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진짜 다 따먹음-6화 (6/242)

< 6화 > [완료조건 : 3ml 이상의 정액을 '누나' 박수지의 얼굴에 사정.]

편안한 차림으로 곧장 방을 나와서 다시 거실로 향했는데, '누나'는 여전히 소파에 앉아 TV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는 거실을 그대로 지나치며 저녁 준비에 한창인 '엄마'에게 갔다.

"엄마."

"으, 응… 무슨 일이니?"

"잠깐 방에서 이야기 좀 해."

"…방에서? 엄마가 이제 아, 안 된다고 했잖니…."

"하,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얼른 와."

나는 '엄마'의 손목을 붙잡은 채로 앞장서 걸어갔다.

내 뒤를 따르는 걸음에 어쩐지 고민이 많아 보였지만, 금세 '엄마'가 쓰는 안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흐, 흐읏!"

그리고 나는 '엄마'를 침대 끄트머리에 앉혔을 뿐인데, 할리우드 액션으로 몸을 뒤로 벌러덩 눕히더니, 은근슬쩍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하, 엄마?"

"아, 안 되는데… 분명히 아까가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또 엄마에게 억지로 해버릴 생각이니…?"

살짝 벌어진 다리 사이로 야시시한 검은색 팬티가 보였다.

그리고 얇은 망사로 보이는 그것은 천천히 씹물에 젖어가고 있었다.

"…이,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약속할 수 있어?"

'엄마'는 아무래도 오랜만에 맛본 좆대가리에 정신을 못차리는 듯했다.

내가 알기로 독수공방만 20년 가까이 되었으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고.

"엄마, 일단 이거 먼저 먹어."

나는 알약 두 정을 건넸는데, 그걸 받은 '엄마'의 표정이 잔뜩 굳어지고 있었다.

"…이건 뭐니? 호, 혹시 발정제 같은 거야? 설마… 내가… 발정제를 먹었던 거니?"

어딘가 그럴듯하게 들리는 야설이 한 편 뚝딱 만들어진다.

본인은 내가 몰래 먹인 발정제로 발정했다고 믿고싶은 모양이었지만, 당연히 순전한 착각이었다.

"흐… 이건 피임약이고, 이건 비타민."

"피, 피임약?"

"어. 왜? 먹기 싫어? 정말 내 애라도 낳고 싶었던 거야?"

"그, 그런 말은 하지 마… 밖에서 수지가 들으면 어쩌려고…."

"알았어, 알았으니까, 아 해."

나는 얼떨떨해 하는 '엄마'의 손에서 약을 빼앗다시피 다시 받아 입에 털어 넣었다.

"무, 물은…?"

알약을 입에 넣은 채로 어쩔 줄 몰라했다.

"아 하고 벌리라니까?"

내가 알기로 시스템이 준 알약은 어차피 침에 금방 녹아들 테지만, 재밌는 생각이 떠올라서 '엄마'의 얼굴을 손으로 붙잡았다.

"아, 아아…."

부드러운 머릿결 사이를 손가락이 파고든다.

그리고 각도를 맞추며 살짝 벌어진 입술 위로 내 입술을 가져간다.

주르르륵?

"으흣! 아아, 흐… 꿀꺽, 꿀꺽…."

길게 늘어지는 내 투명한 침은 한 방울도 남김없이 '엄마' 입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목구멍이 몇 번이나 꿀렁거리더니, 파하- 하고 뜨거운 숨을 내게 토해냈다.

"엄마, 조금만 자고 있어. 내가 깨워줄 테니까."

"으, 으흣… 아, 아들…."

'엄마'의 커다란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길다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다가 이내 닫히며 잠에 빠진다.

*

털썩-

"흐… 시원하다."

"…저리 안 가?"

"누나가 전세냈어? 집에서 갑자기 웬 텃세."

"……."

