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3화 〉외전 5-6 꼬리가 밟혀버린 하이그레 인간들. (37/104)



〈 43화 〉외전 5-6 꼬리가 밟혀버린 하이그레 인간들.

그렇게 둘은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주로 아르체가 리드하는식이었다.

'아, 이제 몸이 정말 흥분되, 슬슬 하이그레를 참을수가 없어.'


"하이그레..!"


애무를 하던 아르체는 실수로 하이그레를 해버리고 싶은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그만 하이그레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이루스는 수상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하이그레 인간을 이해하려고 하이그레 수영복은 입은김에, 그들이 하는
하이그레 라는 구호도 한번 해봤어요 당신. 하이그레를 하는 저 어때요?
매우 음란해 보이지 않나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르체.. 당신, 이런모습 한번도 본적없어."


아르체는 아주 태연하게 거짓말을 둘러댔고,
하이그레를 하고픈 욕구에 맞쳐서 하이그레를 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말에 이루스는 얼굴은 붉혔으나 당연한듯이 넘어가버렸다.
아르체가 잘 둘러댄것도 있지만 , 부부생활을 하면서 아내인 아르체가
이렇게 음란한 모습을 한적이 없었기에 그는 이런 아르체의 모습을 보고서
크게 발기해버린 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1년반만의 당신과의 섹스인가요?
작은 몸크기에 비해서 그곳 크기는 전혀 줄지 않았네요 하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이루스는 마치 새로운 플레이같은 느낌으로 아르체의 하이그레를 받아들인듯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적극적으로 섹스를 하자고 요구하는 아르체의 모습을
그는 결혼생활중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부부생활로 섹스를 하긴했어도, 어디까지나 후사를 봐야한다는
귀족들의 강요에따라서 아르체와 밤자리를 하긴 했지만,
하드워커인 아르체는 뒤에서 박히면서도 서류를 보는 여자였다.
이루스와 섹스를 해도 어쩔수없이 한다는 느낌이 있었지,
섹스가 기분좋니 어쩌니 그런말은 한마디도 한적없는 철벽녀였기 때문이었다.

"으읏! 아르체! 이번에는 조임이 굉장해! 이전의 당신과 달라!"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이번에는 기분좋아요!
섹스라는게 이렇게나 기분좋을줄 몰랐어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지금 하이그레의 축복을 받아서인지, 예전에도 했었던 부부끼리의 섹스인데도
이렇게나 느끼고 있어. 그때는 그저 주변에서 자식을 낳아야한다는 이유로
마지못해 했었던건데.. 지금은 내가 기분좋아서 계속하고 싶어.'


둘의 부부관계가 이렇게 금슬이 좋지않았던 이유는
아르체와 이루스는 정략결혼으로 만난 관계였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카르세 왕국의 기사중 제일 뛰어나면서 초인급에 갓 들어갔었던
후작가문 출신이었던 이루스를 아르체의 아버지인 선대 국왕이
자신의 딸 아르체와 결혼시켜서 부부관계가 되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10살이나 더 많은 남자와 16살에 결혼하게 된 아르체의 입장에서는
이루스는 남편이라기보다는 아저씨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물론 왕국 근위기사 단장이자 , 초인급인 이루스덕분에 왕국의 군권을
장악하게 
아르체의 입장에선 부부관계는 반드시 필요했었다.

'아아!  안에 자지가 삽입된 상태로 하이그레를 하니까
이전의 섹스보다도 훨씬  , 더 기분이 좋아!'

하지만 아르체에게는 그에 대한 애정이란게 아예 없었다.
마치 필요하니까 어쩔수없이 함께한다는 느낌처럼 말이다.
그러다보니 결혼한지 17년이나 지났음에도 둘 사이에는 자식조차 없었다.

"다행이네. 나는 당신이 나를 그저 장식으로 생각한줄 알고..."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앗흥! 그럴리가요! 당신은 나의 배우자잖아요!
다른 여자들에게 눈도 안돌리고 나만 바라본거 알고있어요.
진즉에 그런 당신의 마음을 알아줘야 했는데.. 하악!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이루스가 여왕인 아르체를 정말로 사랑해왔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사이는 진즉에 파탄하고 말았을 것이다.
지금 아르체가 이루스에게 이렇게 말하는것도 , 하이그레 세뇌로 인한 영향으로
차갑게 대했었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알고봤었더니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는식으로,
인식개변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아아, 이제 갈것같아요!
 안에 사정해주세요 당신! 하응!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아아, 이렇게나 기분좋을줄 몰랐어. 이 사람도, 나처럼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서 같이 섹스하면 지금보다 더 기분 좋겠지?..'


