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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 따먹음-111화 (111/242)

< 111화 > ['누나'의 섹스 판타지 떴냐!?]

문을 열어 젖히고 마주한 것은 분명 '누나'였다.

그런데, 바닥에 쪼그려 앉은 채로 샤워기가 아래를 향하고 있다.

"아…."

이게 과연, 씻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야릇한 표정은 물론이고, 내가 문을 벌컥- 열었음에도 아직 눈치도 채지 못했을 만큼이나 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흣, 흐읏…."

'누나'의 작은 신음이 욕실을 울렸고.

손목을 조금씩 움직이며 자신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고 있었다.

끼이익-

나는 맨발로 욕실에 들어선다.

그리고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으… 응?!"

그제야 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네, 네가 왜 지금…!"

입은 크게 벌어지고, 손은 황급히 몸을 가린다.

이내 툭- 하고 아래로 떨어진 샤워기에서는 물이 사방으로 튀기 시작한다.

"누나야 말로 안 나오고 뭐해. 다 씻었다며."

"아, 아니이… 일단 나가! 나가라고오!"

"쉿! 지금 밖에 다 있는데, 지금 소리라도 지르게?"

물론 잠가져 있던 문까지 억지로 따고 무단 침입을 한 건 나였지만,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그리고 '누나'는 그런 내 당당함에 움찔하며 자신의 입까지도 급히 막는다.

"잠깐 봤는데… 밑에 엄청 오래 씻더라?"

내 걸음에 철퍽철퍽- 하고 바닥에 물이 튀었다.

"오, 오지 마아아아…."

활짝- 벌어져 있던 다리를 오므리더니, 몸을 새우처럼 말기 시작한다.

"일단 좀 나가자, 응? 밖에 다 누나 기다린다니까?"

"아, 알았어어! 그러니까 일단 나가줘, 응?"

자신의 치부를 들켰다는 생각인지 '누나'는 얼굴부터 시작해서 몸이 붉게 변하기 시작한다.

특히나 빨갛게 변해버린 귀는 정말 불이라도 붙은 것 같아 보인다.

탁- 우선은 샤워기를 끄고는 '누나'에게 손을 뻗는다.

"자, 일어나."

그리고 젖가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붙잡았다.

한 손에 들어오는 그 작은 손목을 당기며 몸을 억지로 일으킨다.

"아… 아이씨입…."

'누나'는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바닥을 딛고 일어섰다.

그리고 고개를 바닥으로 숙이며 내 눈을 피하고 있었다.

"씻기는 다 씻은 거지?"

"…어."

"이러고 있으면 감기 걸려."

진심이었다.

그렇기에 수건을 한 장 챙겨 손수 '누나'의 몸을 닦았다.

"야… 내가 할게. 누, 누가 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니까, 그냥 나가줘, 응?"

'누나'는 어딘가 간절하게 중얼거린다.

그리고 그 중얼거림은 욕실을 잠깐 울리다가 이내 사라지고.

내 손은 계속 '누나'의 몸을 깨끗히 닦아갔다.

"아…."

"알았으니까, 손이나 들어."

"야! 야아!!"

겨드랑이를 파고드는 손에 놀란 듯했다.

벌어진 팔을 다시 붙이려 애쓰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내 손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흐… 조이니까 기분 좋다."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여기에 자지를 한 번 비벼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벼, 변태 새끼야…."

"변태는 씻으면서 딸딸이 치는 누나겠지?"

"….하아, 아아앆!!"

힘을 가득 주면서 발버둥친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하읏!"

나는 그런 '누나'를 벽으로 몰아 세운다.

그리고 손을 번쩍 들어서 벽에다 가져다 붙인다.

"닦아준다는데, 그냥 가만히 좀 있지."

"이, 이게 무슨… 다, 닦아주는 거야아아!!"

손목부터 겨드랑이까지, 길쭉하게 이어지는 라인을 수건으로 닦았다.

"그럼 이게 닦아주는 게 아니면 뭔데?"

"그, 소, 손이… 너무 야하잖아… 그리고! 안 닦아줘도 된다니까아!?"

"그럼 진작에 빨리 나오든가. 혼자 나뒀다가는 다 쫄쫄 굶게 생겼으니까 내가 이러지."

나는 움품 패인 겨드랑이로 수건을 가져간다.

관리를 하는 건지 아주 매끈매끈하고 깨끗했다.

"꿀꺽…."

정말 군침이 돌아 나도 모르게 침을 꿀걱- 삼키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 욕망은 곧장 '누나'에게로 향한다.

"너, 너 지금! 흐, 흐으읏!!"

우선은 코에 스치는 그 향긋한 베이비 파우더의 향기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 혀는 그런 겨드랑이를 한 번 핥아 올린다.

"미, 미쳐써어!? 거기를 왜! 아, 아흥!!"

짝-! 짜악-!

'누나'의 손이 내 어깨를 마구 두드린다.

"쭙, 쭈우웁…."

"아! 아흑! 그만… 제발 거기는 하지 마아아아!!"

부끄러움인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누나'의 겨드랑이를 핥는 데 열중한다.

"으… 더럽게… 거, 거기를… 아, 아흣!"

전혀 더럽지가 않았다.

그저 말랑말랑하고, 미끈미끈하고, 도리어 내 군침을 자꾸 삼키게 만들었으니까.

"깨끗하게 씻었는데? 냄새 하나도 안 나."

"그, 그런 말도 하지 마아아!!"

'누나'의 작은 손은 마치 앙탈을 부리는 것처럼 다시 내 몸을 때렸는데, 아프기는커녕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하아… 이게 코박죽이구나. 이대로 죽어도 좋을 거 같아."

