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0화 〉50화 (50/174)



〈 50화 〉50화
“...놔줘.”

“응?”

“놔달라구... 지연이.”

부탁하듯 애절하게 말했다. 나가 죽어버려 라는 소리를 듣게 됬지만... 절대 지연이가 그럴리 없다. 나에겐 오빠 구해줘... 라는 소리로 들렸다. 분명 지연이도 그렇게 말했을거다. 다 현준이  녀석의 잘못이다. 분명 지연이의 전언을 곡해해서 들려준 것이겠지.

“놔주는거야. 상관없는데... 그러면 나에게 오는 이득은?”

“전신의체 기밀자료... 빼돌려 줄게... 그러면 되잖아.”

그래 수단은 남아 있었다. 지연이를 빼내면 되는거다. 저 못된 현준이에게서... 그리고 준후도 모르는 곳으로... 그러면 된다. 하지만 그런 내 말에 피식하고 썩소를 짓는 현준이었다. 아무래도 탐탁치 않나보다.

“그건 시일이 지나버렸고... 흐음~ 뭐가 좋을까?”

“으득... 줄게. 내몸을... 줄게 그러니 지연이만큼은...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내버려둬.”

정말 내가 줄 수 있는 마지막 하나 였다. 이것마저 거절한다면... 더 이상 현준이에게 제시할게 없었다. 그것마저 안된다면... 달려들어 현준을 때려눕히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의미에서 주먹을 으스러져라 쥐었다. 그런 내 기색을 읽은건지 아니면 내가 제시한게 마음에 든건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음미하듯 말하는 현준이었다.

“절실한가보지? 뭐 좋아. 섹스로이드는 질리거든... 뇌가 사람이라고 해도 전신의체에 비하면 정말... 인간다움이 떨어지지. 현아 너 정도라면... 네 여동생을 놔줄수도 있지.”

“그..그럼 놔주는거지? 지연이... 평범하게  수 있는거지?”

현준의 말을 믿기 어려워 여러번 따지듯 다시 물었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여주는 현준... 정말 다행이었다.

“그래.  나에게 고스란히 바친다면 말이지.”

“응! 그럴게... 그러니 지연이만은...”

약간 의심이 들었지만 곧이 곧대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결과는 나중에 밝혀질게 아닌가. 하지만 그래도 기뻤다. 지연이가... 비록 섹스로이드의 육체로 라지만... 멀쩡하게 생활 할수 있게 됬으니 말이다.

“흐흐.. 그럼 선불 주지 않겠어? 나도 널 믿을 수는 없잖아. 일단 네가 하는걸 봐야하지 않겠어?”

“아..알았어. 해주면... 되는거지?”

마음을 다잡았다.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될줄은 몰랐지만...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한번 하게될걸 예상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윤하언니의 젖으로 체력까지 회복했지 않나. 결과론적으론 그 예상이 어느정도 맞아 버리고 말았다. 정말 안타깝게도... 안좋은쪽으로 더...

“그래. 다만 여기서는 재미없지. 네가 얼마나 고분고분 말을 들을지... 시험을 해봐야 하지 않겠어? 그걸 통과한다면... 네 여동생을 내버려 둘게.”

“어..어떤건데...?”

불안감이 몰려왔다.  무슨 일을 하게 될 것인다... 준후녀석은 학교에서 알몸으로 거기에 엉덩이에 이상한  꽂게 시키기까지 했다. 그런 걸 생각한다면 현준의 시험 또한 무시 못  거라 생각됬다. 현준과 준후는 비슷한 변태자식들이니 말이다.

“흐음~ 뭐가 좋을까? 알몸등교? 아니면 교실에 이걸 차고 수업을 듣는다거나...”

“히익?! 그..그런! 그런  어떻게 해!”

그나마 할만한건 두 번째였다. 다만 그걸 진짜 시키면 부끄럽긴 할테지만 말이다. 부르르 떨리는 로터... 그걸 차고 수업이라니... 중간에 가버려서 애액을 잔뜩 흘린 후 모두에게 들키는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모두 거절해야 했다.

