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0화 〉30화 (30/174)



〈 30화 〉30화


잠깐 기절한 사이 둘은 한바탕 한 듯 싶었다. 유라의 몸엔 정액과 땀이 범벅이었고 준후도 체력을 소진한 듯 헉헉대고 있었다. 얼마나 기술이 좋으면 저 준후가 헉헉 대는걸까? 유라는 역시 본받을(?)점이 많은 여자아이였다.

“현아야 일어난거니? 그럼 정리하고 들어가자.”

“흣! 아..알았어.”

다시 하자는 소리인줄 알고 조금 놀라버렸다. 설마 그 모습을 들킨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둘의 눈치를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이도 들키진 않은 듯 했다. 아무튼 그렇게 행위도 끝났고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몸에 뭍은 정액을 닦아내며 몸을 일으켰다. 순간 욱씬 거리며 거기가 아파왔다. 준후의 물건이 내 속을 휘저은 결과였다.

“아흑.. 아..아파아~! 으으.. 너..너무 컸어.”

“풋~ 엉거주춤 서서 뭐하는거야? 설마 다시 박아주길 바라는건가?”

“힉?! 저..절대 아냐!”

준후의 말에 기겁하며 고개를 도리질쳤다. 그리고 얼른 계곡사이에 흐르는 정액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우선 아랫배에 힘을줘 속에 남아있는 정액을 배출했다. 순간 주르륵 하고 끈적이는 정액을 뱉어내는  그곳... 정말 이런 꼴이라니... 음란함이 도를 넘어섰다.

“우으.. 뱃속이 이상해... 설마 임신따위... 하는건 아니겠지?”

“응? 임신? 하하. 하긴 그럴수도 있겠는걸? 여성의 몸과 거의 90퍼센트 이상 비슷하니까... 물론 자궁도 있고 추출해 넣어둔 난자도 충분해.”

“엑?! 그..그딴거 필요없어!! 어째서 그런짓 해놓은거야?!”

난자라니... 자궁이라니... 충격이었다. 그런것도 가능하단 말인가? 설마... 준후의 아이를 임신하는건 아니겠지? 한번이었으니... 괜찮으리라 생각됬다. 한번에 덜컥 임신하는 결과... 절대 원치 않았다. 게다가 원수 아닌가!! 물론 몸을 섞어서 인지... 조금 준후가 사랑스럽게 느껴지긴 했다.

“윽?! 그..그럴리 없잖아.. 저딴녀석이 사랑스럽다니...”

정말 나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일단 강간이나 마찬가지인 채로 관계를 가졌는데... 저런 파렴치한 녀석이 사랑스럽다니... 절대 그럴리 없었다. 그런 생각자체가 이상한 것이었다. 그래 원수다. 원수를  갚아야 하는 상대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후훗. 눈빛 좋은걸? 그러다 내 얼굴에 구멍이라도 뚫겠어.”

“이익!! 넌 어쩜!! 하아.. 됐어. 더는 말 안할래.”

삐쳐서 그러는  아니었다. 살짝 찔렸지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자아이처럼 삐치다니...  분명히 말하지만 남자다. 그래... 남자...였지.

“어머~ 현아야 잘 닦아내야지. 여기에 아직도 정액이 묻었잖아~ 자 내가 닦아줄게~”

“흑?! 저..저리가. 너... 날 배신한 주제에...”

“호호. 아직도 신경쓰고 있니 그런걸? 우린 서로 통하는 사이잖아. 한 남자와  사이고~”

“큭.. 그..그건 맞지만...”

솔직히  말이 없었다. 이런 게 구멍동서(?)라는 건가? 그것도 가장 싫어하는 녀석에게 개통된... 물론 처음은 유라의 장난감에게 개통됐지만... 진짜와는 다르지 않는가! 물건은 횟수에 넣지 않는 게 정석이라고 했던  같았다.

“으으... 말 안할래!! 흥~!”

점점 여자아이 같아지는  같았다. 금세 삐치고 다시 화가 풀리고... 점점 몸에 적응하는 과정이려나...? 배신당한 충격... 그리고 준후에게 당한 충격까지... 너무도 다사다난한 하루가 되버린  했다.

“그럼  입고 나와. 우린 먼저 가있을게~”

“알았으니까 어서 가버려!! 정말 꼴보기도 싫어!!”

화장실을 빠져나가는 둘의 뒷통수에 버럭 소리를 쳐 주었다. 때리지도 못하니 큰소리라도 쳐 줘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화가 전혀 가라앉을리 없었지만...

“하아... 당해버렸어... 흑.. 흑흑... 나.. 다신 남자로... 돌아가지 못해.”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랬다. 한번 한 정사는 정말... 몸과 마음을 죄다 침범해 나갔다. 결국 정말 여자아이처럼 반응해버리고 만 것이다. 그렇게 만든 준후와 유라에게 분노가 일었지만... 소용없었다.

“흑... 정말 싫다.. 이런 몸...”

신세한탄을 하다 이대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둘에게 한방 먹여줄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한 방법이 떠올랐다. 이거라면 분명 가능할지도 몰랐다.

“아! 현준이... 분명 준후의 라이벌 기업이랬지?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그랬다. 분명 자기랑 하고(?)싶다면 방과후 자길 만나러 오라고 했다. 물론 하고 싶다는건 아니고 그저 준후를 골탕먹일수 있게 부탁하고 싶을뿐이다. 물론 공짜로 해주진 않겠지만... 하지만 이것도 문제다. 준후에겐 여동생인 지연이가 잡혀있었다.

“하아... 이것도 부탁해야하나... 어차피 의료기술은 거기서 거기야. 둘다 부자고, 그래! 현준이에게 부탁하는거야. 분명... 들어줄거야. 응.”

물론 가능성은 희박했다. 공짜일이도 없고... 결국 몸을 한번 줘야할지도 몰랐다. 하고 싶다면 오라고 했으니... 가면 분명 당한다. 그래... 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준후에게 한번 당한몸...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턴 쉬울터였다.

“정했으니 해버리자. 응.. 어차피 한번  한다고 뭔가 바뀌지는 않잖아.. 게다가 기분도... 좋았고...”

하아... 어쩌다 이렇게 되버린걸까. 준후와 했던게 생각나버렸다. 준후의 그 큰 물건... 현준이 조금  작긴했지만... 비슷한 느낌이겠지? 그러면 분명 기분 좋을텐데...

“으읏! 나...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기..기분좋을거라니.. 으으~ 싫다~”

정말 싫은 기분이었다. 남자의 물건을 생각하다니... 게다가 그게 기분좋을거라고 생각하게 되다니... 이래서야 음란한 여자아이가 아니겠는가!! 너무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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