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화 〉42화
유라와의 밤일 이후 몇일이 지났다. 준후와는 여전히 서먹한 관계. 언제 유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러다가 정말 아무것도 못할지 모른다는 조바심이 일었다. 그냥 확 어거지로 준후를 자빠트린후 한판 해버리는게 어떨까?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타락하지 않은 고로 결국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으으... 어쩌지...? 현준이와 약속시간이... 하아~”
현준이와의 약속시간이 거의 다가왔다. 아무리 매력이 없다고 해도 작정하고 유혹하면 그 누구라도 넘어왔을 시간이건만... 결국 시간은 흐르고 약속시간이 도래했다. 때맞춰 오는 섹스로이드 로 보이는 여자아이 한명. 날 현준에게 대려가려는 듯 했다.
“어서와~ 현아야. 약속대로 정보는 빼내 왔겠지?”
“윽... 저..저기 시간을 조금만 더 주면... 안될까?”
한심하게도 시간이 더 필요했다. 현준은 그런 날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하? 난 벌써 네 여동생을 빼내왔는데... 넌 여지껏 놀고 있었던거야?”
“정말? 지연이 빼내온거야? 아아... 다행이다. 그..그리고 놀고있었던건 아냐! 그... 난이도가 높은 임무였을 뿐이야.”
지연이를 빼내왔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다가 이어진 추궁에 살짝 고개를 돌려 찔리는 양심을 뒤로하며 얼굴을 붉히며 변명했다. 나도 안다. 이런 내가 한심하고 바보같다는걸. 하지만 남자인 내가 같은 남자인 준후를 꼬시는게 더 이상하지 않는가! 눈 딱감고 꼬시려 해봤지만... 무리였다.
“그..그치만 준후... 넘어오지 않는 걸? 나.. 노..노력은 했다구!”
사실 노력따위 한적 없다. 그저 평소와 같이 틱틱대며 준후를 대했을 뿐이다. 그걸로 넘어온다면 그 무슨 채리보이 만도 못한 녀석일까? 결국 준후는 넘어오지 않았다. 다만 유라와의 친분은 더욱더 쌓여만 갔다. 이젠 같이 손잡고 화장실도 당당히 들어가는 사이가 되버리고 말았다. 전부터 마음이 맞았었는데... 이야기도 통하고 몸도 통하다(?) 보니 그렇게 되버린 듯 했다.
“히죽~ 참 좋았는데... 좀 이따 또 같이 이것저것 해야지~”
“너 말야. 정말 노력은 하고 있는거야? 아니면 내 말은 무시하는건가?”
“윽! 하..하고 있다구!! 서..선불도 지급했잖아! 좀 더 기다려줘!!”
잠시 딴생각 하는걸 현준에게 걸려버린 듯 하다. 현준의 인상이 고약해지는걸 보니 조금 불안해졌다.
“하아~ 현아 너. 빨리 정보를 빼내오는게 좋을텐데... 네 여동생에게도 그게 좋을테고.”
“응? 무..무슨 소리야? 지연이... 어디 안좋은거야?”
물론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더 악화 됬다는 소리를 준후에게서 듣지 못했다. 설마 준후가 날 속였던 건가? 아니면 지연이를 데려오는 과정에 무언가 잘못된걸까? 적의어린 시선으로 현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야 당연한 거 아냐? 나 참... 그렇게 방치된 녀석은 또 처음이던걸... 상태가 상당히 안좋더라고. 물론 치료는 되고 있지만... 더는 좋아지지 않는 상태야. 네 몸에 적용된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야. 우리 거래도 그렇다고 되 있는거 아니였나? 뭐 차선책이 있긴 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지연이가 아니게 돼버릴걸?”
“준후녀석... 내게는 한마디도 없었어... 지연이가 그렇게 안좋다니... 으득! 근데 차선책? 그거면 지연이도 괜찮아 지는거야? 그렇다면 부탁할게! 지연이가 멀쩡해질 수 있다면...”
