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12)

갑작스런 김 이병의 반말, 거기에 더 하고 싶냐는 음탕한 질문까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의 연속 이였다. 거기에 더 더욱 당황스러운 건 그렇다고 나도 모르게 대답한

내 자신 이였다. 

“그럼 어서 뒤로 돌아서 암캐처럼 엉덩이를 번쩍 들고는 니 그 음탕한 보지에 내 자지를

박아 달라고 말을 해..!“

“어..어떻게 그런..!!”

“싫어? 그럼 이만 하고 나가야겠군...”

“아...아니.. 그게 아니라..”

“뭐야? 하겠다는거야? 말겠다는거야?”

“그..그럴게...”

“그럴게? 음탕한 암캐가 주인한테 하는 말치곤 적절하지 않은 거 같은데..”

“그..그럴게요..”

난 김 이병의 다그침에 얼른 존댓말을 하며 뒤로 서서히 돌아 엎드렸다. 이미

잔뜩 달아오른 몸이라 지금 이 느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이 일을 문책하더라도

지금은 이 느낌을 끝까지 느끼고 싶었다.

“엉덩이를 바짝 들라고!! 니 그 음탕한 보지가 잘 보이게..!”

김 이병의 말에 엉덩이를 더 잘 보이게 바짝 들고는 양 손으로 살짝 엉덩이를 벌렸다. 

“흐흐.. 달빛에 받아.. 번들번들 보지물이 잔뜩 묻은 니 보지가 빛이 나는군.. 아주 

먹음직스럽게 말이야.. 자 이제 어떻게 해 줄까?“

“너..넣어줘...”

“말이 짧잖아...!”

순간 다그침과 함께 김 이병은 나의 엉덩이를 꽉 움켜 쥐었다.

“아흐으윽..!! 너..넣어주세요.. 나의 음탕한 보지에...”

“뭘??”

“주인님의 자지를...”

“흐흐..진작에 그럴 것이지...”

김 이병은 그제서야 내 대답에 만족한건 지 음흉한 웃음을 지어보이곤 양 손으로 

내 엉덩이를 꽉 붙잡은 상태에서 내 보지 속으로 자지를 쑤욱 밀어 넣었다.

“흐으으으응..!!”

내 분홍빛 속살을 꽉 채우는 김 이병의 자지의 느낌, 그리고 이내 질퍽 질퍽 소리를

내며 내 속살을 쑤셔대는 김 이병의 몸짓에 난 다시 한 번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아앙..!!”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나의 신음소리와 김 이병의 자지가 나의 속살을 쑤셔대는 음란한

소리에 나는 더욱 더 흥분하고 있었고, 김 이병도 절정에 달해 오는지 나의 속살을 

쑤셔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었다.

“아흐으윽.. 아하아아앙..”

“허억.. 허으으윽..!! 안에 한다!”

“아..안 돼요..!! 그건..!”

“시끄러..!”

“안 돼..!!”

하지만 그런 외침에도 불구하고 김 이병의 점점 빨라지던 자지가 순간 멈추며 

나의 보지에 잔뜩 밀착한 상태에서 뜨거운 정액을 왈칵 쏟아 냈다. 

“하아.. 하아.. 안 돼...”

“헉.. 헉.. 안 되긴.. 크크.. 허어억...”

울컥 울컥 쏟아져 나오던 정액이 다 나왔는지, 김 이병의 자지가 내 보지에서 

빠져 나옴과 동시에 엉덩이를 잡고 있던 김 이병의 손은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고, 

그와 동시에 난 옆으로 쓰러졌다. 

“하아.. 하아....”

“크크.. 그럼 난 이만.. 쉬라고...”

나를 향해 정복했다는 의미의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김 이병은 내 방을 빠져 나갔고, 난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잠들어 버렸다. 

얼마나 잠들어 있었던 것일까.. 난 아래쪽에서 묵직한 통증을 느끼며 정신이 들었다. 

“아아...”

절정에 달해있을 무렵, 김 이병이 너무 세게 박은 탓일까 잠에서 깨자 아랫배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시트를 보니 내 보지에서 흘러나온 김 이병의 정액으로

축축이 젖어 있었다.

“꿈이.. 아니였어...”

그것은 꿈이 아니였다. 꿈이라고 믿고 싶었던 것의 착각 일 뿐, 또한 그것은 시작 이였다.

김 이병에게 정복당할 나의 군생활의 시작..

그 후 김 이병은 일주일에 2~3번씩 찾아와서 나를 괴롭혔다. 처음 찾아올 때는 거부도 

해보고, 화도 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미 한 번의 관계를 가진 후라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상황 이였다. 오히려 나중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같이 즐기겠다는 걸 내가 

그러지 말라고 회유하며 용서해 달라고 빌 정도의 상황 이였으니... 

그렇게 김 이병이 제대하기 전까지 일주일에 2~3번씩 난 김 이병에게 관계를 가져야했다. 

아니.. 김 이병이 제대하고 나서도 한 동안은, 김 이병은 제대 후에도 한 달에 한 두 번씩

자기와의 관계를 가지기를 요구했고 나는 그에 응해야 했다. 나중에 가서는 김 이병의 

나의 나체 사진까지 가지고 협박을 요구했으니, 나에게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약 3년간의 질긴 인연은 엉뚱하게 김 이병이 유학을 가게 되면서 우리의 관계는

끝이 나게 되었다. 

어찌 보면 아쉬운 혹은 홀가분한 관계가 그렇게 끝이 난 것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김 이병과의 마지막 모텔 방에서의 관계, 그의 물음이 생각난다. 

“아쉽냐?”

그 때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아니.. 그에게서 벗어난다는 홀가분함에 좋았다는 편이 

옳겠다. 하지만 그가 유학을 간 지 벌써 2년째인 지금 대답해 보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아쉬워.. 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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