'엄마'를 침대에 눕히고 곧장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누나'의 심상치 않은 눈빛이 나를 향했지만, 나는 꿇릴 게 없었으므로 마주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려 보였다.

그렇게 잠시간 눈싸움이 이어지다가, 한숨을 크게 내쉬며 내게 쿠사리를 준다.

"하아… 너, 조심해. 집에 너 말고는 다 여자밖에 없는데, 아까처럼 그러고 다니다가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왜? 보면 어쩌는데."

"아… 어쩌는 게 아니라… 조심하라는 거잖아."

"아니, 누나. 그러니까, 왜 조심을 해야 하는 거냐고."

나는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을 유지하며, 점점 난감해하는 '누나'를 빤히 바라봤다.

"…정말 그걸 몰라서 물어?"

"어. 모르겠는데?"

"하아아아…."

한껏 진지했던 표정이 무너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 그랬던 것처럼 나를 경멸스럽다는 듯이 눈을 흘기기 시작한다.

"야, 박한솔… 진짜 적당히 해."

"흐, 흐흐…."

"웃어? 지금 웃음이 나와?"

"하아… 내가 울 수는 없잖아?"

나는 터지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었는데, '누나'가 내 생 자지를 보고 호감도가 올랐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기어코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흐, 흐하하하학! 하아… 진짜 미치겠네…."

"진짜 미친 건 네가 미친 거 같은데…?"

나로서는 이 집 여자들이 도통 이해가 안 되었다.

시스템이 말하길 강간은 물론이고 기절할 때까지 실컷 '엄마'를 따먹으라고 했다.

이제는 '누나'에게 자지를 내보이라고 한다.

세계 멸망이 어쩌고 하는 시스템의 농간을 차치하고서, 이 모든 일련의 흐름은 내게 이롭게만 작용한다.

내게 따먹히며 다리를 벌려주던 '엄마', 내 자지를 보면 호감도가 오르는 '누나'를 보고 있자면 이 집 여자들의 바람이 돌발미션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추측일 뿐이기에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흐히힛… 누나."

"…왜."

질린다는 얼굴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잠깐만. 할 말이 있어서."

"해. 그냥 하면 되잖아."

"아, 빨리."

나는 손바닥을 세워 입가로 가져갔다.

그리고 귓속말을 하는 시늉을 했는데, '누나'는 께름칙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게 천천히 귀를 가지고 왔다.

"…할 말이 있으면 빨리 말해."

"왜 이렇게 급해."

"빨리 말하라고 했어."

얼굴에 있는 솜털까지 보이는 지근 거리였다.

나는 아기자기한 '누나'의 작은 귓구멍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누나… 내가 자지 보여줄까?"

얼굴을 잔뜩 붉히며, 그리고 말을 마구 더듬다가, 결국에는 내 자지를 보며 호감도가 오르는 누나를 상상했다.

빠아아악?!!!

"……???"

그런데,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가 귀를 울리더니, 이내 위이이잉? 하는 이명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아, 으, 아, 아아악…!!"

그리고 한 박자 늦게 터지는 통증에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있다가 뒤통수를 부여 잡았다.

"미, 미, 미쳤어어어!? 아아악! 대, 대가리, 시발…."

훤한 대낮에, 그것도 실내에서 반짝이는 별이 보였다.

"이 새끼가 진짜… 오냐 오냐 해주니까, 선을 확 넘네. 야… 나, 네 누나야 미친놈아."

내 예상과 아득히 벗어나는 결과에 통증을 떠나 어안이 벙벙하다.

분명 이게 아닌데, 내가 생각했던 반응은 이게 아니었다.

"한 번만 더 나한테 이상한 소리하면, 엄마한테 확- 다 말해버린다. 그리고 시발 경찰에 신고할 거야. 어디 할 게 없어서 누나한테 성희롱을 해? 개념을 시발 어따 팔아 처먹은 거야 도대체. 어?"

'누나'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서 차가웠다.

또한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은 나를 씹어 삼킬 것만 같았다.

