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마시고 있어도 돼."
모유로 번들거리는 젖꼭지를 클락의 입에 물린다.
"쮸읍… 휴읍…"
"하응…"
그 순간, 클락은 가슴을 붙잡아 온 힘을 다해 빨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겪은 수모를 복수라도 하겠다는 것처럼 강하게 빨았다. 집중하지 못하게 혀로 유두를 간지럽히거나, 유선을 넘어 유방 자체를 깨무는 등의 훼방을 놓았다.
그 소심한 복수가 너무나 흥분됐던 나는, 클락의 몸을 모두 씻겨내자마자 기다란 고깃덩어리를 쥐었다. 손가락 끝에 전해지는 뜨거운 온도. 손바닥 가득한 모유는 자지 기둥을 타고 알뿌리까지 도달했다.
"흐븝…?!"
"괜찮아. 계속, 계속 빨고 있어."
"하읍… 흐읍…."
"그때처럼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얇고 기다란 손가락을 이용해 마디마디 감싸고, 흘러내리는 모유를 윤활유 삼아 부드럽게 쥔다. 그것만으로. 고작 그것만으로 클락의 귀두 끝에선 투명한 액체가 솟아 올랐다. 쿠퍼액. 마차와 다르게 지금까지 중첩된 쾌락이 너무 많았다. 아마 몇 번 흔들지 않아도 금방 가버릴 게 분명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꺄읏?!"
정확히 다섯 번을 흔들자, 클락은 꿀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백탁액을 분출했다. 나는 아주 천천히, 손가락을 이용해 남은 정액들을 짜내기 시작했다. 뿌리를 감싸고, 정액이 나올 수 있게 천천히 위로 말려 올린다. 전처럼 강하게 쥐어 짜내다간 과호흡으로 쓰러질 수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흐음…?"
전과 달리 늘어지지 않았다.
마차에서는 한 번 짜내자 바로 죽어버린 자지가, 위를 향해 건재하게 서 있었다. 클락의 호흡도 전보다 안정된 것 같았고. 나는 클락의 물건을 흥미로운 시선으로 관찰하다, 곧 이유를 알아낼 수 있었다.
모유.
마차에서 세 병, 그리고 마차서 대딸을 받으며 한가득. 또 시간이 지나 지금 이 순간에도 모유를 마시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자지 크기가 더 커진 것 같기도 하다. 피로회복 그 이상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 모유 덕이었다.
나는 이걸 계속 마시게 해도 되나 고민했지만, 살펴본 결과 클락의 몸은 아무 이상도 없었다.
"클, 락. 아직. 괜찮, 아?"
"하읍, 흡, 네헤."
입을 떼자, 아직 넘기지 못한 모유와 침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클락은 몽롱한 눈으로 대답했다. 그러곤 다시 아이처럼 가슴을 쥐며 모유를 탐했다. 나는 왼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클락, 클락? 잠시 앉을 수 있어?"
"하읍, 후읍…"
아쉬운 표정으로 얼굴을 파묻는다. 클락은 그 상태로 삼 분 정도 가만히 있었다. 일어나기 어지간히 아쉬운 듯했다.
나는 그 하찮은 투정에, 나른한 손길로 쓰다듬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 분 정도가 더 지나자, 입에 모유를 한가득 묻히고 얼굴을 뗐다.
"자, 이제 일어나야지."
"우으…."
"여기. 이렇게나 더러워졌는데, 씻어야지?"
"네, 네헤…"
"말 잘 들어줘서 기뻐."
클락은 부끄러운지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클락의 앞에 서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자지와 똑같은 눈높이. 그대로 다가가, 양손으로 커다란 가슴을 들어 자지와 밀착했다.
"마녀, 님…?"
클락은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자지를 가슴에 끼우니 기분은 좋았지만, 등을 씻겼을 때처럼 단순히 비비는 줄로만 알았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파이즈리. 자지를 끼운 채 위아래로 열심히 비비는, 헌신을 담은 봉사 행위.
하지만.
