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12)

토요일밤, 

오랜만에 일본에서 같이 유학생활을 했던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고, 우린 초저녁부터 지하철 막차시간까지 정신을 놓을 정도로 술을 마시곤 헤어졌다. 

이미 술집에서 2번이나 토해서 제 정신이 아니었던 나는 힘겨운 몸을 이끌고 겨우 지하철역에 들어와 의자에 기대어 막차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거의 20분 정도를 기다린 후 지하철 막차가 도착하고, 난 거의 쓰러질 듯이 걸어 들어가 지하철 끝 좌석에 몸을 기대고 누웠다. 

평소에도 한 번씩 친구들 집이 근처라 이곳에 오곤 했지만, 워낙 서울의 외곽진 곳에 막차라 그런지 이 칸에 타고 있는 건 나와 멀찌감치 떨어진 남자 단 2명이였다. 

남자는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것인지 나에게 시선 하나 주지 않았고, 난 순간 속이 울렁거리는 걸 느끼며 재빨리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이렇게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속이 울렁거릴 때 잠을 자는 것이 최고란 것이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은 깨달음이었다. 

한참을 죽은 듯이 잠에 빠져 있던 나는 방송에서 나오는 환승역이란 소리에 거의 문이 닫히기 직전에 겨우 내릴 수 있었고, 내리자마자 울컥하는 느낌에 황급히 화장실로 들어가 2번이나 토해야 했다. 

오늘만 벌써 4번이나 토하고 나자 머리가 깨질듯한 느낌과 함께 조금씩 정신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 순간 2호선 막차가 지금쯤이면 승강장 안으로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난 재빨리 문을 열고 나와 승강장으로 뛰어갔다. 

다행히 막차가 떠나기 전 겨우 도착해 지하철을 탈 수 있었지만, 겨우 진정되었던 속이 뜀박질 때문인지 다시 울렁이기 시작했다. 

도저히 앉아 있으면 속이 너무 울렁거린다는 느낌에 난 지하철 구석으로 잡아 손잡이를 잡고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켰다. 

그런데 멀리서 익숙한 사람의 실루엣이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어디서 본 거 같은 사람인데 누구지..하며 한참을 생각하다 누군지 생각이 났다. 

아까 나와 같이 처음 지하철을 탔을 때 앉아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던 그 사람 이였다. 

아마도 아까 나와 같이 환승역에서 내려서 같이 2호선 막차를 갈아탄 것 같았다. 

그런데 그쯤 생각이 들 무렵 무언가 이상했다. 남자는 계속해서 다가와 나의 뒤에 멈춰서서 

가만히 있었다. 

내가 옆을 흘깃 보니 우리 칸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 남자와 나 단 둘만이 이 칸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서 있었다. 

아무리 막차라곤 하지만 토요일 이 시간에 2호선 막차에 사람이 이 칸에만 한 명도 없다는 게 이상했지만 그보다 더 이상한 건 뒤에 서 있는 남자가 내리려는 것이 아니라 내 뒤에 정말 

가깝게 붙어 있다는 사실 이였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며 불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불안한 느낌은 머지않아 나에게 현실로 나타났다. 내 뒤에 붙어있던 남자는 마치 연인에게 하듯이 나의 어깨에 살짝 손을 올리고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자신의 하체를 나의 하체를 부비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르게 오랜만에 예쁘게 입는다고 입었던 하늘거리는 플레어스커트에 살짝 속옷이 비치는 블라우스를 입은 걸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발아래를 살짝 보니 남자는 아주 얇은 소재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고, 발기한 자지는 내 덩이에 밀착해 비비적거리고 있었다. 

지금은 조금 술이 깨긴 했지만 그래도 술에 취한 상태에다가 이 칸에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 난 체념하고 말았다. 누군가 이 칸에 타지 않는 이상 내가 반항해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남자는 누구보다 그런 상황을 나보다 잘 알고 있었고, 자지는 쉴새없이 내 엉덩이에 부비적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전혀 반항을 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는지 어깨에 올리고 있던 손을 블라우스 안 쪽으로 깊숙이 찔러 넣어 내 브래지어를 살짝 들추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곤 나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잡고는 주물러 대기 시작했다. 

