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나의 턱을 잡아 얼굴을 들어올리고 나를 무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대답해봐 새끼야.. 너 뭐냐고..!! 왜 남의 방을.. 어..야 이 새끼.. 너 혹시...지훈이 맞지..돼지새끼 박지훈이..나 기억 못하냐? 나 재욱이야 신재욱.. 크크”
한동안 잊고 있었던 나의 별명 돼지새끼.. 나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며 눈앞에 있는 남자를 쳐다봤다.
내 눈앞에 있는 그 남자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나를 괴롭히던 무리 중에 한 명인 녀석이었다.
“이야.. 이 새끼.. 몰라볼 뻔 했네.. 너 살 쫙 뺐다.. 어?? 이 새끼.. 크크..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크크크.. 근데 쥐새끼처럼 뭘 그렇게 훔쳐보고 있던 거야?? 어?”
“아.. 저..그.. 내가 여기 처음 와서 방을 못 찾아서.. 이 방이 맞나 해서 봤는데 아닌가보네..”
“그래? 그랬구만.. 크크.. 들어와서 술이나 한 잔 하고 가라”
“아.. 아냐.. 그만 가 볼게..”
“이 새끼가.. 살 빠졌다고.. 개념도 빠졌냐? 한 대 더 맞고 싶어?”
순간 난 재욱에게서 위압감을 느꼈고, 아무 말 못하고 룸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룸 안에는 술판이 잔뜩 벌어져 있었고, 내가 기억하고 있던 다른 나를 왕따 시키던 녀석들의 얼굴은 다행히 보이지 않았다. 다들 옆에 여자를 한 명을 끼고 술을 마시고 있었고 그 중엔 나의 여자 친구 수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재욱인 내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고 나를 일으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소개했다. 중고등학교 때 자기랑 아주 친했던 절친이라고.. 뻔뻔하게 말이다.
그리고 그 순간 수진과 나의 눈이 마주쳤고, 수진의 심하게 흔들리는 눈동자가 느껴졌다. 수진은 곧바로 고개를 숙이곤 나의 눈을 피했다.
나는 쓴 입맛을 다시며 자리에 앉아 눈앞에 놓여있는 처음 마셔보는 양주를 스트레이트로 입에 털어 넣었다.
“이야.. 이 새끼.. 대학교 가더니 남자 다 됐네.. 양주로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크크.. 새꺄.. 한 잔 더 먹어라..”
재욱은 다시 내 잔에 양주를 따라 주었고, 난 그대로 입 안으로 양주를 털어 넣었다. 목이 탈 듯한 느낌과 순간 강한 취기가 밀려 왔지만 억지로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그새 옆자리에 앉은 다른 남녀들은 서로 상대의 몸을 탐하며, 클럽에서의 스킨쉽보다 훨씬 강도 높고 진한 스킨쉽을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건 모두 내 관심사가 아니었고, 난 수진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진은 그런 내 시선이 느껴지는지 계속해서 남자의 스킨쉽을 피했고, 남자는 계속해서 빼는 수진이 못내 못마땅한 것 같았다.
남자가 일어나서 재욱에게 가서 뭐라고 투덜거리자 자리를 바꿔 재욱이 수진의 옆으로 갔고, 재욱은 자리에 앉자마자 수진의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주물럭대며 수진의 고개를 거세게 돌려 키스하기 시작했다.
수진은 잠시 반항을 하는 듯 했지만, 재욱의 우악스런 힘에 반항할 정도는 아니었고 곧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눈앞에 상황에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고 당장 테이블 위로 올라가 재욱을 향해 달려들며 마구 주먹으로 두들겨 패고 싶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일 뿐이었다.