"으읏?! 마녀님?! 그, 그거! 더, 더러워요!!"
가슴으로 감싸지 못할 정도로 커다랗다면.
클락의 물건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조금 다양해진다.
"하읍…."
"하윽, 흐읏―?!"
입안 가득 들어오는 귀두. 세르티에게 배운 테크닉을 하나도 빠짐없이 사용한다. 혀를 반달 그리듯 움직이며, 기둥과 귀두 사이의 경계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기둥은 부드러운 가슴으로, 뿌리는 염동력으로 자극하니 클락에겐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뿌리, 기둥. 귀두. 민감하다 불리는 남성의 성감대를 한 곳도 아니고 모두 자극한다. 몸 곳곳에 전해지는 삼중자극은 어린 소년이. 아니, 정신력이 강하다 소문난 그 어떤 기사가 와도 못 버틸 것이라 자신할 수 있다. 그를 입증하듯 클락은 침을 질질 흘리며 내 뒤통수를 껴안고 있었다.
"츄읍… 쮸븝…"
"아윽, 흣. 하윽."
클락은 몰아치는 쾌락의 파도에 끊어지는 신음 말고는 다른 언어를 구사할 수 없었다. 얼굴은 젖 먹던 힘까지 끌어다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내가 눈웃음을 지으며 위를 바라보면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쭉 늘어졌다.
육체적 쾌락과, 시각적 쾌락과, 청각적 쾌락 전부를 만족시킨다.
나는 젖 사이에 자지를 끼운 상태로 앞으로 밀착해 배꼽에 유두 끝이 닿게 했다. 몸이 떨린다. 유효한 쾌락이었다. 그와 동시에 조금 더 위에서는, 여전히 클락의 귀두를 머금으며 혀를 굴렸다. 아직 정액이 잔류한 요도를 집중적으로 자극하며 한계 이상까지 짜낸다.
"츄후흡… 쓔흐읍…"
"하익, 힉. 끄읏."
클락의 손발이 경련한다. 나는 염동력으로 주무르고 있는 뿌리가 끓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사정의 전조였다. 허나 놓치긴 아까웠다. 가슴의 압박을 더하고, 유두는 조금 더 격렬하게 움직여 배꼽을 간질인다. 요도를 자극하던 혓바닥은 옆으로 세워 반시계 방향으로 침을 바르듯 핥았다.
"마흐, 하녀, 마녀힘."
클락은 입조차 닫지 못하고 몸을 떨어댔다. 얼마나 심하게 떠는지, 죽을병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보였다. 그렇게 흘러내린 침은 물방울과 섞여 배꼽까지 내려왔다.
"마하으, 녀어… 니히임…"
그 침이 클락의 배꼽 밑을 지나가는 순간.
신호가 왔다.
"하으으긋…!!!"
―부르릇…!!
두 번째 사정이 시작된다. 나는 기둥 자극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정액을 입에 담아냈다. 사정 중 이어지는 자극은 더 많은 정액을 뽑아냈고, 클락은 허리를 세우고 있을 힘도 빠져버렸는지 내 정수리에 상체를 기대고 있었다.
"휴읍… 슈흡…"
진공 상태를 만들어 끝까지 뽑는다. 실핏줄이 움찔거리는 자지를 압박하며, 밑바닥에 고여있는 정액까지 전부 남김없이 흡입한다.
정액을 먹는 것쯤이야 익숙해져서 능숙히 받아낼 수 있었다. 흙 섞인 정액만 아니면 전부 양반이다. 지저분한 흙탕물에, 고이고 썩은 정액들을 먹었을 땐 구역질을 참느라 고역이었었지. 그래도, 먹다 보니 익숙해졌다.
"하읍…"
모든 정액을 뽑아내고 입 한가득 허연 액체를 머금는다. 자연스레 클락에게선 잠시 떨어졌다. 나는 침과 정액이 흐르는 목울대를 위로 세우고, 한 방울도 흘러나가지 않게 고개를 치켜들었다.
