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화 〉16화 (16/174)



〈 16화 〉16화

결국 유라의 애교아닌 애교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모양 이꼴이 되버렸지만...

“제발 좀~ 내가 네 인형이냐구~”

유라의 옷 갈아입히기 인형이 되버리고 만 것이다. 각종 야한 옷은 물론 때로는 아예 벗겨지기까지... 게다가 요상한 물건을 시험 사용한다면서 마구 내몸에 이상한 물건들을 가져다 대기까지... 참아 낼래야 참아 낼 수 없었다.

“아앙~ 어쩜 이리 예쁠까~ 현아 너 내꺼하지 않을래?”

“내가 물건이냐구~!!”

솔직히 순간 혹~ 하긴 했지만... 그래도 물건 취급은 사양이었다.

“회사 일 때문에 나 먼저 가봐야 될 거 같은데... 현아좀 책임져 줄수 있겠어. 유라야?”

“응!응! 내가 책임지고 가져(?)갈게~!!”

최악의 상황인지 아니면 복이 굴러들어온건지 모르겠다. 준후를 따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하지만 내심 유라의 소유욕에 대한 불안감. 그렇지만 결국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준후에게 걸리면 남자로써도 굴욕감이 들테니 말이다.

“넌 진짜! 하아.. 됐어. 별로 너랑 같이 있고 싶지도 않으니까.”

강한척 허세를 부리며 당당하게 어께를 폈다. 그래봤자 젖가슴만 돌출될 뿐이지만... 그런 내 모습에  간 듯 유라의 눈이 몽롱하게 풀렸다. 어째 점점 위험을 자초하는 기분이었다.

“비서겸 메이드 이긴 하지만... 뭐 오늘은 풀어줄게. 어차피 앞으로 괴롭힐 날은 잔뜩~ 있으니까 말야. 날 즐겁게 해준 상이라고 생각해줘. 큭큭.”

“읏! 나..나도 인간이란걸 명심해! 언제까지 네 밑에 있을거라고 장담하지 말라구!!”

돌아나가는 준후의 뒤통수에 대고 버럭 소리쳐줬다. 그러자 어느정도 마음이 풀리는 듯 했다. 소리라도 쳐줘야 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보는 유라. 어쩐지 이상한 생각을 하는  같았다. 신혼이구나..? 라는 느낌?

“유라 너... 또 이상한 상상 한거 아니지?”

“으응? 아..아냐~ 그냥 신혼이구나 라는 생각...?”

“캬악~!! 내..내가 저딴 녀석이 뭐가 좋다고~!!”

생각하는게 어쩜 그리 단순한지... 생각이 뻔히 읽히는 유라의 모습이었다. 다만  생각 자체가 불쾌하게 다가올 뿐이었지만... 결국  이후에도 유라의 손길을 타며 멋대로 이런저런 치욕을 당해버리고 말았다.

“만족! 대만족이야! 역시 처음 입었던 그게 제일이야!! 현아에겐 메이드복이 어울려~!”

“으윽.! 그럴거면 그거만 사면 되잖아!! 이게 대체 몇시간이야!! 시간낭비야 시간낭비!!”

여자들의 쇼핑에 끌려가면 안되는 이유를 절실히 깨닳게 되었다. 유라는 그런  외침에도 상관없다는 듯 만족감에 배를 슬슬 문지르고 있었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단 표현의 하나인 건가?!!

“그럼 이제 즐길거리를 사갈까?”

“뭐..뭘 사가려고..?!”

유라의 눈이 음흉하게 빛났다. 그리고 이어진 폭풍같은 쇼핑. 어디선가 끌고온 카트를 이용해 필요없을법만 흉측한 물건들을 잔뜩 고르기 시작했다. 각종 로터. 진동기, 안마기(?) 로션등등...

“흥흥~ 현아를 위해~ 냥냥~”

룰루랄라 즐겁게 맘껏 고르는 유라였다. 점점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저런 물건들을 설마  몸에 사용(?) 하려는 걸까? 이대로라면 정말 정조가 위험할 것 같았다.  경험은 물건(?) 이란 느낌이 절실히 와 닿았다.

“저..절대 싫어! 유..유라야. 그만 가자. 응? 뭐..뭐든지 해줄테니 그런 흉물스런것들은 그만..!”

“정말? 그럼 나... 현아가 자위하는 모습... 보고싶어!!”

