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진짜 다 따먹음-7화 (7/242)

< 7화 > ['누나' 박수지의 얼굴에 약 12ml의 좆물을 싸질렀습니다.]

확실히 '누나'에게는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한 번 자지를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그 덕에 내게 윽박을 지르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 지금은 멍청한 표정으로 입을 떠억- 벌리며 입가를 따라 침이 주르륵- 흐르고 있다.

"아, 아으… 으… 너, 빨리… 옷 아, 안 입어…?"

'누나'의 입김이 얼마나 거센지 귀두까지 와서 닿았다.

그리고 이에 반응하며 요도에서는 투명한 겉물이 길쭉하게 아래로 떨어져 내리고, '누나'의 시선이 그 끝을 쫓아간다.

"누나, 누나아…."

탁- 탁- 탁- 탁- 탁-

안타깝게도 내게는 시간이 없었다.

지금도 빠르게 줄어들며 3분대를 향해 가고 있었으니까.

"너, 너어… 지금, 누, 누나 앞에서 뭐하는 짓이야아아!!"

스물 셋을 먹도록 아직 처녀를 간직하고 있는 '누나'가 남자의 자위를 언제 이렇게 가까이 본 적이나 있었을까? 세차게 떨리는 눈동자 만으로도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내게 전해지고 있었다.

"흐으, 하… 왜? 이런 거 처음 봐?"

최대한 빠르게 사정해야한다.

혹시나 또 손찌검이라도 할까 싶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무렇게나 씨부리며 시간을 벌어본다.

"처, 처음 보기는!!"

"하아… 그래? 의외네, 흣! 누나는 남자 경험이 많은가 보네?"

"다… 당연하지이!!"

뻔한 거짓말을 하며 '누나'의 피부가 다시 붉게 물들어 간다.

그리고 자리를 벗어날 생각은 않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고 돌리는데, 곁눈질로 계속 내 아랫도리를 훑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시선이 제법 뜨거워서 내 아랫배가 욱씬거린다.

그래서 요도에서도 찔끔이며 좆물이 새어 나와 손을 적시고 있었다.

"그럼, 하아… 욕구불만인 동생 자지 한 번만 빨아주면 안 돼?"

왠지 될 것도 같아서… 나는 이 여세를 몰아 씹소리를 한 번 질껄였는데, '누나'는 눈썹을 떨며 입을 뻐끔거렸다.

"너, 너… 지금 누나한테… 그걸 말이라고 해? 미쳤어 진짜?"

"많이 해봤을 거 아니야. 그러니까, 동생한테도 서비스 한 번 해주라, 응?"

아까는 내가 자지를 보여준다는 말에 선넘지 말라며 뒤통수를 후려 갈겼던 '누나'다.

하지만, 이번에는 펠라를 요구하는 내게 얌전히 앉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어깨가 몇 번 들썩이더니, 집중해야만 들릴 듯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너… 혹시 나 좋아해…? 그래서 이러는 거야…?"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본인 앞에서 딸딸이를 치는 동생에게 한다는 말이 고작 저거였다.

나는 무언가 되었다는 느낌이 당하게 들어,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자지를 더 가까이 가져갔다.

"으흣! 그, 그만… 거, 거기서 마, 말해…."

"아, 흐으…."

원작에서 주인공의 문란한 성생활을 나무라던 '누나'가, 기어이 방에까지 여자를 끌어들여 뒹굴다가 걸렸을 때도 그 쿨하기만 하던 '누나'가, 언제나 차갑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줄만 알았던 '누나'와는 완전히 색다른 모습이었다.

"…나, 나를 좋아하는 거야…? 응?"

세상 심각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본다.

그리고 또 열심히 곁눈질을 하며 자지를 훔쳐보는 게 귀엽기도 했다.

"어. 존나 사랑해."

"거, 거짓말 하지 말고오!"

이게 거짓말일 리가 있나.

'다따먹'에서 내 최애캐였던 세 모녀를 내가 사랑하지 않을 리 없었다.

오죽하면 내 이런 마음이 하늘에까지 닿았는지, 이렇게 원작에 빙의까지 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거짓말 아니야. 나, 누나 존나 사랑해. 그래서 누나랑 섹스도 하고 싶고, 누나한테 질싸 존나해서 내 아이도 만들고 싶고, 목까시랑 애널섹스도 존나 하고, 좆물 마시게 하는 거랑 또 누나랑?"

"그, 그마안! 이제 그만해!"

내 순수한 마음을 의심한 것이 못내 서운해서 쓸데없는 말까지 모두 쏟아냈더니, 이내 소리를 지르는 '누나'의 얼굴이 홍시처럼 붉다느니, 울그락불그락 하다느니, 이런 관용적인 표현이 아닌 정말 당장에라도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남은시간 - 2분]

"누나는 나 싫어?"

"시, 시, 싫고 좋고 문제가 지금 아, 아니잖아… 그리고 이, 일단 그것 좀 어떻게 하라고 미친놈아아…."

'누나'가 턱짓으로 내 아랫도리를 가리킨다.

눈가는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흐으, 나… 지금 쌀 거 같은데… 하아…."

"그, 그걸 왜 나한테 말하는데… 빠, 빨리 화장실이라도 가든가…."

난감해 하는 저 표정이, 어쩔 줄 몰라하는 저 얼굴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발뒤꿈치가 번쩍 들릴 정도로 찌릿한 쾌감이 내 아래에서부터 퍼지기 시작하고.

거스를 수 없는 좆물의 사정감에 요도를 누나의 얼굴로 정조준 했다.

"누, 누나…! 이제 쌀게, 싼다아아아앗!!!"

"꺄, 꺄아아아아앙?!!"