그리고 이런 인식개변의 이유는 바로 이루스를 세뇌하기위한 포석으로
나온 결과였던 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가버려요! 가아! 하이그레에에에!"

'정액이 내 안에 가득차는게 기분좋아앗.. 이런느낌 처음이야..
내가 하이그레 인간이 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기분 좋은건 모르고 지냈겠지?..'


아르체는 이루스를 품에 꼭 껴안고 절정을 맞이했다.
이루스가 사정한 정액이 자신의 보지를 가득채우자, 아르체는 배속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으며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당신과 이런밤을 보낸건 처음이야.. 오늘 무슨 바람이 분거야?"

"아내가 그동안 남편에게 소홀했다는 사실을 깨달은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이루스는 아내인 아르체와 기분좋은밤을 보내기는 했었으나,
평소와 다른 그녀의 모습에 이유를 물었다.


"......음, 그게 잘못된건 아니지."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사랑할거니까 알아주세요. 당신. 후후훗!"

그녀가 하이그레 인간임을 의심했었다기 보다는 , 평소의 아르체와 달리
매우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상한 느낌을 느꼇었다기보다,
'왠일로 이러는거지?' 라는 생각을 가졌던것뿐이었다.
게다가, 사실 이루스는 사랑하는 아르체가 적극적으로 변한부분에 대해서
마음속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당신. 내일도 혹시 시간내주실수있나요?"


"나야, 당신이 날 찾아준다면 언제든지 좋아!"

아르체의 말에 이루스는 곧바로 승낙했다.
하지만 다음날 밤 개인 단련을 끝낸 그는 침실로 가자마자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아내인 아르체가 자신에게 내민 물건들 때문이었다.

"... 당신, 대체 이것들은 뭐야?"


"어머, 어젯밤에도 하이그레 인간을 따라한다는 새로운 플레이에 만족하셨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당신이 바디체인지(환골탈퇴)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회춘한김에 한번 해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잠, 잠깐만.. 그래도  남자라고? 하이그레 수영복에 가발이라니!..
그런 부끄러운짓을 할수있을리가?!.."

연한 분홍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상태로 자신에게 장발의 블론드색 가발과
노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내미는 아르체를 보면서 이루스는 질색하면서
뒷걸음칠수밖에 없었다.

"설마, 당신 제가 싫은건가요?.. 저는 당신에게 소홀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런저런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한 것뿐인데.."

"알았어, 알았다고..."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사랑하는 아내의 애원에 그는 어쩔수없이
한숨을 쉬고 아내의 부탁을 받아들일수밖에 없었다.
이루스가 아르체의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는 그녀가 최근 적극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20년 가까이 같이 부부관계로 지내왔으면서,
적극적으로 변한 이런 아내의 모습을 단 한번도 본적 없었기에,
그는 한숨을 쉬면서 팬티를 벗고 노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아르체의 말대로 가발까지 쓰자, 마치 중성적인 소녀같은 느낌으로 보일정도였다.


"꺄아!~ 정말 귀여워요 당신! 회춘하고나서 어려진건 알고있었지만,
여장이 이렇게 잘 어울릴줄은 몰랐어요. 정말 귀여워요!"

"그, 그래?.. 나는 좀 이상하지만.. 당신이 좋다고 한다면 나도 좋아."

이루스는 부끄럽긴했지만, 사랑하는 아내 아르체의 신선한 반응에
얼떨결한 얼굴이면서도, 애써 미소를 지었다.

"아앗?!, 아 아르체 잠깐만?!.."

"앗흥! 소녀같이 꾸민 모습위로 불룩하게 하이그레 수영복위로 나와있는
 자지를 보니 저 역시 흥분되서 참을수없네요."

그렇게 말한 아르체는 자신이 입은 연분홍빛 하이그레 수영복과 이루스의
노란 하이그레 수영복을 비비기 시작했다.

'아아, 이제  손으로 직접 미세뇌자인 남편을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시킬 생각을 하니 많이 흥분되네요.'


"하앗! , 당신의 자지가 내가 입은 하이그레 수영복 위로 비벼져서 정말 흥분되요!"