"…겨드랑이에다가, 그런 말 좀 안 하면 안 돼…? 그, 그리고 기다린다며… 빨리 나가자, 응? 나중에 방에서 해도 되니까, 여기서 이러면 안 되잖아, 어?"

힘으로도 안 되고, 때려도 안 된다.

그래서 '누나'는 나를 말로 달래기 시작한다.

"아… 어떡하지."

"아니이… 어떡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흣!"

다시 겨드랑이를 혀로 핥았다.

그리고 숨을 크게 들이쉬며 '누나'의 체취를 느끼고 있었다.

"하아아… 누나 지금 존나 따먹고 싶은 거 알아?"

아까 자위를 하던 '누나'의 모습이 머릿속에 아른거린다.

쌓인 성욕을 혼자 자위로 풀던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샤워기가 아닌 내 자지로 그 성욕을 풀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여기서 따먹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미 애널까지 허락한 '누나'이기에 어떻게 조금만 꼬시면, 섹스까지 그렇게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니까.

"야아… 그런 말이 지금 여기서 나와…?"

부끄러워만 하던 '누나'가 눈을 작게 뜨고는 내 얼굴을 노려봤다.

"아, 아흐…."

그리고 손가락으로 옆구리를 꼬집어 왔다.

이건 감정이 실려서 그런지 조금 따끔한 느낌이 올랐다.

"빨리 비켜."

또 부쩍 차가워진 목소리에 후끈했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조금 전까지는 '누나'가 뭐라고 하건 그냥 밀고 나가려고 했는데, 막상 '누나'의 이런 반응에는 나 또한 위축된다.

"…화났어? 아, 미안."

묻고 나서 아차했다.

화 난 사람에서 화가 났냐고 묻는 것은, 그냥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 붓는 꼴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미 뱉어버린 말을 도로 담을 수는 없었다.

"하아아…."

이어지는 '누나'의 한숨에 붙잡고 있던 손목을 놓아준다.

자연스레 팔은 밑으로 내려왔고, 그런 '누나'는 내 손에 들린 수건을 뺏듯이 가져간다.

"…빨리 나가기나 해."

조금은 머쓱했다.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은데… 어쩌면 다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

(누나)

남동생을 보고는 심장이 터질 뻔했어요.

그것도 혼자 그런 걸 하다가 들켰다는 사실에 혀를 깨물고 죽고 싶었어요.

거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 팔을 붙잡아 일으켰어요.

남동생의 왠지 응큼한 눈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갔어요.

저는 필사적이었어요.

억지로 벌어지는 겨드랑이에 힘을 가득줬지만, 그런데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요.

그리고 기어코 남동생의 얼굴이 제 겨드랑이를 파고들었고.

따뜻하고 축축한 혀가 제 겨드랑이를 핥았어요.

"미, 미쳐써어!? 거기를 왜! 아, 아흥!!"

부끄러움과 함께 수치심이 피어 올랐어요.

왜 하필 핥아도 거기를…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제 가랑이 사이에서는 애액이 자꾸 새어 나오고 있었어요.

…이게 들키기가 싫어서, 그리고 나를 따, 따먹고 싶다는… 그러니까, 남동생의 자지를 제 보지에 넣고 싶다는 그 말에 너무 놀라 괜히 화를 냈어요.

"야아… 그런 말이 지금 여기서 나와…?"

……제 속내를 들킨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눈에 힘을 가득 주고 정말 싫다는 듯이 애써 화를 내고.

안 되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매일 말하던 스스로가 떠오르며 더 부끄러워서, 그래서 더 차갑게 말했어요.

"화났어…? 아, 미안."

조금 풀이 죽은 남동생의 목소리.

매일같이 저를 괴롭히던 그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가 아닌, 제 말에 기가 죽은 모습이 조금은 귀여웠어요.

푸슛- 푸슛-

"하아아…."

방금도 그랬어요.

그런 남동생의 얼굴을 보며 제 사타구니 사이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얼른 남동생이 들고 있는 수건을 빼앗았어요.

"…빨리 나가기나 해."

태연한 척하며 수건으로 몸을 닦았어요.

그리고 몸에 묻은 물기를 닦는 척하며 애액을 닦아냈어요.

"…알았어. 닦고 나와."

제 말에 순순히 물러나는 남동생의 뒷모습을 바라봤어요.

왠지 조금은 처져있고, 또 상심하는 그 마음이 제게도 전해져서, 아래는 닦아도 닦아도 미끌거리는 애액으로 가득했어요.

*

(박한솔)

탁- 하고 문을 닫았다.

'누나'를 너무 쉽게만 생각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하기도 했고.

예상 보다도 격한 반응에 조금 놀랐다.

"어후…."

여자들의 싫다는 것도 두 가지였는데, 정말 싫은 것과 싫은 척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지금의 '누나'는 분명 전자였다.

나는 조금 낙담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심 '누나'와 이참에 끝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꼭 될 것만 같았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기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에 대한 성욕이나 호감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 이게 전부였다.

아니, 전부 인 줄 알았다.

['누나'의 섹스 판타지 떴냐!? 아 ㅋㅋ 떴으니까 알려주지~]

어딘가 조금 시끄러워진 시스템 메세지.

내게는 이쪽이 조금 더 익숙하기는 했다.

그런데, 다소 뜬금없기는 했다.

여태 모든 섹스 판타지는 어느 정도 상황이 맞아 떨어졌을 때만 나타났으니까.

아니면 지금 그 상황이 충족되었을지도 모르고.

['누나'의 섹스 판타지 : ????]

"아니, 뭔데."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안알랴줌]

나는 언제적 유행이었는지도 모를 씹소리에 시스템 메세지를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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