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4화 〉34화 (34/174)



〈 34화 〉34화

언제 잠든 건지 몰라도 일어나보니 벌거벗은 채였다. 어쩐지 춥더라니... 아마도 자위로 인한 만족감에 잠들어 버린 것 같았다.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한껏 편후 욕실로 향했다. 어제 씻지 못해 찝찝함이 유달리 심했다.

“나도 참... 지저분하게 그냥 자버렸네. 여자 몸 이라 그런지 정말 너무 찝찝해.”

예전 남자였을때는 그냥 몇일 안씻고도 지냈는데... 여자몸을 차지하고 있으려니 정말 너무도 찝찝했다. 땀을 흘리면 꼭 가슴사이와 아랫부분에 땀이 차올라 짜증이 몇배는 상승했다. 게다가 여자아이의 그곳은 자주 씻어주지 않으면 어쩐지 안좋은 냄새가 날것만 같았다. 물론 변태인 남자들이라면 그런 냄새를 좋아하겠지만... 본인이  여자아이가 되버리면 상황은 180도 달라질거라 생각된다.

“매번 이렇게 씻어줘야 하다니... 아아 이런 쓸데없는 기능은 추가해주지 않아도 됐잖아~!”

살짝 준후의 탓을 해 보았다. 정말 쓸데없이 번거로운 기능이 여럿 있었다. 땀이라든지 흥분하면 흘러넘치는 야한 즙(?) 이라든지... 그리고 때 되면 먹어줘야 뇌로 에너지가 공급되는 점까지... 하지만 그 모든 게 모여 인간다움을 이루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됐다.

“흥흥~ 흐으응~ 룰루~”

콧소리를 흥얼거리며 열심히 뽀득뽀득 몸을 씻었다. 특히 젖가슴에 땀이 차서 그랬는지 먼지가 잔뜩 달라붙어있었다. 물론 정액도 상당히 눌러붙어 있었다. 이런 모습으로 침대에서 잤다니!! 침대가 다 더러워져 버리지 않았을까 걱정이었다. 물론 가정부 아주머니가 다 알아서 세탁해주고 그러긴 하겠지만... 좀 창피하지 않겠는가!!

“아 정말 이 가슴... 너무 불편해.  이리 큰거야. 어휴~”

물론 만지는 맛(?)은 특별했지만... 그게 내 가슴이라는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자기 가슴 만지고 흥분하는건 좀... 그렇지 않겠는가. 아예 자위를 할 것도 아니고... 자위할 때는 참 좋은 가슴이였지만...

“그치만 거긴...  그래도 씻어야지...”

정말 제일 문제는 바로 그곳... 계곡사이의 은밀한 부분이었다. 어제 두 번이나 하는 바람에 안쪽에 정액이 어느정도 남아있는  같았다. 배에 힘을 줘 빼내는것도 어느정도... 결국 손가락으로 긁어내야 했다. 혹시라도 임신하면 안될테니 말이다. 준후 녀석의 쓸데 없는 배려로 임신이 가능해져 버렸으니 말이다.

“으으. 절대 안되지. 임신이라니...  나이에... 아니 남자라고 난!”

물론 아기라면 사랑스럽긴 하겠지만... 그걸 내가 낳는다고 생각하면... 진절머리 쳐진다. 차라리 유라의 아이를 낳는다면... 물론 불가능 하겠지만... 설마 준후가 내 정액을 따로 추출해 놓지는 않았을거 아닌가... 그런 쓸데없는 세심함은 준후에게 없을 거라고 생각됐다.

“휴우~ 인내의 시간이었다. 정말 자기 몸에 흥분해야 하다니... 매번 이러면 곤란할텐데... 그나저나 옷이... 제발 정상적인 옷이면 좋을건데... 무리일까?”

양손모아 기도하며 옷장을 열었다. 그러자 보이는 다채로운 의상들... 다행이도 교복은 정상이었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하느님!! 이번엔 작지도 않고 어딘가 구멍(?)이 나있지도 않고!! 게다가 팬티도 있었다!!

“다행이다 정말... 아아 이게 얼마만에 보는 정상적인 옷인가!!”

감격했다. 그리고 감동해버렸다. 준후녀석... 그래도 정상적인 부분이 있었구나. 뭐 나머지 옷들중에 정상적이지 않는 평상복이 있긴 했지만... 그나마 이게 어딘가!! 학교에서의 창피... 더 이상 당하기는 싫었다.