"계십니까 단장님?"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그때였다. 누군가 침실의 문에 노크를 했던 것이다.


"이루스님. 황금사자 기사단 부단장 코너입니다."


흥분된 밤을 보내려던 찰나에 불청객이 침실의 문을 두드리며 등장한 것이다.


"부부끼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무슨일이죠 코너경?"

아르체는 날이 선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기껏 무르익은 분위기를 이용해 남편을 세뇌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방해가
들어왔었기에, 그녀는 짜증이 날수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아르체 여왕님. 하지만 황금사자 기사단의
출장훈련이 오늘 아침에 예정되었다가 갑작스럽게 밤으로 미뤄졌음에도,
단장님이 오시지않아서... 기사단원들 모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깟 훈련 내일로 미루면 안되나요?! 오랜만에 이이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중인데!"


"제 아무리 아르체 여왕님이라고해도, 황금사자 기사단은
대륙연합의 연맹기사단에 속합니다."

'다 된 빵인데 미세뇌자에게 방해를 받다니!.. 정말 짜증나네요!
잠깐만? …...아뿔사?!'


아르체는 짜증을 냈지만 금세 자신의 실책을 깨달았다.
황금사자 기사단은 남편인 이루스가 단장이긴 하지만,
자신만이 아니라 대륙연합의 마스터급 기사들이 모여있는 연합기사단이었다.
아무리 남편이 단장이라해도, 자신이 나서서 간섭하는것은 월권에 가까웠다.
그녀가 대륙 연합의 수뇌부라 오히려  위험한 발언이었다.
잘못했다간 자신이 대륙연합의 수뇌부이자,  남편이 황금사자 기사단의 단장임을
이용해 대륙연합 자체를 지배하는것처럼 보일수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대륙연합의 수뇌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략적인 부분도 있었으나,
대륙전체에 위협이 있는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전까지 중립적인 태도로 행동해온것이 컷다.
하이그레 침략군과의 싸움외에는 강경하게 나간 상대가 없었고,
카린과의 전쟁도 그녀의 학살을 비판하고자 나선쪽에 가까운지라,
대륙연합내의 인사중 권위와 직책이 높으면서도,
가장 중립적인 행보를 보였었기에 아르체가 수뇌부에 들어갈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하이그레 인간이 된 지금은 그런 중립적인 행보따위를 굳이 취할이유는 없었다.
허나, 대륙연합의 수뇌부라는 직책을 아직은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충격과 공포의 그지깽깽이다.' 작전이후에 기존의 하이그레 침략군측 전력은
군이라고 표현하기에도 애매할정도로 처절하게 박살이 나버렸다.
막말로 팬티스타킹 병사 다리우스의 하이그레 인간들이 모인 바르가스 요새 조차도,
규모만 따지고보면 침략군이라기보다 게릴라라고 할정도였다.
이런상황에서 하이그레 인간측이 대륙연합에 조금  깊숙히 심어지기 위해서는
대륙연합의 수뇌부라는 자신의 직책이 필요하다고 아르체는 생각했다.


"호호홋, 코너경. 농담이에요. 부부끼리의 좋은시간을 방해받다보니
저도 신경질적으로 대답했네요


"저 역시 고의로 두분의 시간을 방해한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르체 여왕님.
그럼 단장님? 단원들 모두가 기다리고 있으니 오시길 바랍니다."

"알았어 코너. 곧 갈게."


이루스의 대답과 동시에 문밖에서 코너가 떠나는듯한 모습이 보였다.
이루스 역시 하이그레 수영복과 가발을 벗고 신속하게 경무장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내가 미리 일정조절을 못한탓이지. 미안해 당신."

"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흥분한탓에 그만 정신줄을 놓았네요.
대신 다음기회에 어떠세요?"

"나야 당신이 좋다면 얼마든지! 그럼 다음에 봐~ 나의 여왕님."


그렇게 말한 이루스는 곧바로 문을 열고 움직였다.
방안에는 연분홍빛 하이그레 수영복과 흰색 가터벨트를 착용한 아르체 홀로 남겨졌다.

"휴우.. 아쉽네요......"