"하윽, 하으. 하우으… 마녀니히임…"
쾌락 지옥에서 벗어난 클락은 거친 숨을 쉬며 휘청거렸다. 두 차례의 사정으로 인해 쾌락의 역치가 조금은 높아진 듯, 금방 쓰러지지 않고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흐, 녀. 님?"
나와 시선이 겹친다. 나는 잘 버텨낸 클락을 보며 자랑스럽다는 눈으로 미소 지었다. 허나 그 의도와는 다르게 묘하게 음란하고, 매혹적인 미소가 되어 클락의 자지를 자극했다.
시각적 자극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나는 정액을 머금은 채 클락에게 기어갔다. 클락은 갑자기 바닥을 기는 나를 영문 모를 표정으로 바라보았지만, 또 어느 일이 벌어날지 몰라 잔뜩 긴장했다.
눈치 빠른 아이는 싫은데… 흐음. 클락은 나쁘지 않을지도. 후으. 모르겠다. 그렇게 속으로 잡생각을 늘어놓고 있자 어느새 클락 앞에 도달할 수 있었다.
"으, 으…?"
나는 클락의 앞에 무릎을 꿇고, 이마에 양손을 대어 머리를 박았다. 보여주기식 알몸 도게자. 하지만 클락이 이런 걸 보았을 리도, 알 리도 없었기에 입을 떡 벌리며 내 기행을 지켜보았다. 도게자는 오래 가지 않았다. 그에게 이런 행동은 쾌락은커녕 당황만 가중할 뿐이었으니까.
대신.
무릎은 꿇은 채로 머리만 든다. 나는 입을 벌려 입속 가득한 정액을 보여주었다. 방금 도게자는 이를 위한 사전 준비였다.
"하읍, 흐읍. 으음…"
클락의 눈이 흔들린다.
나는 클락의 시선을 느끼며 목 안으로 백탁액을 집어넣었다. 미처 삼키지 못한 정액이 가슴골을 타고 배꼽으로, 그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 자궁 문신이 새겨진 치부까지 내려간다.
클락의 시선 또한 자연스레 아래로 향했다. 자신의 정액이 맺혀있는 좁은 균열로. 하트 모양의 분홍색 성흔이 빛나고 있는, 털 하나 없는 꽉 다문 일자 보지로.
"하웁, 흐으… 하으. 클, 락."
정액을 전부 삼키고, 텅 빈 입을 벌려 전부 삼켰음을 보여준다. 클락은 홀린 듯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는 또다시 부풀기 시작하는 클락의 자지를 보며 서큐버스같은 미소를 지었다.
"으음… 청소하겠다 했는데, 또 찌꺼기가 묻어버렸네…?"
"아, 아니. 이거는, 으으… 마녀, 님."
물기로 촉촉해진 붉은 머리를 한데 모아 포니테일로 묶는다. 그런데, 이 또한 클락의 눈을 자극했다. 매끈한 겨드랑이와 그 사이에 달린 머리만 한 가슴. 방금 자신의 정액을 남김없이 삼켰으리라곤 상상도 못 할 도도한 모습이었다.
"이리 와. 그것도 청소해줄게."
"…."
클락은 쭈뼛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더는 쾌락을 거부하지 않았다. 나는 클락이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쾌재를 터트렸다. 너무 빨리 적응해버린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하우웁…."
"히긋, 흑."
이번엔 가슴을 쓰지 않고 입으로만. 그것도 입을 넘어 목구멍까지 전부 사용해 클락의 자지를 삼킨다.
"후우웁… 흐웁…"
딥쓰롯. 허나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본래라면 뒤통수를 잡혀 숨도 못 쉬고 개처럼 박혔어야 함이 맞았지만, 상대는 클락이었다. 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행위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었다.
후으. 세르티한테 배운 걸 이렇게 많이 써먹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하우웁…"
입 입구와 목젖을 일자로 만들고, 혀를 길게 내밀어 아래쪽에 붙인다. 그 상태로 자지를 삼킨다. 클락의 자지는 그 크기만큼 상당히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다. 나는 목젖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깊숙하게, 또 약간의 위험을 동반하며 자지를 자극했다.