“뭐 고마워해주지. 흥! 그래도 안봐줄거야.”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배신에 대한 댓가는 따로 갚아줄 예정이다. 현준의 말 대로라면 분명 한방 크게 먹일  있을거라 생각되니까. 하지만 그럴려면 준후를 유혹해야 한다는 난관이 존재한다.

“내가...   있을까?...”

과연 내가 준후를 유혹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애교라곤 눈꼽만큼도 없는데... 겨우 가진거라곤 준후 취향인 이 몸뚱아리 하나. 가능성은 열려있었다. 그저 내가 어떻게 해 나가느냐가 문제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다잡은 후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준후가 기다려 준 건지 교복을 입은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내려오는 날 향해 설렁설렁 손을 흔들어 반겼다.

“여~ 피곤함이 싹 가신 모양인데? 푹 잤나봐?”

“뭐... 어제 그렇게 했으니까...”

정말 어제 일을 생각하면... 한번도 깨지 않고 잔게 용하기까지 했다. 분명 악몽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는데... 정신적인 타격도 얼마 없고 그저 해버렸구나. 하는 생각뿐... 별다른게 없었다. 나... 정신력이 이렇게 뛰어났었나?

“그 이야긴 하지 말고 학교나 가자.”

“뭐 그러지. 후훗~ 근데 경험을 해서 그런지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는데? 가슴도  커진 것 같고 엉덩이도 매력적이야.”

“소..손 치워!  어쩜~! 하아.. 됐어. 그리고 전신의체인데 가슴이 성장  리가 없잖아?! 네가 이렇게 만들어 놓고도 몰라?”

정말 도대체 준후  녀석은 어쩜 저리 한결 같이 변태 같을까?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도 버럭버럭 소리가 나갔다. 준후 맘에 들어서 기밀에 접근 할  있어야 하는데... 마음이 안따라주는걸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후훗~ 정말 커지지 않을까? 그럴까?”

“읏? 서..설마? 성장따위... 하는거야?”

순진하게도 준후의 말에 넘어가듯 물어보고 말았다. 준후는 그런 내 순진한 모습에 큭큭 대면서 놀리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 믿었던거야? 아아 현아  너무 순진한걸~ 너무 귀엽다 야~ 킥킥.”

“으으! 나쁜놈! 손이나 떼시지~!”

정말 나쁜놈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녀석인걸 진작에 알고 있었건만... 정말 나 자신이 한심할 뿐 이었다. 근데 이녀석 은근 내 엉덩이를 주물럭대고 있다. 그만 하래도 그저 듣는둥 마는둥... 어찌 해야 할까? 좀 더 친해질려면 그저 장난식으로 넘기는게 좋을  같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었다.

“흣~ 그..그만 만지라구... 이..이러다 늦겠어. 학교...”

“뭐 어때? 만진다고 닳는것도 아니잖아? 게다가 내가 마련해준 몸인데? 만져도 되지 않을까?”

“으윽.. 마..마음대로 해버려! 어차피 그만 하래도 안들을거잖아.”

결국 그냥 만지게 내버려두고 말았다. 학교 가는 내내 너무도 불편했지만... 가벼운 흥분 상태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기분이 조금 업  버렸다.

“아으응~ 하아...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부러워 하는 거겠지. 누가 이런 미소녀의 엉덩이를 만져 봤겠어. 큭큭.”

“미..미소녀라니...”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사실 이런 칭찬엔 조금... 아주 조금 약했다. 물론 미묘한 기분이었지만... 남자에게 미소녀라니... 하지만 몸은 여자였다. 결론을 따지자면 맞는 소리 였다는 것이다.

“하아... 한심해. 겨우 그런 소리에... 으으~”

“적응 된 거겠지. 내 물건의 맛을 본 후라서 그런 거 아닐까? 너도 좋아했잖아?”

“정말... 그럴지도...”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애액이 철철 흘러넘치는 것 같았다. 게다가 아랫배가 뜨거워 지는  같기도 했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해버렸으니 말이다.

“아으~ 창피해. 어쩌다 내가 이런 꼴이... 하아~”

정말 꼴불견이었지 그땐... 그렇게 울부짖다니... 준후곁에 서있다보니 더 그때 생각이 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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