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43화
날아간 이성은 되찾을 길이 없었고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었다. 현준의 아래 깔려 학학 대며 쾌락에 발버둥친 지도 수시간. 너무도 힘겨운 시간이었다. 간혹 정신줄이 되돌아와도 이내 머릿속을 헝클어대는 쾌락의 여운에 금세 다시 빠져들곤 했다.
“하악...하악... 더는... 아흑... 버티지 못해.. 흑~”
“흐흐~ 겨우 이정도에 지쳐버린거야? 난 아직도 쌩쌩한데.”
정말 이 짐승은 어디서 온 짐승일까? 최소 두어시간은 지난 것 같은데도 아직 물건이 팔딱거리고 있다니... 게다가 사정량도 많고 정액 자체도 진하고 끈적였다. 마치 들러붙어서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아흑~! 제발... 더는 준후가 기다릴거야.. 흐읏~”
준후 핑계를 대며 거절의 몸부림을 했다. 정말 쾌감도 정도껏 느껴야 즐거움이지 이정도면 괴롭기까지 했다. 너무도 큰 쾌감은 몸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내가 전신의체가 아니라 현준 이녀석이 전신의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만큼 대단했고 오래 지속됐다.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 정말 즐거웠어. 현아야.”
“윽. 이제 비켜줘...하아..하아.”
내 몸을 깔고 있는 현준을 밀치며 그렇게 말했다. 아무리 거래라도 이건 너무 심했다. 이렇게 심할줄 알았다면 거래를 물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때늦은 후회. 여동생인 지연은 준후에게서 다시 현준에게로 넘어갔다. 최후의 반항도 일단 지연이를 건강하게 만든 이후여야 했다.
“하아... 또 잔뜩 더럽혀져 버렸네... 이럴려고 한건 아닌데...”
원치않은 관계. 이러다 정말 임신이라도 하는게 아닐까 걱정이었다. 특히 이런 끈적하고 진한 정액을 바라보자니 정말 걱정이다. 이정도라면 쉽게 씻겨내려가지 않을 것 같았다. 현준이 녀석 무언가 자기몸을 개조라도 한걸까? 하긴 부자니까 뭔들 못할까? 거시기도 일반적인 크기를 벗어나있었고 지속시간또한 발군인걸 보면... 분명 무슨 조치를 취한거라 생각된다.
“으으... 조금 부럽네. 나도 남자였을 때 저런걸 달고 있었다면... 인기 많았을텐데...”
현준의 물건을 먹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자아이로써의 감상을 말하자면 정말 대단하고 즐거웠다고 해야겠다. 다만 남자로써는 정말 자존심상하고 치욕의 연속이지만... 어쩌겠는가? 결국 몸은 여자아이일 따름이었다.
“그만 가볼게... 우리 지연이 치료... 잘해줘야해.”
“그거야 현아 네게 달린 일이지. 얼른 준후나 유혹 하라구~ 아니면 정말 차선책을 써야 할지도 몰라.”
입술을 질끈 깨문 채 현준을 한번 노려봐줬다. 유혹이라니... 물론 하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그리 노골적으로 말하며 비웃을 필욘 없지 않는가!! 주먹감자를 한번 먹여준 채 쫒아올세라 후다닥 그 자리를 벗어났다. 뒤이어 킥킥대는 현준의 목소리만 들리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됐다.
“어휴~ 힘이 하나도 없는걸... 오늘은 유라랑 즐기지 못하겠어...”
아쉽게도 그랬다. 이럴 땐 윤하언니의 젖을 한 모금 하는 게 피로도 풀고 좋을 텐데... 교실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참 무겁게 느껴졌다. 전신의체라지만 역시 두 시간은 무리였다고 본다. 물론 유라와의 두시간이라면 너무도 기분좋게 응할테지만... 현준은 유라가 아니지 않는가. 남자의 물건...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흐윽~ 욱씬거려... 흘러넘치는거 같아...”