이루스와 달리 자신은 오늘밤의 일정을 싹다 비워놓았다.
이전의 아르체라면 이런상황에서 서류라도 보면서 시간을 떼웠겠으나,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되면서 하이그레의 쾌감과, 성적쾌감이 깨어나버린,
지금의 아르체로서는 평소처럼 서류를 보면서 굳이 시간을 떼우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역시 오늘밤은... 그래, 하이그레를 하도록하죠."

어차피 홀로 남은거 하이그레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아르체는
침대위로 올라서서 양다리를 벌리고 하이그레 자세를 취했다.


"하이그레..! 앗흥!.."

첫 하이그레와 동시에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달콤한 쾌감을 만끽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확실히 지난번에는 정신없이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되다보니..
하이그레의 쾌감을 느낄새도 없이 세뇌되었으니까 말이죠.'


그녀가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되었을때는 마리안느와 잔느등의 하이그레 인간들이
그녀를 세뇌시키기위해 어거지로 쾌감의 파도로 밀어넣어버렸기 때문에,
지금처럼 하이그레 자체의 쾌감을 만끽할틈도 없이 세뇌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역시 하이그레는 기분좋아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응!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여러가지 성적행위를 하면서 하이그레를 하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순수한 하이그레를 하며 하이그레의 쾌감을 느끼는것도 정말 기분좋네요.'

아르체가 입은 연분홍빛 하이그레 수영복의 아래쪽이 그녀의 애액으로 인해
촉촉하게 젖어가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벌서 달아오른 제몸.. 이 상태로 그이와 몸을 겹쳤다면, 바로 세뇌시킬
자신이 있었는데 말이죠. 원래 즉흥적인 계획따위는 세우지 않지만..
하이그레로 인해 흥분하니 스스로가 절제가 되지않네요.'


원래 아르체는 아까 이루스의 세뇌 계획처럼, 즉흥적인 계획은 정말 임기응변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세우지 않는 성격이었다.
과감한 선택도 그녀의 마음속에서 90퍼 이상 확신이 있어야 선택하는 성격이었으며,
그렇게 신중하다보니 카린에게 대패를 한적이 있었음에도 그녀를 막아세울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아르체는 하이그레 인간이었고,
이루스의 세뇌계획도 하이그레의 세뇌의 영향으로 충동적으로 세운 것이기에,
결국 황금사자 기사단의 부단장인 코너의 방문으로 인해서 결국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평소의 아르체였다면, 남편의 일정까지 자신이 조절했겠지만..
지금의 아르체는 하이그레 인간이었기에 , 남편을 하이그레 세뇌시킬 생각밖에
들지않아서 흥분된 상태로 있었기에, 그럼 세심한 부분까지는
미처 신경쓰지 못한 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응!
곧, 가버릴것 같아요! 아아, 하이그레 마왕님! 제가 최선을 다해
저의 하이그레를 바칠테니  하이그레를 봐주세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이런 하이그레의 쾌감을 내려주시는 위대하고 지고하신 하이그레 마왕님을
언젠가 뵙고싶네요.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하이그레를 하는 아르체의 숨이 점점 거칠어지고 ,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하이그레를 하는 그녀의 손동작이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하이그레 마왕님께 하이그레를 바칩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아! 하이그레만으로 가버려요! 하윽! 하이그레! 하이그레에에!"


애액을 침대위로 튀기며 아르체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황홀한 얼굴로 그녀는 하이그레로 인한 절정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었다.
지금 그녀의 세뇌율은 78퍼로 올라가 있었다.
그렇게 아르체가 하이그레 인간으로 서서히 세뇌되어 가고 있었던중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세뇌된지 3일째 되는날. 아르체의 부하이자 첩보대의 대장인
키아나가 그녀를 찾아 독대를 청했다.

"무슨일이죠 키아나. 바빠서 당신을 만날 생각이 없다고 했을텐데요. 앗?!"

"역시! 하이그레 세뇌를 당하셨네요. 아르체님. 당장 구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단둘이 독대가 허락되자마자 마스터 급의 실력자였던 키아나는 바로 그녀의 겉옷을
찢어버려 아르체가 겉옷안에 입은 연분홍빛 하이그레 수영복을 확인했다.
그녀가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것을 확인하자 키아나는 자신의 무력을 이용해
아르체를 바로 제압했다.
마스터 급의 실력을 가진 키아나를 개인무력이 약한 아르체가 막을 방법은 없었다.

"키아나! 놓으세요! 전 당신의 군주이자 이 나라의 여왕입니다!"


