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화 〉65화
정신을 차렸을땐 내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있었고 준후를 놓칠 수 없다는 듯이 꽈악 끌어앉은채 준후의 물건을 깊숙이 삽입하고 있었다. 정말... 삽입한채로 정신을 잃을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 느낌 자체는 너무도 좋았다.
“하으으~ 거기가 욱씬거려... 준후도 참... 너무 심하게 한다니까...”
솔직히 지금이라면 때려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아니 되려 조금 준후의 잠든 모습을 보자니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이런 기분이라니... 만족감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이런 준후가 사랑스러워져 버린걸까. 나도 내 마음을 알 수 없었다.
“흐윽~ 또... 정말 준후도 정력이 좋아... 흐응~ 아아~”
준후의 물건이 내 조임 때문이었는지 다시 발기하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가볍게 한차례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준후의 터프한 행위도 좋았지만... 이렇게 나 자신이 움직이는것도 제법 괜찮았다. 솔직히 준후가 깨어났다면 하지 않았을 테지만... 잠들어 있어서 이런 용기도 난 듯 했다.
“하응~ 아아~ 좋아... 준후의 물건... 너무 좋아~”
가볍게 시작된 행위는 날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엉덩이를 들썩이며 준후의 물건을 제법 조여대며 흥얼거렸다. 아릿한 쾌감이 뱃속을 휘저었다. 어느세 준후의 정액이 죄다 흡수된 듯 내부는 텅 비어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좀더 준후의 정액을 받아먹을 수 있어서...
“아앙~ 흐읏~ 아흐응~ 준후야.. 흐윽~ 사정해줘~ 하아앙~”
결국 절정에 가버린채 그곳을 움찔거렸다. 그렇게 꽉꽉 조이자 준후도 곧이서 사정하며 정액을 마구 내뱉었다. 준후가 잠든 사이에 해서 그런지 제법 흥분됬다. 왠지 모를 스릴? 그런 느낌이었다.
“하아...하아 정말 기분 좋았어 준후야... 으흐응~”
“그으래? 잘도 허리를 내 돌리더니.. 쿡쿡.”
“히에엑?! 깨..깨어있었던거야?! 우으으.. 다..다 들었어? 후에에~ 주..죽어버리고 싶어~ 아니 죽어버려~!!”
정말... 준후녀석은 너무도 질이 나빴다. 깨어있었다는걸 그리 어필하고 싶었던걸까? 결국 원하던 한방을 때릴 수 있었다. 다만 힘이 많이 빠져서 투닥거리는 정도 였지만 말이다.
“우으.. 너 그러는거 아냐!”
“흐응~ 읏쌰~ 뭘~ 현아 네가 먼저 흔들어댔잖아? 큭큭.”
“으으 그..그게 아니라!! 깨어있으면서 잠든척... 하는거 아니라구...”
정말 직설적으로 말 해줘야 아는걸까? 이녀석은 배려라는게 없었다. 뭐 예전부터 그래왔었지만... 새삼 더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럼 떨어질까?”
“으윽.. 그..그건... 빼지 말아줘...”
붉어진 얼굴로 계속 넣고 있어달라고 해버렸다. 사실... 빼면 너무 허전할 것 같아서 그랬다. 이젠 정말 준후 녀석의 물건이 너무너무 좋아져 버리고 만 듯 했다. 뺄걸 생각하니 이리도 아쉬울 줄이야. 하지만 준후는 내 부탁을 가볍게 무시하며 자신의 물건을 뺐다.
“흐갸앙~?! 너..너무해에에~”
“큭큭.. 귀여운 반응이야. 나도 좀더 넣고 싶지만 일이 있어서~ 우리 현아 착하니까 저녁에 와서 더 해줄게~”
“이익! 누..누가 네거라는거야?! 우으... 그... 정말 저녁엔 해주는거지...?”
화를 내긴했지만... 저녁에 해준다는 소리에 솔깃해버렸다. 그러면서도 부끄러움에 몸들바를 몰랐다. 내가... 이 내가 이렇게 풀어져 버리다니... 준후가 너무도 좋아져 버리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준후의 물건... 너무도 중독돼 버렸는걸? 이젠 정말 준후의 물건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니 남자의 물건 자체가 좋았던 것이다.
짜악~
“그럼 나중에 보자구~”
“꺄아앙~ 뭐..뭐하는 짓이야~~!!”
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짜악~ 소리가 날 정도로 치고 샤워실로 들어가는 준후였다. 그에 살짝 몸을 움찔 떨며 그 느낌을 즐겼다. 사실 나... M이라거나 그런거 아닐까? 솔직히 조금 기대되긴 했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도달하기 싫었다.
“후아아~ 너무 즐긴거 같아...나 언제부터 즐기게 된걸까?... 역시 지연이가 무사하다는걸 느낀 이후려나...?”
그런 것 같았다. 지연이에게 암퇘지라고 불린 이후... 그걸 인정해버린 이후 인 듯 했다. 실제로 정말 음란한 암퇘지같이 현준이에게 엉덩이를 흔들어 대지 않았던가? 결국 그걸 보인 이후 완전히 여자아이로써 자신을 깨닳게 된 듯 했다. 게다가 이번 섹스 이후로 준후를 어쩐지 좋아해 버리게 된 것 같고...
“으으~ 조금 싫은걸..? 날 그렇게 괴롭힌 녀석인데... 이런 마음이라니... 하아~”
하지만 이젠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더는 무리였던 것이다. 준후와의 섹스는 그만큼 특별하고 좋았다. 섹스 때문에 그런걸까? 아니면 내 마음속 한켠에 정말 준후를 좋아하던 마음이 숨어 있어서 그러는 걸까? 정말 알 수 없는 일 이었다.
“으으 끈적이는거 같아... 거기는 이제 흡수때문인지 몰라도 거의 남아있지 않는데.. 역시 몸에 뿌려진건 어쩔 수 없는건가?”
정액을 온몸으로 받아내서인지 정말 너무도 끈적였다. 어서 샤워를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다만 몸이 풀려버려서 조금 쉴 수밖에 없었다.
“다행인건가? 임신... 하지 않겠지? 이렇게 해댔는데... 하아~”
조금 걱정이었다. 준후의 아기라니... 섹스 할때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만... 하고 난 이후 급 후회됬다. 설마 정말 준후의 아기를 임신하게 된다면... 조금 괜찮을지도...? 그럼 날 좀 더 사랑해줄지도 모르지 않을까...?
“으으! 내..내가 무슨 생각을~ 준후가 그럴리 없잖아... 그딴녀석의 아기... 가지고 싶지 않아.”
솔직히 살짝 그런 마음이 들었지만 고개를 도리질 치며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 치부했다. 겨우 섹스 상대일 뿐인데... 아기를 원할 리 없지 않는가... 물론 조금 호감이 생긴 상태지만... 그걸로 아기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유라의 아기라면... 좋겠는데.. 헤에~”
물론 같은 여자아이라 가능하지 않겠지만... 솔직히 혹하는건 어쩔 수 없었다. 나도 여자와 하는게 좋단 말이다! 물론 남자와 하는게 더 좋지만... 아기는 역시 유라의 아기를~!!
“으음.. 응.. 조..좋을지도...?”
정말 좋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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