"헤윽, 흑. 마녀 님. 이제, 그만. 그마한…."
"츄후웁… 쮸훕…"
선을 탄다. 구역질을 하기 전까지 목젖을 혹사시켜 자지를 조인다. 좁아진 목젖은 기둥을 압박했고, 폭포처럼 흐르는 침은 온기를 잃지 않아 뿌리를 덥혔다. 클락은 끝나지 않은 쾌락에 실신할 것처럼 숨을 쉬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기서 멈춰야 했다.
―쮸읍….
입에서 자지를 빼낸다. 정액투성이였던 클락의 자지는 내 침과 모유만이 흐를 뿐이었다. 깨끗해졌다… 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정액 청소의 의미로는 문제없었다.
"하우으… 청소, 다 끝났어."
"헤욱, 흑. 으읏…."
또 사정시킬 생각은 없었다. 상태를 보면 다섯 번은 거뜬할 것 같았지만, 본래 목적인 멱을 감을 시간이었다.
―딱!
손가락을 튕긴다. 나는 공간왜곡식을 써 주위를 넓힌 뒤, 욕탕 한가운데에 거대한 욕조를 만들었다. 다섯 명은 거뜬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다. 그 상태로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겨 물을 채운다.
"하우, 으?"
클락의 눈은 쾌락에 허덕이다가도, 이런 마법적 현상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어쩔 수 없이 그도 마법사였다. 하지만 분석할 시간과 여유는 많지 않았다. 나는 클락의 손을 이끌고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첨벙.
뜨겁지는 않지만 미적지근하지도 않은 후끈한 온도. 내가 욕조에 발을 들이자, 클락은 짐짓 고민하는 척하더니 곧 망설임 없이 몸을 던졌다. 깊이는 앉는 걸 기준으로 나와 클락의 가슴까지 닿을 정도.
"따듯해?"
"후으. 네. 적당, 해요."
욕조라고 차이는 없었다. 클락의 자리는 늘 내 옆이었다. 나는 클락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클린 마법의 술식까지 보여주며 입 안을 청소했다. 비릿한 정액 냄새는 사라지고 달콤한 여인의 냄새가 수면 위로 퍼진다.
나는 그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며 물었다.
"클락, 기분은 좋았어?"
"…네."
"솔직하네. 착한 아이야."
"저, 전! 아이가 아니, 에요!"
"그럼 나한테만 아이가 되는 건?"
수치심에 붉어지는 얼굴을 보며 쿡쿡 웃는다. 나는 자꾸만 사라지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 집요하게 캐물었다.
"그러면 마음껏 응석 부려도 되는데. 언제든지, 네가 원할 때, 내 품에 달려들어서, 등허리를 껴안고."
악마의 유혹.
"젖가슴을 빨고, 마음껏 우유를 마신 뒤, 커다래진 아랫도리를 흔들면서, 기분 좋게 뱉어내고, 같이 알몸으로 욕탕에 들어가, 내가 청소도 해주고, 방금처럼 입 안 가득히 정액을 삼키고."
클락의 허벅지 위로 다리를 올린다.
"너는 원하는 대로 몸을 탐하고, 마음대로 손을 뻗어서, 가슴을 움켜쥐고, 이 부드러운 엉덩이를 쥐면서, 내게 달콤한 말을 들으며, 아무런 생각 없이 쾌락에만 집중할 수 있는."
대면좌위.
"그런 행복한 일들을, 매일 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항상, 쾌락에 지쳐, 잠들 때까지, 책임 없이, 즐길 수 있는데."
몸을 겹친다.
"……어, 때?"
클락의 숨이 거칠어진다. 아무 자극도 주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거칠어졌다. 이해는 갔다. 악마의 유혹은 늘 고통을 동반하는 법. 허나 내가 악마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대가 따윈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로지 서로의 쾌락만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