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화 〉28화
“우아아앗! 내...내가.. 으흑... 어쩌자고...”
기분이야 좋았지만... 후회되는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남자주제에 뒤에서 쑤셔박히는걸 종아해 버렸다니... 이래서야 남자 실격이다. 물론 몸 자체는 여자아이지만...
“호호~ 후회하는거야? 이렇게나 잔뜩 좋아했으면서..?”
“우앗?! 그..그거 어디서 난거야?! 으으... 서..설마?”
유라의 손에 들린 물건... 스파이 로봇이었다. 두 번째 출현한 스파이로봇 게다가 영상출력기능또한 달려있는 듯 유라와 내가 잔뜩 야한짓 하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게다가 고양이처럼 앙앙 거리며 잔뜩 야한 목소릴 내는 장면히 확실하게 찍혀 있었다.
“우그윽... 너! 그런짓을... 어째서?”
“후훗. 왜냐구? 궁금했구나...? 당연히 내 이득을 위해서지... 현아야.”
그럴수가... 믿었는데... 유라를 믿고 모든걸 맏겨버렸는데... 하지만 미워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다. 금세 유라의 손길에 적응하듯 계곡사이에서 애액이 분출하는걸 보면 말이다. 안타깝게도 첫 경험이 몸에 새겨진듯했다.
“으흣. 너..너무해 정말... 나... 유라를 믿었는데... 믿었는데에~!!”
빽 하고 소리치며 유라의 손을 거부하듯 쳐냈다. 진심으로 믿은만큼 배신감이 더욱더 크게 다가왔다. 준후에 이은 유라까지 배신이라니... 아니 생각해 보면 둘은 한통속이었다. 처음 만남도 그렇고, 성인 코스프레샵에서도... 그리고 유라의 집에서도... 무시했었지만... 조금 의심은 했었다.
“호호. 현아는 순진하다니까~ 이런 야한 몸인데도 말야...”
“히끅~?! 마..만지지마. 나... 더 이상 유라를... 아흑!”
하지만 유라의 손길은 집요하리만치 내 몸을 유린했다. 배신으로 인해 싸늘히 식었던 몸또한 금세 달아올랐다. 이래서야 정말 음탕한 여자아이 일 뿐이었다.
“아아... 시..싫어...”
“어머. 왜그러니 현아야. 너도 잔뜩 즐겼잖아? 혹시 한번 즐긴이상 필요없다는거야? 아아~ 현아가 날 버리다니... 너무해~~”
너무한건 유라였다. 날 이토록 농락하다니... 믿어버린 만큼 몸도 내줘버렸건만... 그걸 스파이 로봇으로 찍고 있었다니...
“아아~ 정말~ 이러면 너무 재미 없잖아. 유라야. 나중에 밝히기로 했잖아? 벌써 이야기 해 버린거야?”
“으엑?! 너 어디서?!! 보..보고 있었던거야?! 으으... 여..여긴 여자화장실이야!! 어..어서 나가!!”
“흐응? 참나... 너도 여자아이는 아니잖아? 아니면 벌써 그 몸이 좋아져 버린거야? 아아~ 알겠다. 너... 즐겼구나?”
“아..아니라구!!”
즐기긴 했지만... 그걸 준후에게까지 들키기 싫었다. 아니 벌써 들킨 것 같지만... 그래도 동의하긴 어려웠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분명 준후의 말 대로 되버릴것만 같아서 였다. 이건 정말 아니였다.
“뭐 어쩔 수 없지. 벌써 들킨 마당에... 그럼 셋이서 즐겨볼까?”
“너..너어!! 그..그게 무슨... 설마 유라 너!! 주..준후랑 했던거야?”
정말 믿지못할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그 당당하던 유라가... 준후와 관계를 가졌다니... 제발 아니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유라가 준후와 관계를 가졌다면... 정말 모든게 뒤죽박죽이 되버릴 것 같아서였다.