무언가 지연이를 고칠 방도가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좋아하지 않는 방식인 듯 했다. 아니 내가 아는 지연이가 아니게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지연이만 무사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뭐. 가능하긴 한데... 아무튼 네가 가져올 기술정보에 따라 다르지... 너에게 부탁한건 최선책에 대한거야. 그것만 있으면 멀쩡한 여동생을 볼 수 있을걸? 다 너에게 달린 문제라구. 이제 좀 감을 잡겠어?”
“그..그치만... 하아... 알았어. 최대한 빨리 빼내와 볼게...”
다만 자신이 없을 뿐이다. 준후를 꼬시는 것도 문제지만... 어느 세월에 정보를 가져올 수 있을까? 정말 뭐하면 차선책이라도 상관 없었다.
“그건 그거고 여동생 치료에 따른 비용은 따로 지불해야하지 않겠어? 후후.”
“큭... 그것까지 거래에 포함된거 아냐? 설마 또 원하는게 있는거야?”
“후후~ 내가 자선 사업가도 아닌데... 일단 벗어.”
이런 녀석이었지 참...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현준의 명령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굴욕감에 치를 떨며 교복을 하나 둘 벗어 나갔다. 결국 알몸이 된채 가슴과 치부를 가리며 고개를 살짝 돌려 붉어진 얼굴을 감췄다.
“흐흐~ 역시 좋은 몸매라니까. 섹스로이드도 이정도까지 구현은 힘든데... 그쪽 기술은 준후녀석 기업이 앞서는건가... 칫~”
현준이 내 몸매를 보며 입맛을 다시더니 그렇게 중얼거리며 혀를 찼다. 하긴 내가 봐도 내 몸매는 사기였다. 적당히 큰 가슴 매력적인 엉덩이 그리고 잘 구성된 비율. 멋진 계곡사이의 갈라진 틈 하며... 어느 한곳 빠지는 것이 없었다.
“으으... 빨리 끝내줘... 나 돌아가 봐야해.”
“훗~ 좀 어울려 달라구. 무슨 바쁜일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아무튼 현아 네 이곳 저번에도 맛봤지만... 너무 맛있는 것 같아.”
“흣?! 시..싫어... 그런말 하지 말아줘.”
현준의 손이 미끄러지듯 내 몸을 쓰다듬었다. 정말 징그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참고 버텨낼 뿐이었다. 참지 않으면 잔뜩 느껴버릴테고 버티지 않으면 애액을 싸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아.. 으음~ 기분이... 하윽~”
“민감한데? 전보다 더 민감해진거 같아. 그동안 많이 해봤구나?”
“으윽.. 아..아냐. 나..난 그저... 흐윽?!”
하긴 많이 해보긴 했다. 다만 그 상대가 대부분 유라였을뿐. 그로 인해 결국 몸이 잔뜩 개발되어 버렸다. 남자였을때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쾌감이 일어서 어쩔 수 없었다. 한번 한 이후로는 계속 원하게 된 것이다.
“으으.. 하아..하아.. 제발... 그..그만 애태워. 나.. 흐윽~ 더는... 아앙~!”
정말 이렇게 느껴야만 하는걸까? 하지만 몸은 너무도 정직했다. 현준의 손길에 잔뜩 느끼며 쾌감어린 신음성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애만 태워대는 현준이 드디어 행위에 나섰다. 바지를 끌러내리고 팬티를 벗더니 우람한 물건을 휘두르며 내 그곳에 문질렀다.
“하악?! 으흣~! 너..너무... 좋아~!!”
자존심 따윈 정말 아무래도 상관 없어져 버렸다. 잔뜩 치욕스러워 한것도 옛날... 결국 현준의 물건을 원하게 되었다. 현준은 그런 내 그곳을 향해 물건을 진입시켰다. 애만 태우더니 이건 너무도 갑작스러웠다.
“하아악?! 너..너무 빨라!! 으흑!! 찌..찢어질 것 같아. 제발 처..천천히...”
애원하듯 현준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건 허사에 지나지 않았다. 현준은 그런 내 부탁에도 불구하고 마구 앞뒤로 몸을 흔들어대며 날 더욱 더 쾌감에 젖게 만들었다. 그런 쾌감에 잠시나마 붙들고 있던 이성이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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