들파들 경련했다.
"후우……."
콜린 역시 짜르르 하게 전해져오는 쾌감에 호흡을 길게 내쉬었다.
좁으면서도부드러운 고깃덩이가 말미잘처럼 끈적하게 페니스를 휘감아왔다.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면 삐걱삐걱 조금씩 삽입했어야 할 정도의 조임이었다.
그런데 그걸 단숨에 꽂아버렸으니 어떻게 헬렐이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아, 으… 아……♥"
결합부에서 투명한 액체가 쪼르르 흘러내렸다. 조수인지 소변인지는 불명이었으나 적어도 헬렐의 상태가 멀쩡하지 않음은 확실했다.
이전에 다른 난쟁이들과 했을 때는몇 번 연속으로 절정한 후에나나오던 반응이었는데 지금은 일격에 이 꼴이었다.
물론 헬렐이 유달리 민감하다기보다는 아마도 자세의 문제일 것이다.
안 그래도 그녀의 체구에 비하면 너무 크지 않나 싶을 정도─물론 이전의 경험으로 난쟁이들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건 확인했지만─의 물건인데, 그것을 체중을 온전히 실어 꽂혔으니 말이다.
"하윽♥ 끅♥ 멈춰엇♥ 콜린 니힘…♥"
팡팡팡팡!
콜린은 움찔거리는 그녀를무시한 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비라고는 전혀 없는 빠르고 묵직한 움직임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난쟁이의 작은 체구에다 두 사람이 하중을 분산한다는 요소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편한 자세는 아니었다.
그만큼 정복감이라든가 하는 만족도는 높았지만 역시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크윽♥ 핫♥ 히끅♥ 흐아아앗♥"
그리고 그 대가는 고스란히 헬렐이 받았다. 더 정확히는 그녀의 자궁이 받아내고 있었다.
헬렐의 질내는 그 육감적인 몸매처럼 몹시 부드러웠다. 찌르면 찌르는 대로 페니스가 파묻힌다.
신체의 위험을 직감한 것인지 무의식적으로 콜린의 가슴께에 팔을 뻗어 밀어내려고 하던 헬렐이었지만 역시나 제대로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응?'
그렇게 격한 피스톤질을 반복하다가 콜린은 무언가 위화감을 알아차렸다.
헬렐의 하복부가 살짝 튀어나와 있었다.
그냥 있는 것도 아니고 콜린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불룩 나왔다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그녀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시안도 그것을 알아차렸는지 손을 뻗는다.
"흐그악♥ 거기느은♥ 끄윽♥ 만지면, 흐읏♥"
시안이 하복부를 손으로 쓸어내린 순간 헬렐의 몸이 또다시 크게 튀었다. 잠깐동안 감전이라도 된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이내 또다시 그녀의 비부에서 투명한 액체가 쏟아진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콜린은 잔뜩 흥분한 채 감탄했다.
그의 페니스 움직임이 헬렐의 배 위로 드러나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체구와 이상하리만치 작은 신체, 그리고 폭력적일 정도로 박아대는 페니스가 합쳐져 탄생한 절경이었다.
"흐윽♥ 아♥ 크흣♥ 핫♥"
시안은 살짝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아예 헬렐의 하복부를 꾹꾹 눌러대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모습에 흥분하여 더욱 격하게 움직이던 콜린도 질벽 너머로 시안이 전해다주는 압력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사이에 끼어서 양쪽으로 범해지고 있는 헬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겠지만 말이다.
이제는 아예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것조차 잊었는지 입가로 질질 침을 흘리며 그녀는 연거푸 한숨 섞인 신음을내뱉었다.
"하아, 이제 쌀게요……."
"으히잇♥ 흐읏♥ 흣♥"
점차 차오르는 사정감에 콜린은 헬렐에게 선언했다.
다만 그녀는 이미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애초에 콜린의 말을 제대로 듣기나 했을지부터 의문이었다.
어떻게는 빠져나가보려 콜린을 밀어내려던 손길도 어느새 멈춘 지 오래였다. 이제는 그저 그의 가슴 위에 살포시 얹어놓았을 뿐이었다.
페니스를 찔러넣을 때마다 조금씩 꼼지락거리며 간지러운 촉감을 전해다주는 게 유일한 움직임이었다.
쯔걱쯔걱…
반대로 신체의 힘이 풀리는만큼 그녀의 질은 더욱 활발히 움직여대었다.
페니스를 꽂아넣으면 여기저기서 휘감아오며 맞이해주고, 뽑을 때면 제발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는 듯이 자궁구가 쪼옥 달라붙어왔다.
자지를 쥐어짜내려는 그 움직임에 콜린은 결국 한계까지 차오른 정액을 맞이했다.
"끄으으으읏…♥"
있는 힘껏 페니스가 안쪽에 쳐박힌다. 뒤이어 진득한 정액이 질내에 쏟아져내렸다.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이성이었지만 헬렐의 신체는 사정을 알아차리고서 또다시 깊은 절정에 그녀를 빠뜨렸다.
움찔거리는 다리가 콜린의 허리에 휘감겼다.
그녀의 안을 가득 채우고도 부족했는지 희끄무레한 정액이 결합부 사이로 푸슉 새어나온다.
그 음란한 실이 바닥까지 주르륵 흘러내려 이어졌다.
"커흑… 윽…♥"
질내에서 페니스가 몇 번이고 맥동하며 질벽을 희게 물들이고서야 콜린은 뒤로 물러났다.
페니스가 뽑혀나오며 안쪽에 고여있던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졌다. 헬렐의 저 체구로 그 많은 양을 담아내기는 역시 무리였던 듯 했다.
"휴우… 이거 생각보다 힘드네."
"하으으…♥"
이내 지쳤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헬렐을 내려놓는 시안이었다. 뻐근한 것인지 어깨를 가볍게 풀기도 한다.
하지만 헬렐은 땅과의 재회가 너무나 반가웠는지 추욱 늘어져선 바닥에 자빠진다.
그녀는 마치 개구리처럼 사지를 늘어뜨리곤 파들파들 떨었다. 안 그래도 꼴사나운 모습에서 정액을 질질 흘리고 있으니 더욱 참혹해보이기도 했다.
"하아, 헬렐 씨. 어땠어요?"
팔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헬렐을 바라보며 콜린은 살짝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질문했다.
"흐읏… 이거 다핫…♥"
"네? 뭐라고요?"
헬렐은 가쁘게 호흡을 쉬다가 겨우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다음 번에, 우리 애들한테도 이거 해줘어…♥"
…그것은 흡사 자식들 맛있는 거 먹이려고 음식을 싸가는 가장의 모습이었다.
느닷없는 소녀가장 선언에 콜린은 잠시 멍하니 서있었다.
그러다가 이윽고 바닥에 자빠진 헬렐에게 몸을 숙여 다가갔다.
"이건 괜히 흥분하게 만든 헬렐 씨가 나쁜 거예요. 그런 소리 듣고 어떻게 참아요."
"뭐? 잠까안… 그게 무슨… 흐그으읏♥"
헬렐을 덮치는 콜린의 모습에 시안은 이마를 살짝 짚었다.
예상은 했지만, 아무래도 이 연회가 끝나기에는 아직 한참이 더 걸릴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