“호호. 뭐 그런거지. 솔직히 이정도 남자라면 모두가 원하지 않겠어? 돈 많겠다. 생긴것도 봐줄만 하겠다. 게다가 밤일도 나름 괜찮았거든~”
“하... 그..그럴수가...”
허탈함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아무리 배신했더라도 나와 했던 여자아이가 원수나 다름없는 상대와도 해버렸다니... 물론 선후 관계를 따지자면 내가 밀리긴 하겠지만... 그래도 유라가 날 더 좋아해줬다고 생각했는데... 헛된 바람이었다.
“으으!! 너..너희들!! 복수해줄거야!!!”
허탈함도 잠시. 복수심에 불타올라버렸다. 이젠 정말 명확한 적대감이 형성되 버렸다. 특히 준후에게... 유라라면 혹시라도 날 좋아해줄수도 있으리라는 작은 희망도 있으니 말이다. 아직은... 정말 아직은 유라를 미워할 수 없었다.
톡톡~
“후훗. 과연 가능할까?”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그렇게 말하는 준후였다. 그렇다. 내 몸을 조종 할수 있는 칩이 문제였다. 복수할수 있다는 희망이 급격히 사그러 들었다. 그리고 어쩐지 몸이 달아올라버리고 말았다.
“아앙~ 뭐...뭐야?! 아흑!! 어..어째서?!”
점점 달아오르는 몸. 결국 갈라진 틈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이러다 홍수가 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너무도 많은 물이 흘러내렸다.
“간단한 이치잖아? 조금 조정해봤을 뿐이야.”
“흐익?! 하앙~ 시..싫어~!! 너.. 너어!! 그..그만둬!!”
잔뜩 흥분되기 시작했다. 몸 자체를 가눌수가 없었다. 이대로 누군가 날 건드리기만 해도 절정의 쾌감을 느껴버릴 것 같았다. 정말 너무도 싫었다. 배신한 둘의 앞에서 이런 추한 꼴을 보여야 하다니...
“킥킥.. 잘도 싸지르는데? 역시 음탕해. 현아 너...”
“아..아냐...흐윽~? 저..절대 그런거... 아앙~ 너..너때문이야!! 네가!! 으흐윽~!”
준후탓으로 넘겨보았자 달라지는건 없었다. 그저 몸은 달아오르고 치욕적인 기분은 더욱더 커질 뿐이었다.그리고 점점 머릿속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한번 한 김에 다시한번 해버리라는 속삭임... 이대로 포기해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속삭임까지... 역시 한번이 어렵지 그 이후는 쉬울뿐인 듯 했다.
“아아... 시..싫은데... 아앙.. 좋아... 하..하고싶어...”
정신방벽이 너무도 투명하게 얇아져 버렸다. 하기 싫지만... 하고 싶었다. 복잡했던 마음도 점점 단순화 되는 듯 했다. 이성은 점점 얇아지고 욕정은 점점 커져갔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또한 퇴색되듯 사라져 갔다.
“아아... 제발... 나..나에게... 하악.. 해..해줘...!”
“호호. 역시 야한 아이야. 현아는... 그럼 조금 상대 해줘볼까? 준후야. 내가 조금 달궈놓을테니 잠시 후에 와줘.”
“그래? 그럼 부탁해. 유라야.”
유라가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다가왔다. 아직 빼지 않은 물건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커다란 물건... 핥아보고 싶었다. 너무도 먹음직 스런 크기의 물건이 날 반기듯 아래위로 흔들렸다.
“호호. 벌써 눈이 맛가버렸는걸? 아아 현아의 이런 모습이라니... 짜릿해~”
유라가 기분 좋다는 듯 부르르 몸을 떨었다. 날 능욕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리고 그걸 허락하듯 유라에게 달려있는 물건을 와락 잡아채는 나... 어째서 잡아챘는지는 상관 없었다. 그저 그 물건을 빨고 내 그곳에 쑤셔넣고 싶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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