에엑?! 그..그런 부끄러운 모습을... 진정 보고싶다는건가?! 고민 됬다. 하지만 그 고민은 유라의 손에 들린 믿지못할 크기의 자위기구로 인해 1초도 않되 해결됬다. 그래. 그냥 한번 해주자. 한다고 닳는것도 아니잖아?! 절대 저 크기가 무서워서 그러는건 아니다. 남자로써의 자존심상 저런  받아들일수야 없지 않겠는가!!

“아..알았으니까 그건 내려놓고 우리 진정하는게 어때? 응?!”

“그럴까? 그럼 해 주는거다?”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는 유라. 어쩐지 유라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것 같았다. 결국 성인 코스프레 샵을 나설때는 야한 메이드복을 입고 양손에는 그동안 사버린 야한 용품을 든채였다. 정말 방금 사귄 친구가 천하의 대악당으로 보이긴 처음이었다.

“에휴~ 어쩌다 내 인생이 이리 꼬여버린걸까...?”

“응? 뭐라고 했니? 아아~ 현아도 기대되는구나? 헤헷~”

그렇게 상큼하게 웃지 말아주지 않을래? 정말 화도 못낼정도의 상큼함 이었다. 이렇게 귀여우니 약해질 수 밖에... 게다가 서로의 은밀한 곳도 모조리 보지 않았는가!! 아직도 유라의 그곳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했다.

“츄릅~ 거긴 정말 신세계였어...”

멍하니 유라의 씰룩거리는 엉덩이를 바라보며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물론 목적지는 유라의 집이 되겠다. 자위(?)를 하기위해선 장소가 중요하지 않겠는가! 첫 자위...이니 만큼 상큼발랄한 미소녀 아이돌인 유라의집에 가기로 했다.

“응? 아하~ 내 엉덩이 훔쳐는거니? 하긴 내가 가슴이 쫌(상당히) 빈약 하긴 하지만 엉덩이라면 자신있어!”

“아..아냐! 딱히...”

유라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돌렸다. 사실 생각한건 그 앞쪽 이었지만... 엉덩이도 괜찮았다. 만지고싶은 욕구가 한창이었지만... 지성인으로써 그럴수야 없지 않겠는가! 허락(?)을 받는다면 또 모르지만...

“만져봐도 돼는데. 어때?”

슬쩍 교복치마를 들춰 팬티에 가려진 엉덩이를 보이는 유라였다. 애는 어쩜 부끄러움도 없다는 건가? 사람들이 볼지 몰라 얼른 유라곁에 다가가 유라의 손을 탁 치며 말했다.

“넌 부끄럽지도 않아?”

“흐응~ 뭐 어때서 그래? 본다고 닳는거도 아니잖아? 게다가 이정도야 뭐~ 아이돌 이잖아? 호호~”

하긴...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아이돌이니 만큼 이정도 노출은 별다른게 아닐지도 몰랐다. 하지만 평소에도 이런 노출은 아니지 않나? 그런의미에서 자주 주의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친구가 된 만큼 최소한 유라의 몸을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  조신한 여자아이가 좋더라.”

“에..? 그래서 이런 나는 싫다는거야...?”

아... 또 울먹이려는 유라. 여자의 눈물은 최강의 무기라고 누가 그랬던가! 결국 굴복하고야 말았다.

“그..그건 아니구.. 내..내앞에서만 그런다면 나도 조..좋아!”

“정말? 그럼 나 현아앞에서만 보여줄게!! 언제 어디서든(?)!! 그럼 현아도 내앞에서만 벗어줘(?)!”

“엑?! 어..어째서 그렇게 되는건데?!”

물론 유라앞에서 벗은적이 많지만... 결국 어쩌다보니 그런 약속이 되버리고 말았다. 점점 현실은 시궁창. 이란 느낌이 심하게 들었다. 그렇다고 유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건 아니다. 비록 가슴이 무척 빈약하지만... 엉덩이는 만져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하아~ 그래 알았으니까... 제발 울려고만 하지 말아줘~.”

“에헤헤~ 그럴게~”

그렇게 유라의 뒤를 종종걸음으로 따랐다. 대범하고 편하게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렇게 걸으면 분명 보일테니 말이다. 은밀한 부위가... 잔뜩 드러난 젖가슴은 양손에 든 쇼핑백으로 가리고 있기도 하고... 이래서야 여자아이의 수줍어하는 모습일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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