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화 > 보지 털 뽑을 테니까, 뽑을 때마다 숫자나 세
자꾸 아쉬움을 내비치는 '엄마'의 입에 또 자지를 물렸다.
그렇게 시원하게 목까시를 한 번 더 받으며, 이번에도 마무리는 자궁 깊숙이 좆물을 흘려 보냈다.
그리고 좆물과 씹물이 덕지덕지 묻은 자지를 청소시키고.
'엄마'의 대딸이 잠깐 동안 이어졌는데, 연이은 사정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운다.
"엄마, 갔다 올게."
툭툭-
"아, 응. 조심히 갔다와."
원래도 자식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엄마'였다.
그런데, 이렇듯 포옹과 함께 엉덩이까지 두드릴 정도는 분명 아니었다.
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내가 저런 '엄마'를 싫어할 리는 없었지만.
타악?
현관을 나서는 '엄마'의 뒷모습을 눈에 새겼다.
그리고 곧장 뒤를 돌았다.
목적지는 '여동생'의 방.
나는 뽑힌 머리털의 명복을 빌어주며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
덜컥- 덜컥-
"문 열어."
"…꺼지라고."
"열라고 했다."
"꺼지라고 했다!"
"지금 문 열라고 세 번째 말하고 있다고 했다."
"나도 지금 꺼지라고 세 번째 말하고 있다고 했다!"
"하아아…."
"나도 한 숨 존나 나오거든!?"
'엄마'가 집에서 나가는 소리를 분명 들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긴장한 목소리를 하며 문 가까이에 붙어 있을 리가 없었으니까.
"야, 우리 할 말 있지 않냐?"
"…없어!"
"왜 없어. 존나게 많은데."
"……."
"아니면 진짜 확! 엄마한테 싹 다 말한다."
"아이 씹… 진짜 미친놈 아니야…?"
"나 미치는 꼴 보기 싫으면 얼른 열어라. 안 그러면 진짜 문 부숴버린다."
조금 아까 셀 수도 없이 많은 머리카락이 바닥으로 떨어졌었다.
원래도 스트레스로 머리 털이 많이 빠지는 편이었는데, 지금의 몸에 머리카락이 많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나도 방심하다가 좆됐으니까.
"……아아앆!!"
안에서 고함을 치며 발을 동동 구르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이내 문이 천천히 열리고 있었다.
"…그건 또 뭐야."
"뭐!"
"흐, 그 꼬라지는 뭐냐고."
봄의 끝자락이다.
초여름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안 덥냐?"
"…어. 안 더워."
이 날씨에 롱패딩을 몸에 둘둘 싸매고 있었다.
그리고 밑에는 딱 봐도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보는 내가 다 답답할 지경이다.
제 딴에는 나에 대한 방어태세랍시고 저러는 모양인데, 다 의미 없었다.
탁-
우선은 문을 닫았고.
철컥-
그리고 문을 잠근다.
"그, 그걸 왜 잠그는데!"
"너, 아까 내 머리털 몇 개나 빠졌는지 알아?"
"…모르지. 그, 그게 왜!"
"왜? 왜애애? 지금 남자 머리털을 죄다 뽑아 놓고, 왜?"
아무래도 제 잘못도 모르고,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 217개거든? 뒤에 다 떼고 딱… 200개만 뽑자."
"…그럼 지, 지금 내 머리털 뽑으러 온 거야…?"
"네 털 딱 200개만 뽑자고. 그럼 넘어가 줄게."
"하아… 미친놈아…."
'여동생'은 침대로 가더니, 그대로 풀썩- 매트리스의 끄트머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그리고 롱패딩 지퍼를 잡고는 밑으로 쭈욱? 내려버린다.
"안 덥다며."
"…이제 더워. 아무튼, 빨리 해."
그리고 그 말과 함께 내게 등을 보였고.
나는 '여동생'을 향해 똑바로 걸어갔다.
"미친 줄은 알았는데, 진짜 미친놈이네. 자기가 먼저 개소리 했으면서, 쪼잔하게 머리 좀 빠진 걸로, 하… 참나."