남자친구가 만져주던 부드러운 손놀림이 아닌 너무나 우악스런 손놀림에 내 가슴은 터질 듯이 아팠고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너.. 너무 아파요...” 

남자는 아무런 반응도 없던 나의 말에 당황했는지 잠시 멈춰 가만히 있더니 이내 씨익 한 번 웃어보이곤 나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러 대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훨씬 약해진 남자의 손길에 안도를 하기도 잠시, 남자의 다른 손 하나가 나의 치마를 들추고 팬티 안으로 들어왔다. 

남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팬티를 살짝 손가락 하나로 제치고는 다른 손가락 하나로 내 보지에 쑤셔 넣었다. 

“흐읍...” 

남자의 손가락은 굉장히 긴 듯했고, 갑작스레 내 보지 안으로 찌르고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고 난 억지로 이를 물고 참았다. 

하지만 남자는 나의 신음소리를 들은 듯 했고 한 쪽 발로 내 다리를 살짝 벌리고는 팬티를 조금 더 옆으로 제친 상태에서 손가락 두 개를 내 보지 안으로 밀어 넣고 마음껏 유린하기 시작했다. 

취기 탓인지.. 예전에 한 번 겪어봐서 그런 것인지, 예전만큼의 수치심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누군가 이 칸에 들어와서 남자의 손길이 멈추기만을 바랬다. 

하지만 그런 나의 바람과 달리 몇 정거장을 지날 동안 이 칸엔 아무도 타지 않았고, 남자는 나의 보지와 가슴, 엉덩이를 마음껏 유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욱 더 무서운 건 내 마음과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남자의 손에 반응하며 내 몸이 조금씩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 이였다. 

남자의 내 가슴을 주무르며 젖꼭지를 잡아당기는 손길, 엉덩이에 바짝 붙이고 자지로 부비적거리는 느낌, 그리고 내 보지 안을 쉴새없이 휘저으며 쑤셔대는 손길에 내 보짓물은 남자의 손을 타고 흘러나와 허벅지에 까지 묻어 있었고, 이를 악물고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겨우 겨우 참고 있었다. 

그리고 집까지 한 정거장 남았을 무렵, 남자의 손이 내 몸에서 확 빠져나갔다. 문이 열리며 드디어 이 칸에 다른 사람이 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는 내 몸에서 손을 뗐을 뿐, 나에게 떨어지지 않았다. 

순간 머릿속에서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남자는 처음처럼 연인에게 하듯 내 어깨에 내 보짓물이 잔뜩 묻은 손을 올리고는 나를 향해 웃어 보였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느새 지하철이 내려야 할 역에 도착했다. 

내가 내려야 할지 멍하니 있는 순간 남자는 나의 손을 잡고 끌고 나갔다. 

“안 내려?” 

그리고 그 순간 처음 본 남자의 얼굴은 너무나 순진해 보이고, 나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평범한 남자의 모습 이였다. 내가 생각한 우악스럽고 거친 아저씨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난 멍하니 남자의 손에 이끌려 지하철에서 내려 개찰구를 찍고 역 밖으로 나가 남자의 손에 계속해서 끌려갔다. 

마음속에선 재빨리 뿌리치고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왜 그런지 조금도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남자는 한참을 나를 데리고 가더니 인적하나 없는 으슥한 공원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제야 나는 이런데서 겁탈을 당하는 것인가 덜컥 겁이 났지만 도망가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상태였고, 주위엔 아무도 없이 이 남자와 나 둘 뿐 이였다. 

남자는 공원 안쪽으로 한참을 나를 더 데려가더니 화장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문을 잠궈 버렸다. 

그리고 멍하니 있던 나를 보고 씨익 웃고는 나의 치마를 들추고 거침없이 나의 팬티를 벗겨 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대처도 못하고 있는 사이 남자는 강제로 내가 개수대를 잡게 돌려 세우곤 바지와 팬티를 벗고 커다란 자지를 내 눈앞에 드러냈다. 