중고등학교 6년을 거치며 그 중 나를 가장 악랄하게 괴롭혔던 녀석은 눈앞에 있는 재욱이었고, 그건 아직도 나에게 아주 강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아까 처음 봤을 때도 재욱의 기에 눌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룸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재욱은 내 눈앞에서 수진을 마음껏 유린하고 있었고, 티셔츠 속으로 넣어 손을 넣어 만지는 것이 몹시 귀찮다는 듯이 잠시 후 한 번에 수진의 티셔츠와 브래지어를 벗겨 버렸다.
수진은 황급히 손으로 가슴을 가렸지만, 그 순간 재욱의 손이 수진의 뺨을 때렸고 수진의 손은 힘없이 떨어지며 그대로 새햐안 가슴이 드러났다.
“이 년이.. 진짜 오늘따라 왜 지랄이야? 한 번 오늘 뒤져보고 싶어서 그래? 보지구멍에 아주 깨진 맥주병 쑤셔 줘? 어? 예쁘다고 잘해주면 꼭 기어올라요.. 아주 개 같은 년들이.. 크크.. 그래서 너 같은 년은 이렇게 패줘야 말을 듣는 거야..어?? 크크크.. 한 대 더 때려줘? 어? 대답을 해 이 년아..!”
“아.. 아.. 아니..”
겁에 질린 수진은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고, 재욱은 그제야 만족스럽다는 웃으며 수진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잡고는 입에 베어 물었다.
난 눈앞에서 여자 친구인 수진이 저렇게 겁탈 당하는데도 너무나 무기력하게 바보 같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정말 이 순간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저히 더 이상 볼 수 없을 거 같아 나는 고개를 돌려 버렸고, 그 때 옆에 앉아 있던 술에 취한 듯 동공이 풀려 있는 여자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닿으며 혀가 파로 들어왔다.
나는 여자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여자는 나의 목을 잡고 놓지 않았고, 계속해서 내 입술에 키스를 퍼부어 댔다.
“하흐흐윽..”
그때 실려 온 수진의 신음소리, 고개를 돌려 앞을 보니 재욱의 손이 수진의 치마 안쪽으로 들어가 팬티를 살짝 제치곤 더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찔꺽거리는 소리와 재욱의 손은 빠르게 수진의 보지를 빠르게 쑤셔댔다. 수진은 신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고 있었지만, 억지로 참는 신음소리는 오히려 더욱 야릇했고 재욱의 손놀림은 더욱 더 빨라졌다.
“키야.. 하여튼 재욱이 여자 보지 아작 나게 쑤셔대는 소리는 예술이라니까.. 저 보짓물 흘러나와서 찔꺽대는 소리 좀 봐라..”
남자들은 재욱의 보지 쑤셔대는 소리에 감탄하고 있었고, 그사이 수진이의 치마와 팬티는 어느새 벗겨지고 알몸이 되어 있었다.
재욱은 수진을 그대로 테이블 위로 올리고는 다리를 활짝 벌리게 하고는 보짓물이 흘러나와 반짝거리는 분홍빛의 수진의 보지를 거침없이 빨아댔다.
“하.. 하으윽..그...그마아안.. 하으윽..”
수진의 영혼 없는 거절에 재욱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게걸스럽게 계속해서 수진의 보지를 빨아댔고, 수진은 재욱의 자극에 몸부림치며 앓는 듯한 신음소리만을 뱉어댔다.
“하아.. 하아아..”
나는 도무지 눈앞의 상황을 제 정신으로 볼 수 없었고, 이미 넋이 나간 상태였다. 내 옆에 있던 여자는 그런 내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나의 바지 벨트를 풀고는 팬티 속에서 내 자지를 꺼내 거침없이 빨아대고 있었다.
한참의 애무로 수진의 보지는 보짓물로 번들거리고 있었고, 재욱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씨익 웃으며 비릿한 미소를 흘리고는 바지와 팬티를 한 번에 내리곤 커다란 자지를 꺼내 한 번에 수진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흐으윽...!!”