정말 대충 닦아서 그런지 거기가 욱씬거리며 정액이 꿀렁거리며 나오는 것 같았다. 결국 하는수 없이 화장실로 향해 뒤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옷이 젖을까 치마를 훌렁 까뒤집고 꼴사나운 모습으로 팬티를 벗었다. 과연 대단한 모습이 펼쳐졌다. 일단 팬티는... 정액 범벅이었다. 그냥 입지 말걸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으흑~ 꼴사나워... 남잔데 이런걸 해야하다니...”
울고싶을 뿐이었다. 남자인 주제에 다른남자의 정액을 한껄 긁어내는 중이라니... 결국 어느 정도 긁어낸 이후 팬티를 물에 적셔 계곡사이를 슬슬 닦아냈다. 어느 정도 닦아내자 그럭저럭 볼만한 모습이 되었다. 백옥같은 뽀얀 살결. 갈라진 틈은 앙증맞기까지 했다. 원래대로라면 이곳에 적당히 큰 물건이 있어야 하지만... 없다.
“하아~ 정말 허전해...”
준후에게 정말 달아달라고 해야할까보다. 앉아서 오줌 싸는 것도 못마땅하고 싼 이후 흥건하게 젖어버리는 것도 못마땅했다. 티슈를 꼭 챙겨 거길 닦아내야 하는 건 치욕이었다. 남자의 그것이었다면 대충 아무데나 서서 싼 이후 탈탈 털면 끝나는 건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으으~ 그만생각하자. 이젠 생각만 해도 젖어버리니 원.”
정말 어찌된 몸뚱아리인지... 그저 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도 잔뜩 젖어왔다. 이대로라면 또 해버리고 싶어질 것 같아 얼른 팬티에 물을 적셔 계곡사이를 훔쳤다. 뒤처리를 마친후 팬티를 바라봤다. 이걸 어찌해야할까? 일단 물기를 짜내서 다시 펼쳐보았다. 그럭저럭 축축함이 있지만 입을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조금 찝찝하네. 그래도 안 입는 것보단 낫겠지.”
결국 노팬티로 지낼 수 없어서 젖은 팬티를 입었다. 축축함을 참아내며 교실로 향했다. 교실에는 날 기다려 준건지 유라가 의자에 앉아 있는게 보였다.
“현아야~ 어디갔었던거야~ 나~ 오늘도 현아랑 신나게 할려고 했는데~ 우우~”
“아..하하. 그. 그게... 만날 사람이 있어서... 근데 오늘도?... 너무 자주 하는거 아냐? 나... 오늘은 피곤해서...”
“응? 설마 현아 너...”
또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걸까? 정말 입만 열면 무시무시한 유라였다. 게다가 연기력도 출중해서 싫은소리를 할라치면 눈물을 주륵주륵 흘려댄다. 결국 유라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연이 때문인지 여자아이가 우는걸 참을 수 없어서 그렇다.
“...혹시 그날이야? 그날이라면 오늘은 참아줄게~”
“윽.. 그..그날이라니! 아..아냐. 그런 건...”
그러고보면 현준이와 한판한걸로 임신까지 생각안해도 될 듯 했다. 아직 그날을 격어본적도 없고 설마 그날까지 맞이할 리가 없지 않는가? 정말 그날까지 맞이하면 정신이 반쯤 나가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럼 우리집에 가서 할까?”
“그..그날일지도...”
유라의 무시무시한 권유에 결국 그날을 인정해버렸다. 다만 정말 그날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현준과 두어시간을 보낸 이후 다시 유라와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무리 즐거워도 이정도면 고통이다. 아직 거기가 욱씬거리기도 하고... 결국 잔뜩 실망한 유라와 함께 학교를 나섰다.
“그럼 잘가~ 내일은 꼭~ 나랑 하자.”
“으응... 유라 너도 잘가.”
정말 같이 있고는 싶지만... 유라의 성욕을 감당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어쩐지 내가 매번 당하는 포지션이지 않는가! 다음엔 먼저 공세에 나서야 할 듯 싶었다. 아무리 몸이 여자라지만 남자로써의 자존심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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