혼자 무어라 중얼거렸지만, 내게는 전혀 중요치 않았다.
내 머릿속에는 오직 '여동생'의 보지 털을 죄다 쥐어뜯어 내는 생각 밖에는 없었으니까.
주먹을 쥐고 수면제를 되뇌었다.
30분간 완전한 수면에 빠지는 수면제….
"빨리 안 해?"
"어, 잠깐만."
이쯤이면 손에 나타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어째 내 손은 계속 빈손이다.
수면제, 수면제, 수면제….
"…혼자 손으로 뭐해. 너, 또… 막 나한테 이상한 거 하려고 했지!?"
지이이익?!
'여동생'이 롱패딩 지퍼를 다시 채우고, 몸을 펄쩍 뛰며 침대 구석으로 간다.
"아이씨… 뭐지."
신상 좀 캐내려다가, 시스템의 갑작스러운 파업에 부딪쳤다.
"나가! 빨리 나가아아!"
그나마 다행은 별의별 상황에서 다 터지는 그 좆같은 돌발 미션이 없다는 것.
"후우… 안 되겠다."
"아, 안 되기는 뭐가 안 돼! 지금 당장 나가라니까!?"
수면제가 없다고 한들 '여동생' 하나쯤 제압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래도 신사적으로 보지 털을 뽑을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제정신인 채로 진행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야, 호들갑 좀 그만 떨어. 누가 보면 내가 뭐 죽이는 줄 알겠네."
그리고 도망을 치려고 했으면 문으로 뛰었을 것이다.
뻔히 막다른 길목으로 몸을 던진 '여동생'의 저의는 생각보다 응큼한 구석이 있었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가, 가까이 오면 나, 진짜 소리 지른다… 지른다고 했다…."
"아, 지른든가… 지를 수 있으면!!"
"꺄아아아으으읍!! 우우웁!!"
나는 냅다 몸을 던져서 '여동생'을 덮쳤다.
가장 먼저 손으로 입을 틀어 막은 뒤, 뒤에서 껴안으며 함께 침대를 나뒹굴었다.
"쉿. 내가 뭐 너한테 씹구멍 대달라는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흥분을 해. 응?"
"우웁! 우으읍!!"
"아, 알았어. 알았다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진정하고, 알았지?"
침대에 등을 붙이고 누워 무슨 말인지도 모를 말에 대충 맞장구 쳤다.
그리고 조르기라도 걸어서 기절을 시킬까 했지만, 이건 너무 가버리는 것 같아 참았다.
"말만 잘 들으면 아무 일도 없다니까? 집에 누나도 있는데,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너한테 뭘 하겠어? 그치?"
"미칭노미짜나아아앗!!"
"…미친놈이라고? 이게 진짜 살살 하려고 해도 매를 번다니까."
지이이익?!!
나는 롱패딩 밑에 있는 지퍼를 위로 제꼈다.
옆으로 벌어지는 롱패딩 사이로 손을 찔러 넣고.
그 안에 터질 것 같은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꺄흐흑!"
"어때? 꼼짝도 못하겠지?"
한참을 버둥거리더니, 지금은 몸이 뻣뻣하게 굳은 채였다.
그리고 손을 조물조물 움직이며 젖가슴을 주무르자, 뜨거운 콧김을 뿜으며 몸을 배배 꼬기 시작한다.
"가만히 안 있으면 뒤진다. 좋은 말로 할 때 듣자, 어?"
"으웁! 웁! 으으응!"
역시 말보다는 애무가 먼저였다.
지독하게도 말을 안 듣던 '여동생'이 지금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있었으니까.
"소리 지르면, 진짜 씹구멍 자지로 씹창 낸다. 알아 들었지?"
"으웅! 우우우웁!"
다시 한번 끄덕여지는 고개에 나는 입을 막았던 손을 먼저 풀었다.
"푸하아아!! 미, 미친 새끼야아아!!"
"내 말이 좆으로 들려? 좆방망이로 한 번 맞아야 정신 차릴래?"
"후, 후우! 하아아…."