수진은 갑자기 들어온 재욱의 자지에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재욱을 끌어안았고, 재욱은 찔꺽거리는 소리를 내며 수진의 보지에 박아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주위를 둘러보니 나를 제외한 모두 남녀가 알몸이 되어 섹스를 나누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순간 여긴 제 정신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도저히 제 정신으로는 있을 수 있는 순간, 그래 이건 꿈이라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 몽정하면 꾸는 그런 야한 꿈, 그러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스스로 세뇌를 시켰다.
하지만 나도 남자였고, 계속된 여자의 오랄에 점점 자극을 받으며 다시 정신이 또렷해졌다. 그리고 불행히도 이게 가상이 아닌 현실이란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고 있었다.
재욱은 절정을 향해 가는지 수진의 가슴을 쥐어짜듯이 붙잡고는 거세게 보지 안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고 있었고, 수진의 숨넘어가는 듯한 신음소리와 함께 수진의 보지에 잔뜩 밀착하고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흐으윽...”
잠시 후 재욱의 줄어든 자지가 수진의 보지에서 빠져 나오고, 수진의 보지에서는 재욱의 정액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 여자의 입 안 가득 사정을 했고, 난 드디어 이 지옥 같은 시간이 끝이라는 생각에 안도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불행히 그건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방금 끝낸 섹스는 기나긴 밤의 첫 시작에 불과했다.
잠시 술을 마시며 낄낄대다 다시 광란의 밤은 시작되었다. 서로 파트너를 바꾸며 다시 섹스를 나누었고, 수진은 내가 보는 앞에서 정상위, 후배위, 그리고 처음 보는 이상한 자세를 하고 5명의 남자들에게 끝없이 유린당했다.
새벽4시가 되어서야 광란의 밤은 끝이 났고, 수진의 얼굴, 가슴, 보지는 남자들의 정액으로 번들거렸고 진한 정액냄새가 풍겼다.
모든 사람들이 룸에서 빠져 나가고, 룸 안에는 수진과 나 둘만이 남아 있었다.
나는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 이럴 때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참의 침묵 후에 수진의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힘겹게 한 마디 만이 흘러나왔다.
“미안.. 미안해... 그거 말곤 할 말이 없어..”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묻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지금 이순간을 내 기억 속에서 영영 지워 버리고 싶었다.
그때 룸의 문이 열리며 재욱이 들어왔다.
“뭐하냐? 그 년 놔두고 가자. 해장해야지~ 저 년 원래 한 번 하면 저렇게 오징어처럼 퍼져 있어..가자~ 직원들이 좀 돌리다가 치우겠지. 빨랑 가자”
나는 재욱의 손에 이끌려 방에서 나왔고, 문이 닫히기 직전 나를 바라보던 수진의 눈물이 맺힌 슬픈 눈망울을 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 일이 있고 3주란 시간이 흘렀고, 나는 수진에게 온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 집 앞까지 찾아와 기다린 날도 있었지만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수진을 돌려보냈다.
그 날의 일은 나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고 잊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도 수진을 용서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그 날의 일은 이미 모든 걸 너무나 많이 바꿔 놓았기 때문에...
[낯선 남자의 손길]
낯선 남자의 손길어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지하철 2호선 중 신도림-선릉 구간을 모두 지나가는 아침8시 출근길은 고달프기 그지없다.
그저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사람이 많을 뿐 혹은 조금 더 적을 뿐, 이런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 시간의 출근길은 항상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콩나무 시루 속과 같다.
깊은 한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전철역에 잠시 후 지하철이 들어오고, 다행히 아직은 내 몸 하나 꾸겨 넣을 공간이 충분해 재빨리 그나마 사람들에게 덜 치일 수 있을 것 같은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2~3정거장이 지나고 신도림역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파도처럼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행히 오늘은 제대로 자리를 선점해서 그나마 낫다고 판단하고 있었지만, 그런 내 착각은 역시 10분을 가지 못했다.