"아르체님이 작년에 지시하신 명령 66호의 지시에 따를뿐입니다.
세뇌해제를 하라고 당장 정화 작업팀에게 지시를 해놓겠습니다."

작년에 하이그레 침략군과 한창 전쟁중일때,
아르체는 혹여 자신이 세뇌당할지 모를 위험성에 대비했고,
자신의 측근인 키아나에게 만약 자신이 수상한 행동을 했을시,
곧바로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있는지 확인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만약에 정말로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있는것을 눈으로 봤다면,
당장 스스로를 제압하라고 명령해두었던 것이다.

"놓으세요 미세뇌자! 세뇌해제 같은거 따위 받을 생각없어요! 당장 놓아요!"

아르체는 발버둥쳤지만, 키아나는 무시한체 그대로 아르체를 정화 작업팀에게
인계했다.
그날, 정화작업실에서는 아르체의 비명이 계속 울러퍼졌다.
키아나는 밖에서 그녀의 비명을 들으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3일후, 세뇌해제가 끝난 아르체는 멍한 눈으로 키아나를 맞이했다.


"역시. 그녀들은 사회봉사라는 거짓 명분으로 하이그레 세뇌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까?"

"크으읏! 네. 아직도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네요. 이 정화 작업이라는거
이렇게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나요?"

아르체는 세뇌해제 정화 작업의 영향 때문인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탓에
침대 옆에 탁자위에 올려둔 포션을 마치 물처럼 벌컥벌컥 마셨다.

"그렇다면, 당장 녀석들을 전멸시켜야 합니다. 명령만 내려주신다면 근위기사단도
움직여서!"

"아직, 이에요. 일단은 두고보세요."


"아르체님?! 아니, 지금은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 계시지 않는데?
정화 작업의 부작용 때문이신가?"

일단은 두고보라는 아르체의 말에 키아나는 당황하며 그녀의 환자복을 들쳤다.
알몸이 보이자 키아나는 의문을 가졌다.
하이그레 인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아르체는 하이그레 인간들을 일단
두고보라고 말한 것이다.

"녀석들이 어느정도로 침투해있는지, 우리가 알필요성이 있어요.
제가 세뇌해제 되었다는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나요?"

"네. 아는사람은 정화 작업팀과 마탑, 그리고 신전,
저와 첩보대 그리고 제앞의 아르체님정도 입니다."

"제가 입었던 하이그레 수영복과, 형태만 똑같이 생긴
가짜옷을 만들라고 지시하세요."


아르체의 말에 키아나는 이제야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놈들의 실체를 파헤친후 일망타진 시켜버릴 계획이십니까?"

"네. 어느정도로 침투되어있는지 확인한뒤에, 본격적으로 모두 행동할 계획이에요.
다행히 수도내의 신전, 테레나스 후작가, 그리고..
레베아 공작가가 엮인건 알았으니.. 범위가 어느정도 , 크읏 또 머리가 아파!"


"여기 포션 한병 더 있습니다!"


키아나에게 포션을 건네받은 아르체는 한잔  벌컥벌컥 마셨다.
세뇌해제 정화 작업이 끔찍하다는 사실은 수뇌부였던 그녀 역시 알고있던 사실이지만,
이정도로 심각하게 비 인도적이고 끔찍할것이라고는 직접 겪어보고서야 알수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다행히 녀석들은 제가 하이그레 인간이라고 아직도 믿고 있죠.
이것은 반격의 기회에요."

"반격의 기회라고요?"


키아나의 반문에 아르체는 두통으로 아픈와중에 애써 집중을 하는듯, 멍한 눈동자에서 또렷한 눈동자로 말했다.


"그녀들의 뒤에 누가 있는지, 그리고 그녀들을 누가 하이그레 인간으로
만든 주범인지, 저는 알아낼겁니다. 반드시!
으드득! 그리고 제가 당한 굴욕은 반드시 몇배로 갚아주도록 하겠어요!"

아르체는 그렇게 이를 갈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렇게 하이그레가 대륙연합의 내부에 싹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아르체는
본격적으로 흑막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현재 게릴라에 불과한 하이그레 침략군이 어떻게 레베아 공작가같은
거물의 안주인을 세뇌했는지 말이다.
그리고 마리안느와 잔느등은 아르체가 세뇌해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극비가 되어버린 탓에
아르체가 이제는 하이그레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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