씩씩거리며 심호흡을 한다.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흘긴다.
그래도 협박이 먹혀 들었는지 조금 얌전해지기는 했다.
"그리고 오해하지 마. 나는 진짜 털만 다 뽑고 나갈 테니까."
"미친놈…! 미친놈…!"
팡! 팡! 팡!
'여동생'은 분을 참지 못하고 침대를 마구 두드렸고.
나는 다시 가슴을 쥐어 짜며 격앙된 감정을 컨트롤 했다.
"끄아앙! 그, 그만… 그마아안!"
"너나 그만해. 내가 진정 하라고 했지?"
새우처럼 몸을 말았다.
그리고 제 가슴을 감싸 안았는데, 그 사이로 커다란 옆가슴이 잔뜩 삐져나온다.
"일단 그 패딩이나 벗어. 날도 더운데, 그게 뭐하는 짓거리야."
"하, 하나도 안 덥거든?"
"어휴."
나는 한숨을 내쉬며 억지로 옷을 벗겼다.
"옷은 왜! 상관 없잖아."
"보기만 해도 답답한데? 됐고. 팔이나 들어."
내 말에 개기고 개기는 '여동생'의 젖가슴을 쥐어짰다.
그제야 하지 말라면서, 알겠다면서, 냉큼 앉아 팔을 들어 올린다.
"한 번에 좀 하자. 한 번에."
나는 그 답답해 보이던 롱패딩을 벗겨 침대 구석에 집어 던졌다.
"땀 흘린 거 봐라."
"아, 됐다고! 그냥 머리카락이나 빨리 뽑으라니까…?"
내가 아직도 머리털이나 뽑으려고 이런 개고생을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지만.
"알았어. 누워."
"…그냥 앉아서 하면 되잖아."
"팔을 이렇게 들고 언제 다 뽑냐고. 그냥 누우라니까?"
팔을 머리 높이까지 들어 과장된 몸짓을 보였다.
그게 또 납득이 되는지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침대에 벌러덩 몸을 눕혔다.
"…살살 뽑아. 막 마음대로 쥐어 뜯지 말고."
내 해꼬지가 걱정인지 내 눈치를 살핀다.
그리고 손을 꾸물꾸물 움직이더니, 옆에 있던 이불을 끌어다가 몸에 덮으려고 한다.
"야, 잠깐만."
"또, 뭔데."
나는 '여동생'보다 먼저 이불을 들었다.
그리고 재빨리 상체와 얼굴에 덮어 씌우며 몸을 아래로 반 바퀴 돌린다.
내 다리는 이불을 누르며 밑에 깔린 '여동생'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고.
나는 그 사이에 골반에 걸쳐진 청바지의 지퍼를 풀기 시작한다.
몸에 얼마나 꽉- 끼는지 지퍼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몸까지 버둥거리는 통에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결국은 단추를 풀고 지퍼까지 내리는데 성공했다.
"야! 야아아!! 이, 이런 거 안 한다며어!"
"내가 소리지르면, 씹구멍을 어떻게 한다고 했지? 그냥 가만히만 있으면 금방 끝난다니까?"
내 으름장에 '여동생'의 몸이 다시 굳어갔다.
그 틈에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그 밑으로 팬티를 마주하게 되었다.
"뭐야, 오줌이라도 쌌냐?"
"아, 아, 안 쌌는데!!"
"…아, 그래?"
사타구니 사이를 중심으로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 덕에 안이 훤하게 비치고 있었는데, 예쁜 분홍 빛을 띄우는 음순이 벌렁벌렁하며 나를 맞이한다.
"보지 털 뽑을 테니까, 뽑을 때마다 숫자나 세. 숫자 까먹으면 처음부터 다시 센다."
"무, 무슨 숫자!?"
나는 씹물에 젖은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그리고 윤이 반질반질하게 나는 씹보지와 정답게 인사를 나누다가, 가지런하고 예쁜 털 들 중에서 가장 눈에 거슬리는 털 한 가닥을 잡아당겼다.
"꺄, 꺄아아아아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