그리고 신고 운운하는 것이 도저히 장난 정도로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내가 호감도 4를 너무 좆으로 보고, 누울 자리도 보지 못한 채로 좆대가리를 들이민 것 같아 후회가 몰려 온다.

"아, 어… 그…."

나는 이를 어떻게 수습해야하는지 대가리를 빠르게 굴리고 있었다.

가뜩이나 낮은 호감도가 더 떨어진다면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으므로 최대한 얼버무리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짠하고 시스템 창이 나타났다.

[Tip : '누나' 박수지가 자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심박수가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당장 자지를 보이세요. 호감도를 높일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아직도 할 말이 처 남았어…?"

팔짱을 끼고 나를 노려보는 '누나'는 잔뜩 화가 난 상태였다.

얼마나 화가 가득하면 피부는 뻫겋게 달아 올랐고, 코에서는 뜨거운 콧김을 길게 뿜어내고 있었다.

"아, 으으…."

여기서 바지를 깠다가는 백 프로 신고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지를 내보이면 호감도가 오를지언정 이후에 곱게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

"왜? 아까처럼 또 좆같은 소리를 지껄여 보시던가요."

[Tip : '누나' 박수지의 애가 타들어 갑니다. 적당한 밀당은 관계에서 우위를 가져옵니다만, 지나치면 역효과이므로 지금 당장 자지를 보이세요!]

"아, 아니… 미안. 자, 잘못했어."

자꾸만 내 팬티를 내리려는 시스템이었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리 내가 막장 테크를 향해가고 있다지만, 사리 분별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지금의 분위기에서 내가 팬티를 까고 생 자지를 보이며 아무리 재롱잔치를 벌인다고 해도 무언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

"하아아아… 때린 건 미안. 그래도 아, 앞으로는 조심해……."

"으, 응."

그렇게 소파에 몸을 기대는 '누나'의 깊은 한숨으로 일단락 되는가 싶었다.

[돌발미션!!! : '누나' 박수지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감에 실의에 빠졌습니다. '남자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네….' 이대로 있다가는 호감도가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얼른 얼싸하세요!!]

[완료조건 : 3ml 이상의 정액을 '누나' 박수지의 얼굴에 사정.]

[보상 : '누나' 박수지의 만족도에 따른 호감도가 상승.]

[페널티 : 그거 맞아요~ ㅋㅋ]

[남은시간 - 5분]

"이, 이씹…!"

"씹? 씨이입…?"

내 중얼거림에 오뚜기처럼 몸을 일으킨 '누나'가 내 얼굴에 귀를 들이밀었다.

"너, 방금 나한테 한 말이야?"

"……."

나는 착잡한 심정으로 매서운 눈빛을 한 박수지의 눈을 마주 바라본다.

"야, 대답 안 해?"

"하아… 나도 시발… 평범한 게 좋다고오…."

"…갑자기 뭐라는 거야."

나도 원래의 주인공처럼 느긋한 섹스라이프를 즐기고 싶었다.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시스템의 미션과 보상으로 인생을 그저 날로 먹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어째 내가 처한 현실은 그것과 거리가 많이 멀었다.

이 무슨 아포칼립스도 아니고, 어쩌다가 세상의 존망을 걸고 이제 '누나'의 얼굴에 얼싸까지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는지 모르겠다.

"그, 누나… 내가 다 설명할 수 있거든?"

"…자꾸 무슨 헛소리를, 꺄, 꺄아아아앙?!!!"

스으으윽?

그 억세던 '누나'가 팬티 아래 고이 모셔 놓았던 자지를 마주하자 또다시 소녀같은 신음을 터트린다.

"너, 너어어! 지, 진짜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내가 다 설명할게. 일단 미안."

"집에 어, 엄마도 있잖아 미친놈아아아!"

"괜찮아. 아까 피곤하다고 하시더라. 주무시고 계실 거야."

"그, 그말이 아니잖아아아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