다른 남자와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장소에서 낯선 남자에게 당한다는 사실에 순간 엄청난 불안감이 나를 휘감았고, 남자는 내 엉덩이를 붙잡고 이미 보짓물로 번들거리는 나의 보지에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순간 느껴지는 엄청난 쾌감.. 예전이나 지금 남자친구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느낌 이였다. 

이미 지하철 안에서 충분히 애무가 된 상태라서 그런지 남자의 자지는 너무나 부드럽게 내 보지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왔고, 한 번에 다시 바깥으로 빠져 나가더니 다시 한 번 나의 보지 깊숙이 자지가 찌르고 들어왔다. 

“하으읍...” 

지하철부터 억지로 참고 있던 나의 신음은 겨우 터져 나오고 말았고, 거울에 비친 남자의 모습인 이제야 만족스럽다는 표정 이였다. 

남자는 나의 허리를 붙잡고 빠르게 다시 부드럽게 쉴새없이 내 보지에 펌프질을 해대고 있었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흥분이 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으윽~ 흐으윽!!!하아아앙~~!” 

남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다른 남자들과 다르게 너무나 강렬한 스킬로 나를 정신 차릴 수 없게 만들고 있었고, 내 보지는 그에 반응해서 끊임없이 보짓물이 흘러나와 어느새 허벅지를 타고 흘러 종아리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남자는 한참을 나의 보지에 박아대다 갑자기 자지를 빼고는 화장실 한 쪽 칸을 열고 들어가 변기 커버를 내리고는 나를 앉히고 다시 내 보지에 박아대기 시작했다. 

“하으응~~ 하으으윽~!!” 

남자의 황홀한 좆질에 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고, 이런 섹스라면 정말 몇 번이나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는 완전히 내가 정신을 못 차린다고 판단이 들자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내 블라우스와 브래지어, 치마까지 모조리 벗겨서 알몸으로 만들고, 나의 보지에 박아대며 나의 가슴을 주물러대며 나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내 보지에 나온 보짓물이 변기커버를 타고 흐르고 내 신음이 화장실 안을 가득 채울 무렵, 남자도 절정으로 향해 가는지 점점 더 박아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고 나도 거기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남자의 자지를 쉴 새 없이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고 있었다. 

잠시 후 남자는 더 이상 못 참겠는지 박아대던 자지를 꺼내 재빨리 나의 입에 꺼내 물었고, 난 한 번도 남자의 자지를 그것도 내 보짓물이 번들거리는 자지를 빨아본 적이 없었지만 거부감 없이 남자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내 입에 남자는 한참을 꿀렁거리며 정액을 뿜어냈다. 비릿한 냄새와 물컹거리는 정액이 내 목 안을 타고 흘러 내렸고, 남자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액을 빼내고 나서야 내 입에서 자지를 꺼냈다. 

“하아 하아...” 

“오늘 즐거웠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다시 보면 알지??” 

남자는 나를 향해 웃어보이곤 옷을 추슬러 입고 유유히 화장실 밖으로 빠져 나갔다. 

나는 남자가 나간 후 한참을 변기 위에 앉아 있었지만, 아까의 그 황홀한 느낌때문인지 좀처럼 흥분이 잦아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난 내 보지에 손가락을 밀어 넣고 마구 쑤셔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앙~!” 

섹스 한 번으로 끝내기엔 너무나 이미 흥분해 있는 상태였고, 나는 보지 안으로 손가락 2개를 밀어 넣어 쉴 새 없이 쑤셔대며 내 가슴을 다른 손으로 짖이겨지며 젖꼭지를 뱅뱅 돌리며 자극했다. 

다시 보지에서 미친 듯이 보짓물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난 또 한 번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보지를 쑤셔대던 내 손놀림이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하다 보짓물이 왈칵 하고 쏟아져 나왔고, 난 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제야 흥분이 점점 가라앉는 걸 느꼈다. 

그 날 후 나는 많은 것이 변했다. 더 이상 일상적인 섹스에는 그다지 큰 자극을 느끼지도 못했고, 예전보다 나의 의상은 훨씬 과감해져 있었다. 

그 첫 번째 남자, 그리고 두 번째 남자는 못 보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와 함께 다른 새로운 남자가 날 유혹하길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과감한 의상을 입고 거기를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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