신도림에서 신림을 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철 안으로 몰려오고, 곧 지하철은 내 몸 하나 서 있기도 벅찬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난 항상 똑같은 방법으로 귀에 이어폰을 꽂아 넣고는 크게 음악을 틀고는 눈을 살며시 감았다.
이렇게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출근길 20~30여분동안 이렇게 하는 것만이 잠시라도 현실에서 벗어나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커다란 음악과 함께 내가 지금 다른 곳에 와 있다는 상상이 펼쳐지려던 찰나, 내 몸을 스치는 불쾌한 느낌과 함께 난 곧바로 현실로 돌아왔다.
“뭐지...”
워낙 사람들이 많이 타는 시간대다 보니 우연히 스치듯이 지나가는 스킨쉽은 분명 아주 잦은 일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적이 많았는데 이상하게 싸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겠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좀처럼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지만, 계속된 스킨쉽이나 만졌다는 듯한 느낌은 아니었기에 난 다시 음악 감상에 집중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또 한 번의 우연을 가장한 듯한 터치가 나의 엉덩이를 스쳐
지나갔다.
난 순간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과 온 몸에 스쳐 지나가며, 우연히 내 몸을 건드린 게 아니라고 이미 마음속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스치듯이 지나간 것이었고, 말 그대로 내 마음의 심증일 뿐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생각을 정리 할 수 없었다.
나는 일단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끄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또 한 번 엉덩이를 스치는 손길이 느껴지면 재빨리 손을 잡을 것인지, 아니면 크게 소리를 지를 것인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잠시의 시간동안 머릿속으로 수없이 액션을 반복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나의 플레어스커트가 살짝 들춰진다는 느낌과 함께 안으로 들어온 손길은 나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잠시 동안 펼쳐진 너무나 자연스러운 손길과 설마 이렇게 대담하게 치마 안으로 들어와 엉덩이를 잡을 것이라는 생각은 차마 못하고 있었기에 난 그대로 멍하니 정말 얼음처럼 굳어 버렸다.
그 사이 내가 아무런 반응도 못하고 멍하니 있자 내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던 손길은 나의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이 주물러 대며 유린을 하기 시작했다.
난 순간 엄청난 공포감과 당혹스러움에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제야 강간이나 강도를 당하는 사람들이 얼어붙어서 아무런 행동을 못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저렇게 가만히 있다니, 정말 바보 같다고 비웃던 내가 그 꼴이 되 버린 것이다.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길은 마치 이런 얼어붙어 버린 여자의 상황이 익숙하기라도 하듯이 내 엉덩이를 마구 주물러 대고 있었고, 난 수치심에 몸부림치며 어서 빨리 내가 내려야 할 곳에 도착하기만을 바랬다.
하지만 잠시 후 방송에 나오는 목소리는 아직 내가 도착해야 할 곳이 십 분 이상 남았다는 좌절감을 안겨줄 뿐이였고, 그 순간 손길은 나의 팬티를 살짝 들추고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이미 내 몸은 얼어 있었지만 이것만은 절대로 안 된다는 본능적인 느낌과 함께 난 급하게 다리를 모으고 힘을 주었고, 손길은 그런 나의 반응에 잠시 멈추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뿐이였다. 내가 직접적으로 손으로 제지를 하지 않는 한 손길이 내 팬티 안으로 들어오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었고, 이미 팬티 안으로 반 이상 들어와 있는 손은 계속해서 내 다리 사이를 벌리려고 힘을 주며 나의 보지 근처를 계속해서 맴돌고 있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여기만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다리 사이에 온 힘을 집중하며 땀을 뻘뻘 흘려댔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또 다른 손길이 내 옆구리를 파고드는 느낌과 함께 앞으로 다가오더니 나의 왼쪽 가슴을 살짝 움켜쥐었다 뒤로 사라졌다.