찌이이이이익?!!

아무리 '누나'라도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좆물을 얼굴로 받을 생각은 없는 듯했다.

결국, 홱- 하고 돌아가는 고개에 걸쭉한 정액이 작은 포물선을 그리며 머리카락으로 날아가 붙었다.

"흐, 흐읍… 누나아아!!!"

유의미한 정력 증진의 효과 덕분인지, 아직은 좆물에 여유가 있었다.

물론, 이 다음 좆물만큼은 어떻게 해서라도 '누나'의 얼굴에 맞춰야만 한다.

나는 오직 그 생각으로 손을 뻗어 턱을 붙잡았다.

그리고 억지로 고개를 들게 만들어서, 내 요도를 정면으로 보게 했다.

찌이이이이익?!!

"흐읍…! 하아아앗…."

"아, 아아… 으, 읏…."

다시 한번 쏘아져 나간 좆물이 이번에는 누나의 미간에 명중했다.

멍청하게 벌어져 있던 입술이 앙 다물렸다.

찌이이이익-!!

그렇게 좆물이 한 번 더 명중하고, 이내 밑으로 걸쭉하게 흘러내리며 '누나'의 빨갛던 얼굴이 하얗게 물들어 간다.

나는 사정의 쾌감에 더해 '누나'의 얼굴에 좆물을 싸질렀다는 묘한 정복감에 휩쌓이며 등골이 찌르르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나타나는 시스템 창에 나는 작게 미소를 띄운다.

[미션성공!]

['누나' 박수지의 얼굴에 약 12ml의 좆물을 싸질렀습니다! 기존 3ml에서 9ml초과 달성을 축하드리며 페널티가 사라집니다.]

[Tip : '아… 뜨, 뜨거워… 그리고 이 진한 냄새는 또 뭐야… 그러니까, 이게… 내 동생 정액이라는 거야? 그게 지금 내 얼굴에? 아아….' 생전 처음 맛보는 좆물에 정신을 못 차립니다. 콧속에 스며드는 밤꽃 냄새에 심장이 터질 것처럼 부풀었습니다. '누나' 박수지의 만족도는 중상이며 다음에는 입가 근처를 공략하세요!]

입가 근처를 공략하라는 시스템의 알림과 동시에 '누나'가 혀를 빼꼼 내밀었다가 다시 입속으로 숨기는 것을 보았다.

분명 찰나였지만, 내 눈에는 확실히 보였다.

"흐으, 누나… 잠깐만. 물티슈 가져올게."

나는 멀리 갈 것도 없이 소파 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물티슈를 챙겼다.

그리고 손에 잡히는 대로 뽑아서 얼굴로 가져갔다.

'누나'는 본능인지 좆물이 아래로 흐르지 않게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었는데, 나는 물티슈에 좆물을 덕지덕지 묻혀서 괜히 입 근처에 문질렀다.

"으, 으웁!!"

"가만히 있어… 밑으로 흐르잖아."

다짜고짜 입술에 좆물을 펴 바르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하지만, '누나'는 정말 얌전히 앉아 내 손길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기세 그대로 내 손가락을 입술 사이로 찔러 넣었다.

말랑말랑한 입술을 지나, 단단한 이가 손끝에 걸리고, 나는 노크를 하는 것처럼 툭툭- 두드렸다.

"으, 으읍!"

'누나'는 작게 고개짓을 하며 인상을 찌푸렸고.

나는 굳게 닫힌 이를 간지럽히며 손가락을 찔러 넣기 위해 노력했다.

"읏… 으으읍!"

그렇게 소리없는 실랑이가 벌어지는 중에 '누나'의 팔이 허공을 휘저으며 드디어 입이 스르륵- 열리기 시작한다.

나는 거리낌 없이 손가락을 입안으로 집어 넣었다.

곧장 손끝에 닿는 부드럽고, 따뜻하고 축축하게 젖은 혓바닥에 불알이 떨릴 정도로 짜릿함을 느낀다.

그리고 씹질을 하는 것처럼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굽히며 입안을 애무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콱- 하고 입이 닫히는 통에 참을 수 없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 아아악!"

"아앙! 으, 으웁!!"

나는 놀라며 본능적으로 손가락을 뽑아내는데, 윗니에 살갗이 긁히며 밖으로 빠져 나왔다.

그리고 침에 질척하게 젖어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손가락을 쳐다보다가, 다시 '누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하, 하아… 하…."

거친 숨을 뿜어낸다.

그에 맞춰 앙증맞은 젖가슴이 크게 부풀어 오른다.

"너, 너어어……!"

조금 화가 난 듯했다.

그래도 방금 전의 그것이 세계를 구원한 얼싸라는 사실을 안다면 '누나'의 저런 기분도 조금 풀리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해본다.

"아으, 흐, 아흐으…."

'누나'의 입술이 열렸다가, 이내 닫히고 만다.

그리고 다시 벌어졌다가, 몇 번 뻐끔거리고는 역시나 입을 다물었다.

할말은 많아 보였지만, 아무래도 복잡한 심정인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스템이 말하길 '누나'의 얼싸 만족도는 중상.

그리고 호감도를 확인하자 2나 올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미쳤어 진짜… 나, 일단 씻을 거니까, 흐으… 나중에 두고 봐."

그대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누나'는 뒤도 안 돌아보고 화장실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화가 났음을 어필하고 싶은지 바닥을 쿵- 쿵- 찍으며 걸어가는 뒷모습이 내게는 그저 귀엽게만 보였다.

그렇게 씰룩이는 엉덩이를 보며 사정의 여운에 자지를 주무르다가, 누나가 앉아 있던 자리로 시선이 갔다.

그곳에는 소파가 물에 젖은 것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