“뭐 일단 가볍게 시작해야겠지. 우선 이걸... 목에 착용해주지 않겠어?”

역시나 비슷한 놈들끼리 통하는게 있나보다. 현준이 준건 목에 찰 수 있는 목줄이었다. 다행이 알몸은 아니였지만... 현준이나 준후나 거기서 거기였다.

“그정도라면...”

다행히 허용범위 안쪽이었다. 이걸 차는 것 정도론 창피함은 없다. 하지만 현준을 너무 무시하고 있었나보다. 목줄을 채운   이끌고 어디론가 가는 현준... 학교 밖이었다. 하교시간이 한참 지나서 학생들은 없었지만... 현준이 끌고가는곳은 번화가였던 것이다!!

“으으.. 어..어딜가는거야! 이런거... 부끄럽지도 않아?”

“명령에 따르지 않겠다는걸까? 일단 이 근처를 돌아보자구~”

정말... 꼴이 말이 아니었다. 다행이 알몸은 아니었지만... 이건 이것대로 주위 시선을 잔뜩 끌어당기고 있었다. 하긴 어쩌겠는가. 미소녀가 어떤남자에게 목줄이 매인 채 끌려다니는데...  누구라도 관심이 가지 않겠는가! 결국 현준이 이끄는 데로 이리저리 끌려다닐 뿐이었다.

“이..이제 됐잖아? 벌써 어두워지는걸... 주..준후가 기다릴 텐데...”

물론 변명일 뿐이다. 준후 녀석... 내가 어디서 뭘 하든 상관안하는 주의였다. 다만 가끔 찾아와 날 괴롭힐 뿐... 다만 몰래몰래 지켜보는 녀석이었다. 그래서 스파이로봇까지 있지 않았는가! 하지만 현준이쪽의 기술력도 막상막하 준후 녀석의 스파이로봇은 얼씬도 하지 못할거다.

“상관없잖아? 이제 넌 내껀데... 아니면 준후를... 좋아하기라도 하는거야?”

“그..그럴리가 없잖아. 그저... 네 뜻대로 유혹한 거뿐이야!!”

물론 아주 조금... 정말 아주조금 몸을 섞었다는 유대감은 있다. 그로인해 조금 망설임이 없잖아 있던건 사실이지만... 그거야 현준에게도 있던게 아니던가! 둘 모두 날 가지고 놀뿐 정말 정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담 벗어봐.”

“여..여기서?”

현준의 말에 살짝 놀라며 눈을 크게 부릅떴다. 이런 대로변에서 현준 이녀석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 벗으라니... 설마 벗긴채 돌아다니겠다는 걸까? 그런 내 기색을 읽었는지 다시 한번 명령했다.

“아아. 팬티 말야. 그정돈 할  있잖아?”

“으응.. 그..그래.”

조금 당황해버렸다. 다행이도 알몸으로 돌아다니게 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결국 마음을 다잡고 심호흡을 한  팬티를 벗었다. 그런  향해 손을 내미는 현준... 팬티를 달라는 것이었다. 하는수 없이 떨리는 손으로 팬티를 건냈다.

“흐읍~ 좋은 향기야. 목욕... 자주하나봐?”

“이익!! 그럼 안할까봐! 흥! 이젠 됐지? 더 이상한짓... 시키지 말아줘.”

새침하게 소리치곤 고개를  돌렸다. 치마아래가 썰렁한게 바람이 솔솔 지나치는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누가 볼까봐 치마를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엉거주춤하게 선 모습... 꼴사나왔다. 겨우 팬티 뿐인데... 이렇게 굴욕적일 수가... 목줄때문인가... 그로인해 두배로 굴욕적인  했다. 어서빨리 시간이 지나가길 빌 수밖에 없었다. 이 창피함이 없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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