이미 치마 안 까지 손이 들어와 농락당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이렇게 많은 지하철 안에서 설마 가슴까지 만질 줄이야 예상을 못하고 있었기에 난 그대로 멍해져버렸고 남자의 손길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살짝 힘이 빠져버린 나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어 나의 보지 안으로 살짝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순간 난 온 몸이 떨리는 소름과 함께 수치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사람이 가득 있는 지하철 안에서 낯선 남자에게 이런 희롱을 당한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고, 지금의 상황이 죽기보다 너무나 끔찍했다.
남자의 손길은 그런 내 마음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이 나의 보지 안으로 살짝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뺐다가 내 클리토리스를 살짝 건드려서 간지럽혔다를 반복하며 계속해서 나의 보지를 유린하고 있었고, 비참한 나의 마음과 상관없이 계속되는 자극에 나의 보지에선 보짓물이 조금씩 나와 남자의 손을 적시고 있었다.
나는 지금이라도 뒤돌아서서 남자의 손길을 거세게 잡고 치한이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남자의 손에 이미 묻어있는 보짓물이.. 남자가 보지를 만질 동안 왜 가만히 있었냐고 주위의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볼 것 같다는 오만가지 상상이 들면서, 왜 처음부터 남자의 손을 막지 못했을까 그저 자책을 할 뿐이였다.
이미 체념을 해버렸다는 걸 남자도 알고 있는 것인지.. 남자는 꺼리길 게 없다는 듯이 나의 뒤쪽으로 더 바짝 붙어 나의 팬티를 옆으로 살짝 제끼고는 이제 대놓고 나의 보지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이미 계속된 남자의 터치에 나의 보지는 보짓물로 번들해져버린 상태였고, 남자의 손가락 2개는 별다른 제지 없이 나의 보지를 쑤셔대고 있었다.
그리고 한 번씩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남자는 나의 양 쪽 가슴도 살짝 잡았다 사라지며 나를 말 그대로 농락하고 있었다.
한참을 정신을 놓고 남자의 손에 농락당하던 나는 방송과 함께 내려야 하는 역이 2정거장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내 몸에서 남자의 손길이 사라져 버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순간 재빨리 고개를 돌려 남자를 확인하려 했지만, 남자는 이미 수많은 인파와 함께 지하철에서 내려 버리고 난 후였다.
잠시 후 지하철이 선릉역에 도착하고, 난 황급히 지하철에서 내려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빈 칸의 문을 열고 내 몰골을 확인했다.
블라우스 단추는 하나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 열려 있었고, 팬티는 티팬티처럼 말려서 내 보지 사이에 끼워져 보짓물이 축축히 묻어 있었다.
난 순간 밀려오는 서러움과 아까의 수치심이 다시 한 번 생각나며 거의 20분 이상 화장실 안에서 펑펑 울고 나서야 회사에 10분이나 지각하며 도착할 수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내 옷차림은 누가 봐도 정말 정숙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옷차림으로 변했다.
아직은 20대 중반이였기에 정장치마보다 플레어스커트 같이 예쁜 치마를 선호했지만, 꼭 치마를 입어야 하는 날이 아니라면 무조건 바지를 선호했고 꼭 치마를 입어야 하는 날은 거의 무릎 아래까지 가는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정장 치마만을 입었다.
상의도 안이 비추는 블라우스나 단추를 쉽게 열 수 있는 것을 입지 않고, 단추가 없는 종류의 블라우스나 무난한 v넥으로 입으며 내 몸매가 최대한 안 보이는 코디로 옷을 입고 다녔다.
그래서 그런 탓인지, 예전엔 한 번씩 길을 가다가 대쉬를 받기도 했는데 그런 일은 없어서 조금은 아쉽긴 했다.
하지만 그 때 그 치한을 다시 만난다거나 남자들의 음흉한 시선을 피할 수 있다는 건 나에게 있어 매우 좋은 일이었다.
그 때의 그 충격은 거의 한 달이 넘어서야 조금씩 잊혀질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일이 거의 3달이 넘어가고 있을 무렵, 다행히 그 때의 일들은 나에게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었고 내 마음의 상처도 아물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